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웃고 울고, 기뻐하고 아파하고, 선택하고…
그러다 시대를 바꾸기도 했던 365일
"오늘 유난히 마음이 가는 일이 있다면…"
하루에도 전 지구상에는 수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그 별들처럼 많은 일 중에 유난히 마음이 가는 사건이 있다. TV에서 신문에서 아무리 특종이라고 떠들어도, 정작 사람들의 눈이 가는 사건은 따로 있고, 별 유명한 이도 아닌데 시간이 오래 지나도록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인물이 있다.
이런 것들이 바로 진짜 역사고 지식이다. 학교 다니는 내도록 교과서와 각종 책에서 배웠던 거대한 사건들은 아무리 외워도 잊어진다. 하지만 굳이 애쓰지 않아도 우리의 가슴에 남아서 ‘지금 이 순간’에도 영향을 미치는 일들. 지나간 ‘어제’지만 여전히 심장이 두근거리고, 눈물샘을 자극하고, 머리끝이 쭈뼛거리는 이야기. 그것이 여전히 ‘오늘’이기 때문이다.
어떤 날들이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나
《그들이 살았던 오늘 : 이제 역사가 된 하루하루를 읽다》는 1년 365일의 날짜를 이정표 삼아, 우리의 마음에 ‘오늘’처럼 남은 이야기를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가수 김광석의 안타까운 죽음, 불굴의 투수 최동원의 숨은 사연 등 동시대를 위로하고 인간의 자존심이 무엇인지 보여 준 이들. 소설 《자유부인》 논쟁, 인종차별에 맞선 9명의 어린 학생들 등 관습과 편견을 뒤집은 전설 같은 일들. 온 국민이 가슴 졸였던 인질극과 아직도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세기의 인물의 죽음 등 언젠가 또 세상을 시끄럽게 할 사건들.
그렇게 웃고 울고, 기뻐하고 아파하고, 선택하고… 그러다 시대를 바꾸기도 했던 365일.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고, 여전히 용기를 주는 ‘오늘의 역사’를 만나보자.
역사는 외우는 게 아니라 가슴에 남는 것이다
내가 사는 ‘오늘’을 기준으로 새롭게 쓰는 History
이탈리아의 역사학자이자 철학자인 크로체는 "모든 역사는 현대사다."라 했다. 우리가 굳이 지난 일을 돌이켜보거나 어떤 사건을 기억하는 이유는 바로 ‘지금 오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들이 살았던 오늘》이 담고 있는 이야기들이 ‘오늘의 날짜’를 기준으로 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시대에 남은 사건들은 다들 그렇게 ‘날짜’를 네임으로 한다. 5.16 사태, 6.10 만세운동 등. 굳이 무슨 날인지 설명하지 않아도 그 숫자만으로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게도 하고 무겁게도 하는 일들. 100년이 흘러도 "그날이 되면" 생각나는 것은 현재의 우리가 그 사건과 그 인물들에게 빚지고 있기 때문이다. 거대한 역사 속에서 하필 눈길에 채인 날들. 인류가 존재하는 한, 점점 더 역사의 시간이 두꺼워져도, 굳이 외우지 않아도 모두가 ‘오늘’처럼 기억할 날은 과연 어떤 날들일까?
마치 그곳에 서 있는 것처럼 생생하고
마치 내 일인 것처럼 웃고 울게 하는 감성 History
모든 국민들이 TV 앞에 목을 빼놓고 앉아서 가슴 졸였던 인질극의 긴장, 금지된 공연을 보기 위해서 몇 시간씩 긴 줄을 섰던 기다림, 평생에 더 이상 많은 사람을 볼 수 없을 것 같았던 광장에서의 흥분, 한 달여 넘도록 눈물의 릴레이가 이어졌던 누군가의 장례식 등. 역사적 순간은 사람들의 그런 ‘감정’들 위에 서 있다.
《그들이 살았던 오늘》에는 시대사적 의미보다는 바로 그 ‘하루하루’의 생생함을 드러낸다. 역사적 자료들과 증언들을 그 자리에 있는 것처럼, 사건들의 주인공이 말하는 것처럼 구성해냈다. 마치 옛날 일기장을 읽는 것처럼, 귀한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다.
