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칼 융이 자신의 이론을 세우며 남긴 영혼의 기록 국내 첫 번역서
칼 구스타프 융이 손수 책의 형태로 묶은 『RED BOOK』은 말하자면 융의 ‘유작’인 셈이다. 융은 1913년부터 직접 손으로 쓰고 삽화까지 그린 이 책의 제목을 라틴어로 ‘새로운 책’이라는 뜻으로 ‘Liber Novus’라 붙였다. 그런 한편으로 빨간색 가죽 장정으로 묶은 이 책을 ‘RED BOOK’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 자신의 내면의 이미지를 기록한 이 책에 대해 융은 “그 책을 쓰던 시절이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였으며, 그 후의 모든 것은 그 책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했다. 그 시절의 경험이 융에게 너무나 중요한 것이었기에 그걸 표현하는 한 방법이 내면의 풍경을 최대한 그림으로 충실하게 그리고 글을 달필로 적어 직접 멋진 책으로 다듬는 것이었다. 융이 1959년 이 책 말미에 ‘에필로그’ 형식의 글까지 쓴 것으로 볼 때 출판할 뜻을 가진 것은 분명한 것 같은데 무슨 이유에선지 그 에필로그마저도 문장 중간에 끊고 미완으로 남겼다. 그러다 1961년 융이 세상을 떠남에 따라 이 원고는 유족에게로 넘어가 베일에 싸이게 되었다. 학자들이 이 원고를 처음 접한 것도 2001년이 되어서였다. 그 후 출판업자들과 융의 후손들 간의 오랜 줄다리기가 벌어진 끝에 2009년에야 독일과 미국에서 처음 대중을 접하게 되었다.
칼 융이라면, 현대 심리학과 심리요법, 정신의학의 형성에 결정적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서양사상사에도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이 아닌가. 그의 사상은 예술과 인문, 대중문화 등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심리학 하면 가장 먼저 지그문트 프로이트를 떠오를지 몰라도, 후대에 미친 영향력의 측면에서 보면 융도 프로이트에 못지않다. 그런 그의 책이 사후 50년 가까이 지나서야 대중에게 읽히게 되었다는 사실은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이 책을 시작한 1913년은 융에게 있어서 개인적으로나 세계사적으로나 큰 의미를 지니는 시기다. 개인적으로는 6년여 지속되었던 오스트리아 심리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와의 관계가 최종적으로 단절된 때였다. 리비도와 종교를 둘러싼 이견 때문이었다. 이 시기를 전후해 융은 많은 활동을 접고 자신의 이론을 개발하는 일에 몰두한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분석심리학의 지평을 새로 열게 된다. 또한 이 시기에 융은 환상과 환청에 많이 시달린 것으로 전해진다.
그즈음 유럽은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그저 평화로워 보였을지 몰라도 지식인들의 눈에는 고요 뒤에 전운이 감돌고 있는 것이 보였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융 같은 지식인들에게는 그 정세가 더욱 불안하게 다가왔을 것이다. 융의 글에도 제1차 세계대전을 예견하는 내용이 많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융은 자신을 대상으로 심리한 연구에 들어갔다. 이 책은 자신이 경험한 심리의 세계를 문학 형태로 담아내고 그림까지 곁들여 이해를 돕고 있다. 자신의 무의식 세계의 핵심까지 들어가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일기처럼 읽히기도 하고 신화 소설처럼 읽히기도 한다.
이처럼 융이 예술가와 작가로서 심리학 영역의 탐구를 시도하게 한 것은 20세기 초 지식인 사회의 실험적인 분위기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엔 예술과 심리학, 비주얼 아트에서 실험이 많이 행해졌다. 특히 꿈과 환상 같은 내면의 경험을 탐험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융도 이런 분위기에 합류했던 것 같다.
이런 배경 때문에 『RED BOOK』은 융의 표현 그대로 융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관한 기록이 되었다. 그 후에 나온 그의 이론들은 모두 이 책에서 잉태되었다. 이 책을 쓰는 16년 동안에 융은 원형, 집단무의식, ‘개성화’ 이론 등을 개발했다.
융이 말하는 원형(原型)이란 사람, 행동 또는 성격의 모델들을 일컫는다. 융은 사람의 정신이 3가지 요소 즉 에고와 개인 무의식과 집단 무의식으로 이뤄져 있다고 주장한다. 에고는 의식이며, 개인 무의식은 억눌렸던 기억을 포함하여 자기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에 대한 기억을 말한다. 집단 무의식은 인간이 하나의 종(種)으로서 공유하는 지식과 경험을 말한다. 융에 따르면 바로 이 집단 무의식에서 원형들이 나온다.
