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그동안 우리 어린이들은 학교생활과 교과과정에 얽매인 네모난 동화책을 보았습니다. 우리 어린이들의 책상 위에 놓인 동화책은 학교생활에서 겪는 일상적인 내용에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우리 어린이들의 머릿속은 항상 각설탕처럼 네모반듯하게 규격화된 사고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엉뚱하고 명랑발랄한 상상력은 말썽꾸러기의 표본인 것처럼 매도되었습니다. 그런 환경 속에서 개성 있는 생각은 생겨날 수 없었고, 표현될 수도 없었습니다. [상상하는 아이 동화시리즈] 2권 《강아지와 할머니》는 넓은 상상력의 공간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열쇠를 제공합니다. 《강아지와 할머니》에서 등장하는 말하는 강아지들과 노래하는 할머니는 어린이들에게 미지의 공간으로 남아 있는 아파트 옥상이나 지하철 승강장 밑, 보도블록 아래의 지하세계 등을 여행합니다.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은 어른들과 함께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그곳 생활을 체험한 듯한 상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노래하는 할머니가 강아지들에게 말을 가르친다는 설정은 기존의 동화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새로운 상상력의 극치를 맛볼 수 있게 합니다. 이야기 곳곳에 숨어 있다가 불쑥불쑥 고개를 내미는 갖가지 에피소드들은 작가 선생님이 어린이 독자들을 위해 섬세하게 마련해 둔 의도적 장치들입니다. 그것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들로, 그것이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문만 열고 나가면 바로 우리 문 밖에 있는 세상의 풍경이라는 것입니다. 지척에서 일어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보고 듣고 느낄 수 없는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 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고 항상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적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기를 소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강아지와 할머니》는 노래를 좋아하는 할머니와 강아지 ‘동동이’와 ‘아리’의 외출로 시작됩니다. 살고 있던 빌라가 재개발되는 바람에 이 세 식구는 쫓겨나다시피 그곳을 떠나 어느 빌딩의 옥상에 새 보금자리를 꾸리게 됩니다. 착한 경비 아저씨의 도움으로 며칠 동안 옥상에서 기거할 수 있었던 할머니는 도둑의 누명을 쓰고 다시 쫓겨나 지하철역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실의에 찬 할머니가 딴 생각을 하고 있던 사이, 아리와 동동이가 승강장 밑에 펼쳐져 있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지하철 승강장 아래에 운동장처럼 넓은 공터와 맑은 물이 고인 호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곳을 새로운 보금자리로 정한 할머니는 재미난 일상을 꾸려가며, 강아지들에게 말과 노래를 가르쳐 줍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다시 중단되었던 지하철 공사가 재개되면서 승강장 입구가 콘크리트로 막히고 맙니다. 승강장 아래 동굴 속에 갇힌 할머니와 강아지들은 나쁜 공기와 음식물 부족으로 고생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시름시름 앓던 할머니도 돌아가시게 되고, 강아지들은 “강아지들의 노래 공연을 개최하리라”는 할머니의 꿈을 꼭 이뤄드려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얼마 뒤, 동굴 속으로 눈부신 햇빛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길가에 있던 가로수가 뽑히면서 커다란 구멍이 생긴 것이었습니다. 강아지들은 일제히 밖으로 탈출하여 예전에 할머니와 함께 머물렀던 빌딩의 옥상으로 보금자리를 옮기게 됩니다. 옥상에 강아지가 산다는 것을 알게 된 빌딩 주인 할아버지와 강아지들 사이에 쫓고 쫓기는 일대 소동이 시작되지만, 결국 강아지들이 승리하게 됩니다. 주인 할아버지가 강아지들을 쫓아내기 위해 사용한 비용이 너무 커서 빌딩을 팔아야만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강아지들은 할머니의 꿈이었던 극장공연을 무사히 치르고 경비 아저씨와 함께 새로 지은 빌라로 이사를 갑니다. 《강아지와 할머니》의 그림은 동화 삽화가가 아닌 만화가 정우열 선생님의 작품으로 채워졌습니다. 만화풍의 삽화는 동화 속의 독특한 에피소드들과 어울려 또 다른 재미를 선물합니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는 단지 우리 어린이들이 좀 더 흥미를 갖고 끝까지 이 책을 읽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었습니다. 이 동화의 원고는 ‘자활후견기관’이라고 하는 사회복지단체에서 가난하지만 따뜻한 이웃들의 자활자립 지원사업에 참여했던 ‘정명랑’ 선생님께서 직접 강아지들을 키우면서 쓰셨습니다. 《강아지와 할머니》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 평범하고 유쾌하다는 것을 강아지와 할머니가 재미있게 우리 어린이들에게 들려 줄 것입니다.
