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문헌 고증과 분석에 근거한 고대 역사적 지명의 재구성
우리 민족의 혼이 담긴 고구려 평양성을 찾아서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의 개념에 대한 관점은 학자마다 천차만별이지만, 과거 선조들의 삶을 통해 현재를 배우고, 미래를 설계해가는 힘을 가진다는 데에는 모두들 동의할 것이다. 잘못하고 실수한 것은 타산지석으로 삼아 경계하고, 잘한 것은 귀감으로 여겨 삶을 변화시킨다면 선조들보다 조금 더 수월하고 풍성한 삶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이 자명하다. 이렇게 볼 때 역사란 단순히 지나간 사실의 기록이 아니다.
하지만 역사가 모두 옳은 것은 아니다. 짧게는 수십 년, 길게는 수천 년의 세월이 모여 이룬 역사는 그 과정에서 특정 세력에 유리한 내용이나 지배계급의 편향된 이데올로기 등이 삽입되어 사실이 변질되고, 퇴색되었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수많은 역사 왜곡이 있었고, 사대사상, 즉 중국을 무조건적으로 우상시하던 역사관으로 인해 잘못된 역사 기록이 더욱 빈번했다. 일정 지역의 지리와 특징을 담은 지리지도 물론 예외가 아니다.
이 책은 현재 과학기술 역사아카데미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국학박사 김진경 씨가 저술한 책으로 15년간 역사책을 독학하여 얻은 주요 역사적 지명의 실제 위치에 대한 기록이 담겨 있다. 큰 틀에서 볼 때 고구려 평양성의 위치를 밝힌 ‘할아버지’의 논문을 토대로 손자 ‘천손’이 추정된 실제 위치를 찾아 나서는 역사 여행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할아버지’는 단순히 ‘천손’의 생물학적 ‘할아버지’라기보다는 잘못된 지명 표기에 수백 년의 세월 동안 헤어져 있었던 ‘조상’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띈다.
할아버지의 논문은 바로 저자가 오랜 시간 공들여 각종 문헌을 해석하고 분석하여 추정한 결과물이다. 중국 25사 중 『한서』(전한서), 『후한서』, 『삼국지』, 『진서』, 『위서』,『 남사』,『북사』,『수서』,『 구당서』,『신당서』,『요사』 등의 지리지에 근거하여 유주( f) 지역에 속하는 지명들이 시대별로 어느 지역에 위치하고 있었는지를 직접 밝혀 내었다. 모든 기록이 동일하게 나타나지 않고, 누락된 지명, 의도적으로 삽입된 위서 등이 곳곳에 눈에 띄지만, 흩어져 있는 지명을 종합하여 각각의 배치관계를 파악했다.
또한, 고지도의 지명 간 거리를 잰 뒤 축적을 고려하여 환산했다. 하지만 사서에 쓰여 있는 거리단위인 ‘리’는 한척과 당척에 차이가 있고, 1리에 대한 타 문헌들의 연구결과가 일정하지 않아 약간의 오차는 존재할 수 있으며 지도 상의 거리는 직선거리이기 때문에 실제 이동거리와는 전혀 다른 값이 나올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것을 최소화하는 대책으로 저자는 리 단위의 실제 이동거리를 km 단위의 직선거리로 변환하기 위한 ‘환산상수’를 도입하는 등 세밀한 작업을 행했다.
이 책은 역사적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80여 개에 달하는 지도 그림을 실어 특정 지명의 추정위치를 하나하나 표시했으며, 지명 간 거리도 보기 쉽게 그림으로 설명하고, 그 아래로 계산 공식을 넣었다. 수학이라면 지레 겁부터 먹는 분들도 있겠지만, 피타고라스의 정리와 같은 간단한 식이니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저자는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머리말을 통해 「지명의 올바른 위치를 발견한 것보다도 더 놀라운 사실은 고대 시절에 헤어진 친척을 찾았다는 사실입니다. 직계 친족이 아니더라도 역사를 공유하던 조상님들의 또 다른 후손을 찾은 셈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역사 속 잘못된 위치 표기를 수정하는 것을 넘어 그곳에 살던 조상을 찾았다는 저자의 깊은 역사의식과 오랜 세월의 노력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길 기대해 본다.
