책 소개
▣ 출판사서평
유머와 철학이 조화롭게 버무려진 아름다운 그림책
백 년에 한 번씩 열리는 축제, 그들만의 공주를 찾아 개구리들이 사는 연못으로 온 이웃나라의 왕자들, 그리고 그 왕자들과의 키스를 고대하며 공주로 변하기를 소원하는 개구들이 있습니다. 여기까지의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조금 익숙하지요? 이 책에서는 딱 한 마리의 개구리가 기존 이야기의 틀을 살짝 비틀어 우리가 가진 고정관념으로부터 벗어나게 합니다.
촉촉한 연못을 떠올리게 하는 아름다운 그림은 매력적이며, 연꽃으로 꽃 관을 만들어 쓰고 마스카라로 화장을 하는 개구리들은 웃음을 자아냅니다. 백 년 만에 오는 단 한 번의 기회인만큼 개구리들은 최선을 다해 예쁘게 꾸미는데, 립스틱을 바른 개구리들의 모습은 매혹적이기까지 하지요.
그러나 딱 한 마리의 개구리 엘레나만은 누가 어떻게 꾸미든, 축제가 열리든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꾸미기에 여념이 없던 개구리가 엘레나에게 다가와 말합니다. 성에서 사는 공주가 되면 네가 원하는 걸 무엇이든지 가질 수 있고, 할 수 있다고. 그러나 엘레나는 “나는 여기서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하고 있어.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살고, 달빛 아래에서 노래하고, 벌레도 먹으면서...... ”라고 대답합니다.
공주로 변한 모든 개구리들이 자기만의 왕자와 함께 연못을 떠나자 조용한 연못에 엘레나 혼자 남았습니다. 엘레나는 벌레를 찾다가 혼자 있는 왕자를 만납니다. 그리고 묻지요. “성으로 데려갈 공주를 찾지 못했나요?” 그때 왕자는 뭐라고 답할까요? 그 대답으로 인해 연못의 모든 개구리들은 그들만의 왕자님을 만나게 됩니다.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진 개구리와 왕자가 그들의 생각대로 꿋꿋이 살아가며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이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응원하고 싶어집니다. 부러움도 조금 섞어서요.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 속에는 사람으로 변하는 동물이 여럿 있지요. 그 중에서도 여우의 변신은 뭔가 사악한 뜻을 품고 있는 듯하여 불편하지만, 개구리의 변신은 왕자 아니면 공주로 신분의 격한 변화를 나타내는 것이 거의 전부입니다. 살다보니 알게 된 것 중에 하나가 왕자 같은 인생이나 공주 같은 삶이 1인극을 연출하지 않는 다음에야 현실 속에서 일어날 일이 없다는 점이더군요.
그럼에도 공주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면? 책 속의 대부분의 개구리들처럼 최선을 다해서 공주가 되는 기회를 잡을까요? 아니면 행복한 개구리로 사는, 지금 그대로의 삶이 주는 제 맛을 아는 엘레나처럼 줏대 있게 자신의 삶을 선택할까요?
세상을 알아버린 어른들에게는 모르겠으나 아마도 아이들이라면 이 질문을 꽤나 곰곰이 생각해서 풀어내려 할 것 같아요. 그들에게 세상은 아직 수직도 수평도 아니니까요. 따라서 고민과 선택의 가치 또한 세상의 잣대를 들이대고 재는 것도 아닐 테고요. 어른들에게 용기로 보이는 엘레나의 선택이 아이들에게는 그냥 하나의 선택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기를 바랍니다.
엘레나가 스스로 선택한 행복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바라보다 보면 세상의 잣대로 나의 삶이 재단되는 것이 아니라 ‘나’로써 내가 행복하게 살아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스펀지에 물이 스미듯 자연스럽게 익혀갈 것이리라 기대됩니다.
▣ 작가 소개
글그림 : 툴리오 호다 (Tullio Corda)
이탈리아에 있는 제노바건축대학을 졸업하고 그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픽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유화와 판화에 대한 열정으로 2006년부터 국제일러스트레이션학교 Stepan Zavrel에서 공부하며 그림책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유머와 아름다움을 함께 담고 있는 그의 작품은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역자 : 김희진
UCLA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피렌체대학 이탈리어 과정을 수료한 다음, FS Marangoni 사진과를 졸업했습니다.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유럽 30여 개국을 여행하면서 다양한 사람과 문화를 만나고 그들과 소통하는 즐거움에 푹 빠져 있습니다. 한국의 아이들이 다른 사람의 잣대에 휘둘리지 말고 ‘나’자신의 행복을 우선하며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번역했답니다.
