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삶의 행복을 꿈꾸는 교육은 어디에서 오는가?
『아이들에게 세상을 배웠네』는 흔들리는 십대들의 수많은 고민의 중심에서 같이 흔들리고 일어서고 웃음으로 희망을 던져주는 선생님, 책을 읽지 않는 시대의 청소년들에게 자신을 객관화하고 바로 설 수 있게 해주는 독서 멘토 명혜정 선생님의 아름다운 학교 이야기이다.
멋진 항해, 아이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다
꽉 막힌 물꼬를 터주는 동료 교사들과 함께 키를 잡고, 공부에는 열정이 덜하지만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학생들이 밀어주는 배를 타고 멋진 항해를 하면서 비로소 아이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노라고, 선생님은 토로한다.
아이들을 전체적으로 통제하려고 생각하지 않고, 가장 기초적인 인간적인 관계에 충실하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배려와 애정을 갖추는 데 중점을 두었더니 아이들의 눈동자 속에서 자기 자신을 볼 수 있었다는 선생님은 이렇게 행복하다.
“애들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얼마나 자신을 힘들게 하는지 하소연을 길게 늘어놓곤 했다. 아이들의 이야기가 마치 풀벌레 소리 같았다. 누구에게 알아달라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게 이런 거라고 아주 작은 풀숲에 숨어 노래하는 풀벌레. 풀벌레 소리를 들을 줄 몰랐던 시간과 풀벌레 소리를 듣게 된 시간이 주는 의미가 이렇게 달랐다. 이것은 내가 나이 오십을 앞에 두고 받은 가장 큰 선물이다.”
만남이 삶을 바꾸는 곳
광양제철 공업단지 근처의 작은 학교에서는 선생님과 아이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그 어떤 아이들도 평등하며, 출발은 언제 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선생님, 아이들의 숨어 있는 능력에 싹을 틔우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선생님’과 ‘튀는 아이들’의 열정적인 만남이 있고, 그래서 많은 것들의 변화가 시작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자아존중감이 높은 아이들은 자신의 문제를 방관하지 않고 대안을 마련해간다’는 것을 보여주듯, 아이들이 스스로 말문을 열게 해주는 최 선생님, 상대방의 장점을 잘 수용하며 공정함과 평등의 원칙을 지키는 문 선생님, 돈키호테나 되는 것처럼 엉뚱한 소리를 늘어놓는 녀석들을 성가셔 하지 않고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 속으로 함께 들어가는 황 선생님.
그리고 지각, 무단결석, 무단외출을 하는 아이들에게 “많이 아프니, 천천히 오렴.” “무슨 일 있어? 자리가 비어서 걱정이 되는구나.” “아프면 병원부터 가렴, 하루 쉬고 내일 나와.”라고 말해주는 명혜정 선생님-이들이 그 주인공들이다.
단골 고객들이 넘치고 웃음이 피어나는 교무실
행복한 선생님들의 교무실에는 언제나 ‘고객’들이 넘쳐난다.
끝없이 질문을 해대는 아이의 엉뚱함에도 끝까지 이야기를 들어주는 선생님, 유적지를 찾아가는 역사 답사 길에 피서지에 가는 것처럼 하고 나타난 아이들을 아무런 편견 없이 대하는 선생님과 진지하게 역사 상식을 깨우쳐가는 아이들.
‘일사부재리’가 무엇인지, 이승만의 하야에서 ‘하야’가 무슨 뜻인지 물어보곤 하더니 성적이 쑥 올라간 아이, 화가 난 일이 있으면 먼저 교무실로 찾아오라고 말해주는 선생님…….
윤리 모의고사 준비가 필요치 않은 아이들조차 1등급, 윤리신이 되게 만들어버리고 여학생들도 아무렇지 않게 선생님의 어깨나 배를 치면서 매달리게 하는 선생님, 편견도 없고 얽매임도 없는 아빠 같은 선생님…….