▣ 작가 소개
저자 : 김진경
1955년 2월 11일생
덕수초등학교, 인천중학교, 제물포고등학교 졸업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졸업, 공학사(전기공학 전공)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 행정학석사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최고정책과정 수료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감사인과정 수료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졸업, 국학박사(역사 전공)
제14회 기술고등고시(1978년)에 합격한 후, 우리나라 발전에 필수적인 원자력 기술자립에 기여하기 위하여 과학기술부(현 교육과학기술부)에서 30년간 근무.
명예퇴직 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감사·정부출연연구기관 감사협의회 회장·선진화 감사 포럼 부회장 등 역임, 현재 과학기술 역사아카데미 회장.
지난 15년간 역사책을 독학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국사의 진위를 밝히기 위하여 『삼국사기』를 비롯하여 『한서』(전한서)·『후한서』·『삼국지』·『진서』·『위서』·『남사』·『북사』·『수서』·『구당서』·『신당서』·『요사』 등 중국 25사의 지리지 등을 중점 독해함으로써 기원전 1세기부터 10세기까지 동아시아 주요 역사적 지명들의 위치를 밝혀냄(박사학위 논문: 『고대 요수의 위치 비정에 관한 연구』)
▣ 주요 목차
머리말
1. 천손(天孫)
2. 뜻을 세우다
3. 평양성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
4. 4백만분의 1 지도와 50cm 자
5. 거리 측정 단위 리(里)에 대한 이해
6. 중국사서의 거리표기 진위(眞僞)를 입증하다
7. 『후한서』 군국지에 근거한 요서와 요동 등
8. 『신당서』 지리지에 근거한 안동도호부(요동성)
9. 묘수(妙手): 환산상수(換算常數)
10. 『구당서』와『신당서』 동이열전에 근거한 평양성
11. 『구당서』 지리지에 근거한 평양성과 장안성
12. 요동성, 장안성 그리고 패수
13. 삼국과 당의 강역
14. 요수, 압록수, 살수, 패수 등의 위치 배열
15. 압록수, 패수 등의 흐름 방향
16. 중국 사서에 근거한 유주(幽州)의 위치
17. 한(漢) 대의 유주(幽州)
18. 진(晉) 대의 유주(幽州)
19. 북위(北魏) 대의 유주(幽州)
20. 수(隋) 대의 유주(幽州)
21. 당(唐) 대의 유주(幽州)
22. 요(遼) 대의 유주(幽州)
23. 『요사』 지리지에 근거한 초주(椒州)와 해주(海州)
24. 가탐(賈耽)의 도리기(道理記)에 근거한 패강구(貝江口)와 초도(椒島)
25. 평양성을 향해 달려가다
그림 목차
[그림 1] 아시아 지도 일부 / 대동강과 원산만
[그림 2] 상황①과 ②의 가상 지명 배치도
[그림 3] 상황⑤의 가상 지명 배치도
[그림 4] 『대청광여도』 일부 / 호로하(현재의 하북성 서남부 지역)
[그림 5] 『신당서』 지리지에 근거한 연군성과 안동도호부 등
[그림 6] 아시아 지도 일부 / 낙양, 평양, 요양 등
[그림 7] 실제 이동거리와 직선거리
[그림 8] 아시아 지도 일부 / 평양, 북경, 낙양, 서안 등
[그림 9] 『대청광여도』 일부 / 대, 안문, 탁주, 어양 등
[그림 10] 아시아 지도 일부 / 대, 안문, 탁, 어양 등(근거: 『대청광여도』)