▣ 작가 소개
그림 : 정우열
만화가이자 애니메이터, 캐릭터 디자이너인 팔방미인 아티스트이다. 대중문화에 전문가적인 식견을 가진 ‘올드독’의 일기를 네이버 블로그에 올리며 인기작가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대표작 『올드독』, 『올드독 다이어리』은 쿨한 글과 감성어린 그림이 싱싱하게 어우러진 작품이다.
정우열네이버 블로그의 인기 스킨 프로바이더인 정우열은 컬러 감각과 디자인 감각이 뛰어난 만화가다. 만화가로서 잘 알려져 있지만, 이미 수많은 책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업계에서는 높은 인지도를 확보했다. 이래저래 참여한 책만 해도 수십 권에 이른다. 올드독 블로그에는 작가가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올드독 애니메이션이 몇 편 실려 있어 작가의 영화적 끼와 감각을 가늠하게 한다. 재주가 많다보니 때론 많은 일거리를 떠안고 괴로워하기도 한다.
그는 작은 이슈 속에 숨은 차별을 지적해내는 데 부지런하다. 약간의 소심함과 조금의 귀차니즘 덕분에 큰 목소리를 내지는 않는다. 그러나 올드독이 유머러스하게 뱉어내는 대사 속에는 사회 속 부조리에 대해 시선이 숨어 있다. 비록 소소한 일상에 집중하는 그의 만화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지만, 그의 만화를 천천히 탐독하다 보면 웃음 속에 숨은 그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올드독의 팬이 되고서 정우열의 실제 모습은 어떨지 궁금해하는 독자들이 많을 것 같다. 시니컬하지만 너무나 귀여운 올드독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실제의 정우열은 올드독처럼 귀여워 보이지도 않는다. 오히려 무뚝뚝한 편이다. 수영으로 다져진 탄탄한 외모와 멋진 패션 감각이 귀염둥이 강아지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그의 내면은 올드독과 무척 닮았다. 다양한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의외라고 생각할 법한 사소한 부분에 집착한다. 아주 가끔 술을 마시고 영화에 대해 말다툼을 벌인 후 후회하기도 한다.
글 : 정명랑
자활후견기관에서 실무자로 일하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의 자활·자립지원사업에 참여했던 정명랑 선생님은 그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밝고 맑게 사는 사람들이라는 주제의 명랑동화를 쓰고 있습니다. 특히 동물이 등장하는 동화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이 땅에서 소외된 할머니, 할아버지, 가난한 이웃들, 버림받은 아이에 대한 선생님의 다정하고 낮은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잊고 지냈던 아름다운 희망을 얻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 어린이들은 학교생활과 교과과정에 얽매인 네모난 동화책을 보았습니다. 우리 어린이들의 책상 위에 놓인 동화책은 학교생활에서 겪는 일상적인 내용에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우리 어린이들의 머릿속은 항상 각설탕처럼 네모반듯하게 규격화된 사고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엉뚱하고 명랑발랄한 상상력은 말썽꾸러기의 표본인 것처럼 매도되었습니다. 그런 환경 속에서 개성 있는 생각은 생겨날 수 없었고, 표현될 수도 없었습니다. [상상하는 아이 동화시리즈] 2권 《강아지와 할머니》는 넓은 상상력의 공간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열쇠를 제공합니다. 《강아지와 할머니》에서 등장하는 말하는 강아지들과 노래하는 할머니는 어린이들에게 미지의 공간으로 남아 있는 아파트 옥상이나 지하철 승강장 밑, 보도블록 아래의 지하세계 등을 여행합니다.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은 어른들과 함께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그곳 생활을 체험한 듯한 상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노래하는 할머니가 강아지들에게 말을 가르친다는 설정은 기존의 동화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새로운 상상력의 극치를 맛볼 수 있게 합니다. 이야기 곳곳에 숨어 있다가 불쑥불쑥 고개를 내미는 갖가지 에피소드들은 작가 선생님이 어린이 독자들을 위해 섬세하게 마련해 둔 의도적 장치들입니다. 그것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들로, 그것이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문만 열고 나가면 바로 우리 문 밖에 있는 세상의 풍경이라는 것입니다. 지척에서 일어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보고 듣고 느낄 수 없는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 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고 항상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적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기를 소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강아지와 할머니》는 노래를 좋아하는 할머니와 강아지 ‘동동이’와 ‘아리’의 외출로 시작됩니다. 살고 있던 빌라가 재개발되는 바람에 이 세 식구는 쫓겨나다시피 그곳을 떠나 어느 빌딩의 옥상에 새 보금자리를 꾸리게 됩니다. 