“윤리샘은 얼굴이 예쁜 아이들이 아니라 윤리를 잘하는 아이들에게만 관심을 보여주세요.”라고 말하며 활짝 웃는 아이의 마음이 더없이 예쁘다.
교복치마를 무릎이 다 드러나도록 짧게 입고 다니는 여학생에게 이 선생님들이 하시는 말씀을 듣다 보면, 어른들이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저절로 알게 될 것만 같다.
“K가 다리가 예뻐서 장점을 살린 거예요.”
“K 잘할 거예요. 내일 세탁소 가서 치마 길이 내린답니다.”
“선생님, 낼 치마 길이 고쳐서 입고 올게요.”
튀는 아이들과 ‘사랑해’ 선생님
그리고, 선생님은 참,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다. 늘 무엇인가 핑계를 대고 때로는 거짓말도 하지만 악의가 없는 아이들의 이야기…….
무단 조퇴를 밥 먹듯이 하고 야자시간에 튀는 것이 한두 번이 아니지만 자신을 믿어주는 담임선생님을 배신하지 않고 끝까지 반장 역할을 완수한 빵세.
“나 깡패 될래요. 선생님이 안 보내주면 깡패 될 거에요.” 하고 무단 외출을 조르지만 선생님의 정겨운 카풀 친구가 된 동군이.
화장실 구석에다 담요를 깔고 질퍽하게 앉아서 군것질을 하는 아이, 머리 다듬는 아이, 화장하는 아이……. 이런 경우에는 정말 학생 휴게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선생님!
‘○○시간 ○○○ 외 몇 명이 튀었음.’ ‘○○○이 쉬는 시간에 교실 컴퓨터 비번을 뚫고 게임을 즐기고 있는 모습’ 등등의 문자와 동영상을 보내주는 일지매들…….
이렇듯 튀는 아이들에 대한 선생님의 답은 “사랑해”이다.
“어느 순간 나는 애들에게 야단치는 말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대신 ‘사랑해’를 사용한다. 사랑은 아무리 남발해도 부작용이 없는 언어이다. 적절하게 사용할 때는 황홀한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꿈을 찾아서 당당하고 자유로운 생활인으로……
선생님은 입시 교육은 아이들의 개인적인 상황을 분석하고 각자의 적성과 하고 싶은 일에 맞춰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수업을 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커다란 열매를 맺은 아이와 부모님의 노고에는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축하를 보낸다. 그리고 굳이 4년제 대학을 고집하지 않고 꿈을 찾아서 당당하고 자유로운 생활인으로 기꺼이 나아가는 아이들이 선택한 다양한 진로에도 찬사를 보낸다.
빛깔 있는 삶에 대한 모색
이야기꽃이 피는 숲이라는 뜻의 ‘꽃필숲’에서 아이들과 마음껏 이야기하며 진행했던 수업 이야기는 정말 감동적이다.
“내가 만난 아이들이 모두 자연인데, 그 아이들의 빛깔에 맞게 사는 법을 가르치면 되는데, 그것을 모르고 수업에 시들해졌다. 나는 농어촌 아이들이 제 빛깔을 찾고 남과 비교하지 않고도 행복할 수 있는 길을 만드는 지름길이 독서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풀꽃 향기 나는 아이들의 빛나는 사연들은 독서 멘토 선생님으로 인해 더욱 빛이 나기 시작한다. 농민 출신 교수가 되겠다고 큰소리치면서 백일장을 휩쓴 아이, 여왕 이야기를 좋아하다 어느덧 역사학도를 꿈꾸게 된 아이, 글쓰기로 빛을 찾은 아이들…….
독서 동아리를 만들어 아이들과 책을 읽고 토론하며, 여가시간에는 장흥만으로 발갛게 져가는 놀과 보성만의 꿈틀거리는 산줄기를 바라보면서 바닷가 오두막에서 글을 쓰는 저자의 다짐이 믿음직하다.
