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없는 어린이의 세계를 그린 수작
『보글보글 퐁퐁』의 가장 큰 매력은 판타지 공간으로 들고 나는 장면의 자연스러움입니다. 일상적인 놀이를 통해 현실 세계가 자연스럽게 판타지의 세계로 확장됩니다.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쉽게 드나드는 자연스러움은 진정 아이들이 세상을 보는 눈과 닮아 있습니다. 특별한 아이가 아니어도 아이들을 잘 관찰해 보면 쉽게 아이의 상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상상 속 친구와 조잘조잘 혼자 떠들기도 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사물을 갖고 놀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어른이 거짓말로 수긍을 하면 금세 알아차리기도 하지요. 아이들은 현실이 곧 판타지이고, 판타지가 곧 현실인 세계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의 상상 세계는 엄마, 즉 어른의 세계와 대비되면서 더욱 극대화됩니다. 마지막 장면을 보면, 엄마는 풍선을 그저 풍선으로만 보지만 아이는 그 세계에 상상을 덧씌워 봅니다. 독자를 보며 시치미를 뚝 떼는 아이는 마치, 독자들에게 ‘너희는 알지?’ 하고 말을 거는 것 같습니다. 작가는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허물 뿐만 아니라, 천연덕스럽게도 상상의 세계에 슬쩍 현실을 투영하기도 합니다. 동네 곳곳의 배경들은 흔히 우리가 볼 수 있는 공간들입니다. 아이가 사는 파란 색 집, 미용실, 아이스크림 가게, 버스 정류장 뒤의 고층 건물 등은 모두 익숙한 공간인데, 실제로 작가는 모델을 보고 파란색 집과 버스 정류장 뒤의 건물을 그렸다고 합니다.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허물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는 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글은 두 가지 형태로 나뉘는데 ‘보글보글’의 반복과 짧은 대화체의 문장입니다. 그밖에는 어떤 설명도 없습니다. ‘보글보글’ 이어지는 소리는 현실에서 아이가 거품을 만드는 소리이기도 하고 상상 속에서 거품 방울이 퍼져 나가는 소리이기도 합니다. 두 세계에게서 동시에 일어나는 것이지요. 그리고 짧은 대화체는 동물들의 대사이지만 대사들만 뚝 떼어 놓고 읽으면 독자가 그 상황을 보고 던지는 대사이기도 합니다. 작가가 텍스트의 중의성을 살려서 의미를 증폭하고,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끊임없이 이어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밖에도 이 작품은 작은 연결고리들로 꽉 차 있습니다.『보글보글 퐁퐁』은 여러 번 읽으면 처음에 보이지 않았던 작은 글자들, 반복되는 인물들, 작지만 미묘한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보글보글 거품 방울처럼 재미난 상상이 샘솟게 됩니다.
수채화 그림과 글자의 변주로 표현된 발랄한 세계
『보글보글 퐁퐁』은 흡사 청량음료처럼 상쾌한 기분이 들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힘이 들어가지 않은 듯한 선에 살포시 얹힌 색이 화사하면서도 편안합니다. 작가는 선과 면을 자유롭게 나눠 사용하고 있습니다. 라인이 없이 면으로만 채색된 건물이나 배경이 화면의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사물이나 인물은 먹선이나 채색면과 동일한 선으로 라인을 그려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배경과 인물을 나누어 그림의 강약을 두었기 때문에 그림 전체가 편안하고 시선이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이 책에서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은 ‘보글보글’ 글자의 변주입니다. 거품 방울이 많아지고 소리가 커지는 느낌을 글자 자체에서 느낄 수 있도록, 흐름에 따라 글자 크기를 여러 단계로 나누었습니다. 또한 글자 ‘보글보글’이 일종의 글이면서 그림으로도 읽힐 수 있게 먹과 색을 동시에 사용하였습니다. 보통 아이들은 같은 장난을 수없이 반복합니다. 할 때마다 상상이 증폭되기 때문입니다. 작가도『보글보글 퐁퐁』을 완성해 가면서 여러 번 장면을 바꿨습니다. 더 나은, 더 발랄한 상상이 끊임없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즐거움이 그대로 독자들에게 전달될 것입니다.
