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한테 꽃은 나 하나로 족하지 않아?

고객평점
저자데이비드 세다리스
출판사항학고재, 발행일:2011/07/25
형태사항p.413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625155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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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깔깔, 낄낄, 키득키득…… 훌쩍훌쩍
일상의 기묘한 수수께끼에서 삶의 커다란 진실까지
웃기는 남자 세다리스의 코믹 잔혹 에세이

현존하는 미국 최고의 유머 작가
데이비드 세다리스는 오늘날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유머 작가로 손꼽힌다. 세다리스는 2004년과 2008년에 그래미상 오디오북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작가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이며 인기 있는 라디오 출연자이기도 하다. 세다리스가 1994년부터 지금껏 출간한 여섯 권의 에세이집은 장기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전 세계 26개 언어로 번역되어 700만 부 이상 팔렸다. 2010년에 출간된 우화집까지 포함하면 거의 80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여섯 번째 에세이집인 이 책 ''너한테 꽃은 나 하나로 족하지 않아''(원제 When you are gulfed in flames)도 2008년 전미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장기간 아마존닷컴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켰다.

세다리스 책의 이러한 인기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우선, 세다리스의 글은 누구나 겪었음직한 일상의 경험에서 출발한다. 세다리스 에세이의 주 소재는 동성애자인 자기 자신, 함께 사는 연인, 친구들과 이웃들, 그리고 가족 등이 겪는 사소한 일상의 에피소드다. 특히, IBM 엔지니어 출신의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자신을 포함한 여섯 남매의 이야기는 가족 간의 일상과 추억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최악의 베이비시터'', ''아마추어 미술 애호가'' 참조). 즉, ''너한테 꽃은 나 하나로 족하지 않아''를 포함해 세다리스의 에세이는 개인적 비밀과 일상을 낱낱이 드러내는 자기 고백 문화의 완벽한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단순한 일상의 나열만으로 세다리스 작품의 인기 비결을 말할 수 없다. 세다리스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경험조차도 예사롭지 않은 감수성의 삐딱한 프리즘을 통해 묘사한다. 이는 평범한 묘사력을 지닌 보통의 사람들이나 일상의 터무니없음을 찾는 능력이 부족한 이들에게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보다 상황을 훨씬 더 재미있게 만든다(이 책의 모든 에피소드가 그렇지만 ''타임스''지 십자말풀이의 정답''이 가장 대표적이다).

한편, 세다리스가 미국에서 처음 이름이 알려지고 인기를 얻게 된 것은 글로 된 작품을 통해서가 아니라, 미국 공영 라디오(NPR) 방송에서 자신의 일기를 읽어주면서부터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삶에서 다양한 이야깃거리들을 끌어 모은 1인칭 에세이 모음집의 근간이 된 것은, 아무리 당황스럽고 개인적이며 사소한 일일지라도 시시콜콜 말할 수 있는, 미국의 셀프 드라마와 토크쇼 문화다. 세다리스의 유머 에세이는 본래 ‘읽는’ 것이 아니라 ‘듣는’ 것에서 시작한 것이다. 오디오북으로 두 번이나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것도 이를 말해준다.

인간 존재 조건을 짚는 예리한 관찰력의 작가
무엇보다 세다리스의 에세이가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는 커다란 이유는 결국 재미와 감동 때문이다. 그런데 그 재미와 감동의 요소가 풍부한 인문학적 지식과 교양에 있다기보다 인간 존재 조건을 짚는 예리한 관찰력에 있다. 세다리스는 젊은 시절에 청소부, 농장 노동자, 식당 설거지, 시체실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직업을 전전했고(''낡은 그 집'', ''그것은 사랑'', ''곤죽이 된 괴물''), 행위 예술을 전공하면서 ‘예술을 위해’ 약물과 대마초에 빠지기도 했다. 또, 동성애자로서 당당한 삶을 살기까지 힘들고 고통스런 나날을 겪기도 했다(''너한테 꽃은 나 하나로 족하지 않아'', ''히치하이크''). 이 모두가 세다리스의 감각을 예리하게 벼리는 데 일조했을 것이다.

세다리스 에세이를 읽을 때 느끼는 또 다른 재미는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글쓰기에 있다. 어느 인터뷰에서 세다리스는 “리얼리티는 주관적이며 애매모호한 개념”이라고 언급하면서 자신의 에세이 중 어떤 부분은 명백히 소설화되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런 허구화가 세다리스 글의 진정성을 훼손하지 않는다. 세다리스는 오히려 일상의 어느 한 부분을 픽션을 통해 극대화함으로써 삶의 커다란 진실에 다가선다.

