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역사 일기’ 시리즈
일기로 보는 역사의 하루하루!
아이들을 위한 본격 생활사 시리즈
초등 교육 과정이나 교사용 지도서를 보면 초등학교 역사 교육은 생활사와 인물사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나옵니다. 하지만 정작 초등학생에 맞는 생활사와 인물사가 어떤 것인지도 모호하고 적당한 수업 자료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역사 일기’ 시리즈는 아이들에게 어려운 역사를 이야기로, 그것도 또래 친구의 일기라는 친숙한 형식으로 보여 주는 책입니다. 이는 생활사와 인물사가 중심이 되어야 하는 초등 역사 교육의 방향을 잘 담고 있습니다. 각 시대의 생활사와 함께 주인공이 쓴 일기를 통해 풀어 가는 인물사가 결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야기와 함께 읽는 다양한 역사 지식
‘역사 일기’ 시리즈는 일기 형식의 이야기와 함께 관련된 여러 가지 역사 지식을 담고 있습니다. 의식주는 물론이고 3권 고구려 편의 경우 교육 제도, 고분 벽화, 의료, 놀이와 여가 생활 등 흥미를 돋우면서도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을 20여 가지 주제로 담았습니다. 책에 실린 그림과 글은 역사학자 외에도 복식, 음식, 건축 등 각 분야사 전문가들의 고증을 철저히 받은 것입니다. 이제 아이들에게 우리나라의 생활사를 보여 주려면 ‘역사 일기’ 시리즈로 충분합니다.
작가와 학자가 함께 역사를 쓰다
‘역사 일기’ 시리즈는 동화작가와 역사학자가 함께 쓴 책입니다. 역사학자는 먼저 그 시대의 생활상을 보여 주는 다채로운 정보를 엮었습니다. 이는 아이들이 먼저 객관적인 역사 사실을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으로 동화작가는 자료와 역사학자의 해석을 바탕으로 그 시대의 아이가 쓴 일기 형식으로 역사 동화를 만들었습니다. 물론 동화작가의 상상은 역사학자와 충분히 토론하여 역사적 개연성을 갖추었습니다.
어린이가 읽는 어린이의 역사
‘역사 일기’ 시리즈는 이야기의 주인공을 독자와 비슷한 또래 인물로 설정하여 아이들이 자신의 입장에서 역사를 바라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는 어른이 주인공인 역사책으로는 더 이상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역사를 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제까지 나온 많은 역사책들의 주인공은 누구였을까요? 국가와 민족, 그리고 위인들이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다룬 것이라 해도 모두 어른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글쓴이와 사계절출판사는 옛사람들의 생생한 숨결을 담으면서도 아이들이 자기 입장에서 역사와 사회를 주체적으로 볼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고구려 평양성의 막강 삼총사』 개요
생생하게 펼쳐지는 고구려 아이들의 학교 생활
‘고구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뭘까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고구려에 대해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한 용맹한 나라’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또는 장군총같이 거대한 무덤이나 무용총에 그려진 수렵도 같은 고분 벽화를 떠올릴 것입니다.
주지하다시피 고구려는 광개토대왕과 장수왕 대에 전성기를 이루어 한반도 중부와 북부, 만주에 이르는 넓은 영토를 차지하며 강력한 군사력으로 동북아시아를 호령한 나라였습니다. 그런 만큼 고구려는 수많은 전쟁과 정복으로 단련된 용감하고 호탕한 민족이라는 이미지로 많이 알려져 왔습니다. 초등학교 역사 교육에서도 고구려의 이런 면을 주로 가르쳐 왔습니다.
하지만 고구려는 강력한 군사력 못지않게 제도와 기술, 문화와 예술 방면에서도 뛰어난 역량을 갖춘 나라였습니다.
