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레와 같은 침묵

▣ 출판사서평

박명숙 시인이 이번에 펴낸 시집 《우레와 같은 침묵》은 시인이 네 번째로 펴내는 시집이다. 시집 《우레와 같은 침묵》에는 총 90여편의 시들이 실려 있는데, 그 성격에 따라 총 4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는 시인이 보는 자연의 모습을 그린 시들이 실려 있고, 2부에 실려있는 시들에서는 삶의 굴레를 덫으로 느끼면서 여성으로서 겪고있는 마음의 울타리를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3부에서는 시적 화자인 나를 중심으로 한 삶의 풍경을 그리고 있으며, 4부에서는 시인의 이웃이나 자연의 모습을 보면서 느낀 감정을 시로 표현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박 시인은 한 가정의 주부로서 자신을 낮추고 열심히 삶을 살아가면서 그 과정에서 겪은 마음의 풍경을 자신의 영혼 속에서 꿈틀대는 시상으로 옮겨 전통적인 서정을 통해 제시하고 있는데, 그 속에는 불교적 세계관이 많이 담겨져 있다.
박명숙 시인은 문예사조로 등단한 이후 한국문인협회, 여성문학회, 시문회 회원으로서 활발한 시작활동을 하면서, 그동안 시집 《달만큼의 거리에서》《덫》《겨울이 키우는 여자》등을 발간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시적 성과를 평가받아 설송시 문학상, 서초시 문학상, 소월시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 주요 목차

１
담쟁이
무꽃
분꽃을 기리며
해당화
장미
달개비꽃
폭포
새벽달
달에게 1
달에게 2
5월 예찬
빈 항아리
줄줄 새는 여름
장마 사이 잠깐
그 바닷가
익어가는 생명
용서하는 나무
겨울 들녘
희망

２
덫 29
덫 30
덫 31
덫 32
덫 33
덫 34
덫 35
덫 36
덫 37
덫 38
덫 39
덫 40
덫 41
덫 42
덫 43
덫 44
덫 45
덫 46
덫 47
덫 48
덫 49

３
나를 살게 하는 시
춘삼월
항아리 꽃밭 5
항아리 꽃밭 7
항아리 꽃밭 10
베토벤 10번 미완성 교향곡을 들으며
샤갈을 만나러 가다
꽃비 내리던 날
이사하는 날
오늘 따라
장미 한 송이
봄보다 차라리 겨울
매듭 하나 묶어 달고
비를 기다리는 달팽이 1
비를 기다리는 달팽이 2
보고파
하루도 못 참는 사랑
하심(下心)에 대하여
서점에서
자화상
공허에 부치는 노래
바람과 흰구름
하늘 냄새
계절이 바뀔 때면
어느 날
첫눈 오는 날
감기마저도
살가움
가난한 사랑
참회록

４.
우뢰와 같은 침묵
시에게
언약
항아리 속 어머니
엽서
고독
유월 어느 간이역
메밀꽃 필 무렵
옷장수 시인
꽃사과의 눈물
손녀에게
짭쪼름한 것이
절정
슬픔의 특효약
늦가을 내리는 비
민둥산 억새여행
옷장을 정리하다
뜸북이와 따옥이
약속
가을 하늘
커피 한 잔
닫힌 유리창
사라짐에 대하여

시평: 덫을 뚫고 걸어가는 담쟁이의 시 · 나호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