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1000년 전, 인류는 ‘대온난화’라는 위험한 강을 건너왔다!
대온난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다
지구의 평균기온이 1~2℃ 변하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바뀌고 어떤 위험 속에 놓이게 되는 것일까? 상승한 지구 평균기온이 인류를 흔들어놓았던 10~15세기, 중세 세계의 모습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온난화에 대해 하늘에서 본 것과 같은 전망을 제시한다.
10~15세기 서유럽은, 좋은 날씨로 초원의 사정이 나아진 몽골제국이 유럽 정복에 나설 동기를 잃은 탓에 멸망의 위기를 넘겼을 뿐 아니라, 풍부해진 식량과 늘어난 인구로 고딕 문화를 꽃피우며 선진 동양문명을 뛰어넘을 체력을 갖추었다. 극지방에서는 이누이트족과 바이킹 선원들이 수천 킬로미터의 거리를 뛰어넘어 교류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곳에서는 가뭄과 기아로 고통을 겪었다. 당나라가 망하고 중국 북부 사람들은 기아로 떼죽음을 당했으며, 정교한 사회체계를 자랑했던 앙코르 왕국, 마야문명이 붕괴했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의 저자인 브라이언 페이건은 이 책에서 1000년 전 대온난화에 인간 사회는 어떻게 대처했는지 보여주며, 기후의 힘은 우리의 삶을 붕괴시킬 수 있음을 구체적으로 경고한다. 숨 가쁘게 바뀌고 있는 환경에 맞춰 하루하루 살아가느라 그 변화의 방향과 규모를 가늠할 수 없었던 우리에게 이 책은 온난화의 미래에 대한 미리보기이자 소중한 타산지석이 되어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기온이 아니라 강우량이다!
이렇듯 온난한 기후의 진짜 위협은 바로 가뭄이다. 중세온난기뿐 아니라, 소빙하기 이후 유례없이 긴 온난화를 경험하고 있는 근대 이후에도 그 증거는 쉽게 찾을 수 있다. 역사가 마이크 데이비스가 추산한 바에 따르면, 19세기에 엘니뇨가 닥치고 우기가 오지 않아 최소한 2~3천만 명이 죽었는데 이는 19세기에 일어난 온갖 전란의 희생자 수보다도 많은 수다. 1907년 중국에서는 기근으로 약 2400만 명이 죽었고, 1941~42년의 가뭄으로 300여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1921~22년 우크라이나와 볼가 강 일대를 휩쓴 가뭄으로 25만~500만 명의 러시아인이 희생되었다. 인구가 희박한 사헬지역에서도 1972~75년과 1984~85년 두 차례의 가뭄으로 60여 만 명이 죽었다.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과 동부 태즈매니아, 북미 대평원, 구소련의 미개척지 들은 현재 극심한 가뭄으로 시달리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영국의 권위 있는 해들리 기후변화센터(Hadley Centre for Climate)의 연구에 따르면 1990년대에 전 지구적 가뭄이 25%나 증가했으며, 현재 전 세계에서 가뭄을 겪고 있는 토지는 20%인데 앞으로 50%로 상승할 것이다. UN 환경계획은 현재 물 부족에 시달리는 인구를 29개국의 4억 5천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2025년이 되면 그 수가 무려 28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늘날 이런 가뭄으로 인한 사회불안의 파괴적인 힘은 전 세계로 쉽게 파급될 수 있다. 가뭄은 금세기와 다음 세기의 역사를 뒤흔들 것이다.