[그림 11] 『대청광여도』 일부 / 상곡, 어양, 거용관, 탁주, 역주 등
[그림 12] 『대청광여도』 일부 / 당 대의 유주에 속하는 지명(위치가 변이되었음)
[그림 13] 아시아 지도 일부 / 요양, 서안, 낙양 등
[그림 14] 피타고라스의 정리 / 요양, 서안, 낙양 등
[그림 15] 『후한서』 군국지의 거리표기에 근거한 요서, 요동, 어양, 탁, 안문 등의 위치
[그림 16] 아시아 지도 일부 / 평양과 요양
[그림 17] 아시아 지도 일부 / 평양, 서안, 낙양 등
[그림 18] 피타고라스의 정리 / 평양, 서안, 낙양 등
[그림 19] 『신당서』의 평양성과 『후한서』의 낙랑군 간의 거리표기 비교
[그림 20] 『신당서』와 『후한서』에 근거한 요동과 낙랑 각각의 위치
[그림 21] 아시아 지도 일부 / 『구당서』에 근거한 유주와 영주
[그림 22] 굴곡지수의 대역을 활용할 경우 현장탐사구역
[그림 23] 『대청광여도』 일부 / 덕주(고구려 평양성 추정지역)
[그림 24] 『대청광여도』 일부 / 유주의 본래 위치(둔유현)와 변이된 위치(북경과 덕주)
[그림 25] 아시아 지도 일부 / 유주의 본래 위치(둔유현)와 변이된 위치(북경과 덕주)
[그림 26] 평양성, 장안성, 요동성, 패수 등 추정지역
[그림 27] 고구려를 중심으로 한 삼국의 배치도(근거: 『구당서』 동이열전)
[그림 28] 『대청광여도』 일부 / 서주와 연주
[그림 29] 당의 강역과 요해, 그리고 월주
[그림 30] 중국 산서성과 하남성 경계지역 / 고평, 진성(택주) 등
[그림 31] 아시아 지도 일부 / 고평과 진성의 위치
[그림 32] 요수, 압록수, 살수, 패수 등의 위치 배열
[그림 33] 압록수의 올바른 흐름 방향 추정
[그림 34] 박작성 공격도
[그림 35] 열수, 패수, 대수의 흐름 방향과 각 현들의 배치
[그림 36] 압록수와 패수가 동쪽 또는 서쪽으로 흐르는 경우
[그림 37] 한 대의 유주에 속하는 각 군의 가상 배치도
[그림 38] 요 대의 남경(연경) 주변 지역 지명 배치도(근거: 『요사』 지리지)
[그림 39] 『대청광여도』 일부 / 유주, 연도, 계주, 연 등(위치가 변이되었음)
[그림 40] 『대청광여도』 일부 / 둔유와 로
[그림 41] 중국 산서성 일부 / 계, 양향, 로, 탁, 옹로, 안차, 창평, 향하 등
[그림 42] 아시아 지도 일부 / 둔유현(요 대의 연경, 당 대의 유주, 수 대의 탁군)과 로성시의 위치
[그림 43] 중국 산서성 일부 / 후한 대의 어양군과 진 대의 연국(광양군)
[그림 44] 중국 산서성 일부 / 후한 대의 탁군과 우북평군 추정지역
[그림 45] 후한 대·진 대 각 군의 배치 관계
[그림 46] 진 대의 유주와 평주 가상 배치도
[그림 47] 『대청광여도』 일부 / 하내, 고읍, 신도, 업 등
[그림 48] 『대청광여도』 일부 / 상당군, 둔유, 장자, 호관, 중산, 고도 등
[그림 49] 『대청광여도』 일부 / 안민성, 호관성, 고도성, 방성 등 추정지역
[그림 50] 중국 산서성 일부 / 둔유현, 호관현, 양원현 등
[그림 51] 중국 산서성 일부 / 고도, 임주시 등
[그림 52] 중국 산서성 일부 / 안택현과 둔유현
[그림 53] 아시아 지도 일부 / 안택현과 둔유현의 위치
[그림 54] 『대청광여도』 일부 / 북위 대의 유주 해당 지역에 속하는 지명
[그림 55] 요 대의 평주와 난주
[그림 56] 중국 산동성 일부 / 기주, 병주, 건주, 안주, 영주(남영주), 평주 등
[그림 57] 『대청광여도』 일부 / 고유성(지명의 위치가 변이되었음)
[그림 58] 중국 산서성 일부 / 수 대의 요서군(안택현)
[그림 59] 중국 산서성 일부 / 수 대의 상곡군(고안현) 추정지역
