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놈의 옷장

고객평점
저자민희식
출판사항알에이치코리아, 발행일:2012/06/04
형태사항p.238 국판:23
매장위치식품가정부(B2)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2554700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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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언제까지 패션 테러리스트로 살텐가?”

“로고가 프린팅된 티셔츠, 은색 슈트, 큐빅 박힌 넥타이”
당신의 스타일을 한없이 추락시킬 유해 아이템들로 가득찬 옷장을 불태워라!

어디서나 등산복을 애용하는 당신, 이제는 벗을 때도 됐다!

남자들이 눈떠야만 하고, 승부까지 던져야 하는 스타일. 그야말로 ‘스타일 과잉의 시대’가 왔다. 여자만큼 예쁜 남자들이 TV에서 나와 거리를 활보하고 있지만, 아직도 남자들에게 ‘스타일’과 ‘남자’의 관계가 영 쑥스럽고 마뜩잖다. 백화점과 카페에서 여가를 즐기고 여유를 누리는 것은 허영심에 가득찬 여자들이나 하는 짓 같고, 야구장과 축구장에서 맥주정도는 즐기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야 시원하고 편하다. 이런 것이 바로 남자의 진짜 삶이 아니던가? 이들에게 패션과 스타일은 애당초 엄마한테 듣는 ‘공부 좀 해라.’와 같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릴 만한 잔소리 정도로 들린다. 남자는 그저 아침에 눈뜨기 바빠 걸어놓은 아무 옷이나 주섬주섬 입고 회사로 출근하고, 그들에게 백화점이란 비싼 물건이 가득한, 그래서 내 지갑만 위협하는 악의 축이다. 호프집에서 필름이 끊길 정도로 술 사 마실 돈은 있어도 너덜너덜한 내 외투를 살 돈은 아깝다. 대한민국의 일반적인 남자들이 스타일과 패션에 대해 가지는 생각이 딱 이정도이다. 취향의 문제를 넘어 패션을 포기한, 혹은 무관심한 남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은 오랫동안 옷장에 처박아두어 헌옷 수거함에 들어갈 날만 기다리는 목 늘어난 티셔츠처럼 따분해진다. 패션은 남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단순한 멋내기의 개념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의 폭을 넓혀주어 삶이 풍요로워지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를 강력하게 주장하기 위해 남성지「에스콰이어」의 민희식 편집장이 나섰다.

민희식 편집장은 패션지 경력 20년차의 베테랑으로 남자의 패션을 포함한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전문가다. 그는 아내나 여자친구의 손에 이끌려 자신의 옷차림에 대한 주도권을 빼앗기는 남자들이 장소와 시간에 관계없이 골프복이나 등산복을 입고나오는 우를 더 이상 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책을 쓴 것이다. 그래서 이 책 『그놈의 옷장』은 무작정 어떻게 입으라는 식의 스타일북에서 탈피한다. 스타일은커녕 ‘옷’자체에 대한 편견으로 가득찬 남자들에게 무조건적인 주입식 가르침은 의미가 없다.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패션이 무엇인지, 왜 옷 못 입는 남자들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는지에 대해 차근차근 접근하는 것이다.

그는 패션도 문화의 한 부분으로 보며 각 부분별 아이템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자유롭게 펼쳐냈다. 그가 주장하는 스타일이란 단순히 연예인처럼 보이기 위한 따라하기의 단순하고 유치한 놀이가 아니다. 1차적으로 자신을 만족시키고, 나아가 패션이란 도구를 이용해 어떻게 자신의 삶을 즐기게 되는지, 또 영리하게 살아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 조언한다.

까칠한 편집장의 유쾌한 독설,
“잘 입는 것은 나중의 문제다, 제대로 입어라!”

옷차림이 그렇게 중요하다는데 이상한 일이다. 옷 입는 법에 대해서는 어디에서도, 누구에게서도 배워본 적이 없다. 그러니 여의도 횡단보도에는 ‘은빛 갈치’를 연상시키는 슈트로 넘실거리고, 식당에서는 화려한 등산복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 책『그놈의 옷장』은 ‘패션 테러리스트’에서 단숨에 ‘패셔니스타’가 되는 흡사 마술과 같은 기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는 않는다. 대신 가장 문제가 되는 점부터 짚어나가는데, 그 방식도 참으로 불친절하다.