흔히 서민들이 다녔던 학교를 꼽으라면 조선 시대의 서당만을 기억하기 쉽습니다. 이미 오래전 고구려 때 경당이라는 서민 학교가 있었다는 사실은 잘 알지 못합니다. 고구려는 일찌감치 귀족 자제의 교육 기관인 태학뿐만 아니라 일반 백성들부터 문지기나 말먹이꾼같이 신분이 낮은 사람도 배울 수 있는 교육 제도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건축술도 발달하여 삼국 중 기와를 가장 먼저 사용했으며,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매우 견고한 성곽과 산성을 축조하기도 했습니다. 농업 분야에서는 삼국 중 우경을 가장 먼저 실시하였고, 뛰어난 제철 기술로 철제 농기구를 만들어 사용함으로써 농업 생산력도 크게 높였습니다. 의료 역시 발달하여 당시 동아시아에서 침술이 가장 뛰어났으며, 약재의 품질이 뛰어나 외국에 수출하기도 했습니다.
역사 일기 시리즈 셋째 권인 『고구려 평양성의 막강 삼총사』는 이렇듯 아이들이 잘 접할 수 없었던 고구려의 다양한 면모와 생활사를 보여 주기 위해 기획된 책입니다. 특히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학교 생활을 친근하게 그리면서도 고구려만의 독특한 생활사와 문화사를 고스란히 담아, 어린이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당시 아이들의 삶과 생활 감정을 함께 나누고 그 시대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고구려 평양성의 막강 삼총사』 내용 소개
괴로운 경당 생활
어느 봄날, 이상한 아이가 경당에 새로 들어왔어요. 좋게 말하면 자신만만해 보이고, 나쁘게 말하면 건방져 보이는 부기연이라는 아이. 부기연은 전학 온 첫날부터 떡을 돌리는가 하면 당나라에서 사 온 멋진 단검같이 희한한 물건들을 가져와 경당 아이들의 환심을 사려고 애를 쓰지요. 건무는 그런 부기연이 유치해 보이고 맘에 안 들어요. 하지만 부기연은 어느덧 경당 아이들을 제 편으로 만들고 사사건건 건무에게 시비를 겁니다. 게다가 부기연은 생각보다 활도 잘 쏘고 건무보다 말도 잘 타지 뭐예요. 그런 부기연 때문에 건무는 점점 경당에 가기가 괴로워지지요. 그나마 낙이 있다면 부기연 때문에 우담이하고 사후랑 더 가까워져 삼총사가 되었다는 거예요.
어른들 일을 돕다
건무는 평양성 외성에 살아요. 건무 아버지는 평양성의 일정 구간을 관리하는 하급 관리랍니다. 어머니는 베를 짜고 온갖 집안일을 도맡아 합니다. 올가을에 혼인을 앞둔 달님이 누나는 어머니께 옷 짓기, 음식 만들기 등 신부 수업을 받느라 열심이에요. 건무는 을지문덕 장군처럼 훌륭한 장수가 되는 게 꿈이기 때문에 경당에서 열심히 글공부를 하고 무술을 익히는 게 중요한 일과랍니다. 하지만 틈틈이 집안일과 어른들 일을 돕기도 하지요. 부기연의 단검이 부러워 시작한 일이지만 우담이 아버지네 대장간에 가서 대장간 일을 돕기도 하고, 아버지가 감독하는 치 공사장에 나가 흙을 나르기도 했답니다. 건무는 힘든 어른들 일을 도우면서 벌써 어른이 된 것 같아 뿌듯해집니다.
