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관촌수필」의 저자 이문구, 한국의 주요 문인 21명을 만나다
문인들은 사상의 옷을 공상의 옷을 입고 산다. 문인들의 에피소드는 상상을 초월한다. 상식을 뛰어넘는 기행은 더욱 그렇다. 그 에피소드나 기행이 즐거운 것은 우리 삶의 저편의 일들이며 우리 마음속에서 한번쯤은 저질러 보고 싶은 일을 그들이 대신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문구 문체’라는 한국문학사의 새 개념을 탄생시켜 가장 개성적인 작가라는 데에 한국문학은 동의해 왔다.
이번에 출간된 《이문구의 문인기행》은 한국 현대문학의 주요 문인 21명에 대한 세상 이야기로 문인들의 무도회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들의 에피소드나 기행은 우리를 얽매고 있는 사회적 금기로부터 정신적 해방감을 준다. 뿐만 아니라 시대의 변화를 추구하는 모습, 혹은 고집스런 모습으로 비쳐지기도 하며 억압적인 사회에서는 자유의 공간 같은 것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이문구를 지탱했던 문학, 그들과 함께 했던 문학 《이문구의 문인기행》에서 이문구의 입담은 일상의 현실에서보다 동료 문인들의 인물평을 하는 대목에서 빛을 발한다. 해학과 날카롭게 본성을 꿰뚫는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행장기의 독보로 꼽혀온 ‘이문구 문체’
이 책에 실린 문인의 면면들은 순수문학의 어른 김동리, 서정주로부터 진보문학의 어른들까지 다양하다. 지역 문인 임강빈, 박용래부터 문단 한복판의 문인들까지, 실로 조선의 문학동네를 망라하고 있다. 명천 이문구가 우리나라 문학동네의 촘촘한 네트워크를 파벌이나 경향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아기자기 살아냈듯 여기 모인 문인들은 그 네트워크의 핵으로 읽혀도 좋다.
토정(土亭) 이지함(李之?)과 이산해(李山海)를 배출한 명문 한산 이씨 후손인 그는 어려서부터 몸에 밴 한문장으로 유명했다. 걸쭉한 입담과 풍자로 버무려진 그의 문장들은 문단에서 일찍부터 행장기의 독보로 꼽혀왔다.
이문구의 이런 행장기 쓰기는 문예지 뒤에 실리는 짧은 글에서부터 기자로 나선 취재의 본격 집필, 그리고 문집 앞뒤의 발문 혹은 평문, 가신 분에 대한 조문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길이와 형식으로 표현되었다. 그래서 “명천 붓 끝에 한번 놀림을 당하지 않았다면 조선의 문인이 아니다”는 농이 나올 정도로 많은 사람을 섭렵했다. … 이경철(문학평론가)
《이문구의 문인기행》의 구성은 제4부로 되어 있다. 제1부는 인물평(김동리, 신경림, 고은, 한승원, 염재만), 제2부는 단행본의 발문(박용래, 송기숙, 조태일, 임강빈, 강순식), 제3부는 문예지에 연재한 작가탐방(황석영, 박상륭, 김주영, 조선작, 박용수, 이정환), 제4부는 실명소설 추도사(이호철, 윤흥길, 박태순, 성기조, 서정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 작가 소개
저 : 이문구
LEE,MUN-KU,李文求, 호:명천
고향 잃은 사람들이 갈 곳 없음을 밝히면서 우리 사회 현실 속에서 개인이 겪는 갈등과 불안의 실마리를 제시하는 글들을 써온 이문구 씨는 농민소설의 전범을 보여주는 소설가다. 오늘 날에는 보령으로 바뀐 충남 대천의 관촌 마을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랐으며, 6·25전쟁으로 아버지와 형들을 잃고, 이어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 15세 때 가장이 되었다.
1959년 중학교 졸업 후 상경해 막노동과 행상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그는 1961년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 입학해 김동리, 서정주 등에게 수학했다. 등단작품『다갈라 불망비』(1963)와 『백결』(1966)의 독특한 문장과 문체에 주목한 김동리는 추천사에서 ''한국 문단은 가장 이채로운 스타일리스트''를 얻게 되었다고 밝혔다. 문장으로 치면 ''북의 홍명희, 남의 이문구''라 할 정도로 만연체와 구어체, 토속어와 서민들의 생활언어가를 구수하게 구사하고 있다.
농촌을 소재로 한 그의 대표적인 작품 『관촌수필』은 1950∼1970년대 산업화시기의 농촌을 묘사함으로써 잃어버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현재의 황폐한 삶에 대비시켜 강하게 환기시켜 주는 작품이고, 새마을운동 이후 변모된 농민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한 또다른 연작소설 『우리동네』는 산업화 과정에서 농민들이 겪는 소외와 갈등을 가감없이 보여줌으로써 일종의 농촌문제보고서와 같은 작품으로 평가된다. 또한 나무이름을 제목으로 하는 단편모음집 『내 몸은 너무 오래 서 있거나 걸어왔다』는 1990년대 이후의 영악해진 농민과 삭막해진 농촌풍경을 각기 다른 양태를 지닌 나무에 비유해 정감 있는 토속어로 맛깔스럽게 그려낸 작품이다. 작가의 문학과 인생역정의 또다른 표현으로 평가되는 이 작품집으로 2000년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이처럼 우리말 특유의 가락을 잘 살려낸 유장한 문장으로 작가 자신이 경험한 농촌과 농민의 문제를 작품화함으로써, 소설의 주제와 문체까지도 농민의 어투에 근접한 사실적인 작품세계를 펼쳐보여 농민소설의 새로운 장을 개척한 작가로 평가된다.
