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아빠가 죽을 확률을 낮춰라! - 아빠를 걱정하는 어린아이의 심리가 돋보이는 수작
“개도 죽고, 아빠도 죽은 아이? 그런 애는 아직 한 명도 모른다. 개가 죽었는데
아빠까지 죽는 일은 거의 없다. 엄마는 이런 걸 보고 확률이 낮다고 할 테지. 그렇다면
키우던 생쥐가 죽고, 개가 죽고, 아빠까지 죽을 확률은 훨씬 더 낮을 거다.” (본문 중에서)
아빠가 전쟁터로 환자들을 고쳐 주러 떠나자 키키는 아빠가 위험한 곳에서 다치거나 죽을까 봐 걱정이다. 아이는 ‘아빠가 살아 돌아올 확률’을 높이겠다는 이유로 ‘키우던 생쥐가 죽고, 키우던 개가 죽고, 아빠가 죽은 아이’는 이 세상에 얼마 없을 테니, 애완동물을 죽이면 된다고 생각한다. 차마 키우던 생쥐를 산 채로 죽일 수 없던 키키는 ‘오래 살 가망 없는 기형 생쥐’를 사 와 생쥐가 죽기를 기다린다.
“마리에게 나는 기쁘다고, 드디어 나도 키우던 생쥐가 죽은 여자애가 돼서
좋아 죽을 것 같다고는 차마 말할 수 없었다.” (본문 중에서)
바라던 대로 생쥐가 죽자, 키키는 아빠가 돌아올 확률을 높였다는 생각에 스스로 안심하며 기뻐한다. 작품은 시종일관 아이다운 논리로 접근한 확률을 근거로, 아빠를 걱정하는 어린아이의 심리를 탁월하게 잡아낸다. 아이의 발상은 어처구니없지만 독자들은 어이없는 웃음은커녕 아이와 기꺼이 공범이 될 각오로 책장을 붙들게 된다. 아빠에 대한 아이의 간절한 마음이 절절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흡인력 있게 전개되는 이 작품은 네덜란드 작가, 마욜라인 호프의 데뷔작으로, 출간되자마자 네덜란드 최고 문학상인 ‘황금연필상’, 벨기에 최고 문학상인 ‘황금부엉이상’을 휩쓸고, 2009년 독일 아동청소년 최종 후보작으로 오르는 등 평단과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화려한 신고식을 마쳤다.
아이의 엉뚱한 발상이 빚어내는 슬프지만 따뜻한 이야기
“아저씨가 그랬다. 확률은 높이거나 낮출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적어도 내가 했던
방식으로는. 나 역시 아저씨가 옳다는 것을 이미 오래전에 알고 있었다.” (본문 중에서)
키키는 아빠의 실종 소식에 마지막 결단을 내린다. 애완견 모나를 육교에 떨어뜨려 죽이려 한 것. 키키는 자신이 계획한 끔찍한 일에 몸서리치며, 밤마다 악몽을 꾸고 자책한다. 키키는 사실 알고 있었다. 인생은 수학 공식처럼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다는 것, 자신의 논리로 아빠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계획했었다는 키키의 솔직한 고백은 독자들을 더욱 뭉클하게 만들며 아이의 깊은 슬픔에 동참하게 만든다.
“난 날마다 개 생각만 했어. 죽이고 싶었거든.”
“(…) 키키, 어떤 일을 생각하는 거하고, 그 일을 진짜 저지르는 거하고는 완전히
다른 문제야. 뭐, 엄마라고 다른 줄 아니? 아유, 엄마가 머릿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벌써 누구누구를 죽였는지 네가 한번 봐야 하는데…….” (본문 중에서)
1인칭 시점에서 아이의 심리를 꿰뚫는 섬세한 묘사, 그 속에서 아이들의 아픔과 슬픔을 대변하고 위로할 줄 아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은 작품의 감동을 주는 가장 큰 요인이다. 작품은 짧은 호흡의 문장으로 속도감 있게 전개되고, 다소 무거울 수 있는 분위기를 때론 진지하게 때론 경쾌하게 끌고 간다.
작가의 능란한 필력으로 가슴 먹먹한 이야기 속에 따뜻한 감동을 무장시킨 이야기는 ‘문학 읽는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하다.