예를 들어, ''내가 배운 것''이라는 에피소드에서 세다리스는 부모들의 성화에 못 이겨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친부살인학’('')을 전공했지만, 전공이 아니라 우연한 기회에 시작한 (부모들을 소재 삼은) 글쓰기로 먹고살게 된 인생의 아이러니를 소개한다. 그런데 사실 세다리스는 프린스턴이 아니라 시카고 예술학교를 졸업했으므로 설정부터가 완전한 허구다(이 에피소드는 2006년 프린스턴 대학교 졸업식에서 세다리스가 행한 연설을 다시 고쳐 쓴 것이다). 하지만 이런 허구적 설정이야말로 인생에서 진정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세다리스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존재의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
이 '' ''너한테 꽃은 나 하나로 족하지 않아''는 이전 작냇보다 더욱 성숙한 느낌을 준다. 이전 작품처럼 웃음 속에서도 찡한 감동이나 은근히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것은 물론, 특유의 풍자를 잃지 않으면서도 더욱 따뜻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괴팍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외로움을 간직했던 이웃 노인 헬렌의 죽음을 떠올리고(''그것은 사랑''), 혼자 사고를 당해 죽을 것을 두려워하기도 하며(''곤죽이 된 괴물''), 선물로 구입한 해골에게 꾸지람을 듣는 상상에 시달리기도 하고(''해골 친구''), 사라진 어린 시절의 추억 때문에 다 큰 어른이 갑자기 눈물을 쏟기도 한다(''비즈니스석의 울보'').

세다리스는 흔히 냉소적인 위트와 간접적인 사회 비판으로 유명하다. 또한 정치적 공정성과 문화적 표현을 얇게 저밀 줄 아는 뛰어난 능력을 갖춘 풍자의 대가로도 평가받는다. 하지만 때론 키득키득 웃음 짓게 하고, 때론 훌쩍훌쩍 눈물짓게 하는 세다리스 글의 힘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아름다움’에 대한 작가의 일관된 사랑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

▣ 작가 소개

저 : 데이비드 세다리스

David Sedaris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글쟁이로 꼽히는 데이비드 세다리스. 세대와 국가를 뛰어넘는 이 자그마한 사나이의 전설은 시카고의 작은 라디오 방송국에서 자신의 일기를 읽어주는 데서 시작되었다. 어처구니없는 그의 이야기에 사람들은 볼륨을 높이며 빵빵 웃음을 터뜨렸고, 결국 ''세다리스 타임''은 전국 방송으로 옮겨가게 된다. 그리고 이제는 전 세계인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1956년 미국 뉴욕 주 빙햄튼에서 태어난 데이비드 세다리스는 젊은 시절 행위예술에 심취했으며, 여러 학교를 옮기다 시카고 예술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라디오 방송에서 크게 인기를 얻은 그는 1994년 첫 에세이집 《Barrel Fever》를 발표, 본격적인 작가의 길로 들어섰으며, 2000년에 발표한 《나도 말 잘하는 남자가 되고 싶었다Me Talk Pretty One Day》는 20주 동안이나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며 사랑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 《코듀로이 재킷과 청바지, 그리고 가족 스캔들Dress Your Family in Corduroy and Denim》, 《Naked》, 《Holidays on Ice》 등이 있다. 현재 영국 런던에서 거주하며 집필 활동을 하고 있으며, 북 콘서트를 위해 수시로 미국을 찾고 있다.

역 : 조동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 영화학과 대학원 과정을 수료했다. 《이매진》 수석기자, 〈야후 스타일〉 편집장을 지냈으며, 현재 번역가와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파리에 간 고양이』, 『프로방스에 간 고양이』, 『마술사 카터, 악마를 이기다』, 『브로크백 마운틴』, 『돌아온 피터팬』, 『순결한 할리우드』, 『가위 들고 달리기』, 『거장의 노트를 훔치다』, 『일상 예술화 전략』, 『매일매일 아티스트』, 『아웃사이더 예찬』, 『심플 플랜』, 『시간이 멈춰선 파리의 고서점』, 『스피벳』, 『보트』, 『싱글맨』, 『정키』, 『퀴어』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전염병 신드롬
휴 따라잡기
최악의 베이비시터
낡은 그 집
친구, 넥타이 좀 빌려줘
히치하이크
내가 배운 것
그것은 사랑
곤죽이 된 괴물
마법의 문을 여는 주문
''타임스''지 십자말풀이의 정답
아마추어 미술 애호가
해골 친구
너한테 꽃은 나 하나로 족하지 않아?
나는 댁과 다릅니다
푸른머리되새의 집념
헛간 같은 집에 사는 남자
쥐와 사람
파리에 간 에이프릴
비즈니스석의 울보
서로에게 충실한 구식 관계
금연 일기
옮긴이의 말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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