1월 1일에는 처음으로 양력 초하루를 겪게 된 개화기의 조선인이 되었다가, 5월 29일에는 에베레스트 첫 등반이라는 영광의 자리를 두고 고민하는 두 명의 산 사나이가 되었다가, 6월 30일에는 휴전선을 넘어 온 남한의 한 여대생을 보고 흥분한 평양의 시민이 되었다가, 10월 25일에는 멋진 프랑스 귀족들에 맞서 전투를 치르는 아일랜드의 평범한 보병이 되었다가….
그러다 보면 ‘그들’의 고민이, 지금 나의 것과 그다지 다르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평범했지만 위대한 이들 혹은 탁월했지만 사악했던 이들, 현재 나의 모습을 비추는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용기와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
"어떻게 그것도 모르니?" "그게 무슨 일인데요?"
서로 다른 세대들과 함께 나누는 소통의 History
《그들이 살았던 오늘》의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의미는 바로 ‘세대 간의 소통’이다. 그 세대를 가장 대표하는 이야기들을 다루면서, 역사를 통해 국가, 좌우, 지역, 성별을 막론하고 서로 다른 시간대를 살아온 이들이 소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쟁을 겪은 앞 세대의 아픔, 민주화 시대에 청춘을 바쳤던 386세대들의 열정, 그리고 많은 사?들에게 용기를 주었던 ‘20대들의 젊은 양심’에 대한 이야기들을 고루 담았다.
저자 김형민이 이 책을 집필하게 된 데도, 자신의 블로그에 "불과 얼마 전인데 이런 일이 있었는지 몰랐어요."라는 20대들의 호응과 "아이들에게 바로 이런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어요."라는 젊은 교사들의 응원이 가장 컸다.
오늘을 사는 이들이라면 ‘이쯤은 알아야 할’, 다음 세대에게 ‘이것만은 알려줘야 할’ 365개의 이야기. 이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다음과 같은 말이 들리는 듯하다. "여러분, 너무 기대하지 마세요. 섣불리 실망하지도 마세요. 세상은, 그러기엔 너무 큽니다." 이 말을 남긴 정운영 교수의 기일은 9월 24일이다.
▣ 작가 소개
저 : 김형민
필명 ''산하''
본명보다 필명 ‘산하’로 유명하다. 전공자도 놀라는 역사 지식에 더해 읽는 이들마다 울컥하게 만드는 글 솜씨로, 골수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글쟁이다. 6.25전쟁 당시 흥남 부두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할아버지 덕에 1970년 서울에서 출생했다. 이후 부산 양정동에서 자랐다. 당시 대한민국 최초 금메달리스트 양정모가 양정동에 살았을 거라 생각하며 그의 얼굴이 새겨진 딱지로 동네 딱지왕을 석권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가 데리고 간 경주 천마총에서 시작된 역사에 대한 호기심은 이후 그를 역사학도로 이끌었다. 그러나 정작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들어간 이후에는 노래패와 그 밖의 ‘엄한’ 활동에 빠져 대학 생활을 보냈다. 1995년 방송에 입문, 프로듀서로 일하며 〈리얼코리아〉 〈특명 아빠의 도전〉 등 시민들의 삶과 풍경을 그리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5년 5개월 동안 <긴급출동 SOS 24〉를 연출하면서 우리 사회의 가장 밑바닥에 시선을 들이댔다. 2010년부터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간간히 올린 ‘산하의 오역’이라는 이야기에 사람들의 호응이 몰리면서, 단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올리게 되었고, 이 글들이 이 책 《그들이 살았던 오늘》의 시작이 되었다. <한겨레 21>에 ‘김형민의 노 땡큐’를 연재하는 등 여러 매체에 칼럼을 썼으며, 저서에 《마음이 배부른 식당》《썸데이 서울》《삶을 만나다》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_ 오늘을 움직이고 있는 숨겨진 사람들, 사건들