유머와 철학이 조화롭게 버무려진 아름다운 그림책
백 년에 한 번씩 열리는 축제, 그들만의 공주를 찾아 개구리들이 사는 연못으로 온 이웃나라의 왕자들, 그리고 그 왕자들과의 키스를 고대하며 공주로 변하기를 소원하는 개구들이 있습니다. 여기까지의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조금 익숙하지요? 이 책에서는 딱 한 마리의 개구리가 기존 이야기의 틀을 살짝 비틀어 우리가 가진 고정관념으로부터 벗어나게 합니다.
촉촉한 연못을 떠올리게 하는 아름다운 그림은 매력적이며, 연꽃으로 꽃 관을 만들어 쓰고 마스카라로 화장을 하는 개구리들은 웃음을 자아냅니다. 백 년 만에 오는 단 한 번의 기회인만큼 개구리들은 최선을 다해 예쁘게 꾸미는데, 립스틱을 바른 개구리들의 모습은 매혹적이기까지 하지요.
그러나 딱 한 마리의 개구리 엘레나만은 누가 어떻게 꾸미든, 축제가 열리든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꾸미기에 여념이 없던 개구리가 엘레나에게 다가와 말합니다. 성에서 사는 공주가 되면 네가 원하는 걸 무엇이든지 가질 수 있고, 할 수 있다고. 그러나 엘레나는 “나는 여기서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하고 있어.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살고, 달빛 아래에서 노래하고, 벌레도 먹으면서...... ”라고 대답합니다.
공주로 변한 모든 개구리들이 자기만의 왕자와 함께 연못을 떠나자 조용한 연못에 엘레나 혼자 남았습니다. 엘레나는 벌레를 찾다가 혼자 있는 왕자를 만납니다. 그리고 묻지요. “성으로 데려갈 공주를 찾지 못했나요?” 그때 왕자는 뭐라고 답할까요? 그 대답으로 인해 연못의 모든 개구리들은 그들만의 왕자님을 만나게 됩니다.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진 개구리와 왕자가 그들의 생각대로 꿋꿋이 살아가며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이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응원하고 싶어집니다. 부러움도 조금 섞어서요.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 속에는 사람으로 변하는 동물이 여럿 있지요. 그 중에서도 여우의 변신은 뭔가 사악한 뜻을 품고 있는 듯하여 불편하지만, 개구리의 변신은 왕자 아니면 공주로 신분의 격한 변화를 나타내는 것이 거의 전부입니다. 살다보니 알게 된 것 중에 하나가 왕자 같은 인생이나 공주 같은 삶이 1인극을 연출하지 않는 다음에야 현실 속에서 일어날 일이 없다는 점이더군요.
그럼에도 공주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면? 책 속의 대부분의 개구리들처럼 최선을 다해서 공주가 되는 기회를 잡을까요? 아니면 행복한 개구리로 사는, 지금 그대로의 삶이 주는 제 맛을 아는 엘레나처럼 줏대 있게 자신의 삶을 선택할까요?
세상을 알아버린 어른들에게는 모르겠으나 아마도 아이들이라면 이 질문을 꽤나 곰곰이 생각해서 풀어내려 할 것 같아요. 그들에게 세상은 아직 수직도 수평도 아니니까요. 따라서 고민과 선택의 가치 또한 세상의 잣대를 들이대고 재는 것도 아닐 테고요. 어른들에게 용기로 보이는 엘레나의 선택이 아이들에게는 그냥 하나의 선택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기를 바랍니다.
엘레나가 스스로 선택한 행복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바라보다 보면 세상의 잣대로 나의 삶이 재단되는 것이 아니라 ‘나’로써 내가 행복하게 살아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스펀지에 물이 스미듯 자연스럽게 익혀갈 것이리라 기대됩니다.
▣ 작가 소개
글그림 : 툴리오 호다 (Tullio Corda)
이탈리아에 있는 제노바건축대학을 졸업하고 그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픽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유화와 판화에 대한 열정으로 2006년부터 국제일러스트레이션학교 Stepan Zavrel에서 공부하며 그림책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유머와 아름다움을 함께 담고 있는 그의 작품은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역자 : 김희진
UCLA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피렌체대학 이탈리어 과정을 수료한 다음, FS Marangoni 사진과를 졸업했습니다.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유럽 30여 개국을 여행하면서 다양한 사람과 문화를 만나고 그들과 소통하는 즐거움에 푹 빠져 있습니다. 한국의 아이들이 다른 사람의 잣대에 휘둘리지 말고 ‘나’자신의 행복을 우선하며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번역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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