▣ 작가 소개
글,그림 : 조미자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강원도 춘천에서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항상 놀이를 찾아내는 아이를 보며 『보글보글 퐁퐁』의 창작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아이의 놀이에는 어른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즐거움이 있는데, 그 즐거움을 따라가다 보면 상상으로 가는 예쁜 길이 있다고 합니다. 작가는 독자와 함께 그 예쁜 길을 함께 걸어 보고자 치밀하게 생각하며 이 그림책을 완성했습니다.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는 『거미가 줄을 타고 올라갑니다』, 『바람이 살랑』, 『노란 잠수함을 타고』 등이 있고,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 『어느 공원의 하루』, 『우리 마당으로 놀러 와』, 『지구를 위한 한 시간』 등이 있습니다.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없는 어린이의 세계를 그린 수작
『보글보글 퐁퐁』의 가장 큰 매력은 판타지 공간으로 들고 나는 장면의 자연스러움입니다. 일상적인 놀이를 통해 현실 세계가 자연스럽게 판타지의 세계로 확장됩니다.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쉽게 드나드는 자연스러움은 진정 아이들이 세상을 보는 눈과 닮아 있습니다. 특별한 아이가 아니어도 아이들을 잘 관찰해 보면 쉽게 아이의 상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상상 속 친구와 조잘조잘 혼자 떠들기도 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사물을 갖고 놀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어른이 거짓말로 수긍을 하면 금세 알아차리기도 하지요. 아이들은 현실이 곧 판타지이고, 판타지가 곧 현실인 세계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의 상상 세계는 엄마, 즉 어른의 세계와 대비되면서 더욱 극대화됩니다. 마지막 장면을 보면, 엄마는 풍선을 그저 풍선으로만 보지만 아이는 그 세계에 상상을 덧씌워 봅니다. 독자를 보며 시치미를 뚝 떼는 아이는 마치, 독자들에게 ‘너희는 알지?’ 하고 말을 거는 것 같습니다. 작가는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허물 뿐만 아니라, 천연덕스럽게도 상상의 세계에 슬쩍 현실을 투영하기도 합니다. 동네 곳곳의 배경들은 흔히 우리가 볼 수 있는 공간들입니다. 아이가 사는 파란 색 집, 미용실, 아이스크림 가게, 버스 정류장 뒤의 고층 건물 등은 모두 익숙한 공간인데, 실제로 작가는 모델을 보고 파란색 집과 버스 정류장 뒤의 건물을 그렸다고 합니다.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허물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는 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글은 두 가지 형태로 나뉘는데 ‘보글보글’의 반복과 짧은 대화체의 문장입니다. 그밖에는 어떤 설명도 없습니다. ‘보글보글’ 이어지는 소리는 현실에서 아이가 거품을 만드는 소리이기도 하고 상상 속에서 거품 방울이 퍼져 나가는 소리이기도 합니다. 두 세계에게서 동시에 일어나는 것이지요. 그리고 짧은 대화체는 동물들의 대사이지만 대사들만 뚝 떼어 놓고 읽으면 독자가 그 상황을 보고 던지는 대사이기도 합니다. 작가가 텍스트의 중의성을 살려서 의미를 증폭하고,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끊임없이 이어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밖에도 이 작품은 작은 연결고리들로 꽉 차 있습니다.『보글보글 퐁퐁』은 여러 번 읽으면 처음에 보이지 않았던 작은 글자들, 반복되는 인물들, 작지만 미묘한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보글보글 거품 방울처럼 재미난 상상이 샘솟게 됩니다.
수채화 그림과 글자의 변주로 표현된 발랄한 세계
『보글보글 퐁퐁』은 흡사 청량음료처럼 상쾌한 기분이 들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힘이 들어가지 않은 듯한 선에 살포시 얹힌 색이 화사하면서도 편안합니다. 작가는 선과 면을 자유롭게 나눠 사용하고 있습니다. 라인이 없이 면으로만 채색된 건물이나 배경이 화면의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사물이나 인물은 먹선이나 채색면과 동일한 선으로 라인을 그려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배경과 인물을 나누어 그림의 강약을 두었기 때문에 그림 전체가 편안하고 시선이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이 책에서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은 ‘보글보글’ 글자의 변주입니다. 거품 방울이 많아지고 소리가 커지는 느낌을 글자 자체에서 느낄 수 있도록, 흐름에 따라 글자 크기를 여러 단계로 나누었습니다. 또한 글자 ‘보글보글’이 일종의 글이면서 그림으로도 읽힐 수 있게 먹과 색을 동시에 사용하였습니다. 보통 아이들은 같은 장난을 수없이 반복합니다. 할 때마다 상상이 증폭되기 때문입니다. 작가도『보글보글 퐁퐁』을 완성해 가면서 여러 번 장면을 바꿨습니다. 더 나은, 더 발랄한 상상이 끊임없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즐거움이 그대로 독자들에게 전달될 것입니다.
▣ 작가 소개
글,그림 : 조미자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강원도 춘천에서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항상 놀이를 찾아내는 아이를 보며 『보글보글 퐁퐁』의 창작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아이의 놀이에는 어른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즐거움이 있는데, 그 즐거움을 따라가다 보면 상상으로 가는 예쁜 길이 있다고 합니다. 작가는 독자와 함께 그 예쁜 길을 함께 걸어 보고자 치밀하게 생각하며 이 그림책을 완성했습니다.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는 『거미가 줄을 타고 올라갑니다』, 『바람이 살랑』, 『노란 잠수함을 타고』 등이 있고,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 『어느 공원의 하루』, 『우리 마당으로 놀러 와』, 『지구를 위한 한 시간』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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