1월 _ 그들의 노래는 우리의 힘이다
건양 원년의 첫 날/ 가수 김광석 자살/ 연희전문 농구 팀 전 일본 농구 선수권 우승/ 눈물의 호남선 개통/ 초대 대법원장 김병로 별세/ 외교관 라울 발렌베리 실종/ 김부남 살인 사건 등
2월 _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들
초세이탄광 갱도 붕괴/ 공수부대 수송기 한라산 추락/ 테니스 선수 아서 애시 사망/ 산적 플란 데비의 복수/ 반나치 운동가 숄 남매 체포/ 독립운동가 남자현 체포/ 현대 자동차 포니 첫 출고 등
3월 _ 역사는 언제나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들’을 향해 간다
국내 최초 전기 도입/ 탈레반 바미얀 석불 파괴/ 《자유부인》 논쟁 개시/ 페놀 방류 사건/ 호스티스 정인숙 살해 사건/ 김옥균 암살/ 국민방위군 의혹 조사위 조직 등
4월 _ 한 명이 백 명이 되고, 만 명이 되고, 수천만이 되었던 순간들
허원근 일병 의문사/ 신라 천마총 발굴 시작/ 전함 야마토 침몰/ KBS 파업/ 제암리 학살 사건/ 사북 항쟁 발발/ 마지막 황제 순종 사망/ 세계 챔피언 알리 병역 거부 등
5월 _ 인간의 자존심은 어떻게 지켜지는가
마드리드 시민 학살/ 베를린 서적 소각/ 만민중앙교회 신도 MBC 난입/ 최동원, 선동열 기록적인 투수전/ 박정희 저격한 김재규 등 사형 집행/ 에베레스트 최초 등반/ 한국의 카사노바 박인수 검거 등
6월 _ “그래도 저 사람은 이름이 남겠다”
유제두 세계 챔피언 타이틀 획득/ 제헌국회 긴급동의 제출/ 시인 김수영 사망/ 오사카 고 스톱 사건/ 워털루 전투의 승전보/ 김선일 알 자지라 방송 등장/ 전함 포테킨의 붕괴/ 전대협 임수경 방북 등
7월 _ 소설보다 기막히고, 영화보다 화려하다
홍콩 반환/ 만주 만보산 사건 발발/ 이한열 장례식/ 마산노동학교 개교/ 드레퓌스 대위 무죄선고/ 유태인 강제이송 밸디브 사건 발생/ 원숭이 재판 판결/ 간첩 정수일 체포/ 미국 FBI 설립 등
8월 _ 여럿이 함께 꾸면 현실이 된다
양정모 최초 금메달 획득/ YH 노동자 김경숙 사망/ 평양노동운동가 김주룡 사망/ 비시 정부 필립 페탱 사형선고/ 장준하 사망/ 금지곡 해금/ 사코와 반제티 사형 집행/ 브라질 까마라 대주교 사망/ 한준수 군수 양심선언 등
9월 _ 만약 그 일이 없었다면? 만약 그 사람이 없었다면?
관동대지진 발생/ 《조선말큰사전》원고 발견/ 청계피복노조 결사 투쟁/ 칠레 대통령 아옌데 사망/ 최석채 필화 사건/ 정효주 유괴 사건/ 오마르 무크타르 사형 집행/ 지존파 체포/ 경제평론가 정운영 별세/ 리틀록 나인 사태/ 번데기 약물중독 사건 등
10월 _ 역사는 언제나 우연을 핑계 삼는다
조류학자 원홍구 사망/ 나비 연구가 석주명 사망/ ‘노래를 찾는 사람들’ 첫 공연/ 지강헌 등의 인질극/ 스파이 리하르트 조르게 체포/ 윤극영 반달 발표/ 손양원 목사 아들 피살/ 아쟁쿠르 전투 등
11월 _ 사실은 말이야, 그게 아니라………
광주학생운동 발발/ 이스라엘 총리 이츠하크 라빈 저격/ 후지무라 유적 발굴 조작 보도/ 권투 선수 김득구 마지막 경기/ 김일성 사망설 유포/ 영부인 공덕귀 사망/ 할리우드 텐 영화계 추방/ 프로레슬러 김일과 장영철의 절교/ 사진 신부 하와이 상륙 등
12월 _ 누구나 존경하고, 누구나 사랑하는 그들이 있어
우금치 전투/ 재일 교포 북송 저지 공작원 적발 보도/ 무즙 파동/ 흥남 철수/ 방콕 아시안게임 축구 남북 결승전/ 차우셰스쿠 도주 감행/ 의사 장기려 사망/ 민주 투사 김근태 사망 등
웃고 울고, 기뻐하고 아파하고, 선택하고…
그러다 시대를 바꾸기도 했던 365일
"오늘 유난히 마음이 가는 일이 있다면…"
하루에도 전 지구상에는 수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그 별들처럼 많은 일 중에 유난히 마음이 가는 사건이 있다. TV에서 신문에서 아무리 특종이라고 떠들어도, 정작 사람들의 눈이 가는 사건은 따로 있고, 별 유명한 이도 아닌데 시간이 오래 지나도록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인물이 있다.