씨름 시합과 사냥 대회
부기연이 거는 시비에 번번이 당하기만 하던 건무는 경당에서 여는 씨름 시합에서는 기필코 부기연을 이기겠다고 오래전부터 별러 왔어요. 하지만 결승전에서 부기연과 맞붙었다가 부기연의 무릎에 잘못 부딪쳐서 어이없게 지고 맙니다. 이제 남은 것은 가을마다 여는 경당 사냥 대회. 이번에도 건무는 우담이랑 사후랑 한 조가 되어 부기연네 조보다 큰 사냥감을 잡아 우승을 해야겠다고 벼릅니다. 하지만 골짜기를 몇 번씩 오르내리며 사냥감을 노려도 토끼와 노루는 쉽게 잡히지 않아요. 사냥 대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자 건무는 어떻게든 부기연을 이겨야겠다는 생각에 멧돼지 사냥에 무리하게 나섰다가 위험해집니다. 위기의 순간, 뜻밖에도 부기연이 달려와 건무네 조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혼자서 멧돼지와 맞섭니다. 결국 부기연은 멧돼지에게 받쳐 부상을 입고 말지요. 하지만 건무는 부기연이 다친 것보다 부기연 때문에 잡을 뻔한 멧돼지를 놓쳤다는 생각에 마음이 영 찜찜합니다.
쓸쓸한 경당 생활
생각보다 다리를 크게 다쳤는지 부기연이 며칠째 결석입니다. 그리고 사후도 사흘째 경당에 나오질 않고 있습니다. 사후 아버지는 무덤 벽화를 그리는 화공인데, 무덤 벽화 마감이 얼마 남지 않자 사후가 아버지의 일손도 도울 겸 벽화 공부를 하기 위해 결석한 거랍니다. 부기연도 없고 사후도 없는 경당은 착 가라앉은 데다 민숭민숭하기만 합니다.
모두 하나가 되는 동맹제
고구려에서 가장 큰 축제 동맹제가 열리는 날이에요. 평양성의 삼총사는 신이 나서 동맹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구경을 갑니다. 온나라가 수많은 사람과 음악과 춤으로 가득 찼어요. 제사가 끝나자 곳곳에서 술판과 놀이판이 신명나게 펼쳐집니다. 이런 날엔 서로 으르렁대던 사람들도 서로 손을 맞잡고 춤을 추며 하나가 되지요. 건무는 놀이판을 돌아다니다가 부기연을 따르던 아이들에게서 부기연의 소식을 듣고 자신이 그동안 부기연에게 너무 무심했다는 걸 깨닫습니다. 자기를 구하려다 다친 건데도 건무는 부기연 문병을 한 번도 가지 않았거든요. 다음날 건무는 혼자서 부기연네 집을 찾아갑니다. 다리가 다 낫지 않아 지겟작대기를 짚고 걷는 부기연의 모습을 본 건무는 말할 수 없이 미안해집니다. 그리고 부기연의 가슴 아픈 가족사를 듣고 그동안 왜 부기연이 자기를 괴롭혔는지 이유를 알게 됩니다. 부기연의 진실한 고백에 건무도 마음을 열고 부기연을 친구로 받아들입니다. 둘은 선의의 경쟁자가 되어 3년 후엔 나라에서 크게 열리는 사냥 대회에 함께 나가자고 약속합니다.
▣ 작가 소개
글 : 송언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82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지금은 소설 쓰는 일은 접고,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동화 쓰기에 몰두하고 있다. 『멋지다 썩은 떡』『김 구천구백이』『바리 왕자』『사라진 세 악동』『슬픈 종소리』, 『돈 잔치 소동』 등의 동화와 『다자구야 들자구야 할머니』『꽃들이 들려주는 옛이야기』 등의 옛이야기와 『고구려』 『아, 발해』 등의 역사이야기를 집필했다.
글 : 임기환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대학원 사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교육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우리 역사 속 왜』, 『동북아시아 선사 및 고대사 연구의 방향』, 『온달, 바보가 된 고구려 귀족』, 『부여사와 그 주변』, 『고구려 왕릉 연구』(이상 공저), 『고구려 정치사 연구』 등의 책을 썼다.
그림 : 김주경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하고 지금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2006년 ‘제15회 국제 노마 그림책 일러스트 콩쿠르’에서 가작을 수상했으며, 『고추 아저씨 발명왕 되다』, 『빨강 도깨비야, 세포가 궁금해!』, 『세상에서 젤 변화무쌍한 날씨책』, 『별가족, 태양계 탐험을 떠나다』, 『별가족, 블랙홀에 빠지다』 등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역사 일기’ 시리즈
일기로 보는 역사의 하루하루!
