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나의 모국어

고객평점
저자이기철
출판사항민음사, 발행일:2012/02/24
형태사항p.131 국판:22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7407970 [소득공제]
판매가격 8,000원   7,200원  (인터넷할인가:10%)
포인트 360점
배송비결제주문시 결제
  • 주문수량 

총 금액 : 0원

책 소개

▣ 출판사서평

지상에는 없는 시의 고향 마을
낙원으로 데려다 주는 휴식의 언어와 만나다

자연을 가장 자연스럽게 노래하는 이기철 시인의 열네 번째 시집 『나무, 나의 모국어』가 출간되었다. 따뜻하고 평화로운 자연 세계를 동경해 왔던 시인은 이번 시집에 실린 60편의 시편들을 통해 시가 태어난 고향이자 시인의 이상향인 각북 마을로 우리를 초대한다. 각북은 경상북도 청도군에 있는 지명으로 이기철 시인의 창작실이 있는 곳이다. 그러나 시인의 시 속에서 각북은 현실의 지명이라기보다 시인이 상상해 낸 유토피아에 더 가깝다. 1995년에 첫 시집 『청산행』을 발표하고 오랜 시적 여정을 지나온 지금, 시인은 그토록 바라던 유토피아를 각북에서 이루었다. 시간이 흘러도 동심의 상상력으로 움직이는 시인의 언어는 본질적으로 달라지지 않았다. 차이가 있다면 『나무, 나의 모국어』에 이르러 각북 마을의 아름다움을 보여 줄 수 있는 ‘각북의 언어’를 완성했다는 것. 자연을 그리는 데 최적화된 그의 시어는 스스로 자연이 되어 우리를 새와 꽃과 나무의 말을 들을 수 있는 존재로 만들어 준다.

“날마다 한 트럭의 어휘를 싣고 언덕을 오르는 나날”을 보내며 “일생 말 농사”를 지어 온 시인이 수확한 한 줄, 한 행의 시어에는 “꽃씨가 물고 있는 베낄 수 없는 언어”가 있고 “바람의 연원”이 있다. 시인의 초대에 응하려면 동심을 복원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겠지만, 그가 들려주는 세계 속에 발을 들이기만 하면 어느새 박토에 뿌리박은 나무가 되어 있고 하늘을 나는 새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나무, 나의 모국어』는 자연에 대해 썼을 뿐 아니라 자연으로 쓴 시다.

글자를 심고 가꾸며 지상에 없는 시의 고향을 만들어 내는 기쁨

이기철 시인은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언어로 자신만의 시 세계를 구축했다. 첫 시집 『청산행』에서 시인은 나날의 번잡과 피곤 건너편에 있는 청산으로 가서 휴식의 언어를 구하고자 했다. 그 청산은 멀리 있지 않았다. 오히려 쌀 안치는 소리가 들리고 저녁연기가 보일 만큼 가까이 있어서 현실의 욕됨과 바쁨과 욕망에 위축된 수많은 자아들에게 위안의 손길을 뻗어 주곤 했다. 그의 시적 여정은 오랜 시간을 통과했지만 깨끗함을 추구하는 시인의 언어는 여전히 동심의 상상력으로 움직인다. 자연이라는 자칫 상투적일 수 있는 소재의 반복에도 불구하고 『나무, 나의 모국어』가 새롭고 아름다운 것은 시인이 그리고자 하는 각북 마을의 아름다움이 언어의 아름다움이자 시의 아름다움이기 때문이다. 시인은 지상에 없는 각북 마을의 풍경들을 그려 내기 위해 때 묻고 불완전한 언어를 씻고 세공한다.

글자를 심고 글자를 가꾸던 날의 고통스런 기쁨
기다리라 말한들 구름이 멎겠는가
구름은 활자로는 심기지 않는 잎 넓은 나무
바람의 연원을 찾고 싶어 등성이를 오르면
활자 바깥에 무한이 있음을 선홍 놀이 가르치고
-「활자 생애」

언어로는 구름을 멈출 수도 없고 바람의 연원을 찾을 수도 없다. 그래도 시인은 그 언어들을 심고 가꾸면서 지상에 없는 시의 고향 마을을 만들어 낸다. “구름은 활자로 심기지 않는 잎 넓은 나무”라거나 “활자 바깥에 무한이 있음을 선홍 놀이” 가르쳐 준다는 것은 그 자체로 각북 마을의 아름다움이 된다. 이러한 미학적 잠언을 계속 만날 수 있다는 것이『나무, 나의 모국어』를 읽는 즐거움이다.