이런 것들이 바로 진짜 역사고 지식이다. 학교 다니는 내도록 교과서와 각종 책에서 배웠던 거대한 사건들은 아무리 외워도 잊어진다. 하지만 굳이 애쓰지 않아도 우리의 가슴에 남아서 ‘지금 이 순간’에도 영향을 미치는 일들. 지나간 ‘어제’지만 여전히 심장이 두근거리고, 눈물샘을 자극하고, 머리끝이 쭈뼛거리는 이야기. 그것이 여전히 ‘오늘’이기 때문이다.
어떤 날들이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나
《그들이 살았던 오늘 : 이제 역사가 된 하루하루를 읽다》는 1년 365일의 날짜를 이정표 삼아, 우리의 마음에 ‘오늘’처럼 남은 이야기를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가수 김광석의 안타까운 죽음, 불굴의 투수 최동원의 숨은 사연 등 동시대를 위로하고 인간의 자존심이 무엇인지 보여 준 이들. 소설 《자유부인》 논쟁, 인종차별에 맞선 9명의 어린 학생들 등 관습과 편견을 뒤집은 전설 같은 일들. 온 국민이 가슴 졸였던 인질극과 아직도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세기의 인물의 죽음 등 언젠가 또 세상을 시끄럽게 할 사건들.
그렇게 웃고 울고, 기뻐하고 아파하고, 선택하고… 그러다 시대를 바꾸기도 했던 365일.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고, 여전히 용기를 주는 ‘오늘의 역사’를 만나보자.
역사는 외우는 게 아니라 가슴에 남는 것이다
내가 사는 ‘오늘’을 기준으로 새롭게 쓰는 History
이탈리아의 역사학자이자 철학자인 크로체는 "모든 역사는 현대사다."라 했다. 우리가 굳이 지난 일을 돌이켜보거나 어떤 사건을 기억하는 이유는 바로 ‘지금 오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들이 살았던 오늘》이 담고 있는 이야기들이 ‘오늘의 날짜’를 기준으로 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시대에 남은 사건들은 다들 그렇게 ‘날짜’를 네임으로 한다. 5.16 사태, 6.10 만세운동 등. 굳이 무슨 날인지 설명하지 않아도 그 숫자만으로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게도 하고 무겁게도 하는 일들. 100년이 흘러도 "그날이 되면" 생각나는 것은 현재의 우리가 그 사건과 그 인물들에게 빚지고 있기 때문이다. 거대한 역사 속에서 하필 눈길에 채인 날들. 인류가 존재하는 한, 점점 더 역사의 시간이 두꺼워져도, 굳이 외우지 않아도 모두가 ‘오늘’처럼 기억할 날은 과연 어떤 날들일까?
마치 그곳에 서 있는 것처럼 생생하고
마치 내 일인 것처럼 웃고 울게 하는 감성 History
모든 국민들이 TV 앞에 목을 빼놓고 앉아서 가슴 졸였던 인질극의 긴장, 금지된 공연을 보기 위해서 몇 시간씩 긴 줄을 섰던 기다림, 평생에 더 이상 많은 사람을 볼 수 없을 것 같았던 광장에서의 흥분, 한 달여 넘도록 눈물의 릴레이가 이어졌던 누군가의 장례식 등. 역사적 순간은 사람들의 그런 ‘감정’들 위에 서 있다.
《그들이 살았던 오늘》에는 시대사적 의미보다는 바로 그 ‘하루하루’의 생생함을 드러낸다. 역사적 자료들과 증언들을 그 자리에 있는 것처럼, 사건들의 주인공이 말하는 것처럼 구성해냈다. 마치 옛날 일기장을 읽는 것처럼, 귀한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다.