남자가 서른 살이 넘어서 절대 입지 말아야 하는 티셔츠는 본인과 상관없는 대학이나 기관의 로고가 박혀있는 것이다. 당신이 ‘미스터 리플리’가 아닌 이상 ‘UCLA’ ‘NYU’ ‘NYPD’ ‘S.W.A.T’ 따위가 새겨진 티셔츠는 절대 입지 마라. 이는 학력 위조나 사칭에 해당하는 준범죄다. 무슨 뜻인지 몰라서 입었다면 다음부터는 모르는 글씨가 새겨진 티셔츠는 아예 입지 마라. 서른 넘은 나이에 몰라서 저지르는 실수는 자랑이 아니다.

그렇지만 묘하게도 이런 그의 독설들이 거슬리기보다 오히려 가려운 곳을 긁어주듯 시원하게 느껴진다. 이는 기본적으로 저자가 ‘남자’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이다.

지독한 자기검열로 패션 테러리스트였음을 확인했다면 다음은 패션 아이템별로 알아가는 단계로 진입한다. 슈트부터 시작해 비즈니스 캐주얼과 캐주얼까지 각 장별로 나누어 이들을 선택하는 법과 입는 법에 대해 상세히 다룬다. 물론 절대 입어서는 안 되는 은색의 슈트나 핑크색 셔츠, 큐빅이 살뜰하게 자리 잡은 타이 등 금기의 색깔과 아이템들에 대한 지적도 잊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어떤 색깔과 종류의 것을 선택하느냐에 대한 팁도 제공하지만 패션 아이템들에 얽힌 잡다하고 흥미로운 에피소드들도 다루고 있다. 이 책의 백미는 바로 여기에 있다.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나면서 우리에게 남겨준 것은 애플만이 아니다. 그는 우리에게 ‘너드룩(Nerd Look)’이라고 하는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독특한 패션을 유산으로 남겼다. 그는 늘 똑같은 옷만 입었다. 이세이 미야케 검정색 하프 터틀넥, 리바이스 501 청바지, 뉴발란스 993 운동화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나 다름없다. ?만약 스티브 잡스가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너드룩이 아닌 깔끔한 슈트 차림이었다면 애플 추종자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아마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너드족들로부터 지금과 같은 열광적인 지지는 이끌어내지 못했을 것이다. 너드룩은 그들에게 일종의 동지의식을 느끼게 하는 유니폼과 같은 복장이었을 테니 말이다.

스티브 잡스의 일화나, 윤복희의 미니스커트 사건, 비틀스와 스키니진 등과 같이 스타일에 관한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을 풍부하게 담고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패션과 스타일에 관한 책이라고 해서 단순히 ‘옷’입는 방법만 다룬 것이 아니다. 구두나 시계, 자동차를 포함한 남자의 라이프스타일의 전반을 이 한 권의 책에 담았다.

남자의, 남자에 의한, 남자를 위한, 남자만의 것을 꿈꾼다!
철저히 남자만의 시각으로 바라본 마초적, 문제적 스타일!

쇼핑부터 시작해 집안 구석구석까지 어느 하나 남자만을 위한 것, 남자만을 위한 공간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모든 것이 ‘여성전용’으로 넘쳐나지만 반대로 ‘남성전용’하면 괜스레 퇴폐업소만 떠올리게 되는, 시쳇말로 불편한 진실이다. 저자는 이 문제적이고 위태로운 남자의 문화 전체에 통감하며 스스로 만든 이 ‘소외의 덫’에서 빠져나오기를 권한다. 이 덫은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할 것이다. 쇼핑이나 옷을 잘 입고 꾸미는 일에는 관심이 없다고, 여자들이나 하는 일이라고 치부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이런 생각이 바탕이 되면 결국 아무 옷이나 입게 되고, 행동도 아무렇게나 한다. 저자가 책에서 강조하는 것처럼 “남들에게 대접 받고 싶다면, 대접받을 수 있도록 행동하고 그에 걸맞은 옷차림이 갖춰져야 한다.”