아이들을 위한 본격 생활사 시리즈
초등 교육 과정이나 교사용 지도서를 보면 초등학교 역사 교육은 생활사와 인물사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나옵니다. 하지만 정작 초등학생에 맞는 생활사와 인물사가 어떤 것인지도 모호하고 적당한 수업 자료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역사 일기’ 시리즈는 아이들에게 어려운 역사를 이야기로, 그것도 또래 친구의 일기라는 친숙한 형식으로 보여 주는 책입니다. 이는 생활사와 인물사가 중심이 되어야 하는 초등 역사 교육의 방향을 잘 담고 있습니다. 각 시대의 생활사와 함께 주인공이 쓴 일기를 통해 풀어 가는 인물사가 결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야기와 함께 읽는 다양한 역사 지식
‘역사 일기’ 시리즈는 일기 형식의 이야기와 함께 관련된 여러 가지 역사 지식을 담고 있습니다. 의식주는 물론이고 3권 고구려 편의 경우 교육 제도, 고분 벽화, 의료, 놀이와 여가 생활 등 흥미를 돋우면서도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을 20여 가지 주제로 담았습니다. 책에 실린 그림과 글은 역사학자 외에도 복식, 음식, 건축 등 각 분야사 전문가들의 고증을 철저히 받은 것입니다. 이제 아이들에게 우리나라의 생활사를 보여 주려면 ‘역사 일기’ 시리즈로 충분합니다.
작가와 학자가 함께 역사를 쓰다
‘역사 일기’ 시리즈는 동화작가와 역사학자가 함께 쓴 책입니다. 역사학자는 먼저 그 시대의 생활상을 보여 주는 다채로운 정보를 엮었습니다. 이는 아이들이 먼저 객관적인 역사 사실을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으로 동화작가는 자료와 역사학자의 해석을 바탕으로 그 시대의 아이가 쓴 일기 형식으로 역사 동화를 만들었습니다. 물론 동화작가의 상상은 역사학자와 충분히 토론하여 역사적 개연성을 갖추었습니다.
어린이가 읽는 어린이의 역사
‘역사 일기’ 시리즈는 이야기의 주인공을 독자와 비슷한 또래 인물로 설정하여 아이들이 자신의 입장에서 역사를 바라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는 어른이 주인공인 역사책으로는 더 이상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역사를 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제까지 나온 많은 역사책들의 주인공은 누구였을까요? 국가와 민족, 그리고 위인들이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다룬 것이라 해도 모두 어른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글쓴이와 사계절출판사는 옛사람들의 생생한 숨결을 담으면서도 아이들이 자기 입장에서 역사와 사회를 주체적으로 볼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고구려 평양성의 막강 삼총사』 개요
생생하게 펼쳐지는 고구려 아이들의 학교 생활
‘고구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뭘까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고구려에 대해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한 용맹한 나라’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또는 장군총같이 거대한 무덤이나 무용총에 그려진 수렵도 같은 고분 벽화를 떠올릴 것입니다.
주지하다시피 고구려는 광개토대왕과 장수왕 대에 전성기를 이루어 한반도 중부와 북부, 만주에 이르는 넓은 영토를 차지하며 강력한 군사력으로 동북아시아를 호령한 나라였습니다. 그런 만큼 고구려는 수많은 전쟁과 정복으로 단련된 용감하고 호탕한 민족이라는 이미지로 많이 알려져 왔습니다. 초등학교 역사 교육에서도 고구려의 이런 면을 주로 가르쳐 왔습니다.
하지만 고구려는 강력한 군사력 못지않게 제도와 기술, 문화와 예술 방면에서도 뛰어난 역량을 갖춘 나라였습니다.