[그림 60] 중국 산서성 일부 / 수 대의 어양군(로성시)
[그림 61] 중국 산서성 일부 / 수 대 각 군의 치소
[그림 62] 『대청광여도』 일부 / 수 대 각 군의 치소
[그림 63] 『대청광여도』 일부 / 북경 인근 지역(모두 산서성 둔유현 인근에서 변이되었음)
[그림 64] 『신당서』 지리지에 근거한 연군성과 안동도호부 등([그림 5]와 동일)
[그림 65] 중국 산서성 일부 / 안택현, 둔유현, 송현령, 황수 등
[그림 66] 중국 산서성 일부 / 진성(택주)
[그림 67] 『대청광여도』 일부 / 『신당서』 하북도 소속 지명들(대부분 위치가 변이되었음)
[그림 68] 요동반도(요양, 압록강 입구, 평양 등)
[그림 69] 중국 산서성 일부 / 영주, 연군성, 건안성, 안동도호부 등
[그림 70] 요 대의 남경(연경) 주변지역 지명 배치도 ([그림 38]과 동일함)
[그림 71] 아시아 지도 일부 / 둔유현과 로성시의 위치([그림 42]와 동일)
[그림 72] 중국 산서성 일부 / 계, 양향, 로, 탁, 옹로, 안차, 창평, 향하 등([그림 41]과 동일)
[그림 73] 중국 산서성과 하남성 경계지역 / 고평시, 진성시(택주현, 대기), 고도, 제원시 등
[그림 74] 중국 산서성 일부 / 요 대의 남경(연경)에 속하는 주들의 추정지역
[그림 75] 요 대의 평주
[그림 76] 요 대의 난주
[그림 77] 중국 하북성 일부 / 탁주, 역주, 안차, 영청, 무청, 향하, 옥전 등
[그림 78] 『대청광여도』 일부 / 요 대의 남경 석진부 소속 지명들
[그림 79] 고려 사신 이동 경로(근거: 『삼국사기』 권제36 지리지 제4)
[그림 80] 요 대의 동경 요양부
[그림 81] 『신당서』 지리지에 근거한 연군성과 안동도호부 등([그림 64]와 동일)
[그림 82] 중국 산서성 일부 / 영주, 연군성, 망평현, 건안성, 안동도호부 등
[그림 83] 고구려 평양성과 초주, 해주 등(근거: 『요사』 지리지)
[그림 84] 하북성과 산서성 경계 지역 / 평양성(남평양), 초주, 해주 추정지역
[그림 85] 가탐의 도리기(근거: 『신당서』 지리지)
[그림 86] 아시아 지도 일부 / 초주와 해주의 위치
[그림 87] 중국 하북성 일부 / 환주, 녹주, 모주, 현주 등
[그림 88] 녹주, 환주 등
[그림 89] 산동성과 하북성 경계 지역 / 고구려 평양성과 사비성 추정지역
표 목차
〈표 1〉 수·고구려 전쟁 시 수의 군사 이동 상황(611∼614년)
〈표 2〉 나·당 전쟁 시 군사 이동 상황(670∼676년)
〈표 3〉 『후한서』 군국지에서 거리가 표기되어 있는 지명
〈표 4〉 당·고구려 전쟁 시 당의 군사 이동 상황(644∼658년)
〈표 5〉 『후한서』 군국지와 『진서』 지리지의 지명 비교
〈표 6〉 북위 대에 유주 해당 지역에 속하는 지명
〈표 7〉 수 대에 유주 해당 지역에 속하는 지명
〈표 8〉 당 영주도독부의 명칭 변경 및 이주 현황
문헌 고증과 분석에 근거한 고대 역사적 지명의 재구성
우리 민족의 혼이 담긴 고구려 평양성을 찾아서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의 개념에 대한 관점은 학자마다 천차만별이지만, 과거 선조들의 삶을 통해 현재를 배우고, 미래를 설계해가는 힘을 가진다는 데에는 모두들 동의할 것이다. 잘못하고 실수한 것은 타산지석으로 삼아 경계하고, 잘한 것은 귀감으로 여겨 삶을 변화시킨다면 선조들보다 조금 더 수월하고 풍성한 삶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이 자명하다. 이렇게 볼 때 역사란 단순히 지나간 사실의 기록이 아니다.
