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배불뚝이를 말라깽이로 바꾸고, 장미꽃 한 송이를 밀림으로 바꾸고,
버찌를 빨간 루비로 바꾸고, 개미귀신을 고슴도치로 바꾸고,
달걀 껍데기를 구름으로 바꾸고, 강물을 딸기 주스로 바꿔 주는
마법의 모자가 있다면 얼마나 신기할까?
그런데 무민 골짜기의 산꼭대기에 정말로 그런 모자가 있대요!
탁월한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마법 같은 이야기
겨울잠에서 깨어난 무민 가족에게 봄소식과 함께 또 하나의 유쾌한 모험이 찾아듭니다. 무민트롤과 스너프킨, 스니프가 산꼭대기에 놀러갔다가 요술 모자를 발견한 것입니다. 또 새로운 손님들은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는 커다란 옷가방을 들고 무민 집을 찾아왔습니다. 신비로운 요술 모자와 수상쩍은 두 손님을 둘러싸고, 무민 골짜기에는 신기한 사건들이 일어납니다.
이야기 전체를 끌어가는 요술 모자는 언뜻 보기에는 평범한 실크해트처럼 생겼습니다. 그러나 조금 읽다 보면 천진난만하고 획기적인 발상으로 가득 차 있음을 알게 됩니다. 달걀 껍질은 타고 다닐 수 있는 구름으로, 무서운 개미귀신은 고슴도치로, 버찌는 예쁜 루비로, 요술 모자에 들어갔다 나오면 물건의 모습이 완전히 바뀝니다. 무민트롤은 숨바꼭질을 하던 중 모자 속으로 숨었다가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모습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작가는 짓궂게도 이따금 물건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바뀌고 난 후에는 어떻게 되었는지 가르쳐주지 않아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요술 모자는 버려지기도 하고 숨겨지기도 하면서 책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끊임없이 재미있는 소동을 일으키며 무민 골짜기 식구들을 즐겁게 만듭니다.
그로크와 마법사의 등장은 동화에 깊이를 더합니다. 주변을 얼어붙게 만드는 그로크는 무민 골짜기의 모두가 싫어하는 동물입니다. 하지만 팅거미와 밥, 그리고 그로크 사이에 루비를 둘러싼 분쟁이 벌어지자, 무민 골짜기 친구들은 재판을 열어 양쪽의 입장을 공정하게 판단하려 노력합니다. 또한 외모가 주는 선입관과 정반대 성격을 가진 마법사는 무민 골짜기 친구들의 소원을 하나씩 들어주기도 합니다. 식구들은 보석으로 치장된 배나 커다란 눈처럼 자신이 원하는 것을 빕니다. 그러나 무민트롤이 스너프킨을 그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거나, 함께 하지 못하는 친구에게 맛있는 음식을 보내달라는 것처럼 다른 이를 위해 한 번 뿐인 기회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 사향뒤쥐의 경우처럼 동물들이 빈 소원과 마법사가 실제로 이뤄준 모습이 전혀 다르기도 합니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진정 삶에 있어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무민 골짜기 식구들은 이렇게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존중하고, 상대를 배려하고 아끼는 방법을 배우며 조금씩 성장합니다.
배려와 이해, 따뜻한 마음씨의 캐릭터들
모험과 친구들을 무엇보다 좋아하지만 조금 소심한 무민트롤, 고독과 자유를 사랑하는 시인 스너프킨, 상냥하지만 허영심 때문에 이따금 우스운 행동을 저지르는 스노크 아가씨, 똑똑하지만 잘난 척하고 남을 심판하길 좋아하는 스노크 등 장단점을 함께 가지고 있는 캐릭터들은 어떤 일에도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대처합니다. 무민 골짜기 식구들에게는 어렵거나 귀찮은 일조차 스릴 넘치는 모험이 됩니다.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들 역시 신선한 매력을 뽐냅니다. 스너프킨이 들려준 이야기 속의 무시무시한 모습과는 달리 마법사는 원하던 ‘왕의 루비’를 얻지 못하였지만 그 자리에 있던 모두의 소원을 들어줍니다. 팅거미와 밥은 처음에는 스니프와 무민트롤에게 공격적이었고 심술궂은 말까지 내뱉었습니다. 그러나 스너프킨 때문에 슬퍼하는 무민트롤에게 소중한 비밀을 보여주며 위로해 줍니다. 또 자기 소원은 빌 수 없는 마법사의 소원을 대신 빌어 주기도 합니다. 마음만은 모두 따뜻한 동물들의 모습에서 깊은 감동을 느낍니다.
