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출구 없는 현대 사회를 사는 우리들의 자화상 - ‘나’는 정말 ‘나’일까?
『아빠가 많아졌다』는 경쟁 사회 속에서 낙오될지도 모른다는 ‘현대인의 숨어 있는 불안감과 출구 없는 일상’을 담은 다섯 편의 이야기 모음이다. 꿈을 꾸고 있는 미키오가 꿈속의 미키오를 만나면서 펼쳐지는「꿈에서 만나자」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선이라 할 수 있는 세계를 마치 현실’처럼 그린다. 작가는 누가 진짜 미키오인지 밝히지 않고 ‘꿈이 현실이고 현실이 허구’일지도 모른다는 복잡한 관계를 말한다.
「어디로도 갈 수 없는 길」의 주인공 나는 매일 가던 길이 아닌 다른 길로도 집에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집은 나타나지 않는다. 스스로의 판단과 선택은 새로운 세계로 이어지지 못하고 예상하지 못한 어둠이 등장한다. 겨우 도착한 집에는 엄마, 아빠 대신 흐물거리는 물체만이 바닥을 기어 다닌다. 그리고 간신히 엄마 아빠를 만났을 때 나의 몸이 녹아내린다. 나는 정해진 길로만 계속 다녔다면 절대로 발견할 수 없었던 ‘해체된 부모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나는 5층에서」의 나오키는 문을 열고 들어간 501호 집에서 미로에 갇힌 것처럼 빠져나가지 못한다.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은 ‘인간관계에서 소외되는 현대인의 불안’을 드러낸다. 우리가 스스로 학교, 학원, 텔레비전, 기성세대의 가치관 등의 틀에 갇혀 살고 있다고 느낄 때, 이야기에서처럼 나를 둘러싼 것들이 빠져나갈 수 없는 감옥으로 다가온다.
「아빠가 많아졌다」는 여기저기서 아빠가 등장하면서 서로 자신이 진짜 아빠라고 주장한다. 결국 한 명의 아빠가 남겨지지만, 이번에는 아이들이 많아진다. 아빠와 아이가 늘어나는 상황은 ‘인간은 언제든 해체와 분열될 수 있는 불안한 상태’에 노출되어 있음을 드러낸다. 「벽은 알고 있다」는 엄마와 싸우고 벽으로 숨어버린 아빠와 벽을 사이에 두고 대화하는 아이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점점 거대한 미로 속에 갇힌다.
「꿈에서 만나자」에서 시작된 복잡하게 얽혀 있는 기묘한 미로 게임은 「벽은 알고 있다」에서 소년이 세상을 향해 나가면서 출구를 찾게 된다. 꿈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어린이는 현대 사회 속에서 얼마나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위치’에 있으며 ‘현대인이 얼마나 불확실한 존재인가’를 꿈의 형태를 빌려 말한다.
부조리한 이야기의 재미와 불확실성의 냉혹한 현실
이 작품은 ‘얄팍한 현대 사회 풍자로 끝나지 않고 깊은 곳에 숨 쉬는 존재론적 발상과 부조리한 이야기의 재미’가 살아 숨 쉰다. 재미가 없었다면 현대 문명을 비판하는 작품 정도로 끝났겠지만 ‘부조리를 그리고자 하는 의도와 더불어 아동문학의 틀을 넓힐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다. 또한 단순히 초현실적인 사건을 다루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실의 불확실성을 상징화하면서 인간은 누구나 혼자 태어나고 혼자 죽어가는 존재라는 고독하고도 냉혹한 사실’을 깨우쳐 준다. 『아빠가 많아졌다』를 통해 독자들은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전복적 이야기의 신선한 전율과,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으로 심오함을 전하는 사사키 마키의 그림까지 즐길 수 있다.
▣ 작가 소개
글 : 미타무라 노부유키
1939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 문학부를 졸업했으며, 학생 시절부터 창작 활동을 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고양이들의 내숭 초등학교』시리즈, 『늑대의 꿈 나의 꿈』, 『내가 공룡이었을 때』, 『바람의 성』, 『울트라 탐정』시리즈, 『흉내쟁이 새를 쏘지 마』, 『여우네 세탁소』, 『양배추머리 탐정』시리즈 등이 있다.
그림 : 사사키 마키
1946년 고베에서 태어났다. 교토시립미술대학을 중퇴하고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 그림책 작가 등으로 다양하게 활동했다. 그림책으로 『역시 늑대』, 『너무너무 졸린 생쥐』시리즈, 『돼지가 열리는 씨앗』, 『무슈 무니에르를 소개합니다』, 『고생스러운 탐험대』시리즈, 『쾌도 스팽글』, 『하늘을 나는 테이블』 등이 있고, 동화책으로는 『수수께끼의 사자』 등이 있다.
역자 : 김버들
자연이 아름답고 모험거리가 많은 곳에서 태어나 풍요로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초등학교 때부터 시나 독후감 쓰기를 좋아했고 지금도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했을 때가 가장 기쁘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일본어를 공부한 뒤 주로 어른 책을 번역해 왔으며, 『아빠가 많아졌다』를 시작으로 어린이들이 공감하며 쉬었다 갈 수 있는 좋은 책을 찾아 소개하려고 한다.
▣ 주요 목차
시작하며
꿈에서 만나자
어디로도 갈 수 없는 길
나는 5층에서
아빠가 많아졌다
벽은 알고 있다
작품 해설
옮긴이의 말
출구 없는 현대 사회를 사는 우리들의 자화상 - ‘나’는 정말 ‘나’일까?