하지만 역사가 모두 옳은 것은 아니다. 짧게는 수십 년, 길게는 수천 년의 세월이 모여 이룬 역사는 그 과정에서 특정 세력에 유리한 내용이나 지배계급의 편향된 이데올로기 등이 삽입되어 사실이 변질되고, 퇴색되었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수많은 역사 왜곡이 있었고, 사대사상, 즉 중국을 무조건적으로 우상시하던 역사관으로 인해 잘못된 역사 기록이 더욱 빈번했다. 일정 지역의 지리와 특징을 담은 지리지도 물론 예외가 아니다.
이 책은 현재 과학기술 역사아카데미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국학박사 김진경 씨가 저술한 책으로 15년간 역사책을 독학하여 얻은 주요 역사적 지명의 실제 위치에 대한 기록이 담겨 있다. 큰 틀에서 볼 때 고구려 평양성의 위치를 밝힌 ‘할아버지’의 논문을 토대로 손자 ‘천손’이 추정된 실제 위치를 찾아 나서는 역사 여행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할아버지’는 단순히 ‘천손’의 생물학적 ‘할아버지’라기보다는 잘못된 지명 표기에 수백 년의 세월 동안 헤어져 있었던 ‘조상’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띈다.
할아버지의 논문은 바로 저자가 오랜 시간 공들여 각종 문헌을 해석하고 분석하여 추정한 결과물이다. 중국 25사 중 『한서』(전한서), 『후한서』, 『삼국지』, 『진서』, 『위서』,『 남사』,『북사』,『수서』,『 구당서』,『신당서』,『요사』 등의 지리지에 근거하여 유주( f) 지역에 속하는 지명들이 시대별로 어느 지역에 위치하고 있었는지를 직접 밝혀 내었다. 모든 기록이 동일하게 나타나지 않고, 누락된 지명, 의도적으로 삽입된 위서 등이 곳곳에 눈에 띄지만, 흩어져 있는 지명을 종합하여 각각의 배치관계를 파악했다.
또한, 고지도의 지명 간 거리를 잰 뒤 축적을 고려하여 환산했다. 하지만 사서에 쓰여 있는 거리단위인 ‘리’는 한척과 당척에 차이가 있고, 1리에 대한 타 문헌들의 연구결과가 일정하지 않아 약간의 오차는 존재할 수 있으며 지도 상의 거리는 직선거리이기 때문에 실제 이동거리와는 전혀 다른 값이 나올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것을 최소화하는 대책으로 저자는 리 단위의 실제 이동거리를 km 단위의 직선거리로 변환하기 위한 ‘환산상수’를 도입하는 등 세밀한 작업을 행했다.
이 책은 역사적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80여 개에 달하는 지도 그림을 실어 특정 지명의 추정위치를 하나하나 표시했으며, 지명 간 거리도 보기 쉽게 그림으로 설명하고, 그 아래로 계산 공식을 넣었다. 수학이라면 지레 겁부터 먹는 분들도 있겠지만, 피타고라스의 정리와 같은 간단한 식이니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저자는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머리말을 통해 「지명의 올바른 위치를 발견한 것보다도 더 놀라운 사실은 고대 시절에 헤어진 친척을 찾았다는 사실입니다. 직계 친족이 아니더라도 역사를 공유하던 조상님들의 또 다른 후손을 찾은 셈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역사 속 잘못된 위치 표기를 수정하는 것을 넘어 그곳에 살던 조상을 찾았다는 저자의 깊은 역사의식과 오랜 세월의 노력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길 기대해 본다.