융의 글에서 그림자가 빠질 수 없다. 그림자는 억압된 약점, 단점, 본능 등으로 이뤄진 무의식의 한 부분을 말한다. 이 그림자가 아니마(남성 속의 여성)와 아니무스(여성 속의 남성), 페르소나(사람의 외적 성격)와 함께 대표적인 원형으로 꼽힌다.
‘개성화’(individuation)는 한 인간이 진정한 자아로 성숙해가는 과정을 말한다. 타고난 성격적 요소들과 다양한 인생 경험, 미성숙한 정신적 요소들이 시간을 두고 서로 통합하여 하나의 전체로 완성되는 과정을 말한다. 융은 이 과정을 대단히 중요하게 여긴다. 이런 개념들을 염두에 두고 책을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은 융의 환상에 두 사람이 나타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엘리야와 살로메다. 거기에 검은 뱀이 등장한다. 엘리야는 융의 영혼을 안내하는 정신이고, 살로메는 융이 억누르고 있는 여성성, 즉 아니마이다. 엘리야는 나중에 필레몬이라는 마법사로 바뀌어 차원 높은 통찰을 보이며 이미지로 소통한다. 이 이미지는 개인의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융은 그것을 집단 무의식의 산물로 보고 있다. 융은 당시 독단적인 행태를 보이던 교회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런 배경을 알고 책을 읽으면 영혼의 본질, 사고와 감정의 관계, 남성성과 여성성의 관계, 기독교의 의미 등에 대한 융의 관점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융의 세계관까지 드러나는 이 책은 심리학을 넘어 철학서로도 읽힌다.
▣ 작가 소개
저 : 칼 구스타프 융
Carl Gustav Jung
칼 구스타브 융(Carl Gustav Jung)은 스위스의 정신과 의사이자 분석심리학(分析心理學)의 창시자이다.
1875년 스위스 북동부 작은 마을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고, 스위스 바젤 대학 의학부를 졸업한 후 1900년 취리히대학 부속 부르크흴츨리 정신병원의 E.블로일러 교수 밑에서 정신의학을 전공하였다. 1904년경 정신분석의 유효성을 제일 먼저 인식하고 연상실험을 창시하여, S.프로이트가 말하는 억압된 것을 입증하고, ‘콤플렉스’라 이름붙였다. 이어 1906년 정신분열병의 증상을 이해하는 데에 정신분석이 유효하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1908년 4월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에서 개최된 최초의 국제정신분석학회 제창자가 되었으며, 이 회의에서 발행키로 결정한 기관지 《정신분석학 ·정신병리학 연구연보》의 편자(編者)로 뽑혔다. 1907년 이후에는 프로이트와 공동작업을 하기도 하며 한 때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파의 핵심인물로 활동하였고, 프로이트의 후계자로 여겼찌만 성격과 견해 차이로 인하여 5년만에 결별했다.
그는 ‘리비도’라고 하는 개념을 성적(性的)이 아닌 일반적인 에너지라고 하였기 때문에 프로이트와 의견이 대립되어, 1914년에 정신분석학회를 탈퇴하고, 독자적으로 무의식세계를 탐구하여 분석심리학설을 제창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어린시절부터 경험한 강렬한 꿈과 환상 등 자신의 신비한 경험을 집중적으로 기록하고 연구하면서 신화와 역사, 연금술에 심리학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자기자신의 무의식과 수많은 사람들의 심리분석작업을 통해서 얻은 방대한 경험자료를 토대로, 원시종족의 심성과 여러 문화권의 신화, 민담, 동서양의 철학과 사상, 종교현상들을 비교 고찰한 결과, 인간심성에는 자아의식과 개인적 특성을 가진 무의식 너머에 의식의 뿌리이며 정신활동의 원천이고 인류 보편의 원초적 행동 유형인 많은 원형(原型)들로 이루어진 집단적 무의식의 층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모든 정신 활동의 원천으로 그 속에는 마음의 분열을 지양하고 통일된 마음을 실현하도록 촉진시키는 자가 조정의 중심핵이 작동하고 있다고 했다. 즉, 모든 사람의 무의식 속에서 의식의 일방성을 자율적으로 보상하고 개체로 하여금 통일된 전체를 실현케 하는 핵심적인 능력을 갖춘 원형 즉, 자기원형이 작동하고 있음을 증명하였다.