그가 남자의 패션과 스타일을 통해 진심으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조금 더 자신과 삶을 즐기길 바라는 지혜를 얻었으면 하는 것이다. 평생을 입었던 어깨가 맞지 않는 슈트와 색이 바랜 와이셔츠도 이제 과감히 버릴 때가 됐다. 그리고 제집 드나들 듯 했던 호프집, 당구장도 졸업할 때도 되지 않았을까? 이 책 『그놈의 옷장』을 펼치는 순간 자신의 옷차림에도, 삶에도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민희식
현 남성지 「에스콰이어」의 편집장. 단국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대학생활 내내 의정부 빈민촌에서 야학교사로 일했으며 졸업 후에는 부평 공단에서 일하기도 했다. 이후 진보 문예지인 「문예마당」에 입사했다가 자본주의의 첨병인 패션지 「마리끌레르」에 서른 살의 나이에 옮기게 된다. 현재는 ‘편견’과 ‘독단’이라는 모토로 남성지 「에스콰이어」를 이끌고 있는 편집장이다.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잡지저널리즘’을, 동덕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는 ‘패션미디어 기획연구’를 강의 중이다. 가야 미디어의 매거진 스쿨에서 에디터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또한 대림미술과의 사외이사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남자는 왜 옷을 잘 입어야 하는가

Chapter 1 패션 테러리스트들에게 고함
남자들이여! 스스로 쇼핑하는 습관을 가져라│그 남자의 사냥식 쇼핑 습성│패션은 연예인 따라하기가 아니다│남자는 매일 전쟁을 치르기 위해 슈트를 입는다│골프복은 캐주얼웨어가 아니다│스티브 잡스가 인류에게 남긴 또 하나의 유산│세상은 옷에 따라 사람을 차별한다│은갈치 서식처 대한민국│허영과 투자 사이, 그 애매한 경계

Chapter 2 남자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 슈트를 입는다
남자를 가장 멋지게 표현해주는 슈트│슈트 소매 단추의 논쟁│좋은 슈트는 키를 커보이게 한다│한국과 일본 남성 패션의 차이│우리나라 최초의 양복쟁이 서광범│남자에게 필요한 다섯 장의 셔츠│넥타이는 개인의 신상명세서다│턱시도에 관한 오해와 진실│영국의 위대한 유산, 코트│파티 초대장 속의 드레스 코드

Chapter 3 패셔니스타의 경연장, 비즈니스 캐주얼의 세계
프로처럼 옷 입는 법│미국과 유럽의 자존심 대결, 폴로 셔츠 VS 피케 셔츠│얼굴이 작아 보이는 터틀넥의 비밀│옷에도 출생의 비밀이 있다, 카디건의 숨겨진 비밀│아웃사이더들의 상징, 가죽 재킷과 사파리 재킷│해외 출장시 공항 패션

Chapter 4 바지는 타임캡슐이다
시가렛 팬츠에서 스키니까지│평등을 꿈꿨던 청바지│범 우주적인 캐주얼 바지, 치노 팬츠│반바지에 대한 짧은 단상│스웨트 팬츠의 습격│팬츠의 치수와 길이

Chapter 5 성공한 남자는 구두를 닦지 않는다
갈색구두 신사와 빨간 구두 아가씨│공부벌레들의 구두, 옥스퍼드 슈즈│구두에 치명적인 흔적, 물광과 불광│정장에 어울리는 부츠│맞춤구두로 인생역전을 맛본 신데렐라│남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다서 켤레의 신발│브랜드 패러디의 원조 ‘나이키 고무신’│맨발의 청춘│있어 보이는 아주 특별한 신발에 대하여│남자들의 불편한 진실, 키 높이 깔창│티 안 나게 깔창 사용하는 법

Chapter 6 남자는 시계로 말한다
태엽을 감아라, 그것이 진짜 시계다│고귀한 신분을 상징하는 시계│시계를 선택하는 노하우│패션으로서의 시계│Don''t Say ''Pali Pali''

Chapter 7 남자를 더욱 남자답게 하는 것
팬티 한 장이 주는 행복│선글라스로 네 마음을 감춰라│모자는 사라지지도 죽지도 않는다│벨트 하나만 걸친 벌거숭이 귀족│남자용 클러치백의 등장│패션 제1법칙, 너 자신을 알라!│경천동지할 남성용 치마의 등장│옷 관리의 첫 걸음, 보관

Chapter 8 21세기의 신인류, 그루밍족
화장하는 훈련병│삼색 기둥 이발소의 추억│헤어디자이너와의 소통의 중요성│현빈과 상고머리│아버지의 성스러운 의식│위풍당당 대머리 신사│신이 남자에게만 허락한 천연 액세서리, 수염

Chapter 9 자동차도 패션이다
신사는 세단을 탄다│중형차만 대접받는 독특한 문화│차량과 드레스 코드│자동차, 여자 그리고 에티켓│장거리 운전할 때 편한 옷

Chapter 10 남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
앉아서 소변보는 남자│남성전용 백화점을 허하라│근육 자랑은 하지 말 것

에필로그 패션에 철학과 원칙을 세워라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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