흔히 서민들이 다녔던 학교를 꼽으라면 조선 시대의 서당만을 기억하기 쉽습니다. 이미 오래전 고구려 때 경당이라는 서민 학교가 있었다는 사실은 잘 알지 못합니다. 고구려는 일찌감치 귀족 자제의 교육 기관인 태학뿐만 아니라 일반 백성들부터 문지기나 말먹이꾼같이 신분이 낮은 사람도 배울 수 있는 교육 제도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건축술도 발달하여 삼국 중 기와를 가장 먼저 사용했으며,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매우 견고한 성곽과 산성을 축조하기도 했습니다. 농업 분야에서는 삼국 중 우경을 가장 먼저 실시하였고, 뛰어난 제철 기술로 철제 농기구를 만들어 사용함으로써 농업 생산력도 크게 높였습니다. 의료 역시 발달하여 당시 동아시아에서 침술이 가장 뛰어났으며, 약재의 품질이 뛰어나 외국에 수출하기도 했습니다.
역사 일기 시리즈 셋째 권인 『고구려 평양성의 막강 삼총사』는 이렇듯 아이들이 잘 접할 수 없었던 고구려의 다양한 면모와 생활사를 보여 주기 위해 기획된 책입니다. 특히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학교 생활을 친근하게 그리면서도 고구려만의 독특한 생활사와 문화사를 고스란히 담아, 어린이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당시 아이들의 삶과 생활 감정을 함께 나누고 그 시대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고구려 평양성의 막강 삼총사』 내용 소개
괴로운 경당 생활
어느 봄날, 이상한 아이가 경당에 새로 들어왔어요. 좋게 말하면 자신만만해 보이고, 나쁘게 말하면 건방져 보이는 부기연이라는 아이. 부기연은 전학 온 첫날부터 떡을 돌리는가 하면 당나라에서 사 온 멋진 단검같이 희한한 물건들을 가져와 경당 아이들의 환심을 사려고 애를 쓰지요. 건무는 그런 부기연이 유치해 보이고 맘에 안 들어요. 하지만 부기연은 어느덧 경당 아이들을 제 편으로 만들고 사사건건 건무에게 시비를 겁니다. 게다가 부기연은 생각보다 활도 잘 쏘고 건무보다 말도 잘 타지 뭐예요. 그런 부기연 때문에 건무는 점점 경당에 가기가 괴로워지지요. 그나마 낙이 있다면 부기연 때문에 우담이하고 사후랑 더 가까워져 삼총사가 되었다는 거예요.
어른들 일을 돕다
건무는 평양성 외성에 살아요. 건무 아버지는 평양성의 일정 구간을 관리하는 하급 관리랍니다. 어머니는 베를 짜고 온갖 집안일을 도맡아 합니다. 올가을에 혼인을 앞둔 달님이 누나는 어머니께 옷 짓기, 음식 만들기 등 신부 수업을 받느라 열심이에요. 건무는 을지문덕 장군처럼 훌륭한 장수가 되는 게 꿈이기 때문에 경당에서 열심히 글공부를 하고 무술을 익히는 게 중요한 일과랍니다. 하지만 틈틈이 집안일과 어른들 일을 돕기도 하지요. 부기연의 단검이 부러워 시작한 일이지만 우담이 아버지네 대장간에 가서 대장간 일을 돕기도 하고, 아버지가 감독하는 치 공사장에 나가 흙을 나르기도 했답니다. 건무는 힘든 어른들 일을 도우면서 벌써 어른이 된 것 같아 뿌듯해집니다.