유머와 재치, 이국적이고 광활한 자연을 동시에 전하는 그림
핀란드에서 나고 자란 토베 얀손은 북유럽의 척박하고 사나운 자연을 작품 속에 그대로 투영합니다. 겨울이 길고 혹독한 핀란드처럼 무민 가족이 살고 있는 무민 골짜기는 겨울이 되면 엄청난 추위에 휩싸이며 모든 것이 눈 아래 파묻혀 버립니다. 책 곳곳에 묘사되는 거칠고 사나운 바다와 모자에서 자라난 기괴한 밀림의 모습은 저 멀리 북유럽의 이국적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세밀하고 섬세한 배경과 대조적으로 단순하게 표현된 캐릭터들에는 성격과 특징이 뚜렷이 살아 있습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된 캐릭터들은 작가 자신의 분신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허영심 때문에 큰 눈을 갖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었다가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변한 스노크 아가씨나, 모자에 갇힌 개미귀신이 무엇으로 변할지 몰라 식탁 밑에 숨어 있는 친구들, 그리고 흑표범을 타고 있고 검은색 일색의 차림새 때문에 무서워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조그마한 하트 모양의 눈을 가진 마법사의 모습 등 페이지마다 유머와 재치가 번뜩입니다.
▣ 작가 소개
저 : 토베 얀손
Tove Marika Jansson
1914년, 조각가 아버지와 일러스트레이터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1934년부터 ‘무민’ 시리즈를 발표하기 시작해, 1966년에는 어린이 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하고 핀란드 최고 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토베 얀손은 작고 외딴 섬에 집 한 채를 짓고 홀로 살아가다 2001년 6월 27일, 86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역 : 햇살과나무꾼
동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곳으로, 세계 곳곳에 묻혀 있는 좋은 작품들을 찾아 우리말로 소개하고 어린이의 정신에 지식의 씨앗을 뿌리는 책을 집필하는 어린이책 전문 기획실이다. ''햇살과 나무꾼''이 부각된 것은 어린이 책을 기획하는데 그들만의 원칙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 1000권이 넘는 책을 번역했지만, 초기에는 주로 좋은 어린이책을 발굴하여 기획하였고, 지금도 B급, C급 등의 무분별한 외서 도입은 경계하고 있다. 또한 번역자의 개성은 숨기고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는 번역을 고집함으로써 ''햇살과 나무꾼'' 옮김이 전해주는 독자들의 신뢰감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햇살과 나무꾼''은 번역집단에서 그치지 않고 집필 작업도 하고 있다. 번역을 중심으로 하다보니 외국사람들의 책으로만 아이들이 학습을 하여 우리의 주관이 아닌 서구중심의 세계관을 갖게 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이들은 과학, 역사 중심의 어린이책들도 저술하여 출간하고 있다. 추운 겨울날 나무꾼한테 햇살이 위로가 되듯 책이 아이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었다는 이름 ''햇살과 나무꾼'', 그 이름 그대로 좋은 책으로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이 되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나니아 연대기』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내 친구가 마녀래요』 『클로디아의 비밀』 『화요일의 두꺼비』 『프린들 주세요』 『학교에 간 사자』 『내가 나인 것』 『멋진 여우씨』 『워터십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들』 들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위대한 발명품이 나를 울려요』 『가마솥과 뚝배기에 담긴 우리 음식 이야기』 『악어야, 내가 이빨 청소해 줄까』 『우리나라가 보여요』, 『거북선이여, 출격하라!』 들을 썼다.