그의 작품들은 문학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고 독자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았지만 작가 등단 27년 만에 『매월당 김시습』이 처음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한편 한국문학의 발전을 위해 민족문학작가회의, 한국소설가협회, 국제펜클럽 등의 단체에서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주요작품으로 《이삭》(1968) 《이 풍진 세상을》(1970) 《암소》(1970) 《해벽》(1972) 《추야장》(1972) 《관촌수필(1~3)》(1972) 《백면서생》(1974) 《우리동네 김씨》(1977) 《우리동네 최씨》(1978) 《우리동네 유씨》(1979) 《우리동네 장씨》(1980) 《우리동네 조씨》(1981) 《강동만필1》(1984) 《강동만필2》(1985) 《장곡리 고욤나무》(1991) 《유자소전》(1991) 《더더대를 찾아서》(1994) 《장척리 으름나무》(1994) 《장동리 싸리나무》(1995) 《장천리 소태나무》(1998) 등 다수가 있다.
▣ 주요 목차
제1장
한국 현대문학의 거목 - 김동리
가난한 사랑 노래 - 신경림
5세 신동의 50년 - 고 은
해산의 노 젓는 모습 - 한승원
만능해결사 - 염재만
제2장
내가 왜 울어야 하나 - 박용래
인간천연기념물 - 송기숙
흙의 웃음과 고집불통 - 조태일
문단의 외등 - 임강빈
인간 농산물 - 강순식
제3장
수호의 사나이 - 황석영
종로 시대 이야기 - 박상륭
안동의 김주사 - 김주영
나중에 난 뿔 - 조선작
박용수에 대하여 - 박용수
이정환에 대하여 - 이정환
제4장
큰산을 품은 큰산 - 이호철
한 켤레 구두로 산 사내 - 윤흥길
소설가 박생원을 말한다 - 박태순
난세의 후견인 - 성기조
이제야 술 한잔 올리게 되어 - 서정주
「관촌수필」의 저자 이문구, 한국의 주요 문인 21명을 만나다
문인들은 사상의 옷을 공상의 옷을 입고 산다. 문인들의 에피소드는 상상을 초월한다. 상식을 뛰어넘는 기행은 더욱 그렇다. 그 에피소드나 기행이 즐거운 것은 우리 삶의 저편의 일들이며 우리 마음속에서 한번쯤은 저질러 보고 싶은 일을 그들이 대신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문구 문체’라는 한국문학사의 새 개념을 탄생시켜 가장 개성적인 작가라는 데에 한국문학은 동의해 왔다.
이번에 출간된 《이문구의 문인기행》은 한국 현대문학의 주요 문인 21명에 대한 세상 이야기로 문인들의 무도회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들의 에피소드나 기행은 우리를 얽매고 있는 사회적 금기로부터 정신적 해방감을 준다. 뿐만 아니라 시대의 변화를 추구하는 모습, 혹은 고집스런 모습으로 비쳐지기도 하며 억압적인 사회에서는 자유의 공간 같은 것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이문구를 지탱했던 문학, 그들과 함께 했던 문학 《이문구의 문인기행》에서 이문구의 입담은 일상의 현실에서보다 동료 문인들의 인물평을 하는 대목에서 빛을 발한다. 해학과 날카롭게 본성을 꿰뚫는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행장기의 독보로 꼽혀온 ‘이문구 문체’
이 책에 실린 문인의 면면들은 순수문학의 어른 김동리, 서정주로부터 진보문학의 어른들까지 다양하다. 지역 문인 임강빈, 박용래부터 문단 한복판의 문인들까지, 실로 조선의 문학동네를 망라하고 있다. 명천 이문구가 우리나라 문학동네의 촘촘한 네트워크를 파벌이나 경향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아기자기 살아냈듯 여기 모인 문인들은 그 네트워크의 핵으로 읽혀도 좋다.
토정(土亭) 이지함(李之?)과 이산해(李山海)를 배출한 명문 한산 이씨 후손인 그는 어려서부터 몸에 밴 한문장으로 유명했다. 걸쭉한 입담과 풍자로 버무려진 그의 문장들은 문단에서 일찍부터 행장기의 독보로 꼽혀왔다.