그의 학설은 병리적 현상의 이해와 치료뿐 아니라 이른 바 건강한 사람의 마음의 뿌리를 보다 깊고 넓게 이해하고 모든 인간의 자기통찰을 돕는데 이바지하고 있으며 , 시대적 문화, 사회적 현상의 심리적 배경을 이해하는 기초로서 정신의학이나 심리학, 신학, 신화, 민담학, 민족학, 종교심리학, 에술, 문학은 물론 물리, 수학등 자연과학에 이르기까지 깊은 영향을 끼쳤왔다.
만년에 융은 역사를 꿰뚫어보는 시사논평으로도 명성을 얻었으며, 1961년 85세를 일기로 퀴스나흐트에서 죽었다. 융은 심혼(心魂)의 의사(Seelenarzt)로서 자기실현의 가설을 몸소 실천하였을 뿐 아니라 20세기 유럽이 낳은 정신 과학자 중에서 동양사상(東洋思想)을 누구보다도 깊이 이해함으로써 동서(東西)에 다리를 놓았으며, 새 천년(千年)에 인류가 무엇을 보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제시한 인물이었다.
대표적인 저술로는 『정신분석의 이론』, 『심리학과 종교』, 『영혼을 찾는 현대인』, 『심리학적 유형』,
『미발견의 자아』, 『심리학과 연금술』, 『인간과 상징』 등이 있다.
역자 : 김세영
건국대 철학과 졸업하고 독일 트리어대학 경제사회학부를 수료했으며 교보문고, 해냄출판사, 생각의 나무를 거쳐 현재 출판사 플래닛 미디어 대표이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제1권
1장 영혼을 다시 발견하다
2장 영혼과 신
3장 영혼의 이로움에 대해
4장 사막
5장 미래의 지옥으로 내려가다
6장 정신의 분열
7장 영웅의 살해
9장 신비한 조우
10장 가르침
11장 결의
제2권
1장 붉은 존재
2장 숲 속의 성
3장 초라한 나의 반쪽
4장 은자 1
5장 은자 2
6장 죽음
7장 옛 신전들의 잔해
8장 첫 번째 낮
9장 두 번째 낮
10장 주문
11장 알을 깨다
12장 지옥
13장 제물 살해
14장 성스러운 바보
15장 두 번째 밤
16장 세 번째 밤
17장 네 번째 밤
18장 세 명의 예언자들
19장 마법의 선물
20장 십자가의 길
21장 마법사
에필로그
칼 융이 자신의 이론을 세우며 남긴 영혼의 기록 국내 첫 번역서
칼 구스타프 융이 손수 책의 형태로 묶은 『RED BOOK』은 말하자면 융의 ‘유작’인 셈이다. 융은 1913년부터 직접 손으로 쓰고 삽화까지 그린 이 책의 제목을 라틴어로 ‘새로운 책’이라는 뜻으로 ‘Liber Novus’라 붙였다. 그런 한편으로 빨간색 가죽 장정으로 묶은 이 책을 ‘RED BOOK’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 자신의 내면의 이미지를 기록한 이 책에 대해 융은 “그 책을 쓰던 시절이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였으며, 그 후의 모든 것은 그 책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했다. 그 시절의 경험이 융에게 너무나 중요한 것이었기에 그걸 표현하는 한 방법이 내면의 풍경을 최대한 그림으로 충실하게 그리고 글을 달필로 적어 직접 멋진 책으로 다듬는 것이었다. 융이 1959년 이 책 말미에 ‘에필로그’ 형식의 글까지 쓴 것으로 볼 때 출판할 뜻을 가진 것은 분명한 것 같은데 무슨 이유에선지 그 에필로그마저도 문장 중간에 끊고 미완으로 남겼다. 그러다 1961년 융이 세상을 떠남에 따라 이 원고는 유족에게로 넘어가 베일에 싸이게 되었다. 학자들이 이 원고를 처음 접한 것도 2001년이 되어서였다. 그 후 출판업자들과 융의 후손들 간의 오랜 줄다리기가 벌어진 끝에 2009년에야 독일과 미국에서 처음 대중을 접하게 되었다.
칼 융이라면, 현대 심리학과 심리요법, 정신의학의 형성에 결정적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서양사상사에도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이 아닌가. 그의 사상은 예술과 인문, 대중문화 등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심리학 하면 가장 먼저 지그문트 프로이트를 떠오를지 몰라도, 후대에 미친 영향력의 측면에서 보면 융도 프로이트에 못지않다. 그런 그의 책이 사후 50년 가까이 지나서야 대중에게 읽히게 되었다는 사실은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이 책을 시작한 1913년은 융에게 있어서 개인적으로나 세계사적으로나 큰 의미를 지니는 시기다. 개인적으로는 6년여 지속되었던 오스트리아 심리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와의 관계가 최종적으로 단절된 때였다. 리비도와 종교를 둘러싼 이견 때문이었다. 이 시기를 전후해 융은 많은 활동을 접고 자신의 이론을 개발하는 일에 몰두한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분석심리학의 지평을 새로 열게 된다. 또한 이 시기에 융은 환상과 환청에 많이 시달린 것으로 전해진다.