동화적 환상을 버리고 현실을 담담히 보여 주다
아이의 간절한 바람대로 아빠는 살아 돌아오지만, 지뢰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어 또다시 가족들의 걱정을 산다. 작품은 위험한 전쟁터에서 누구든 ’잘못 발사된 총알’을 맞을 수 있다는 가능성 있는 현실로 결말을 맺어 동화적 환상을 거둔다. 또 어른들의 불안한 심리와 슬픔을 있는 그대로 담담히 보여 주어 현실성을 살렸다. 작품의 감동이 더해지는 이유다.
“엄마는 무섭다고 하면 안 되는데. (…) 내가 무섭다고 해야 하는데. 그럼 엄마는
걱정할 것 없다고, 그렇게 바보같이 좀 굴지 말라고 말해야 하는데.” (본문 중에서)
“요즘 아빠는 말이야, 자려고 눈을 감아도 잠은 안 오고 계속 걱정만 될 때가 있어.
이제 어떻게 되는 건가 싶어서. (…).” (본문 중에서)
“나는 아빠가 집에 가만히 있는 게 더 좋았다.” - 영웅 아빠를 둔 가족들의 아픔과 갈등!
“영웅은 책이나 영화에서만 나오는 단어였다. (…) 영웅이란 단어가 아빠와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에 내 앞에는 영웅이 아닌 아빠의 실제 모습이 나타났다.
빨간 머리털, 주근깨 박힌 얼굴, 초록 눈동자. 목구멍이 콱 조였다.
침조차 삼키기 힘들었다.” (본문 중에서)
전쟁터로 자원봉사를 떠난 의사 아빠. 모두가 키키네 아빠를 ‘영웅’이라고 부르지만, 영웅 아빠를 둔 아이는 그저 아빠가 다른 아빠들처럼 ‘붙박이장’이 되어 살아 주길 바란다. 영웅 남편, 영웅 아들을 둔 아내와 엄마도 마찬가지다.
“영웅이고 나발이고 난 다 필요 없다. 나한테는 절대 영웅이 아니야.
걔는 영웅치고는 너무 제 생각밖에 안 해.” (본문 중에서)
“엄마도 영웅은 싫어. 그냥 평범한 사람이면 충분해.” (본문 중에서)
지진, 홍수, 전쟁 등 전 세계 곳곳에서 재난이 일고 있다. 그곳에 도움을 주기 위해 달려가는 수많은 우리의 영웅들. 우리가 그들의 혜택을 입는 동안 그들의 가족들은 걱정과 불안 속에 밤잠을 설치고 있을 것이다! 작품은 ‘영웅’을 둔 가족들의 아픔을 생생하게 전달해 준다. 위험한 한복판에 뛰어든 영웅들과 그 가족들에게 한없이 미안해지고 고마워지는 건, 작품의 진정성 때문이 아닐까.
▣ 작가 소개
역 : 김영진
경기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본 대학에서 영-독, 한-독 번역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독일 자브뤼켄 대학에서 번역학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본 대학에서 한국어 번역학을 강의하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좋은 책을 찾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옮긴 책으로 「엉뚱한 슈타니 가족」 시리즈, 『행복한 파스타 만들기』, 『루치 팟치 이야기』, 『크리스마스 캐럴』, 『열네 살의 여름』, 『불꽃머리 프리데리케』, 『상냥한 미스터 악마』, 『내가 사랑하는 동물-고양이』,『난쟁이 바위』 등이 있다.
역 : 마욜라인 호프
1956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책벌레’로 통할 만큼 책 읽기를 좋아한 그녀는, ‘작가’의 꿈을 키우며 틈틈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대학에서 도서문헌학을 전공한 뒤 아동청소년 전문 사서가 되었지만, 사서로 일하는 동안에도 어린이 책을 쓰고 싶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1999년 마침내 전업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그녀는 사서를 그만두고, 첫 작품인 『아빠를 위해 죽은 생쥐』를 발표했다. 이 작품은 발표되자마자 네덜란드 아동청소년 문학상인 ‘황금연필상’, 벨기에 아동청소년 문학상인 ’황금부엉이상’ 등을 휩쓸며 평단과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갓 등단한 작가로 네덜란드 아동 문학계의 주요 작가 대열에 단번에 오른 것도 큰 화제가 되었다.