이문구의 이런 행장기 쓰기는 문예지 뒤에 실리는 짧은 글에서부터 기자로 나선 취재의 본격 집필, 그리고 문집 앞뒤의 발문 혹은 평문, 가신 분에 대한 조문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길이와 형식으로 표현되었다. 그래서 “명천 붓 끝에 한번 놀림을 당하지 않았다면 조선의 문인이 아니다”는 농이 나올 정도로 많은 사람을 섭렵했다. … 이경철(문학평론가)
《이문구의 문인기행》의 구성은 제4부로 되어 있다. 제1부는 인물평(김동리, 신경림, 고은, 한승원, 염재만), 제2부는 단행본의 발문(박용래, 송기숙, 조태일, 임강빈, 강순식), 제3부는 문예지에 연재한 작가탐방(황석영, 박상륭, 김주영, 조선작, 박용수, 이정환), 제4부는 실명소설 추도사(이호철, 윤흥길, 박태순, 성기조, 서정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 작가 소개
저 : 이문구
LEE,MUN-KU,李文求, 호:명천
고향 잃은 사람들이 갈 곳 없음을 밝히면서 우리 사회 현실 속에서 개인이 겪는 갈등과 불안의 실마리를 제시하는 글들을 써온 이문구 씨는 농민소설의 전범을 보여주는 소설가다. 오늘 날에는 보령으로 바뀐 충남 대천의 관촌 마을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랐으며, 6·25전쟁으로 아버지와 형들을 잃고, 이어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 15세 때 가장이 되었다.
1959년 중학교 졸업 후 상경해 막노동과 행상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그는 1961년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 입학해 김동리, 서정주 등에게 수학했다. 등단작품『다갈라 불망비』(1963)와 『백결』(1966)의 독특한 문장과 문체에 주목한 김동리는 추천사에서 ''한국 문단은 가장 이채로운 스타일리스트''를 얻게 되었다고 밝혔다. 문장으로 치면 ''북의 홍명희, 남의 이문구''라 할 정도로 만연체와 구어체, 토속어와 서민들의 생활언어가를 구수하게 구사하고 있다.
농촌을 소재로 한 그의 대표적인 작품 『관촌수필』은 1950∼1970년대 산업화시기의 농촌을 묘사함으로써 잃어버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현재의 황폐한 삶에 대비시켜 강하게 환기시켜 주는 작품이고, 새마을운동 이후 변모된 농민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한 또다른 연작소설 『우리동네』는 산업화 과정에서 농민들이 겪는 소외와 갈등을 가감없이 보여줌으로써 일종의 농촌문제보고서와 같은 작품으로 평가된다. 또한 나무이름을 제목으로 하는 단편모음집 『내 몸은 너무 오래 서 있거나 걸어왔다』는 1990년대 이후의 영악해진 농민과 삭막해진 농촌풍경을 각기 다른 양태를 지닌 나무에 비유해 정감 있는 토속어로 맛깔스럽게 그려낸 작품이다. 작가의 문학과 인생역정의 또다른 표현으로 평가되는 이 작품집으로 2000년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이처럼 우리말 특유의 가락을 잘 살려낸 유장한 문장으로 작가 자신이 경험한 농촌과 농민의 문제를 작품화함으로써, 소설의 주제와 문체까지도 농민의 어투에 근접한 사실적인 작품세계를 펼쳐보여 농민소설의 새로운 장을 개척한 작가로 평가된다.
그의 작품들은 문학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고 독자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았지만 작가 등단 27년 만에 『매월당 김시습』이 처음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한편 한국문학의 발전을 위해 민족문학작가회의, 한국소설가협회, 국제펜클럽 등의 단체에서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주요작품으로 《이삭》(1968) 《이 풍진 세상을》(1970) 《암소》(1970) 《해벽》(1972) 《추야장》(1972) 《관촌수필(1~3)》(1972) 《백면서생》(1974) 《우리동네 김씨》(1977) 《우리동네 최씨》(1978) 《우리동네 유씨》(1979) 《우리동네 장씨》(1980) 《우리동네 조씨》(1981) 《강동만필1》(1984) 《강동만필2》(1985) 《장곡리 고욤나무》(1991) 《유자소전》(1991) 《더더대를 찾아서》(1994) 《장척리 으름나무》(1994) 《장동리 싸리나무》(1995) 《장천리 소태나무》(1998) 등 다수가 있다.
▣ 주요 목차
제1장
한국 현대문학의 거목 - 김동리
가난한 사랑 노래 - 신경림
5세 신동의 50년 - 고 은
해산의 노 젓는 모습 - 한승원
만능해결사 - 염재만
제2장
내가 왜 울어야 하나 - 박용래
인간천연기념물 - 송기숙
흙의 웃음과 고집불통 - 조태일
문단의 외등 - 임강빈
인간 농산물 - 강순식
제3장
수호의 사나이 - 황석영
종로 시대 이야기 - 박상륭
안동의 김주사 - 김주영
나중에 난 뿔 - 조선작
박용수에 대하여 - 박용수
이정환에 대하여 - 이정환
제4장
큰산을 품은 큰산 - 이호철
한 켤레 구두로 산 사내 - 윤흥길
소설가 박생원을 말한다 - 박태순
난세의 후견인 - 성기조
이제야 술 한잔 올리게 되어 - 서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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