중세온난기는 이상기후가 어떻게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붕괴시키며, 전 인류를 연관시키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역사의 방향을 바꾼 것은 위대한 왕도, 용감한 장군도 아니며, 기후변화와 그에 적응하기 위해 애쓴 이름 없는 민초들이었음을 확인해준다. 이들이 빚어낸 대온난화의 역사는 기후변화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우리가 얼마나 가뭄에 취약한지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우리는 자연의 주인이 아니라 충실한 협력자임을 잊지 말고, 1천 년 전 극심한 이상기후 속에서 생존에 성공했던 선배 인류들처럼 기회를 잘 포착하기 위한 유연하고 장기적인 대책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브라이언 M. 페이건
Brian M. Fagan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세계 선사학 권위자이며 고고학의 대중화를 위한 교양서와 교과서를 많이 썼다. 캠브리지 대학 펨브로크 칼리지에서 고고학과 인류학을 수학하고 나서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박물관과 유적 보호 기관들에서 7년 동안 일하였고 그 사이에 잠비아와 동아프리카의 초기 농경 유적들을 발굴하였다. 1967년 이래로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 바라라 대학의 인류학 교수 및 명예교수를 역임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특히 일반 사람들을 위해 고고학을 저술하고 강의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역 : 남경태
남상일(필명)
1961년에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80년대 중반부터 사회과학출판 운동에 뒤어든 그는 그는 ''남상일''이라는 필명으로 『제국주의론』, 『공산당 선언』, 『포이어바흐와 독일 고전 철학의 종말』 등 사회과학의 원전들을 번역하는 데 주력했다.
우스개말로 ‘종합 지식인’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지은이는 『종횡무진 동양사』를 발간할 때부터 세계사의 전체적 개요를 대중에게 쉽게 전달하겠다는 무모한(?) 욕심을 키웠다. 그래서 1999년에는 688쪽의 ‘짧은’ 분량으로 서양사를 총정리한 『종횡무진 서양사』를 썼으며, 이듬해에는 영국의 저명한 문필가인 줄리어스 노리치가 쓴 『종횡무진 동로마사』를 번역해서 동양과 서양의 중간지대에 위치한 동유럽과 중동의 중세사를 독자들에게 제시했다.
『종횡무진 한국사』 상·하권은 그 마무리에 해당하는 역작이다. 한국사가 포함되어 있는 만큼, 아마 세계사의 전 부문을 이렇게 한 사람이 일관적인 관점으로 종합 집필한 경우는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할 것이다. 『종횡무진 한국사』는 역사 분야를 마무리하는 작업이며, 앞으로는 그동안 정리한 현실의 역사에다 지성의 역사를 배합하여 일반 대중이 소화할 수 있는 참신한 철학사를 꾸미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한다. 어쩌면 현대 물리학에서 말하는 ‘대통일이론(GUT)’이 인문학 분야에서는 지은이와 같은 크로스오버와 퓨전 지식인에게서 이루어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타박타박 세계사''라는 프로그램을 MBC표준FM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개념어 사전』(2006년 12월 발행)는 저자가 인문학적 관점에서 풀어낸 철학, 역사, 과학, 시사 등에 걸친 개념어를 객관적이 아니라 주관적이고 편향적이며, 여느 사전처럼 고루하지 않게 서술하고 있다. 인문학의 거의 모든 분야를 종횡무진 누비고 다니는 작가의 폭넓은 지적·직업적 편력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저서로는 『종횡무진 한국사』,『종횡무진 동양사』,『종횡무진 서양사』,『개념어 사전』,『철학-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남경태의 스토리 철학 18』 등이 있고, 역서로는 『CHINA_중국의 70가지 경이』,『고대 세계의 70가지 미스터리』,『우리 세계의 70가지 경이로운 건축물』,『비잔티움 연대기』,『트로이, 잊혀진 신화』,『사람의 역사』,『세상을 바꾼 문자, 알파벳』,『살육과 문명』,『페다고지』,『기후, 문명의 지도를 바꾸다』,『시간의 발견』,『교양인을 위한 바이블 키워드』,『명화의 비밀』,『그림으로 본 음식의 문화사』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옮긴이의 말 / 역사를 움직인 코끼리
책머리에 / 가뭄, 침묵의 살인자
01 온난화의 시대
02 ''빈민의 외투''
03 신의 도리깨
04 무어인의 황금 무역
05 이누이트족과 바이킹
06 대가뭄의 시대
07 생존을 위한 이동
08 ''물의 산''의 지배자들
09 조직화된 오아시스
10 무역풍을 거슬러
11 날치의 바다
12 중국의 슬픔
13 조용한 코끼리
감사의 말
주
찾아보기
1000년 전, 인류는 ‘대온난화’라는 위험한 강을 건너왔다!