아빠가 죽을 확률을 낮춰라! - 아빠를 걱정하는 어린아이의 심리가 돋보이는 수작
“개도 죽고, 아빠도 죽은 아이? 그런 애는 아직 한 명도 모른다. 개가 죽었는데
아빠까지 죽는 일은 거의 없다. 엄마는 이런 걸 보고 확률이 낮다고 할 테지. 그렇다면
키우던 생쥐가 죽고, 개가 죽고, 아빠까지 죽을 확률은 훨씬 더 낮을 거다.” (본문 중에서)
아빠가 전쟁터로 환자들을 고쳐 주러 떠나자 키키는 아빠가 위험한 곳에서 다치거나 죽을까 봐 걱정이다. 아이는 ‘아빠가 살아 돌아올 확률’을 높이겠다는 이유로 ‘키우던 생쥐가 죽고, 키우던 개가 죽고, 아빠가 죽은 아이’는 이 세상에 얼마 없을 테니, 애완동물을 죽이면 된다고 생각한다. 차마 키우던 생쥐를 산 채로 죽일 수 없던 키키는 ‘오래 살 가망 없는 기형 생쥐’를 사 와 생쥐가 죽기를 기다린다.
“마리에게 나는 기쁘다고, 드디어 나도 키우던 생쥐가 죽은 여자애가 돼서
좋아 죽을 것 같다고는 차마 말할 수 없었다.” (본문 중에서)
바라던 대로 생쥐가 죽자, 키키는 아빠가 돌아올 확률을 높였다는 생각에 스스로 안심하며 기뻐한다. 작품은 시종일관 아이다운 논리로 접근한 확률을 근거로, 아빠를 걱정하는 어린아이의 심리를 탁월하게 잡아낸다. 아이의 발상은 어처구니없지만 독자들은 어이없는 웃음은커녕 아이와 기꺼이 공범이 될 각오로 책장을 붙들게 된다. 아빠에 대한 아이의 간절한 마음이 절절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흡인력 있게 전개되는 이 작품은 네덜란드 작가, 마욜라인 호프의 데뷔작으로, 출간되자마자 네덜란드 최고 문학상인 ‘황금연필상’, 벨기에 최고 문학상인 ‘황금부엉이상’을 휩쓸고, 2009년 독일 아동청소년 최종 후보작으로 오르는 등 평단과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화려한 신고식을 마쳤다.
아이의 엉뚱한 발상이 빚어내는 슬프지만 따뜻한 이야기
“아저씨가 그랬다. 확률은 높이거나 낮출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적어도 내가 했던
방식으로는. 나 역시 아저씨가 옳다는 것을 이미 오래전에 알고 있었다.” (본문 중에서)
키키는 아빠의 실종 소식에 마지막 결단을 내린다. 애완견 모나를 육교에 떨어뜨려 죽이려 한 것. 키키는 자신이 계획한 끔찍한 일에 몸서리치며, 밤마다 악몽을 꾸고 자책한다. 키키는 사실 알고 있었다. 인생은 수학 공식처럼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다는 것, 자신의 논리로 아빠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계획했었다는 키키의 솔직한 고백은 독자들을 더욱 뭉클하게 만들며 아이의 깊은 슬픔에 동참하게 만든다.
“난 날마다 개 생각만 했어. 죽이고 싶었거든.”
“(…) 키키, 어떤 일을 생각하는 거하고, 그 일을 진짜 저지르는 거하고는 완전히
다른 문제야. 뭐, 엄마라고 다른 줄 아니? 아유, 엄마가 머릿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벌써 누구누구를 죽였는지 네가 한번 봐야 하는데…….” (본문 중에서)
1인칭 시점에서 아이의 심리를 꿰뚫는 섬세한 묘사, 그 속에서 아이들의 아픔과 슬픔을 대변하고 위로할 줄 아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은 작품의 감동을 주는 가장 큰 요인이다. 작품은 짧은 호흡의 문장으로 속도감 있게 전개되고, 다소 무거울 수 있는 분위기를 때론 진지하게 때론 경쾌하게 끌고 간다.
작가의 능란한 필력으로 가슴 먹먹한 이야기 속에 따뜻한 감동을 무장시킨 이야기는 ‘문학 읽는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하다.