배불뚝이를 말라깽이로 바꾸고, 장미꽃 한 송이를 밀림으로 바꾸고,
버찌를 빨간 루비로 바꾸고, 개미귀신을 고슴도치로 바꾸고,
달걀 껍데기를 구름으로 바꾸고, 강물을 딸기 주스로 바꿔 주는
마법의 모자가 있다면 얼마나 신기할까?
그런데 무민 골짜기의 산꼭대기에 정말로 그런 모자가 있대요!
탁월한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마법 같은 이야기
겨울잠에서 깨어난 무민 가족에게 봄소식과 함께 또 하나의 유쾌한 모험이 찾아듭니다. 무민트롤과 스너프킨, 스니프가 산꼭대기에 놀러갔다가 요술 모자를 발견한 것입니다. 또 새로운 손님들은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는 커다란 옷가방을 들고 무민 집을 찾아왔습니다. 신비로운 요술 모자와 수상쩍은 두 손님을 둘러싸고, 무민 골짜기에는 신기한 사건들이 일어납니다.
이야기 전체를 끌어가는 요술 모자는 언뜻 보기에는 평범한 실크해트처럼 생겼습니다. 그러나 조금 읽다 보면 천진난만하고 획기적인 발상으로 가득 차 있음을 알게 됩니다. 달걀 껍질은 타고 다닐 수 있는 구름으로, 무서운 개미귀신은 고슴도치로, 버찌는 예쁜 루비로, 요술 모자에 들어갔다 나오면 물건의 모습이 완전히 바뀝니다. 무민트롤은 숨바꼭질을 하던 중 모자 속으로 숨었다가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모습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작가는 짓궂게도 이따금 물건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바뀌고 난 후에는 어떻게 되었는지 가르쳐주지 않아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요술 모자는 버려지기도 하고 숨겨지기도 하면서 책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끊임없이 재미있는 소동을 일으키며 무민 골짜기 식구들을 즐겁게 만듭니다.
그로크와 마법사의 등장은 동화에 깊이를 더합니다. 주변을 얼어붙게 만드는 그로크는 무민 골짜기의 모두가 싫어하는 동물입니다. 하지만 팅거미와 밥, 그리고 그로크 사이에 루비를 둘러싼 분쟁이 벌어지자, 무민 골짜기 친구들은 재판을 열어 양쪽의 입장을 공정하게 판단하려 노력합니다. 또한 외모가 주는 선입관과 정반대 성격을 가진 마법사는 무민 골짜기 친구들의 소원을 하나씩 들어주기도 합니다. 식구들은 보석으로 치장된 배나 커다란 눈처럼 자신이 원하는 것을 빕니다. 그러나 무민트롤이 스너프킨을 그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거나, 함께 하지 못하는 친구에게 맛있는 음식을 보내달라는 것처럼 다른 이를 위해 한 번 뿐인 기회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 사향뒤쥐의 경우처럼 동물들이 빈 소원과 마법사가 실제로 이뤄준 모습이 전혀 다르기도 합니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진정 삶에 있어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무민 골짜기 식구들은 이렇게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존중하고, 상대를 배려하고 아끼는 방법을 배우며 조금씩 성장합니다.
배려와 이해, 따뜻한 마음씨의 캐릭터들
모험과 친구들을 무엇보다 좋아하지만 조금 소심한 무민트롤, 고독과 자유를 사랑하는 시인 스너프킨, 상냥하지만 허영심 때문에 이따금 우스운 행동을 저지르는 스노크 아가씨, 똑똑하지만 잘난 척하고 남을 심판하길 좋아하는 스노크 등 장단점을 함께 가지고 있는 캐릭터들은 어떤 일에도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대처합니다. 무민 골짜기 식구들에게는 어렵거나 귀찮은 일조차 스릴 넘치는 모험이 됩니다.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들 역시 신선한 매력을 뽐냅니다. 스너프킨이 들려준 이야기 속의 무시무시한 모습과는 달리 마법사는 원하던 ‘왕의 루비’를 얻지 못하였지만 그 자리에 있던 모두의 소원을 들어줍니다. 팅거미와 밥은 처음에는 스니프와 무민트롤에게 공격적이었고 심술궂은 말까지 내뱉었습니다. 그러나 스너프킨 때문에 슬퍼하는 무민트롤에게 소중한 비밀을 보여주며 위로해 줍니다. 또 자기 소원은 빌 수 없는 마법사의 소원을 대신 빌어 주기도 합니다. 마음만은 모두 따뜻한 동물들의 모습에서 깊은 감동을 느낍니다.