“어려웠던 시절에 내가 몰두했던 책읽기 덕분에 나는 오늘도 독서 동아리를 운영하며 살아간다. 그것이 내 삶을 건전하게 이어지도록 했고, 나를 작가로서 다시 태어나게 했다. 남은 시간 동안에도 그 길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책을 읽지 않는 시대의 청소년들에게 자신을 객관화하고 바로 설 수 있게 해주는 독서 멘토, 그것이 내가 가고 싶은 길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명혜정
1964년 고흥 나로도에서 태어나서, 1986년 전남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였다. 해남 땅끝으로 첫 발령을 받아서 아이들과 함께 미황사와 땅끝 바다를 자전거로 달려 다니며 바람과 햇볕과 사람을 노래하며 꼬마 시인들을 통해 사유를 넓혔다. 1989년 함평으로 옮겨서 아이들이 자기정체성을 찾아갈 수 있는 독서, 논술교육에 재미를 느껴 현장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을 위해 노력하였다. 1998년 도시생활을 접고 고흥으로 내려가 농어촌 아이들이 제 빛깔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독서 동아리 운동을 시작하였으며, 제석사와 도화헌미술관, 남포미술관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독서 캠프를 개최하였다. daum에 우주항공동아리를 개설하여 독서토론 프로그램과 청소년 독서 멘토로 활동 중이다. 2010년 지역만기로 거주지를 순천으로 옮겼고, 현재 광양에 있는 광영고등학교에 근무하며 독서 동아리를 운영하며 생활하고 있다. 장편 동화 『우리 별이 뜰 때』(2005), 청소년 소설 『그 숲에 깃들다』(2010)를 펴냈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1. 만남이 삶을 바꾸고
2. 고객들이 넘치는 교무실
3. 연애하는 학교
4. 담배 피우는 학교
5. 튀는 아이들
6. 말랑말랑한 학생부
7. 동아리 소동
8. 입시 교육에 대한 단상
9. 철학과 술과 사랑이 있는 카페
10. 빛깔 있는 삶에 대한 모색
에필로그
삶의 행복을 꿈꾸는 교육은 어디에서 오는가?
『아이들에게 세상을 배웠네』는 흔들리는 십대들의 수많은 고민의 중심에서 같이 흔들리고 일어서고 웃음으로 희망을 던져주는 선생님, 책을 읽지 않는 시대의 청소년들에게 자신을 객관화하고 바로 설 수 있게 해주는 독서 멘토 명혜정 선생님의 아름다운 학교 이야기이다.
멋진 항해, 아이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다
꽉 막힌 물꼬를 터주는 동료 교사들과 함께 키를 잡고, 공부에는 열정이 덜하지만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학생들이 밀어주는 배를 타고 멋진 항해를 하면서 비로소 아이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노라고, 선생님은 토로한다.
아이들을 전체적으로 통제하려고 생각하지 않고, 가장 기초적인 인간적인 관계에 충실하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배려와 애정을 갖추는 데 중점을 두었더니 아이들의 눈동자 속에서 자기 자신을 볼 수 있었다는 선생님은 이렇게 행복하다.
“애들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얼마나 자신을 힘들게 하는지 하소연을 길게 늘어놓곤 했다. 아이들의 이야기가 마치 풀벌레 소리 같았다. 누구에게 알아달라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게 이런 거라고 아주 작은 풀숲에 숨어 노래하는 풀벌레. 풀벌레 소리를 들을 줄 몰랐던 시간과 풀벌레 소리를 듣게 된 시간이 주는 의미가 이렇게 달랐다. 이것은 내가 나이 오십을 앞에 두고 받은 가장 큰 선물이다.”