동화적 환상을 버리고 현실을 담담히 보여 주다
아이의 간절한 바람대로 아빠는 살아 돌아오지만, 지뢰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어 또다시 가족들의 걱정을 산다. 작품은 위험한 전쟁터에서 누구든 ’잘못 발사된 총알’을 맞을 수 있다는 가능성 있는 현실로 결말을 맺어 동화적 환상을 거둔다. 또 어른들의 불안한 심리와 슬픔을 있는 그대로 담담히 보여 주어 현실성을 살렸다. 작품의 감동이 더해지는 이유다.
“엄마는 무섭다고 하면 안 되는데. (…) 내가 무섭다고 해야 하는데. 그럼 엄마는
걱정할 것 없다고, 그렇게 바보같이 좀 굴지 말라고 말해야 하는데.” (본문 중에서)
“요즘 아빠는 말이야, 자려고 눈을 감아도 잠은 안 오고 계속 걱정만 될 때가 있어.
이제 어떻게 되는 건가 싶어서. (…).” (본문 중에서)
“나는 아빠가 집에 가만히 있는 게 더 좋았다.” - 영웅 아빠를 둔 가족들의 아픔과 갈등!
“영웅은 책이나 영화에서만 나오는 단어였다. (…) 영웅이란 단어가 아빠와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에 내 앞에는 영웅이 아닌 아빠의 실제 모습이 나타났다.
빨간 머리털, 주근깨 박힌 얼굴, 초록 눈동자. 목구멍이 콱 조였다.
침조차 삼키기 힘들었다.” (본문 중에서)
전쟁터로 자원봉사를 떠난 의사 아빠. 모두가 키키네 아빠를 ‘영웅’이라고 부르지만, 영웅 아빠를 둔 아이는 그저 아빠가 다른 아빠들처럼 ‘붙박이장’이 되어 살아 주길 바란다. 영웅 남편, 영웅 아들을 둔 아내와 엄마도 마찬가지다.
“영웅이고 나발이고 난 다 필요 없다. 나한테는 절대 영웅이 아니야.
걔는 영웅치고는 너무 제 생각밖에 안 해.” (본문 중에서)
“엄마도 영웅은 싫어. 그냥 평범한 사람이면 충분해.” (본문 중에서)
지진, 홍수, 전쟁 등 전 세계 곳곳에서 재난이 일고 있다. 그곳에 도움을 주기 위해 달려가는 수많은 우리의 영웅들. 우리가 그들의 혜택을 입는 동안 그들의 가족들은 걱정과 불안 속에 밤잠을 설치고 있을 것이다! 작품은 ‘영웅’을 둔 가족들의 아픔을 생생하게 전달해 준다. 위험한 한복판에 뛰어든 영웅들과 그 가족들에게 한없이 미안해지고 고마워지는 건, 작품의 진정성 때문이 아닐까.
▣ 작가 소개
역 : 김영진
경기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본 대학에서 영-독, 한-독 번역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독일 자브뤼켄 대학에서 번역학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본 대학에서 한국어 번역학을 강의하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좋은 책을 찾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옮긴 책으로 「엉뚱한 슈타니 가족」 시리즈, 『행복한 파스타 만들기』, 『루치 팟치 이야기』, 『크리스마스 캐럴』, 『열네 살의 여름』, 『불꽃머리 프리데리케』, 『상냥한 미스터 악마』, 『내가 사랑하는 동물-고양이』,『난쟁이 바위』 등이 있다.
역 : 마욜라인 호프
1956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책벌레’로 통할 만큼 책 읽기를 좋아한 그녀는, ‘작가’의 꿈을 키우며 틈틈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대학에서 도서문헌학을 전공한 뒤 아동청소년 전문 사서가 되었지만, 사서로 일하는 동안에도 어린이 책을 쓰고 싶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1999년 마침내 전업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그녀는 사서를 그만두고, 첫 작품인 『아빠를 위해 죽은 생쥐』를 발표했다. 이 작품은 발표되자마자 네덜란드 아동청소년 문학상인 ‘황금연필상’, 벨기에 아동청소년 문학상인 ’황금부엉이상’ 등을 휩쓸며 평단과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갓 등단한 작가로 네덜란드 아동 문학계의 주요 작가 대열에 단번에 오른 것도 큰 화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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