『아빠가 많아졌다』는 경쟁 사회 속에서 낙오될지도 모른다는 ‘현대인의 숨어 있는 불안감과 출구 없는 일상’을 담은 다섯 편의 이야기 모음이다. 꿈을 꾸고 있는 미키오가 꿈속의 미키오를 만나면서 펼쳐지는「꿈에서 만나자」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선이라 할 수 있는 세계를 마치 현실’처럼 그린다. 작가는 누가 진짜 미키오인지 밝히지 않고 ‘꿈이 현실이고 현실이 허구’일지도 모른다는 복잡한 관계를 말한다.
「어디로도 갈 수 없는 길」의 주인공 나는 매일 가던 길이 아닌 다른 길로도 집에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집은 나타나지 않는다. 스스로의 판단과 선택은 새로운 세계로 이어지지 못하고 예상하지 못한 어둠이 등장한다. 겨우 도착한 집에는 엄마, 아빠 대신 흐물거리는 물체만이 바닥을 기어 다닌다. 그리고 간신히 엄마 아빠를 만났을 때 나의 몸이 녹아내린다. 나는 정해진 길로만 계속 다녔다면 절대로 발견할 수 없었던 ‘해체된 부모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나는 5층에서」의 나오키는 문을 열고 들어간 501호 집에서 미로에 갇힌 것처럼 빠져나가지 못한다.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은 ‘인간관계에서 소외되는 현대인의 불안’을 드러낸다. 우리가 스스로 학교, 학원, 텔레비전, 기성세대의 가치관 등의 틀에 갇혀 살고 있다고 느낄 때, 이야기에서처럼 나를 둘러싼 것들이 빠져나갈 수 없는 감옥으로 다가온다.
「아빠가 많아졌다」는 여기저기서 아빠가 등장하면서 서로 자신이 진짜 아빠라고 주장한다. 결국 한 명의 아빠가 남겨지지만, 이번에는 아이들이 많아진다. 아빠와 아이가 늘어나는 상황은 ‘인간은 언제든 해체와 분열될 수 있는 불안한 상태’에 노출되어 있음을 드러낸다. 「벽은 알고 있다」는 엄마와 싸우고 벽으로 숨어버린 아빠와 벽을 사이에 두고 대화하는 아이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점점 거대한 미로 속에 갇힌다.
「꿈에서 만나자」에서 시작된 복잡하게 얽혀 있는 기묘한 미로 게임은 「벽은 알고 있다」에서 소년이 세상을 향해 나가면서 출구를 찾게 된다. 꿈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어린이는 현대 사회 속에서 얼마나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위치’에 있으며 ‘현대인이 얼마나 불확실한 존재인가’를 꿈의 형태를 빌려 말한다.
부조리한 이야기의 재미와 불확실성의 냉혹한 현실
이 작품은 ‘얄팍한 현대 사회 풍자로 끝나지 않고 깊은 곳에 숨 쉬는 존재론적 발상과 부조리한 이야기의 재미’가 살아 숨 쉰다. 재미가 없었다면 현대 문명을 비판하는 작품 정도로 끝났겠지만 ‘부조리를 그리고자 하는 의도와 더불어 아동문학의 틀을 넓힐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다. 또한 단순히 초현실적인 사건을 다루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실의 불확실성을 상징화하면서 인간은 누구나 혼자 태어나고 혼자 죽어가는 존재라는 고독하고도 냉혹한 사실’을 깨우쳐 준다. 『아빠가 많아졌다』를 통해 독자들은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전복적 이야기의 신선한 전율과,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으로 심오함을 전하는 사사키 마키의 그림까지 즐길 수 있다.
▣ 작가 소개
글 : 미타무라 노부유키
1939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 문학부를 졸업했으며, 학생 시절부터 창작 활동을 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고양이들의 내숭 초등학교』시리즈, 『늑대의 꿈 나의 꿈』, 『내가 공룡이었을 때』, 『바람의 성』, 『울트라 탐정』시리즈, 『흉내쟁이 새를 쏘지 마』, 『여우네 세탁소』, 『양배추머리 탐정』시리즈 등이 있다.
그림 : 사사키 마키
1946년 고베에서 태어났다. 교토시립미술대학을 중퇴하고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 그림책 작가 등으로 다양하게 활동했다. 그림책으로 『역시 늑대』, 『너무너무 졸린 생쥐』시리즈, 『돼지가 열리는 씨앗』, 『무슈 무니에르를 소개합니다』, 『고생스러운 탐험대』시리즈, 『쾌도 스팽글』, 『하늘을 나는 테이블』 등이 있고, 동화책으로는 『수수께끼의 사자』 등이 있다.
역자 : 김버들
자연이 아름답고 모험거리가 많은 곳에서 태어나 풍요로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초등학교 때부터 시나 독후감 쓰기를 좋아했고 지금도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했을 때가 가장 기쁘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일본어를 공부한 뒤 주로 어른 책을 번역해 왔으며, 『아빠가 많아졌다』를 시작으로 어린이들이 공감하며 쉬었다 갈 수 있는 좋은 책을 찾아 소개하려고 한다.
▣ 주요 목차
시작하며
꿈에서 만나자
어디로도 갈 수 없는 길
나는 5층에서
아빠가 많아졌다
벽은 알고 있다
작품 해설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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