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엣과 줄리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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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수잔 셀포스
출판사항책그릇, 발행일:2011/12/24
형태사항p.279 국판:23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178081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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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그건 내 꿈이 아니에요, 엄마의 꿈이지.
내 꿈은 전혀 다르다고요!
타고난 반항아, 열네 살도 채 안 된 발랄한 주근깨투성이 소녀 줄리엣
그녀는 나의 분신이었다

모든 부모는 제 아들딸이 잘되기를 바란다. 자식이 되도록 험한 길을 걷지 않고 제 앞가림을 할 수 있도록 등대 불빛처럼 보살펴주고자 하는 것이 부모 마음이다. 자식을 품에 끼고 있을 때는 괜찮았는데, 어느덧 아들딸이 커서 또래 친구와 사귀고 학교생활을 하는 시기에 이르러서는 새로운 걱정과 문제를 겪게 된다. 머잖아 저 어른의 세계로 떠나갈, 내 새끼들의 행복을 바라는 부모의 불안이란 끝이 없다. 그래서 다른 집 아이들보다 더 잘해주지는 못할망정 적어도 더 못하게 해주고 싶지 않은 마음이 남다른 교육열로, 뜨거운 치맛바람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때론 그 자식을 위한다는 마음이 지나쳐서,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끼리 상처를 주고받기도 한다.

이 소설은 엄마와 딸 사이에서 일어나는 불화를 이야기의 출발로 삼고 있다. 엄마는 딸을 위한답시고 하는 말과 행동이 정작 딸에게는 자기를 억압하는 모습으로 비춰진다. 딸은 어엿한 한 사람의 인격으로서 존중받고 싶어하지만 엄마 앞에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 딸의 행복을 바라서 딸의 미래를 결정해주고 싶어하는 엄마와 자기 꿈을 위해서 스스로 자신의 앞날을 개척하려고 하는 딸, 이 모녀 사이에서 벌어지는 전쟁 아닌 전쟁은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펼쳐갈까?

비극은 영화나 드라마 속의 단골 메뉴다.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가슴 아픈 결말에 내가 작가라면 그 이야기를 이렇게 바꿔볼 텐데 하고 누구나 한번쯤 상상력의 날개를 펼쳐봤을 것이다. 그런 일이 『줄리엣과 줄리엣』의 여주인공 미미에게는 현실로 찾아왔다.

21세기 뉴욕 맨해튼의 유서 깊은 연극 무대에서 줄리엣 역을 맡아 연기하는 미미는 또래 소녀들이 다들 부러워하는 배우라는 직업이 못마땅하기만 했다. 스스로 원해서 하는 일이 아니라 엄마의 강요와 미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명문가의 마지막 후예라는 집안의 책임감에 떠밀려서 억지로 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미미 자신은 의사가 되고 싶은 꿈을 남몰래 감추고 있었는데, 주어진 현실은 그 꿈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이러한 미미의 심리적 갈등은 무대 공포증으로 발전되고, 급기야 무대 오르기 직전에 구토를 하는 상황까지 이른다. 이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던 열망이 그토록 강해서였을까? 마지막 공연이 있던 저녁에 미미는 셰익스피어 부적의 도움으로 맨해튼 극장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곳, 시간도 거슬러 올라가서 『로미오와 줄리엣』의 작품 배경인 16세기 베로나로 달아나게 된다.

그곳에서 미미가 만난 진짜 ‘줄리엣’도 미미 자신과 마찬가지로 스스로 처한 현실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한 운명이라는 걸 지켜보면서, 미미는 저 유명한 비극의 여주인공에게 행복한 결말을 선사하겠다고 결심한다. 그 순간, 미미는 줄리엣의 운명을, 그리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해나가는 인생의 주인공, 이야기의 진정한 작가로 거듭난다.

『줄리엣과 줄리엣』은 꿈과 현실의 충돌을 이야기한다. 그 상황을 미미의 선택을 통해 보여주면서 참다운 삶의 방향이 어디에 있는지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성장 소설로 부를 수 있다. 또 현실 세계와 동떨어진 세계를 그리고 있다는 점에선 판타지 소설로도 볼 수 있지만, 오히려 이 작품의 판타지적 성격은 현실을 되돌아보게 하고, 현실의 삶을 강조하는 거울 같은 장치로써 작용한다.