그즈음 유럽은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그저 평화로워 보였을지 몰라도 지식인들의 눈에는 고요 뒤에 전운이 감돌고 있는 것이 보였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융 같은 지식인들에게는 그 정세가 더욱 불안하게 다가왔을 것이다. 융의 글에도 제1차 세계대전을 예견하는 내용이 많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융은 자신을 대상으로 심리한 연구에 들어갔다. 이 책은 자신이 경험한 심리의 세계를 문학 형태로 담아내고 그림까지 곁들여 이해를 돕고 있다. 자신의 무의식 세계의 핵심까지 들어가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일기처럼 읽히기도 하고 신화 소설처럼 읽히기도 한다.
이처럼 융이 예술가와 작가로서 심리학 영역의 탐구를 시도하게 한 것은 20세기 초 지식인 사회의 실험적인 분위기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엔 예술과 심리학, 비주얼 아트에서 실험이 많이 행해졌다. 특히 꿈과 환상 같은 내면의 경험을 탐험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융도 이런 분위기에 합류했던 것 같다.
이런 배경 때문에 『RED BOOK』은 융의 표현 그대로 융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관한 기록이 되었다. 그 후에 나온 그의 이론들은 모두 이 책에서 잉태되었다. 이 책을 쓰는 16년 동안에 융은 원형, 집단무의식, ‘개성화’ 이론 등을 개발했다.
융이 말하는 원형(原型)이란 사람, 행동 또는 성격의 모델들을 일컫는다. 융은 사람의 정신이 3가지 요소 즉 에고와 개인 무의식과 집단 무의식으로 이뤄져 있다고 주장한다. 에고는 의식이며, 개인 무의식은 억눌렸던 기억을 포함하여 자기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에 대한 기억을 말한다. 집단 무의식은 인간이 하나의 종(種)으로서 공유하는 지식과 경험을 말한다. 융에 따르면 바로 이 집단 무의식에서 원형들이 나온다.
융의 글에서 그림자가 빠질 수 없다. 그림자는 억압된 약점, 단점, 본능 등으로 이뤄진 무의식의 한 부분을 말한다. 이 그림자가 아니마(남성 속의 여성)와 아니무스(여성 속의 남성), 페르소나(사람의 외적 성격)와 함께 대표적인 원형으로 꼽힌다.
‘개성화’(individuation)는 한 인간이 진정한 자아로 성숙해가는 과정을 말한다. 타고난 성격적 요소들과 다양한 인생 경험, 미성숙한 정신적 요소들이 시간을 두고 서로 통합하여 하나의 전체로 완성되는 과정을 말한다. 융은 이 과정을 대단히 중요하게 여긴다. 이런 개념들을 염두에 두고 책을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은 융의 환상에 두 사람이 나타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엘리야와 살로메다. 거기에 검은 뱀이 등장한다. 엘리야는 융의 영혼을 안내하는 정신이고, 살로메는 융이 억누르고 있는 여성성, 즉 아니마이다. 엘리야는 나중에 필레몬이라는 마법사로 바뀌어 차원 높은 통찰을 보이며 이미지로 소통한다. 이 이미지는 개인의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융은 그것을 집단 무의식의 산물로 보고 있다. 융은 당시 독단적인 행태를 보이던 교회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런 배경을 알고 책을 읽으면 영혼의 본질, 사고와 감정의 관계, 남성성과 여성성의 관계, 기독교의 의미 등에 대한 융의 관점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융의 세계관까지 드러나는 이 책은 심리학을 넘어 철학서로도 읽힌다.
▣ 작가 소개
저 : 칼 구스타프 융
Carl Gustav Jung
칼 구스타브 융(Carl Gustav Jung)은 스위스의 정신과 의사이자 분석심리학(分析心理學)의 창시자이다.