대온난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다
지구의 평균기온이 1~2℃ 변하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바뀌고 어떤 위험 속에 놓이게 되는 것일까? 상승한 지구 평균기온이 인류를 흔들어놓았던 10~15세기, 중세 세계의 모습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온난화에 대해 하늘에서 본 것과 같은 전망을 제시한다.
10~15세기 서유럽은, 좋은 날씨로 초원의 사정이 나아진 몽골제국이 유럽 정복에 나설 동기를 잃은 탓에 멸망의 위기를 넘겼을 뿐 아니라, 풍부해진 식량과 늘어난 인구로 고딕 문화를 꽃피우며 선진 동양문명을 뛰어넘을 체력을 갖추었다. 극지방에서는 이누이트족과 바이킹 선원들이 수천 킬로미터의 거리를 뛰어넘어 교류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곳에서는 가뭄과 기아로 고통을 겪었다. 당나라가 망하고 중국 북부 사람들은 기아로 떼죽음을 당했으며, 정교한 사회체계를 자랑했던 앙코르 왕국, 마야문명이 붕괴했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의 저자인 브라이언 페이건은 이 책에서 1000년 전 대온난화에 인간 사회는 어떻게 대처했는지 보여주며, 기후의 힘은 우리의 삶을 붕괴시킬 수 있음을 구체적으로 경고한다. 숨 가쁘게 바뀌고 있는 환경에 맞춰 하루하루 살아가느라 그 변화의 방향과 규모를 가늠할 수 없었던 우리에게 이 책은 온난화의 미래에 대한 미리보기이자 소중한 타산지석이 되어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기온이 아니라 강우량이다!
이렇듯 온난한 기후의 진짜 위협은 바로 가뭄이다. 중세온난기뿐 아니라, 소빙하기 이후 유례없이 긴 온난화를 경험하고 있는 근대 이후에도 그 증거는 쉽게 찾을 수 있다. 역사가 마이크 데이비스가 추산한 바에 따르면, 19세기에 엘니뇨가 닥치고 우기가 오지 않아 최소한 2~3천만 명이 죽었는데 이는 19세기에 일어난 온갖 전란의 희생자 수보다도 많은 수다. 1907년 중국에서는 기근으로 약 2400만 명이 죽었고, 1941~42년의 가뭄으로 300여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1921~22년 우크라이나와 볼가 강 일대를 휩쓴 가뭄으로 25만~500만 명의 러시아인이 희생되었다. 인구가 희박한 사헬지역에서도 1972~75년과 1984~85년 두 차례의 가뭄으로 60여 만 명이 죽었다.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과 동부 태즈매니아, 북미 대평원, 구소련의 미개척지 들은 현재 극심한 가뭄으로 시달리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영국의 권위 있는 해들리 기후변화센터(Hadley Centre for Climate)의 연구에 따르면 1990년대에 전 지구적 가뭄이 25%나 증가했으며, 현재 전 세계에서 가뭄을 겪고 있는 토지는 20%인데 앞으로 50%로 상승할 것이다. UN 환경계획은 현재 물 부족에 시달리는 인구를 29개국의 4억 5천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2025년이 되면 그 수가 무려 28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늘날 이런 가뭄으로 인한 사회불안의 파괴적인 힘은 전 세계로 쉽게 파급될 수 있다. 가뭄은 금세기와 다음 세기의 역사를 뒤흔들 것이다.