1월 1일에는 처음으로 양력 초하루를 겪게 된 개화기의 조선인이 되었다가, 5월 29일에는 에베레스트 첫 등반이라는 영광의 자리를 두고 고민하는 두 명의 산 사나이가 되었다가, 6월 30일에는 휴전선을 넘어 온 남한의 한 여대생을 보고 흥분한 평양의 시민이 되었다가, 10월 25일에는 멋진 프랑스 귀족들에 맞서 전투를 치르는 아일랜드의 평범한 보병이 되었다가….
그러다 보면 ‘그들’의 고민이, 지금 나의 것과 그다지 다르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평범했지만 위대한 이들 혹은 탁월했지만 사악했던 이들, 현재 나의 모습을 비추는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용기와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
"어떻게 그것도 모르니?" "그게 무슨 일인데요?"
서로 다른 세대들과 함께 나누는 소통의 History
《그들이 살았던 오늘》의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의미는 바로 ‘세대 간의 소통’이다. 그 세대를 가장 대표하는 이야기들을 다루면서, 역사를 통해 국가, 좌우, 지역, 성별을 막론하고 서로 다른 시간대를 살아온 이들이 소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쟁을 겪은 앞 세대의 아픔, 민주화 시대에 청춘을 바쳤던 386세대들의 열정, 그리고 많은 사?들에게 용기를 주었던 ‘20대들의 젊은 양심’에 대한 이야기들을 고루 담았다.
저자 김형민이 이 책을 집필하게 된 데도, 자신의 블로그에 "불과 얼마 전인데 이런 일이 있었는지 몰랐어요."라는 20대들의 호응과 "아이들에게 바로 이런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어요."라는 젊은 교사들의 응원이 가장 컸다.
오늘을 사는 이들이라면 ‘이쯤은 알아야 할’, 다음 세대에게 ‘이것만은 알려줘야 할’ 365개의 이야기. 이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다음과 같은 말이 들리는 듯하다. "여러분, 너무 기대하지 마세요. 섣불리 실망하지도 마세요. 세상은, 그러기엔 너무 큽니다." 이 말을 남긴 정운영 교수의 기일은 9월 24일이다.
▣ 작가 소개
저 : 김형민
필명 ''산하''
본명보다 필명 ‘산하’로 유명하다. 전공자도 놀라는 역사 지식에 더해 읽는 이들마다 울컥하게 만드는 글 솜씨로, 골수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글쟁이다. 6.25전쟁 당시 흥남 부두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할아버지 덕에 1970년 서울에서 출생했다. 이후 부산 양정동에서 자랐다. 당시 대한민국 최초 금메달리스트 양정모가 양정동에 살았을 거라 생각하며 그의 얼굴이 새겨진 딱지로 동네 딱지왕을 석권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가 데리고 간 경주 천마총에서 시작된 역사에 대한 호기심은 이후 그를 역사학도로 이끌었다. 그러나 정작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들어간 이후에는 노래패와 그 밖의 ‘엄한’ 활동에 빠져 대학 생활을 보냈다. 1995년 방송에 입문, 프로듀서로 일하며 〈리얼코리아〉 〈특명 아빠의 도전〉 등 시민들의 삶과 풍경을 그리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5년 5개월 동안 <긴급출동 SOS 24〉를 연출하면서 우리 사회의 가장 밑바닥에 시선을 들이댔다. 2010년부터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간간히 올린 ‘산하의 오역’이라는 이야기에 사람들의 호응이 몰리면서, 단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올리게 되었고, 이 글들이 이 책 《그들이 살았던 오늘》의 시작이 되었다. <한겨레 21>에 ‘김형민의 노 땡큐’를 연재하는 등 여러 매체에 칼럼을 썼으며, 저서에 《마음이 배부른 식당》《썸데이 서울》《삶을 만나다》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_ 오늘을 움직이고 있는 숨겨진 사람들, 사건들
