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의 몸속에는 똥이 있고 누에의 몸속에는 비단이 있다

고객평점
저자황태영
출판사항무다헌, 발행일:2011/07/01
형태사항p.379 46판:19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665752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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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풀 한포기 부터 선현들의 일화까지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 일러주는 지혜들은 우리 가까이에 얼마든지 있다. 이 책은 동서고금의 역사 속에서 건져낸 이야기들을 매난국죽 사절로 나누어 사람 사이의 정리를 말한다. 다양하고 구체적인 지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직면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폭넓은 내용을 담고 있다. 아무 페이지나 펴서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무게감이 있어 한번 읽고 덮는 책이 아니라 두고두고 펼쳐보아야 할 책이다.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정답은 없지만 누구나 공감하는 삶의 지혜는 있다. 위인들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고전이나 유명인의 성공기, 우리 주변의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오랜 시간 공들여 정리하고 깨우친 삶의 지혜가 담긴 이 책은 모든 이들에게 훌륭한 인생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1부 매화 편에서는 선비의 기상을 가지라고 한다. 눈보라를 뚫고 꽃을 피워 봄을 알리는 매화처럼 역경과 불의에 굴하지 않는 삶의 기상을 말한다.

2부 난초 편에서는 향기를 가지라고 한다. 목숨을 버릴지언정 지저분한 것에 물들지 않고 잡초 속에 섞여 있어도 감출 수 없는 난초의 향기를 말한다.

3부 국화 편에서는 순결함을 가지라고 한다. 국화는 다른 꽃들에게 차례를 양보하고 늦게 피어나는 겸양을 지녔지만 추상(秋霜) 앞에서도 무릎을 꿇지 않는 고결함도 가졌다. 늦가을에 만나는 국화는 눈으로 보는 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순결함이다.

4부 대나무 편에서는 비우며 평화를 얻는 법을 말한다. 대나무는 속이 비어 있기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소금이나 밥을 담을 수도 있고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악기도 될 수가 있다. 욕심과 집착을 버리면 바람처럼 자유롭고 물처럼 평화롭게 살 수가 있다.

오늘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사슴의 몸속에는 비단이 있다』는 과거, 미래가 아니라 지금 살고 있는 현재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 성공하기를 원하지만 성공에 이르는 길은 그리 쉽게 보이지 않는다. 그저 열심히만 살면 성공은 내 곁에 와 있는 것 같지만, 어느 순간 “나는 지금 행복한가?”라고 자문하게 된다. 그저 앞만 보고 성공의 뒤를 좇다 보니 가장 중요한 자신을, 삶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수급불류월(水急不流月), 물은 급하게 흘러도 물속의 달은 흐르지 않듯 세월이 아무리 빠르게 변해도 사람 간의 정리나 초심은 변함이 없어야 한다.

우리는 고속성장을 해왔고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물질적으로도 풍요로워졌다. 그러나 마음은 피폐해지고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끔찍한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돈으로 좋은 집은 살 수 있어도 행복한 가정은 살 수가 없듯 행복은 경제적인 요인 외에도 마음의 평화가 보태져야 한다. 아무리 세월이 변하더라도 콩 한쪽을 나눠 먹던 정리, 초심은 늘 지키며 살아가야 한다.

미국 의료인들이 조사한 바로는 돈이나 권력이 많은 사람보다는 친구가 많은 사람이 장수한다고 한다. 은퇴 후의 삶이 더욱 중요한 의미가 있는 오늘날을 사는 우리가 되새겨보아야 할 말이다. 기술이 발전하고, 사람들이 계산적이고 개체화되어 갈수록 고객뿐 아니라 만나는 모든 사람과의 마음의 교류가 더욱 중요해진다.

우리나라는 돈만 있으면 살기 가장 좋은 나라라고 말하곤 한다. 어릴 적 나무꼭대기 감은 까치밥으로 남겨두며 미물들과도 공존하던 후덕한 마음은 찾아보기 어렵다. 자녀의 학벌은 중시해도 품성이나 생명과, 타인 존중에 대한 진지한 성찰들에는 관심이 없다. 학벌과 돈만이 최고의 가치인 듯 떠들지만 그것만으로는 모든 것을 다 가졌었던 재벌가의 아들과 딸, 그리고 인기 연예인과 대학교수들이 자살하는 현실을 설명해낼 수는 없다.

