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 -목산 이기경의 삶-

▣ 출판사서평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 목산 이기경의 삶

이 책은 1713년에 태어나 대사간까지 지낸 목산(木山) 이기경(李基敬)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이기경은 호남 사람으로는 보기 드물게 영조시대 중진관료를 지낸 사대부였다. “호남 이학(理學)은 하서(河西)에서 시작하여 목산(木山)으로 끝났다.”라고 홍직필이 평가한 바와 같이 목산은 호남의 대표적 유학자였다. 그러나 목산의 학문에 대한 조명이 이루어진 것이 거의 없고, 그의 일생에 대하여 알려진 바 또한 없다. 그러다보니 탄생 300주년을 앞두고도 그를 기릴 방법이 없다. 이를 안타깝게 여겨서 저자는 2년 전부터 이 책을 준비하기에 이르렀다.

이 책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사대부의 삶을 현대인의 시각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이기경의 칠대손인 이하영과 저자가 함께 목산의 족적을 알아보러 긴 시간 여행을 떠난다. 삼백년 전 목산이 거닐었던 전주 오목대 아래에 있는 향교에서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면서 목산의 굵직한 족적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작은 에피소드들도 놓치지 않는다. 한문과 경서 그리고 역사에 능통한 이하영 선생은 목산이 남긴 기록 속에 담긴 깊은 뜻을 알기 쉽게 전해 준다.

목산의 삶을 다양한 방법으로 재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 책이 주목을 받아 마땅하다. 저자는 역사사료와 구술사적 방법을 잘 융합해서 과거 선비의 삶을 구석구석 조망하고 있으며, 선비정신의 정수를 보여주고자 했다. 그러므로 조선시대의 선비를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읽어 볼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한문과 유학을 어렵게만 느끼는 젊은 세대들에게 권하고 싶다. 난진이퇴(難進易退)-벼슬에 나아갈 때는 어렵게, 물러날 때는 쉽게-의 선비 목산 이기경의 사상과 활동을 통해서 과거 나라가 어지러울 때 선비들이 택하는 길이 어떤 것인가, 선비들이 중시한 삶의 철학은 무엇인가, 조선시대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요건은 어떤 것들인가 등을 이해하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

▣ 주요 목차

''선비문화유산을 찾아서'' 총서를 발간하며

시작하며

목산의 가계

목산의 학업
1. 천문泉門에 들다
2. 오도장원五度壯元을 이루다
3. 스승의 뜻을 받들다
4. 학자 목산

목산의 관직생활
1. 소건이 분명하구나
2. 호남 사람들의 맺힌 마음을 풀어주고 싶었습니다
3.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
4. 정령政令을 엄하게 하여 다스리다
5. 한마디의 말씀으로 하늘을 뜻을 돌리다

목산의 유배생활
1. 이틀 갈 길을 하루에 걷게 하라
2. 복우대조復于大條와 하이감지何以堪之
3. 어찌 풍패豊沛의 향饗에 안치安置할 수 있겠는가?
4. 삭풍 속에 떠나다

임하林下에 살다

아버지의 원한을 씻어주십시오

목산이 남긴 기록들
1.『목산고』
2. 일기류
3. 호남의 인물에 관한 저작
4. 향음주례서鄕飮酒禮序

마무리하면서
부록: 목산 이기경 연보
참고문헌
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