중세온난기는 이상기후가 어떻게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붕괴시키며, 전 인류를 연관시키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역사의 방향을 바꾼 것은 위대한 왕도, 용감한 장군도 아니며, 기후변화와 그에 적응하기 위해 애쓴 이름 없는 민초들이었음을 확인해준다. 이들이 빚어낸 대온난화의 역사는 기후변화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우리가 얼마나 가뭄에 취약한지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우리는 자연의 주인이 아니라 충실한 협력자임을 잊지 말고, 1천 년 전 극심한 이상기후 속에서 생존에 성공했던 선배 인류들처럼 기회를 잘 포착하기 위한 유연하고 장기적인 대책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브라이언 M. 페이건
Brian M. Fagan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세계 선사학 권위자이며 고고학의 대중화를 위한 교양서와 교과서를 많이 썼다. 캠브리지 대학 펨브로크 칼리지에서 고고학과 인류학을 수학하고 나서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박물관과 유적 보호 기관들에서 7년 동안 일하였고 그 사이에 잠비아와 동아프리카의 초기 농경 유적들을 발굴하였다. 1967년 이래로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 바라라 대학의 인류학 교수 및 명예교수를 역임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특히 일반 사람들을 위해 고고학을 저술하고 강의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역 : 남경태
남상일(필명)
1961년에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80년대 중반부터 사회과학출판 운동에 뒤어든 그는 그는 ''남상일''이라는 필명으로 『제국주의론』, 『공산당 선언』, 『포이어바흐와 독일 고전 철학의 종말』 등 사회과학의 원전들을 번역하는 데 주력했다.
우스개말로 ‘종합 지식인’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지은이는 『종횡무진 동양사』를 발간할 때부터 세계사의 전체적 개요를 대중에게 쉽게 전달하겠다는 무모한(?) 욕심을 키웠다. 그래서 1999년에는 688쪽의 ‘짧은’ 분량으로 서양사를 총정리한 『종횡무진 서양사』를 썼으며, 이듬해에는 영국의 저명한 문필가인 줄리어스 노리치가 쓴 『종횡무진 동로마사』를 번역해서 동양과 서양의 중간지대에 위치한 동유럽과 중동의 중세사를 독자들에게 제시했다.
『종횡무진 한국사』 상·하권은 그 마무리에 해당하는 역작이다. 한국사가 포함되어 있는 만큼, 아마 세계사의 전 부문을 이렇게 한 사람이 일관적인 관점으로 종합 집필한 경우는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할 것이다. 『종횡무진 한국사』는 역사 분야를 마무리하는 작업이며, 앞으로는 그동안 정리한 현실의 역사에다 지성의 역사를 배합하여 일반 대중이 소화할 수 있는 참신한 철학사를 꾸미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한다. 어쩌면 현대 물리학에서 말하는 ‘대통일이론(GUT)’이 인문학 분야에서는 지은이와 같은 크로스오버와 퓨전 지식인에게서 이루어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타박타박 세계사''라는 프로그램을 MBC표준FM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개념어 사전』(2006년 12월 발행)는 저자가 인문학적 관점에서 풀어낸 철학, 역사, 과학, 시사 등에 걸친 개념어를 객관적이 아니라 주관적이고 편향적이며, 여느 사전처럼 고루하지 않게 서술하고 있다. 인문학의 거의 모든 분야를 종횡무진 누비고 다니는 작가의 폭넓은 지적·직업적 편력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저서로는 『종횡무진 한국사』,『종횡무진 동양사』,『종횡무진 서양사』,『개념어 사전』,『철학-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남경태의 스토리 철학 18』 등이 있고, 역서로는 『CHINA_중국의 70가지 경이』,『고대 세계의 70가지 미스터리』,『우리 세계의 70가지 경이로운 건축물』,『비잔티움 연대기』,『트로이, 잊혀진 신화』,『사람의 역사』,『세상을 바꾼 문자, 알파벳』,『살육과 문명』,『페다고지』,『기후, 문명의 지도를 바꾸다』,『시간의 발견』,『교양인을 위한 바이블 키워드』,『명화의 비밀』,『그림으로 본 음식의 문화사』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옮긴이의 말 / 역사를 움직인 코끼리
책머리에 / 가뭄, 침묵의 살인자
01 온난화의 시대
02 ''빈민의 외투''
03 신의 도리깨
04 무어인의 황금 무역
05 이누이트족과 바이킹
06 대가뭄의 시대
07 생존을 위한 이동
08 ''물의 산''의 지배자들
09 조직화된 오아시스
10 무역풍을 거슬러
11 날치의 바다
12 중국의 슬픔
13 조용한 코끼리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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