줄리엣 역을 맡은 연극배우 소녀의 진짜 ‘줄리엣’ 구하기

미미는 그 또래가 부러워하는 배우라는 직업을 갖고 있지만 훌륭한 집안 배경과 화려한 직업 이면에 미미 자신은 남들 생각처럼 행복하지는 않다. 미미의 엄마는 배우로서 못 다 이룬 자신의 꿈을 딸에게서 대신 이루려고 하고, 미미를 지나치게 간섭하고 통제하려고 든다. 또 미국 연극계를 빛내온 명문가 집안의 마지막 후예라는 부담감이 미미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이러한 억눌린 분위기도 한몫 거들지만, 사실 미미의 불행은 다른 곳에 있다. 배우라는 직업에 매력을 못 느끼고 의사가 되고픈 꿈을 지녔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만의 꿈과 엄마의 기대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다. 그 때문에 미미는 셰익스피어의 그 유명한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에 여주인공 역을 맡으면서도 줄곧 무대 공포증에 시달린다. 마지막 공연이 있던 날 저녁에 미미는 그렇게 도망치고 싶었던 연극 무대로부터 셰익스피어 부적의 도움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의 작품 배경인 베로나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미미는 셰익스피어 원작과는 사뭇 딴판인, 엉뚱하고 장난기 많은 주근깨투성이 소녀 줄리엣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그 줄리엣도 아? 어린 나이임에도 사랑하지 않는 파리스 백작과 결혼해야 하는 곤경에 처한다. 물론 부모가 억지로 시키는 일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줄리엣에게서 미미는 그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원작의 비극을 해피엔딩으로 바꾸고 자신의 운명도 바꾸겠다고 결심한다. 그리고 미미의 비밀 작전이 펼쳐지는데…….

▣ 작가 소개

글 : 수잔 셀포스
1963년 독일에서 태어났으며, 워싱턴 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39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해서 두 편의 소설도 썼지만, 2007년 익살스런 환상 동화 『To Catch A Mermaid』로 데뷔하였다. 그 외 『Fortune’s Magic Farm』, 『Coffeehouse Angel』, 『Saving Juliet』 등을 집필 했고 현재 워싱턴의 베인브리지 섬에서 남편과 두 아이, 근사한 강아지와 행복하게 살고 있다.

역자 : 이나경
이화여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영문학과에서 ‘르네상스 로맨스’를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번역과 강의를 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폼페이 최후의 날》, 《샤이닝》, 《피버 피치》, 《딱 90일만 더 살아볼까》, 《세상의 모든 딸들》(개정판), 《닉 혼비 런던스타일 책읽기》, 《피플 오브 더 북》, 《라나크》가 있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01 온 세상이 무대로다.
02 이름 속에 무엇이 들어 있나요?
03 지금은 불만의 겨울
04 모든 천박한 감정 가운데, 가장 무서운 것은 두려움이다.
05 지체 높은 두 가문, 이 극의 배경이 되는 아름다운 베로나
06 알기 쉽게 전하는 정직한 이야기가 가장 멀리 전해지나니.
07 한 가지 고통은 다른 번민에 잦아드는 법
08 저 아가씨는 반항이 심하구료.
09 해롭지 않은 꽃처럼 보이지만, 그 아래 독사가 도사리고 있구나.
10 결혼에 대한 네 의향은 어떠냐?
11 그렇다면, 세상은 내 손에 든 굴 껍질.
12 아, 그녀가 횃불에게 밝게 빛나는 법을 가르치는구나!
13 에구머니, 성 프란체스코여! 어찌 이런 변화가.
14 이것이 광증이라 할지라도, 해결할 방법이 있을 것.
15 "말 한 마리, 말 한 마리. 내 왕국 전체를 말 한 마리에!"
16 게임은 시작됐다.
17 한숨도 잠들지 못했소.
18 비참한 사람들에게 오직 희망 외에 다른 약은 없다.
19 미루면 위험한 결말이 나온다.
20 로미오, 로미오, 그대는 어째서 로미오인가요?
21 참된 사랑의 길은 평탄한 법이 없나니.
22 인간은 어느 순간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된다.
23 잠든다는 것, 어쩌면 꿈을 꾸는 것.
24 그리하여 키스로…….
25 헤어짐은 너무나도 달콤한 슬픔.
26 온 세상은 무대이고 모든 남자와 여자는 배우일 뿐. 그들은 각자 퇴장하고 등장한다…….

에필로그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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