착한 경비 아저씨의 도움으로 며칠 동안 옥상에서 기거할 수 있었던 할머니는 도둑의 누명을 쓰고 다시 쫓겨나 지하철역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실의에 찬 할머니가 딴 생각을 하고 있던 사이, 아리와 동동이가 승강장 밑에 펼쳐져 있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지하철 승강장 아래에 운동장처럼 넓은 공터와 맑은 물이 고인 호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곳을 새로운 보금자리로 정한 할머니는 재미난 일상을 꾸려가며, 강아지들에게 말과 노래를 가르쳐 줍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다시 중단되었던 지하철 공사가 재개되면서 승강장 입구가 콘크리트로 막히고 맙니다. 승강장 아래 동굴 속에 갇힌 할머니와 강아지들은 나쁜 공기와 음식물 부족으로 고생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시름시름 앓던 할머니도 돌아가시게 되고, 강아지들은 “강아지들의 노래 공연을 개최하리라”는 할머니의 꿈을 꼭 이뤄드려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얼마 뒤, 동굴 속으로 눈부신 햇빛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길가에 있던 가로수가 뽑히면서 커다란 구멍이 생긴 것이었습니다. 강아지들은 일제히 밖으로 탈출하여 예전에 할머니와 함께 머물렀던 빌딩의 옥상으로 보금자리를 옮기게 됩니다. 옥상에 강아지가 산다는 것을 알게 된 빌딩 주인 할아버지와 강아지들 사이에 쫓고 쫓기는 일대 소동이 시작되지만, 결국 강아지들이 승리하게 됩니다. 주인 할아버지가 강아지들을 쫓아내기 위해 사용한 비용이 너무 커서 빌딩을 팔아야만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강아지들은 할머니의 꿈이었던 극장공연을 무사히 치르고 경비 아저씨와 함께 새로 지은 빌라로 이사를 갑니다. 《강아지와 할머니》의 그림은 동화 삽화가가 아닌 만화가 정우열 선생님의 작품으로 채워졌습니다. 만화풍의 삽화는 동화 속의 독특한 에피소드들과 어울려 또 다른 재미를 선물합니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는 단지 우리 어린이들이 좀 더 흥미를 갖고 끝까지 이 책을 읽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었습니다. 이 동화의 원고는 ‘자활후견기관’이라고 하는 사회복지단체에서 가난하지만 따뜻한 이웃들의 자활자립 지원사업에 참여했던 ‘정명랑’ 선생님께서 직접 강아지들을 키우면서 쓰셨습니다. 《강아지와 할머니》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 평범하고 유쾌하다는 것을 강아지와 할머니가 재미있게 우리 어린이들에게 들려 줄 것입니다.
▣ 작가 소개
그림 : 정우열
만화가이자 애니메이터, 캐릭터 디자이너인 팔방미인 아티스트이다. 대중문화에 전문가적인 식견을 가진 ‘올드독’의 일기를 네이버 블로그에 올리며 인기작가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대표작 『올드독』, 『올드독 다이어리』은 쿨한 글과 감성어린 그림이 싱싱하게 어우러진 작품이다.
정우열네이버 블로그의 인기 스킨 프로바이더인 정우열은 컬러 감각과 디자인 감각이 뛰어난 만화가다. 만화가로서 잘 알려져 있지만, 이미 수많은 책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업계에서는 높은 인지도를 확보했다. 이래저래 참여한 책만 해도 수십 권에 이른다. 올드독 블로그에는 작가가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올드독 애니메이션이 몇 편 실려 있어 작가의 영화적 끼와 감각을 가늠하게 한다. 재주가 많다보니 때론 많은 일거리를 떠안고 괴로워하기도 한다.
그는 작은 이슈 속에 숨은 차별을 지적해내는 데 부지런하다. 약간의 소심함과 조금의 귀차니즘 덕분에 큰 목소리를 내지는 않는다. 그러나 올드독이 유머러스하게 뱉어내는 대사 속에는 사회 속 부조리에 대해 시선이 숨어 있다. 비록 소소한 일상에 집중하는 그의 만화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지만, 그의 만화를 천천히 탐독하다 보면 웃음 속에 숨은 그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올드독의 팬이 되고서 정우열의 실제 모습은 어떨지 궁금해하는 독자들이 많을 것 같다. 시니컬하지만 너무나 귀여운 올드독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실제의 정우열은 올드독처럼 귀여워 보이지도 않는다. 오히려 무뚝뚝한 편이다. 수영으로 다져진 탄탄한 외모와 멋진 패션 감각이 귀염둥이 강아지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그의 내면은 올드독과 무척 닮았다. 다양한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의외라고 생각할 법한 사소한 부분에 집착한다. 아주 가끔 술을 마시고 영화에 대해 말다툼을 벌인 후 후회하기도 한다.
글 : 정명랑
자활후견기관에서 실무자로 일하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의 자활·자립지원사업에 참여했던 정명랑 선생님은 그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밝고 맑게 사는 사람들이라는 주제의 명랑동화를 쓰고 있습니다. 특히 동물이 등장하는 동화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이 땅에서 소외된 할머니, 할아버지, 가난한 이웃들, 버림받은 아이에 대한 선생님의 다정하고 낮은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잊고 지냈던 아름다운 희망을 얻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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