각북, 하면 여러분은 낯설겠지요 나는 각북에 산답니다 거기가 어디냐고 물으면 지구의 끝이라고 말할게요 아니면 별똥별이 새끼 별똥별을 데리고 놀다 가는 곳이라 하겠습니다
-「나는 각북에 산답니다」

그러나 각북 마을에 초대받아 그곳을 구경한다는 것은 미학적 즐거움에만 그치는 일이 아니다. 맑고 고요한 언어를 세공하여 만든 공간인 각북 마을을 들어서는 순간 우리는 탐욕스러운 자아에 가려져 있던 다른 자아를 찾게 되기 때문이다. 그 자아는 “나무와 풀과 새와 돌멩이의 말에 귀 기울이는” 자아이기도 하고 “고독과 허무를 반죽하면 곱고 보드라운 기쁨을 만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아이기도 하다.

현실에 지친 어른들을 위한 동시

각북 마을에 들어가려면 작아야 한다. 더불어 겸손해야 하고, 무엇보다 동심이 있어야 한다. 어린 시절 우리에겐 동심이 있었다. 그러나 세월과 함께 동심은 사라져 버렸고 이제 그 시절의 자아는 현실의 시간이 멈추는 곳에서만 겨우 고개를 내밀 뿐이다. 각북 마을로 우리를 초대하는 이기철 시인의 시는 이러한 우리에게 어린 시절을 되찾아 준다. 그러나 “노력으로 어린 시절을 회복하는 사람”을 천재라고 했던 니체의 말처럼 동심을 회복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시인은 이를 문맹에 대한 그리움으로 돌파한다. 동심을 찾으려는 시인은 문맹의 언어, 최초의 언어를 포착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늘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잠든 지붕을 깨우며
어떤 불결과 광포함도 잠재우며
정결 하나가 왔다
그가 두 발로 꼿꼿이 서 있는 한
지구의 허파들이 경건한 숨을 쉰다
초연이라는 말 하나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백조가 날아왔다」

“순종을 가르”치는 활자가 우리를 순치하지 못하고 “위인과 명언과 성구가” 우리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처녀 말”과 “한 번도 쓰인 적 없는 시어”를 찾아 나서는 헤맴. 현실의 시간을 잠깐 정지하고 우리 앞에 맨발의 언어를 드러내 보이는 『나무, 나의 모국어』는 자연에 대해 말하다 보니 자연처럼 말하게 됐고 자연처럼 말하다 보니 끝내 자연이 되어 버린, “피그말리온의 생령”이자 어른들을 위한 동시이다.

작품 해설에서

이기철의 시들은 우리를 청도의 각북 마을로 초대하여 현실에서 잃어버린 우리의 자아를 되찾아 준다. 물론 이렇게 회복한 자아만으로 현실을 견뎌 낼 수는 없다. 그렇지만 동심의 도움 없이는 온전한 삶을 지향할 수도, 삶의 균형과 품위를 구할 수도 없다. 이기철의 시들은 아름다움의 근원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현실의 시간을 멈춰 놓고 현실과 다른 세계로 우리를 데리고 간다. 『나무, 나의 모국어』는 현실에 지친 어른들을 위한 동시이기도 하다. - 이남호(문학평론가, 고려대 교수)

▣ 작가 소개

저 : 이기철
1943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났다. 영남대 국문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72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1976년부터 ‘자유시’ 동인으로 활동했고 대구시인협회장, 한국어문학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청산행』, 『유리의 나날』, 『가장 따뜻한 책』 등 13권의 시집과 『손수건에 싼 편지』 등 3권의 에세이집이 있다. 그 외에도 『시학』, 『작가연구의 실천』, 『인간주의 비평을 위하여』 등의 저서가 있으며 2011년 산문집 『영국문학의 숲을 거닐다』를 출간하였다. 1993년 『지상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로 김수영 문학상, 1998년 『유리의 나날』로 시와시학상, 2000년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로 최계락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현재 영남대 명예교수로 있다.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반품 배송비 부담자
단순변심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상품의 불량 또는 오배송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환불안내
진행 상태 결제완료 상품준비중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어떤 상태 주문 내역 확인 전 상품 발송 준비 중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환불 즉시환불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환불시점
결제수단 환불시점 환불방법
신용카드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신용카드 승인취소
계좌이체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계좌입금
휴대폰 결제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포인트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환불 포인트 적립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환불불가
상품군 취소/반품 불가사유
의류/잡화/수입명품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계절상품/식품/화장품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가전/설치상품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자동차용품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CD/DVD/GAME/BOOK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내비게이션, OS시리얼이 적힌 PMP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