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수달의 머나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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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크리스티앙 부샤르디
출판사항두레아이들, 발행일:2011/11/22
형태사항p.51 24×24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155034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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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호기심이 많은 우리의 아기 수달. 과연 그의 여행 동반자인
새끼 연어와 함께 강을 무사히 여행할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 예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전국적으로 볼 수 있는 야생동물이었다. 하지만 하천이 오염되고, 모피를 얻기 위해 무차별적으로 포획한 결과 그 수가 현저히 줄어들어 이제는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또한 세계적으로도 145개국이 가입한 CITES(멸종위기종국제거래금지협약, 1972년 발효)를 통해 수달종의 보호를 최고의 등급으로 취급함으로써 엄격하게 통제·보호하고 있다.

『아기 수달의 머나먼 여행』은 이렇게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까지 처한 수달이 강의 상류에서부터 강 하구까지 그의 친구인 새끼 연어와 함께 여행하면서 겪은 험난한 여정과 강의 여러 모습들을 생생히 보여줌으로써 자연의 소중함과 자연환경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눈을 뜬 아기 수달. 그에게는 눈앞에 펼쳐지는 모든 것들이 낯설고 신기하기만 합니다. 게다가 호기심으로 가득 찬 아기 수달은 엄마 수달과 함께 처음으로 만난 바깥 세상에 매료되고, 친구가 된 새끼 연어의 도움으로 강을 샅샅이 구경하기로 다짐합니다. 그후 7달이 지난 어느 날, 마침내 아기 수달과 새끼 연어는 누구의 도움 없이 둘만의 하천여행을 시작합니다.

이들이 처음 도착한 곳은 강의 상류. 이곳은 물이 차고 계곡도 넓으며, 도요새가 먹이를 찾아 “물 속을 헤엄치는”, 이 책에서 유일하게 인간의 손길이 느껴지지 않는 자연의 모습을 간직한 곳이기도 합니다. 강의 상류를 지나면서부터 어린 두 친구들의 머나먼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이들이 처음 위기를 맞은 곳은 폭포. 새끼 연어가 넘기는 힘겨운 폭포를 피하기 위해 돌아가다가 연어가 그만 사람이 쳐놓은 그물에 걸리고 맙니다. 수달은 이제 더 이상 친구를 볼 수 없으리라 생각했지만 다행히 이들은 연어의 이동을 연구하는 학자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연어에게 표시만 한 후 놓아줍니다. 하지만 이렇게 한숨을 돌린 그들의 여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습니다. 곧이어 ‘물살이 아주 고요하고, 수심이 깊은’ 수상한 곳에 이릅니다. 바로 인간이 자신들의 목숨과 터전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 놓은 댐입니다. 두 친구는 마침 물을 거슬러 올라가고 있던 어른 연어의 도움으로 댐을 무사히 내려갑니다.

여행을 계속하던 그들은 덫에 걸린 비버를 발견합니다. 댐은 인간들의 편리를 위해 만든 것이지만, 비버가 걸린 덫은 야생동물을 포획하기 위해 인간들이 쳐놓은 것입니다. 아기 수달은 비버를 살려주고, 자신의 집과는 다른 특이한 비버의 움막도 구경합니다.

강은 점점 사람들이 사는 곳과 가까워집니다. 게다가 7월이 되자 기온이 올라가고 강의 수위도 낮아집니다. 연어는 숨쉬기가 곤란할 정도로 힘들어합니다. 수달도 여기저기 나뒹구는 쓰레기들을 보며 눈살을 찌푸립니다. 중유럽잉어를 통해 시궁창쥐를 알게 된 그들은 이제 직접 인간들이 사는 곳의 지하에 있는 하수도망에 발을 들여놓습니다. 그곳은 화학공장에서 폐수가 쏟아지고,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공기가 탁합니다. 마침내 연어는 하수도 여행을 포기하고 아기수달만이 시궁창쥐들과 목적지까지 도달합니다. 그러나 아기 수달도 더 이상은 머물지 못하고 서둘러 그곳을 벗어나 연어가 기다리는 곳으로 떠납니다.

도시를 떠나 하류 쪽으로 한참을 내려가서야 그들은 다시 깨끗해진 강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곳엔 섬이 하나 있는데, 쇠제비갈매기가 땅바닥에 알을 낳고, 수백 마리의 제비가 모래언덕에 구멍을 파 둥지를 틀고 사는 아주 평화로운 곳입니다. 또한 물총새가 먹이를 잡기 위해 물 속으로 뛰어드는 아주 멋진 장면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아기 수달은 슬픈 가족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남미산 수달을 만납니다. 인간들이 모피를 얻기 위해 남미산 수달을 유럽으로 잡아갔지만, 그들은 그곳을 탈출해 지금은 강, 바다 등지로 흩어져 살고 있다고 합니다.

바다가 가까워지자 새끼 연어의 몸 빛깔이 점점 더 은빛으로 변해갑니다. 이제 아기 수달은 연어와 헤어져 자신이 살아가야 할 영역을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벌써 다른 수달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할 수 없이 바닷가 근처 어느 섬에 도착한 아기 수달은 그곳이 자신이 살아갈 영역임을 깨닫습니다. 그 섬에는 먹을 것도 많고, 자연보호구역이라서 야생동물들에게는 천국이나 다름없는 곳입니다. 무사히 강을 따라 여행을 마친 아기 수달과 새끼 연어는 연어가 바다에서 강으로 돌아오는 4~5년 후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헤어집니다.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강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깨끗한 강의 상류에서부터 물의 흐름을 가�막는 댐, 각종 덫으로 인해 위험이 도사리는 곳, 인간들이 사는 도시의 하수도를 통해 쏟아져 나오는 쓰레기와 폐수가 흘러드는 곳, 다시 물이 깨끗해져 새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섬, 마지막으로 아기 수달이 정착하며 살 수 있는 자연보호구역이 있는 강의 하류까지 우리가 접할 수 있는 강의 모습을 담고 있다. 강의 아름다운 모습들과 강이 시름하는 모습들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모습을 잘 드러내주고 있다.