만남이 삶을 바꾸는 곳
광양제철 공업단지 근처의 작은 학교에서는 선생님과 아이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그 어떤 아이들도 평등하며, 출발은 언제 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선생님, 아이들의 숨어 있는 능력에 싹을 틔우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선생님’과 ‘튀는 아이들’의 열정적인 만남이 있고, 그래서 많은 것들의 변화가 시작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자아존중감이 높은 아이들은 자신의 문제를 방관하지 않고 대안을 마련해간다’는 것을 보여주듯, 아이들이 스스로 말문을 열게 해주는 최 선생님, 상대방의 장점을 잘 수용하며 공정함과 평등의 원칙을 지키는 문 선생님, 돈키호테나 되는 것처럼 엉뚱한 소리를 늘어놓는 녀석들을 성가셔 하지 않고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 속으로 함께 들어가는 황 선생님.
그리고 지각, 무단결석, 무단외출을 하는 아이들에게 “많이 아프니, 천천히 오렴.” “무슨 일 있어? 자리가 비어서 걱정이 되는구나.” “아프면 병원부터 가렴, 하루 쉬고 내일 나와.”라고 말해주는 명혜정 선생님-이들이 그 주인공들이다.
단골 고객들이 넘치고 웃음이 피어나는 교무실
행복한 선생님들의 교무실에는 언제나 ‘고객’들이 넘쳐난다.
끝없이 질문을 해대는 아이의 엉뚱함에도 끝까지 이야기를 들어주는 선생님, 유적지를 찾아가는 역사 답사 길에 피서지에 가는 것처럼 하고 나타난 아이들을 아무런 편견 없이 대하는 선생님과 진지하게 역사 상식을 깨우쳐가는 아이들.
‘일사부재리’가 무엇인지, 이승만의 하야에서 ‘하야’가 무슨 뜻인지 물어보곤 하더니 성적이 쑥 올라간 아이, 화가 난 일이 있으면 먼저 교무실로 찾아오라고 말해주는 선생님…….
윤리 모의고사 준비가 필요치 않은 아이들조차 1등급, 윤리신이 되게 만들어버리고 여학생들도 아무렇지 않게 선생님의 어깨나 배를 치면서 매달리게 하는 선생님, 편견도 없고 얽매임도 없는 아빠 같은 선생님…….
“윤리샘은 얼굴이 예쁜 아이들이 아니라 윤리를 잘하는 아이들에게만 관심을 보여주세요.”라고 말하며 활짝 웃는 아이의 마음이 더없이 예쁘다.
교복치마를 무릎이 다 드러나도록 짧게 입고 다니는 여학생에게 이 선생님들이 하시는 말씀을 듣다 보면, 어른들이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저절로 알게 될 것만 같다.
“K가 다리가 예뻐서 장점을 살린 거예요.”
“K 잘할 거예요. 내일 세탁소 가서 치마 길이 내린답니다.”
“선생님, 낼 치마 길이 고쳐서 입고 올게요.”
튀는 아이들과 ‘사랑해’ 선생님
그리고, 선생님은 참,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다. 늘 무엇인가 핑계를 대고 때로는 거짓말도 하지만 악의가 없는 아이들의 이야기…….
무단 조퇴를 밥 먹듯이 하고 야자시간에 튀는 것이 한두 번이 아니지만 자신을 믿어주는 담임선생님을 배신하지 않고 끝까지 반장 역할을 완수한 빵세.
“나 깡패 될래요. 선생님이 안 보내주면 깡패 될 거에요.” 하고 무단 외출을 조르지만 선생님의 정겨운 카풀 친구가 된 동군이.
화장실 구석에다 담요를 깔고 질퍽하게 앉아서 군것질을 하는 아이, 머리 다듬는 아이, 화장하는 아이……. 이런 경우에는 정말 학생 휴게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선생님!
‘○○시간 ○○○ 외 몇 명이 튀었음.’ ‘○○○이 쉬는 시간에 교실 컴퓨터 비번을 뚫고 게임을 즐기고 있는 모습’ 등등의 문자와 동영상을 보내주는 일지매들…….
이렇듯 튀는 아이들에 대한 선생님의 답은 “사랑해”이다.