1875년 스위스 북동부 작은 마을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고, 스위스 바젤 대학 의학부를 졸업한 후 1900년 취리히대학 부속 부르크흴츨리 정신병원의 E.블로일러 교수 밑에서 정신의학을 전공하였다. 1904년경 정신분석의 유효성을 제일 먼저 인식하고 연상실험을 창시하여, S.프로이트가 말하는 억압된 것을 입증하고, ‘콤플렉스’라 이름붙였다. 이어 1906년 정신분열병의 증상을 이해하는 데에 정신분석이 유효하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1908년 4월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에서 개최된 최초의 국제정신분석학회 제창자가 되었으며, 이 회의에서 발행키로 결정한 기관지 《정신분석학 ·정신병리학 연구연보》의 편자(編者)로 뽑혔다. 1907년 이후에는 프로이트와 공동작업을 하기도 하며 한 때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파의 핵심인물로 활동하였고, 프로이트의 후계자로 여겼찌만 성격과 견해 차이로 인하여 5년만에 결별했다.
그는 ‘리비도’라고 하는 개념을 성적(性的)이 아닌 일반적인 에너지라고 하였기 때문에 프로이트와 의견이 대립되어, 1914년에 정신분석학회를 탈퇴하고, 독자적으로 무의식세계를 탐구하여 분석심리학설을 제창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어린시절부터 경험한 강렬한 꿈과 환상 등 자신의 신비한 경험을 집중적으로 기록하고 연구하면서 신화와 역사, 연금술에 심리학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자기자신의 무의식과 수많은 사람들의 심리분석작업을 통해서 얻은 방대한 경험자료를 토대로, 원시종족의 심성과 여러 문화권의 신화, 민담, 동서양의 철학과 사상, 종교현상들을 비교 고찰한 결과, 인간심성에는 자아의식과 개인적 특성을 가진 무의식 너머에 의식의 뿌리이며 정신활동의 원천이고 인류 보편의 원초적 행동 유형인 많은 원형(原型)들로 이루어진 집단적 무의식의 층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모든 정신 활동의 원천으로 그 속에는 마음의 분열을 지양하고 통일된 마음을 실현하도록 촉진시키는 자가 조정의 중심핵이 작동하고 있다고 했다. 즉, 모든 사람의 무의식 속에서 의식의 일방성을 자율적으로 보상하고 개체로 하여금 통일된 전체를 실현케 하는 핵심적인 능력을 갖춘 원형 즉, 자기원형이 작동하고 있음을 증명하였다.
그의 학설은 병리적 현상의 이해와 치료뿐 아니라 이른 바 건강한 사람의 마음의 뿌리를 보다 깊고 넓게 이해하고 모든 인간의 자기통찰을 돕는데 이바지하고 있으며 , 시대적 문화, 사회적 현상의 심리적 배경을 이해하는 기초로서 정신의학이나 심리학, 신학, 신화, 민담학, 민족학, 종교심리학, 에술, 문학은 물론 물리, 수학등 자연과학에 이르기까지 깊은 영향을 끼쳤왔다.
만년에 융은 역사를 꿰뚫어보는 시사논평으로도 명성을 얻었으며, 1961년 85세를 일기로 퀴스나흐트에서 죽었다. 융은 심혼(心魂)의 의사(Seelenarzt)로서 자기실현의 가설을 몸소 실천하였을 뿐 아니라 20세기 유럽이 낳은 정신 과학자 중에서 동양사상(東洋思想)을 누구보다도 깊이 이해함으로써 동서(東西)에 다리를 놓았으며, 새 천년(千年)에 인류가 무엇을 보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제시한 인물이었다.
대표적인 저술로는 『정신분석의 이론』, 『심리학과 종교』, 『영혼을 찾는 현대인』, 『심리학적 유형』,
『미발견의 자아』, 『심리학과 연금술』, 『인간과 상징』 등이 있다.
역자 : 김세영
건국대 철학과 졸업하고 독일 트리어대학 경제사회학부를 수료했으며 교보문고, 해냄출판사, 생각의 나무를 거쳐 현재 출판사 플래닛 미디어 대표이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제1권
1장 영혼을 다시 발견하다
2장 영혼과 신
3장 영혼의 이로움에 대해
4장 사막
5장 미래의 지옥으로 내려가다
6장 정신의 분열
7장 영웅의 살해
9장 신비한 조우
10장 가르침
11장 결의
제2권
1장 붉은 존재
2장 숲 속의 성
3장 초라한 나의 반쪽
4장 은자 1
5장 은자 2
6장 죽음
7장 옛 신전들의 잔해
8장 첫 번째 낮
9장 두 번째 낮
10장 주문
11장 알을 깨다
12장 지옥
13장 제물 살해
14장 성스러운 바보
15장 두 번째 밤
16장 세 번째 밤
17장 네 번째 밤
18장 세 명의 예언자들
19장 마법의 선물
20장 십자가의 길
21장 마법사
에필로그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