1월 _ 그들의 노래는 우리의 힘이다
건양 원년의 첫 날/ 가수 김광석 자살/ 연희전문 농구 팀 전 일본 농구 선수권 우승/ 눈물의 호남선 개통/ 초대 대법원장 김병로 별세/ 외교관 라울 발렌베리 실종/ 김부남 살인 사건 등
2월 _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들
초세이탄광 갱도 붕괴/ 공수부대 수송기 한라산 추락/ 테니스 선수 아서 애시 사망/ 산적 플란 데비의 복수/ 반나치 운동가 숄 남매 체포/ 독립운동가 남자현 체포/ 현대 자동차 포니 첫 출고 등
3월 _ 역사는 언제나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들’을 향해 간다
국내 최초 전기 도입/ 탈레반 바미얀 석불 파괴/ 《자유부인》 논쟁 개시/ 페놀 방류 사건/ 호스티스 정인숙 살해 사건/ 김옥균 암살/ 국민방위군 의혹 조사위 조직 등
4월 _ 한 명이 백 명이 되고, 만 명이 되고, 수천만이 되었던 순간들
허원근 일병 의문사/ 신라 천마총 발굴 시작/ 전함 야마토 침몰/ KBS 파업/ 제암리 학살 사건/ 사북 항쟁 발발/ 마지막 황제 순종 사망/ 세계 챔피언 알리 병역 거부 등
5월 _ 인간의 자존심은 어떻게 지켜지는가
마드리드 시민 학살/ 베를린 서적 소각/ 만민중앙교회 신도 MBC 난입/ 최동원, 선동열 기록적인 투수전/ 박정희 저격한 김재규 등 사형 집행/ 에베레스트 최초 등반/ 한국의 카사노바 박인수 검거 등
6월 _ “그래도 저 사람은 이름이 남겠다”
유제두 세계 챔피언 타이틀 획득/ 제헌국회 긴급동의 제출/ 시인 김수영 사망/ 오사카 고 스톱 사건/ 워털루 전투의 승전보/ 김선일 알 자지라 방송 등장/ 전함 포테킨의 붕괴/ 전대협 임수경 방북 등
7월 _ 소설보다 기막히고, 영화보다 화려하다
홍콩 반환/ 만주 만보산 사건 발발/ 이한열 장례식/ 마산노동학교 개교/ 드레퓌스 대위 무죄선고/ 유태인 강제이송 밸디브 사건 발생/ 원숭이 재판 판결/ 간첩 정수일 체포/ 미국 FBI 설립 등
8월 _ 여럿이 함께 꾸면 현실이 된다
양정모 최초 금메달 획득/ YH 노동자 김경숙 사망/ 평양노동운동가 김주룡 사망/ 비시 정부 필립 페탱 사형선고/ 장준하 사망/ 금지곡 해금/ 사코와 반제티 사형 집행/ 브라질 까마라 대주교 사망/ 한준수 군수 양심선언 등
9월 _ 만약 그 일이 없었다면? 만약 그 사람이 없었다면?
관동대지진 발생/ 《조선말큰사전》원고 발견/ 청계피복노조 결사 투쟁/ 칠레 대통령 아옌데 사망/ 최석채 필화 사건/ 정효주 유괴 사건/ 오마르 무크타르 사형 집행/ 지존파 체포/ 경제평론가 정운영 별세/ 리틀록 나인 사태/ 번데기 약물중독 사건 등
10월 _ 역사는 언제나 우연을 핑계 삼는다
조류학자 원홍구 사망/ 나비 연구가 석주명 사망/ ‘노래를 찾는 사람들’ 첫 공연/ 지강헌 등의 인질극/ 스파이 리하르트 조르게 체포/ 윤극영 반달 발표/ 손양원 목사 아들 피살/ 아쟁쿠르 전투 등
11월 _ 사실은 말이야, 그게 아니라………
광주학생운동 발발/ 이스라엘 총리 이츠하크 라빈 저격/ 후지무라 유적 발굴 조작 보도/ 권투 선수 김득구 마지막 경기/ 김일성 사망설 유포/ 영부인 공덕귀 사망/ 할리우드 텐 영화계 추방/ 프로레슬러 김일과 장영철의 절교/ 사진 신부 하와이 상륙 등
12월 _ 누구나 존경하고, 누구나 사랑하는 그들이 있어
우금치 전투/ 재일 교포 북송 저지 공작원 적발 보도/ 무즙 파동/ 흥남 철수/ 방콕 아시안게임 축구 남북 결승전/ 차우셰스쿠 도주 감행/ 의사 장기려 사망/ 민주 투사 김근태 사망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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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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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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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