“어느 순간 나는 애들에게 야단치는 말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대신 ‘사랑해’를 사용한다. 사랑은 아무리 남발해도 부작용이 없는 언어이다. 적절하게 사용할 때는 황홀한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꿈을 찾아서 당당하고 자유로운 생활인으로……
선생님은 입시 교육은 아이들의 개인적인 상황을 분석하고 각자의 적성과 하고 싶은 일에 맞춰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수업을 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커다란 열매를 맺은 아이와 부모님의 노고에는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축하를 보낸다. 그리고 굳이 4년제 대학을 고집하지 않고 꿈을 찾아서 당당하고 자유로운 생활인으로 기꺼이 나아가는 아이들이 선택한 다양한 진로에도 찬사를 보낸다.
빛깔 있는 삶에 대한 모색
이야기꽃이 피는 숲이라는 뜻의 ‘꽃필숲’에서 아이들과 마음껏 이야기하며 진행했던 수업 이야기는 정말 감동적이다.
“내가 만난 아이들이 모두 자연인데, 그 아이들의 빛깔에 맞게 사는 법을 가르치면 되는데, 그것을 모르고 수업에 시들해졌다. 나는 농어촌 아이들이 제 빛깔을 찾고 남과 비교하지 않고도 행복할 수 있는 길을 만드는 지름길이 독서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풀꽃 향기 나는 아이들의 빛나는 사연들은 독서 멘토 선생님으로 인해 더욱 빛이 나기 시작한다. 농민 출신 교수가 되겠다고 큰소리치면서 백일장을 휩쓴 아이, 여왕 이야기를 좋아하다 어느덧 역사학도를 꿈꾸게 된 아이, 글쓰기로 빛을 찾은 아이들…….
독서 동아리를 만들어 아이들과 책을 읽고 토론하며, 여가시간에는 장흥만으로 발갛게 져가는 놀과 보성만의 꿈틀거리는 산줄기를 바라보면서 바닷가 오두막에서 글을 쓰는 저자의 다짐이 믿음직하다.
“어려웠던 시절에 내가 몰두했던 책읽기 덕분에 나는 오늘도 독서 동아리를 운영하며 살아간다. 그것이 내 삶을 건전하게 이어지도록 했고, 나를 작가로서 다시 태어나게 했다. 남은 시간 동안에도 그 길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책을 읽지 않는 시대의 청소년들에게 자신을 객관화하고 바로 설 수 있게 해주는 독서 멘토, 그것이 내가 가고 싶은 길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명혜정
1964년 고흥 나로도에서 태어나서, 1986년 전남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였다. 해남 땅끝으로 첫 발령을 받아서 아이들과 함께 미황사와 땅끝 바다를 자전거로 달려 다니며 바람과 햇볕과 사람을 노래하며 꼬마 시인들을 통해 사유를 넓혔다. 1989년 함평으로 옮겨서 아이들이 자기정체성을 찾아갈 수 있는 독서, 논술교육에 재미를 느껴 현장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을 위해 노력하였다. 1998년 도시생활을 접고 고흥으로 내려가 농어촌 아이들이 제 빛깔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독서 동아리 운동을 시작하였으며, 제석사와 도화헌미술관, 남포미술관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독서 캠프를 개최하였다. daum에 우주항공동아리를 개설하여 독서토론 프로그램과 청소년 독서 멘토로 활동 중이다. 2010년 지역만기로 거주지를 순천으로 옮겼고, 현재 광양에 있는 광영고등학교에 근무하며 독서 동아리를 운영하며 생활하고 있다. 장편 동화 『우리 별이 뜰 때』(2005), 청소년 소설 『그 숲에 깃들다』(2010)를 펴냈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1. 만남이 삶을 바꾸고
2. 고객들이 넘치는 교무실
3. 연애하는 학교
4. 담배 피우는 학교
5. 튀는 아이들
6. 말랑말랑한 학생부
7. 동아리 소동
8. 입시 교육에 대한 단상
9. 철학과 술과 사랑이 있는 카페
10. 빛깔 있는 삶에 대한 모색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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