▣ 작가 소개
저자 : 김진경
1955년 2월 11일생
덕수초등학교, 인천중학교, 제물포고등학교 졸업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졸업, 공학사(전기공학 전공)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 행정학석사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최고정책과정 수료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감사인과정 수료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졸업, 국학박사(역사 전공)
제14회 기술고등고시(1978년)에 합격한 후, 우리나라 발전에 필수적인 원자력 기술자립에 기여하기 위하여 과학기술부(현 교육과학기술부)에서 30년간 근무.
명예퇴직 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감사·정부출연연구기관 감사협의회 회장·선진화 감사 포럼 부회장 등 역임, 현재 과학기술 역사아카데미 회장.
지난 15년간 역사책을 독학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국사의 진위를 밝히기 위하여 『삼국사기』를 비롯하여 『한서』(전한서)·『후한서』·『삼국지』·『진서』·『위서』·『남사』·『북사』·『수서』·『구당서』·『신당서』·『요사』 등 중국 25사의 지리지 등을 중점 독해함으로써 기원전 1세기부터 10세기까지 동아시아 주요 역사적 지명들의 위치를 밝혀냄(박사학위 논문: 『고대 요수의 위치 비정에 관한 연구』)
▣ 주요 목차
머리말
1. 천손(天孫)
2. 뜻을 세우다
3. 평양성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
4. 4백만분의 1 지도와 50cm 자
5. 거리 측정 단위 리(里)에 대한 이해
6. 중국사서의 거리표기 진위(眞僞)를 입증하다
7. 『후한서』 군국지에 근거한 요서와 요동 등
8. 『신당서』 지리지에 근거한 안동도호부(요동성)
9. 묘수(妙手): 환산상수(換算常數)
10. 『구당서』와『신당서』 동이열전에 근거한 평양성
11. 『구당서』 지리지에 근거한 평양성과 장안성
12. 요동성, 장안성 그리고 패수
13. 삼국과 당의 강역
14. 요수, 압록수, 살수, 패수 등의 위치 배열
15. 압록수, 패수 등의 흐름 방향
16. 중국 사서에 근거한 유주(幽州)의 위치
17. 한(漢) 대의 유주(幽州)
18. 진(晉) 대의 유주(幽州)
19. 북위(北魏) 대의 유주(幽州)
20. 수(隋) 대의 유주(幽州)
21. 당(唐) 대의 유주(幽州)
22. 요(遼) 대의 유주(幽州)
23. 『요사』 지리지에 근거한 초주(椒州)와 해주(海州)
24. 가탐(賈耽)의 도리기(道理記)에 근거한 패강구(貝江口)와 초도(椒島)
25. 평양성을 향해 달려가다
그림 목차
[그림 1] 아시아 지도 일부 / 대동강과 원산만
[그림 2] 상황①과 ②의 가상 지명 배치도
[그림 3] 상황⑤의 가상 지명 배치도
[그림 4] 『대청광여도』 일부 / 호로하(현재의 하북성 서남부 지역)
[그림 5] 『신당서』 지리지에 근거한 연군성과 안동도호부 등
[그림 6] 아시아 지도 일부 / 낙양, 평양, 요양 등
[그림 7] 실제 이동거리와 직선거리
[그림 8] 아시아 지도 일부 / 평양, 북경, 낙양, 서안 등