유머와 재치, 이국적이고 광활한 자연을 동시에 전하는 그림
핀란드에서 나고 자란 토베 얀손은 북유럽의 척박하고 사나운 자연을 작품 속에 그대로 투영합니다. 겨울이 길고 혹독한 핀란드처럼 무민 가족이 살고 있는 무민 골짜기는 겨울이 되면 엄청난 추위에 휩싸이며 모든 것이 눈 아래 파묻혀 버립니다. 책 곳곳에 묘사되는 거칠고 사나운 바다와 모자에서 자라난 기괴한 밀림의 모습은 저 멀리 북유럽의 이국적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세밀하고 섬세한 배경과 대조적으로 단순하게 표현된 캐릭터들에는 성격과 특징이 뚜렷이 살아 있습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된 캐릭터들은 작가 자신의 분신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허영심 때문에 큰 눈을 갖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었다가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변한 스노크 아가씨나, 모자에 갇힌 개미귀신이 무엇으로 변할지 몰라 식탁 밑에 숨어 있는 친구들, 그리고 흑표범을 타고 있고 검은색 일색의 차림새 때문에 무서워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조그마한 하트 모양의 눈을 가진 마법사의 모습 등 페이지마다 유머와 재치가 번뜩입니다.
▣ 작가 소개
저 : 토베 얀손
Tove Marika Jansson
1914년, 조각가 아버지와 일러스트레이터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1934년부터 ‘무민’ 시리즈를 발표하기 시작해, 1966년에는 어린이 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하고 핀란드 최고 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토베 얀손은 작고 외딴 섬에 집 한 채를 짓고 홀로 살아가다 2001년 6월 27일, 86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역 : 햇살과나무꾼
동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곳으로, 세계 곳곳에 묻혀 있는 좋은 작품들을 찾아 우리말로 소개하고 어린이의 정신에 지식의 씨앗을 뿌리는 책을 집필하는 어린이책 전문 기획실이다. ''햇살과 나무꾼''이 부각된 것은 어린이 책을 기획하는데 그들만의 원칙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 1000권이 넘는 책을 번역했지만, 초기에는 주로 좋은 어린이책을 발굴하여 기획하였고, 지금도 B급, C급 등의 무분별한 외서 도입은 경계하고 있다. 또한 번역자의 개성은 숨기고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는 번역을 고집함으로써 ''햇살과 나무꾼'' 옮김이 전해주는 독자들의 신뢰감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햇살과 나무꾼''은 번역집단에서 그치지 않고 집필 작업도 하고 있다. 번역을 중심으로 하다보니 외국사람들의 책으로만 아이들이 학습을 하여 우리의 주관이 아닌 서구중심의 세계관을 갖게 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이들은 과학, 역사 중심의 어린이책들도 저술하여 출간하고 있다. 추운 겨울날 나무꾼한테 햇살이 위로가 되듯 책이 아이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었다는 이름 ''햇살과 나무꾼'', 그 이름 그대로 좋은 책으로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이 되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나니아 연대기』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내 친구가 마녀래요』 『클로디아의 비밀』 『화요일의 두꺼비』 『프린들 주세요』 『학교에 간 사자』 『내가 나인 것』 『멋진 여우씨』 『워터십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들』 들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위대한 발명품이 나를 울려요』 『가마솥과 뚝배기에 담긴 우리 음식 이야기』 『악어야, 내가 이빨 청소해 줄까』 『우리나라가 보여요』, 『거북선이여, 출격하라!』 들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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