우리는 어느덧 사람들을 숫자로만 평가하려 한다. ‘집은 몇 평이냐?’, ‘재산은 얼마냐?’, ‘연봉은 얼마나 되느냐?’, ‘성적은 몇 등이냐?’ 등 첫 만남부터 숫자에만 집착한다. 그러나 묘하게도 숫자 때문에 남녀가 헤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이기적이어서’, ‘낭비벽이 심해서’, ‘구타가 심해서’, ‘바람을 피워서’, ‘부모님을 홀대해서’ 등 대부분은 성격이나 인간적 면모 때문에 헤어지게 된다.

따라서 우리의 평가도 달라져야 한다. 숫자가 아닌 사람에 대해 먼저 알려고 해야 한다. ‘얼마나 아름다운 꿈을 가졌는지?’, ‘사고가 유연하고 상대를 잘 배려하는지?’, ‘유머감각은 있는지?’, ‘여행은 좋아하는지?’ 등 그 사람의 철학이나 성품을 먼저 파악하려 해야 한다.

장님은 돈보다 아름다운 눈을 가지고 싶을 것이다. 암환자는 돈보다 건강을 원할 것이다. 돈으로 모든 것을 재단하려는 아둔함에서 벗어나 내가 지금 가진 것의 소중한 가치를 다시금 각성해보며 공존의 지혜를 터득해 가야 한다.

문화의 힘이 커져서 더 따뜻한 세상, 다양성과 포용력이 넘치는 세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 나의 이권을 위해 남을 짓누르고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의 푸른 하늘이 되어주는 그런 세상이 되어야 한다.

이 책은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한 긍정적인 삶과 겸양지덕, 타인에 대한 배려, 다양성의 존중, 물질에 앞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정리 등 스스로를 다스리며 공존하는 삶에 관한 좋은 사례들로 엮여져 있다.

이 책은 바쁘게 사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쉬어가라고 느티나무 그늘이 되어준다. 그동안 우리는 앞만 보고 달려 왔다. 빠름만을 추구하고 겉모습으로 모든 것을 판단해 왔다. 친구를 사귀는 것도 마음의 평수보다 아파트 평수를 먼저 따졌다.

쉼표가 필요한 때가 되었다. 숲속 길을 걸으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혼자 빨리 가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멀리 가는 따뜻함을 배워야 한다. 사슴의 몸속에는 똥이 있고 누에의 몸속에는 비단이 있다. 겉이 아름답다고 속까지 아름다운 것은 아니며 겉이 징그럽다고 속까지 징그러운 것은 아니다. 화려한 겉치레를 부러워 할 것이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을 다듬어 가야 한다.

이 책은 저자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터득한 삶의 지혜를 모아놓은 일종의 잠언집으로 편편마다 삶과 사람을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다. 나태하게 하루를 그저 살아내는 우리에게 매서운 한마디를 던지고 자기 합리화와 방어적인 변명의 벽 뒤에 숨은 우리를 이끌어내 삶에 직면하게 한다. 그러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감싸 안는 것을 잊지 않는다.

저자는 모든 것에 감사하고 마음을 나누는 삶이 가장 부유하고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모처럼 직선의 고속도로에서 벗어나 곡선의 오솔길을 걷는 정취를 만끽해 보기 바란다.

▣ 작가 소개

저자 : 황태영
1961년 경북 풍기에서 태어나 대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건국대학교 법대와 대학원을 졸업해 법학석사학위를 받았다. 공군장교를 마치고 푸르덴셜투자증권 노조위원장과 이촌지점장, 대신증권 용산시티파크지점장을 역임했으며 월간 《국보문학》에서 수필가로 등단했다.

수필집『풀이 받은 상처는 향기가 된다.』를 저술했고 현재는 건강음료회사인 ''탄 코리아'' 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독서신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아시아투데이의 외부칼럼을 쓰기도 한다.

다도와 글쓰기를 즐기며 인간에 대한 따뜻함을 잃지 않으려 한다.

▣ 주요 목차

서문
추천사

하나. 매화
두울. 난초
세엣. 국화
네엣 대나무

주는 연습을 하자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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