씨름 시합과 사냥 대회
부기연이 거는 시비에 번번이 당하기만 하던 건무는 경당에서 여는 씨름 시합에서는 기필코 부기연을 이기겠다고 오래전부터 별러 왔어요. 하지만 결승전에서 부기연과 맞붙었다가 부기연의 무릎에 잘못 부딪쳐서 어이없게 지고 맙니다. 이제 남은 것은 가을마다 여는 경당 사냥 대회. 이번에도 건무는 우담이랑 사후랑 한 조가 되어 부기연네 조보다 큰 사냥감을 잡아 우승을 해야겠다고 벼릅니다. 하지만 골짜기를 몇 번씩 오르내리며 사냥감을 노려도 토끼와 노루는 쉽게 잡히지 않아요. 사냥 대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자 건무는 어떻게든 부기연을 이겨야겠다는 생각에 멧돼지 사냥에 무리하게 나섰다가 위험해집니다. 위기의 순간, 뜻밖에도 부기연이 달려와 건무네 조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혼자서 멧돼지와 맞섭니다. 결국 부기연은 멧돼지에게 받쳐 부상을 입고 말지요. 하지만 건무는 부기연이 다친 것보다 부기연 때문에 잡을 뻔한 멧돼지를 놓쳤다는 생각에 마음이 영 찜찜합니다.
쓸쓸한 경당 생활
생각보다 다리를 크게 다쳤는지 부기연이 며칠째 결석입니다. 그리고 사후도 사흘째 경당에 나오질 않고 있습니다. 사후 아버지는 무덤 벽화를 그리는 화공인데, 무덤 벽화 마감이 얼마 남지 않자 사후가 아버지의 일손도 도울 겸 벽화 공부를 하기 위해 결석한 거랍니다. 부기연도 없고 사후도 없는 경당은 착 가라앉은 데다 민숭민숭하기만 합니다.
모두 하나가 되는 동맹제
고구려에서 가장 큰 축제 동맹제가 열리는 날이에요. 평양성의 삼총사는 신이 나서 동맹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구경을 갑니다. 온나라가 수많은 사람과 음악과 춤으로 가득 찼어요. 제사가 끝나자 곳곳에서 술판과 놀이판이 신명나게 펼쳐집니다. 이런 날엔 서로 으르렁대던 사람들도 서로 손을 맞잡고 춤을 추며 하나가 되지요. 건무는 놀이판을 돌아다니다가 부기연을 따르던 아이들에게서 부기연의 소식을 듣고 자신이 그동안 부기연에게 너무 무심했다는 걸 깨닫습니다. 자기를 구하려다 다친 건데도 건무는 부기연 문병을 한 번도 가지 않았거든요. 다음날 건무는 혼자서 부기연네 집을 찾아갑니다. 다리가 다 낫지 않아 지겟작대기를 짚고 걷는 부기연의 모습을 본 건무는 말할 수 없이 미안해집니다. 그리고 부기연의 가슴 아픈 가족사를 듣고 그동안 왜 부기연이 자기를 괴롭혔는지 이유를 알게 됩니다. 부기연의 진실한 고백에 건무도 마음을 열고 부기연을 친구로 받아들입니다. 둘은 선의의 경쟁자가 되어 3년 후엔 나라에서 크게 열리는 사냥 대회에 함께 나가자고 약속합니다.
▣ 작가 소개
글 : 송언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82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지금은 소설 쓰는 일은 접고,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동화 쓰기에 몰두하고 있다. 『멋지다 썩은 떡』『김 구천구백이』『바리 왕자』『사라진 세 악동』『슬픈 종소리』, 『돈 잔치 소동』 등의 동화와 『다자구야 들자구야 할머니』『꽃들이 들려주는 옛이야기』 등의 옛이야기와 『고구려』 『아, 발해』 등의 역사이야기를 집필했다.
글 : 임기환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대학원 사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교육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우리 역사 속 왜』, 『동북아시아 선사 및 고대사 연구의 방향』, 『온달, 바보가 된 고구려 귀족』, 『부여사와 그 주변』, 『고구려 왕릉 연구』(이상 공저), 『고구려 정치사 연구』 등의 책을 썼다.
그림 : 김주경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하고 지금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2006년 ‘제15회 국제 노마 그림책 일러스트 콩쿠르’에서 가작을 수상했으며, 『고추 아저씨 발명왕 되다』, 『빨강 도깨비야, 세포가 궁금해!』, 『세상에서 젤 변화무쌍한 날씨책』, 『별가족, 태양계 탐험을 떠나다』, 『별가족, 블랙홀에 빠지다』 등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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