[그림 9] 『대청광여도』 일부 / 대, 안문, 탁주, 어양 등
[그림 10] 아시아 지도 일부 / 대, 안문, 탁, 어양 등(근거: 『대청광여도』)
[그림 11] 『대청광여도』 일부 / 상곡, 어양, 거용관, 탁주, 역주 등
[그림 12] 『대청광여도』 일부 / 당 대의 유주에 속하는 지명(위치가 변이되었음)
[그림 13] 아시아 지도 일부 / 요양, 서안, 낙양 등
[그림 14] 피타고라스의 정리 / 요양, 서안, 낙양 등
[그림 15] 『후한서』 군국지의 거리표기에 근거한 요서, 요동, 어양, 탁, 안문 등의 위치
[그림 16] 아시아 지도 일부 / 평양과 요양
[그림 17] 아시아 지도 일부 / 평양, 서안, 낙양 등
[그림 18] 피타고라스의 정리 / 평양, 서안, 낙양 등
[그림 19] 『신당서』의 평양성과 『후한서』의 낙랑군 간의 거리표기 비교
[그림 20] 『신당서』와 『후한서』에 근거한 요동과 낙랑 각각의 위치
[그림 21] 아시아 지도 일부 / 『구당서』에 근거한 유주와 영주
[그림 22] 굴곡지수의 대역을 활용할 경우 현장탐사구역
[그림 23] 『대청광여도』 일부 / 덕주(고구려 평양성 추정지역)
[그림 24] 『대청광여도』 일부 / 유주의 본래 위치(둔유현)와 변이된 위치(북경과 덕주)
[그림 25] 아시아 지도 일부 / 유주의 본래 위치(둔유현)와 변이된 위치(북경과 덕주)
[그림 26] 평양성, 장안성, 요동성, 패수 등 추정지역
[그림 27] 고구려를 중심으로 한 삼국의 배치도(근거: 『구당서』 동이열전)
[그림 28] 『대청광여도』 일부 / 서주와 연주
[그림 29] 당의 강역과 요해, 그리고 월주
[그림 30] 중국 산서성과 하남성 경계지역 / 고평, 진성(택주) 등
[그림 31] 아시아 지도 일부 / 고평과 진성의 위치
[그림 32] 요수, 압록수, 살수, 패수 등의 위치 배열
[그림 33] 압록수의 올바른 흐름 방향 추정
[그림 34] 박작성 공격도
[그림 35] 열수, 패수, 대수의 흐름 방향과 각 현들의 배치
[그림 36] 압록수와 패수가 동쪽 또는 서쪽으로 흐르는 경우
[그림 37] 한 대의 유주에 속하는 각 군의 가상 배치도
[그림 38] 요 대의 남경(연경) 주변 지역 지명 배치도(근거: 『요사』 지리지)
[그림 39] 『대청광여도』 일부 / 유주, 연도, 계주, 연 등(위치가 변이되었음)
[그림 40] 『대청광여도』 일부 / 둔유와 로
[그림 41] 중국 산서성 일부 / 계, 양향, 로, 탁, 옹로, 안차, 창평, 향하 등
[그림 42] 아시아 지도 일부 / 둔유현(요 대의 연경, 당 대의 유주, 수 대의 탁군)과 로성시의 위치
[그림 43] 중국 산서성 일부 / 후한 대의 어양군과 진 대의 연국(광양군)
[그림 44] 중국 산서성 일부 / 후한 대의 탁군과 우북평군 추정지역
[그림 45] 후한 대·진 대 각 군의 배치 관계
[그림 46] 진 대의 유주와 평주 가상 배치도
[그림 47] 『대청광여도』 일부 / 하내, 고읍, 신도, 업 등
[그림 48] 『대청광여도』 일부 / 상당군, 둔유, 장자, 호관, 중산, 고도 등
[그림 49] 『대청광여도』 일부 / 안민성, 호관성, 고도성, 방성 등 추정지역
[그림 50] 중국 산서성 일부 / 둔유현, 호관현, 양원현 등
[그림 51] 중국 산서성 일부 / 고도, 임주시 등
[그림 52] 중국 산서성 일부 / 안택현과 둔유현
[그림 53] 아시아 지도 일부 / 안택현과 둔유현의 위치
[그림 54] 『대청광여도』 일부 / 북위 대의 유주 해당 지역에 속하는 지명