그렇다면 왜 수달일까? IUCIN(국제자연보존연맹)의 보고서에 따르면, 수달은 물이 있는 환경에서 서식하는 포유동물로서 지구환경의 수로(waterways)와 습지(wetland)에서 그 물이 건강한 상태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종이며, 물의 생태계를 적절하게 조절해줄 수 있는 조절자이자 핵심종이라고 한다. 하천에서 수달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얼마나 위험하고 불행한 일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수달의 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이유는 비슷하다고 한다. 그 주된 요인들을 살펴보면, 하천오염, 하천의 개발 등으로 서식지가 파괴되고, 댐과 저수지 등으로 어류의 이동경로가 차단됨으로써 먹이가 줄어들며, 사냥과 밀렵 그리고 교통사고 등으로 죽어가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수달의 사망요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교통사고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동경로를 고려하지 않은 개발 등으로 교통사고로 죽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단연 하천의 오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아기 수달과 새끼 연어의 여행을 가로막는 위험 요소들 대부분이 앞의 요인들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수달을 비롯해서 연어, 비버, 도요새, 시궁창쥐 등의 여러 야생 동물들의 생태까지도 자연스레 학습할 수 있다. 특히 저자인 크리스티앙 부샤르디가 수달 전문가이기 때문에 수달에 관한 많은 지식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먼저 엄마 수달과 아기 수달이 사는 곳을 보면 물가 근처에 있는 나무뿌리 아래임을 알 수 있다. 이는 일부 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달종이 스스로 보금자리를 만들지 못하고 나무뿌리, 통나무, 하천의 제방, 바위틈 등을 보금자리로 이용하기 때문에 물이 있는 곳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특성을 말해주는 것이다. 또한 아기 수달이 7달이 되어서야 여행을 시작하는 것은 수달이 생후 6개월간을 어미와 함께 지내는 특성이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밖에 물에서 생활하기 편한 몸의 구조, 자기 영역을 표시하기 위해 배설물을 이용하며, 물고기를 잡아먹고 산다는 사실 등 수달의 모든 것을 직?간접적으로 말해준다.

참고로 수달을 생물학적으로 정의한 것(두산세계백과사전 참조)을 보면 다음과 같다. “몸길이 63~75cm, 꼬리길이 41~55cm, 몸무게는 5.8~10kg. 형태는 족제비와 비슷하지만 훨씬 크고 수중생활을 하기에 알맞다. 머리는 원형이고 코는 둥글며,… 가장 좋아하는 환경은 물이 있는 곳이다. 발톱이 약하기 때문에 땅을 파서 보금자리를 만들지 못한다. 야행성이며… 번식기는 1~2월이고 임신기간은 63~70일이며 한 번에 2~4마리를 낳는다. 새끼들은 약 6개월간 어미와 같이 지낸다….”

▣ 작가 소개

글 : 크리스티앙 부샤르디
1950년 프랑스 중부의 산악지대 크뢰즈에서 태어났다. 작가이자 야생동물·농촌·자연 등 환경 분야를 다루는 독립영화사의 감독이면서, 환경에 관한 영화와 도서·자료를 기획·제가·출판·배포하는 「카티슈 프로덕션」의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포유류를 연구하고 보호하는 프랑스 포유류협회 부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는 「프랑스 수달협회」의 회장이며, 국제 자연보존동맹 산하에 있는 멸종 위기의 자연보존위원회 프랑스 대표이다. 1986년부터 1994년까지 프랑스 3텔레비전 방송에서 자연에 관한 프로그램을 연출·방영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는『수달』(장 뜨니 상 수상),『유럽의 야생 포유류 관찰기』,『동물들의 동맹파업』,『알리에강: 프랑스의 강과 계곡 시리즈』,『포유류와 서식처』(자연재단상 수상),『야생동물 관찰기』,『중부 산악지대와 동물』(클레르몽페랑 과학 문학 예술 아카데미상 수상),『하천의 공주, 수달』,『프랑스의 야생지』,『오베르뉴와 리무쟁의 동물들』,『르와르강과 알레에강의 연어 지키기』 등이 있다.

그림 : 브누아 샤를
1972년 프랑스 콩피엔느에서 태어나 스트라스부르 응용미술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했으며, 1997년에 삽화 교수법 학위를 취득한 후 삽화가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작품으로는 밀랑 출판사의 ‘자연기 시리즈’ 중『고양이과의 동물들』,『꿀벌』의 삽화를 그렸으며, 카스테르망 출판사의 ‘재미있는 역사 시리즈’ 중『기차』,『자동차』의 삽화를 그렸다.

역자 : 김무열
이화여대 불어불문학과와 위 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후 프랑스 파리 제8대학 불문학부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프랑스의 현대문학 작품과 교양도서를 번역하고 있으며, 특히 아동·청소년 문학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80일간의 세계일주』,『제로 전투기』,『외계인 백과사전』,『고갱-고갱씨 안녕하세요』,『레오나르도 다 빈치-새에게 말을 건 화가』,『반 고흐-노란 색채의 화가』,『호기심 많은 꼬마 들쥐』,『내 여자친구 이야기』,『내 남자친구 이야기』,『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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