[그림 55] 요 대의 평주와 난주
[그림 56] 중국 산동성 일부 / 기주, 병주, 건주, 안주, 영주(남영주), 평주 등
[그림 57] 『대청광여도』 일부 / 고유성(지명의 위치가 변이되었음)
[그림 58] 중국 산서성 일부 / 수 대의 요서군(안택현)
[그림 59] 중국 산서성 일부 / 수 대의 상곡군(고안현) 추정지역
[그림 60] 중국 산서성 일부 / 수 대의 어양군(로성시)
[그림 61] 중국 산서성 일부 / 수 대 각 군의 치소
[그림 62] 『대청광여도』 일부 / 수 대 각 군의 치소
[그림 63] 『대청광여도』 일부 / 북경 인근 지역(모두 산서성 둔유현 인근에서 변이되었음)
[그림 64] 『신당서』 지리지에 근거한 연군성과 안동도호부 등([그림 5]와 동일)
[그림 65] 중국 산서성 일부 / 안택현, 둔유현, 송현령, 황수 등
[그림 66] 중국 산서성 일부 / 진성(택주)
[그림 67] 『대청광여도』 일부 / 『신당서』 하북도 소속 지명들(대부분 위치가 변이되었음)
[그림 68] 요동반도(요양, 압록강 입구, 평양 등)
[그림 69] 중국 산서성 일부 / 영주, 연군성, 건안성, 안동도호부 등
[그림 70] 요 대의 남경(연경) 주변지역 지명 배치도 ([그림 38]과 동일함)
[그림 71] 아시아 지도 일부 / 둔유현과 로성시의 위치([그림 42]와 동일)
[그림 72] 중국 산서성 일부 / 계, 양향, 로, 탁, 옹로, 안차, 창평, 향하 등([그림 41]과 동일)
[그림 73] 중국 산서성과 하남성 경계지역 / 고평시, 진성시(택주현, 대기), 고도, 제원시 등
[그림 74] 중국 산서성 일부 / 요 대의 남경(연경)에 속하는 주들의 추정지역
[그림 75] 요 대의 평주
[그림 76] 요 대의 난주
[그림 77] 중국 하북성 일부 / 탁주, 역주, 안차, 영청, 무청, 향하, 옥전 등
[그림 78] 『대청광여도』 일부 / 요 대의 남경 석진부 소속 지명들
[그림 79] 고려 사신 이동 경로(근거: 『삼국사기』 권제36 지리지 제4)
[그림 80] 요 대의 동경 요양부
[그림 81] 『신당서』 지리지에 근거한 연군성과 안동도호부 등([그림 64]와 동일)
[그림 82] 중국 산서성 일부 / 영주, 연군성, 망평현, 건안성, 안동도호부 등
[그림 83] 고구려 평양성과 초주, 해주 등(근거: 『요사』 지리지)
[그림 84] 하북성과 산서성 경계 지역 / 평양성(남평양), 초주, 해주 추정지역
[그림 85] 가탐의 도리기(근거: 『신당서』 지리지)
[그림 86] 아시아 지도 일부 / 초주와 해주의 위치
[그림 87] 중국 하북성 일부 / 환주, 녹주, 모주, 현주 등
[그림 88] 녹주, 환주 등
[그림 89] 산동성과 하북성 경계 지역 / 고구려 평양성과 사비성 추정지역
표 목차
〈표 1〉 수·고구려 전쟁 시 수의 군사 이동 상황(611∼614년)
〈표 2〉 나·당 전쟁 시 군사 이동 상황(670∼676년)
〈표 3〉 『후한서』 군국지에서 거리가 표기되어 있는 지명
〈표 4〉 당·고구려 전쟁 시 당의 군사 이동 상황(644∼658년)
〈표 5〉 『후한서』 군국지와 『진서』 지리지의 지명 비교
〈표 6〉 북위 대에 유주 해당 지역에 속하는 지명
〈표 7〉 수 대에 유주 해당 지역에 속하는 지명
〈표 8〉 당 영주도독부의 명칭 변경 및 이주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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