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꼬불꼬불 옛이야기]는 옛이야기의 본모습을 온전하게 살리고, 깨끗하고 감칠맛 나는 우리 입말을 살리고, 글과 그림이 하나로 어우러지도록 오랫동안 공을 들여 만든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팥죽 할멈과 호랑이》《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에 이어 《아기장수 우투리》가 새로 나왔습니다. 서선미 선생님의 섬세하고 힘찬 그림과 서정오 선생님의 긴장감 넘치는 글이 만나,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잡을 영웅을 기다리는 백성들의 바람을 아름답게 그려냈습니다.
그림책으로는 처음 만나는 《아기장수 우투리》
아기장수 이야기는 “잘 살았더란다”로 끝맺지 못하는 몇 안 되는 슬픈 옛이야기 가운데 하나입니다. 나쁜 임금과 벼슬아치들이 백성들을 괴롭히던 때, 우투리라는 영웅이 태어나 임금과 맞서 싸워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려고 하지만 온갖 어려움을 겪은 뒤 결국 죽음에 이른다는 이야기지요. 백성들이 바라던 영웅인 우투리와 백성들을 괴롭히는 임금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간발의 차로 패배하게 되는 영웅의 이야기가 아슬아슬하고 긴장감 있게 펼쳐집니다. 이렇게 《아기장수 우투리》는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에게 “그 다음은 어떻게 될까?” 혹은 “이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입말을 살린 생생한 글과 볼거리 가득한 그림은 우투리 옛이야기가 가진 특유의 재미를 잘 살려 줍니다.
‘비범한 영웅 이야기’ 속에 담긴 ‘평범한 백성들의 바람’
옛이야기 속에서는 앞으로 생길 일을 알려 주거나 중요한 의미를 담은 상징들이 많이 나옵니다. 이 책에서는 우투리가 겪을 앞날을 넌지시 알려 주거나 백성들의 바람을 담은 여러 가지 상징들이 나오지요. 우투리가 콩으로 만든 갑옷은 아무리 많은 화살이 날아와도 닿기만 하면 툭툭 부러뜨립니다. 여기서 나오는 콩은 백성들의 소중한 곡식이에요. 우투리가 죽은 뒤에 같이 묻어 준 좁쌀, 메밀, 팥이 바위 속에서 병사가 되고, 말이 되고, 투구가 되어 우투리와 함께 있는 것도, 우투리를 돕는 힘의 근원이 바로 백성들에게 있음을 알려 줍니다. 하지만 우투리는 콩 한 알이 모자라 못 가린 자리에 화살을 맞아 죽고, 삼 년에서 딱 하루 모자라는 날, 임금이 우투리가 묻힌 바위를 깨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하고 또다시 죽게 됩니다. 이러한 결말에서는 끝내 맺힌 한을 풀지 못하는 백성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베어도 베어도 다시 돋아나는 억새풀은 무엇을 뜻하는 걸까요? 그것은 밟혀도 밟혀도 다시 일어서는 백성들의 바람을 뜻하는 것입니다. 한번 사라져서 영영 나타나지 못하는 ‘죽은 꿈’이 아니라, 언젠가는 다시 나타날 것이라는 믿음과 함께 ‘살아 있는 꿈’으로 백성들 마음속에 오랫동안 간직되어 있는 것이지요.
화가 특유의 신비로운 색감과 힘 있는 그림으로 완성된 영웅 이야기
이 책은 서선미 화가의 첫 번째 그림책으로 전작 《범아이》에서 보여 준 개성 있는 그림과 독특한 색감을 《아기장수 우투리》에서 더욱 힘차고 강렬하게 표현했습니다. 영웅의 탄생과 비범함이 감도는 공간 배경을 독특한 색감으로 표현해 이야기 내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주인공의 생김새와 몸짓에 당당한 기운을 불어넣어 작지만 힘 있는 영웅의 모습을 잘 그려 냈습니다. 또한 살아 움직이는 듯한 여러 인물들은 이야기의 긴장감을 더욱 높여 줍니다. 인물 하나하나에 말을 걸고, 그림 하나하나에 이야기를 담으려 한 작가의 오랜 노력이 빛을 발하는 작품입니다.
‘아기장수 우투리’는 우리 나라 곳곳에 전해 오는 슬픈 전설 가운데 하나입니다.
영웅이 태어나 온갖 어려움을 겪은 끝에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 주지만,
그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임을 이야기는 말해 줍니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는 백성들의 꿈과 좌절,
그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또 다른 희망을 보게 될 것입니다.
-서정오
“아이고, 큰일 났네. 우리 아기가 영웅일세!”
어느 두메산골에 ‘우투리’라는 아기가 태어났어요.
근데 우투리가 어렸을 때부터 하는 짓이 달라요.
가만 보니, 겨드랑이에 날개가 달려 훨훨 날아다니지 뭐예요?
어머니 아버지는 영웅이 태어난 걸 알고 기겁을 했어요.
날개 돋친 영웅이 태어났는데 왜 큰일이 났다고 하는 걸까요?
그 소문을 들은 임금은 왜 우투리를 잡으려고 하는 걸까요?
자기를 잡으러 오는 군사들과 용감하게 맞서는 우투리.
우투리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되는 걸까요?
▣ 작가 소개
저 : 서정오
1955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나 식구들과 동네 어른들에게 옛 이야기를 많이 들으며 자랐다. 안동 교육 대학과 대구 교육 대학을 졸업한 뒤 오랫동안 초등 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쳤다. 1984년 소년 소설 ‘언청이 순이’를 『이 땅의 어린이 문학』에 발표하면서 동화와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옛 이야기를 새로 쓰고 들려주는 일을 열심히 해 왔다.
교육 현장에서 어린이들에게 우리 옛 이야기를 들려준 경험을 바탕으로 『옛 이야기 들려주기』를 썼고, 이 때 어린이들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잘 갈무리해서 《옛 이야기 보따리》 시리즈(모두 10권)로 펴냈다. 옛 이야기 속에 숨은 뜻을 해치지 않으면서, 백성들의 끈끈한 정이 담긴 입말을 살려 새로 쓴 옛 이야기로, 방정환 이후 ‘들려주는 문학’으로서 옛 이야기를 다시 꽃피운 작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한국어린이문학협의회, 어린이도서연구회에 몸담고 있으며, 옛 이야기연구회를 이끌고 있다.
그림 : 서선미
순창에서 태어나 장난기 가득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영문학을 전공했습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꿈을 펼칠 기회만을 엿보다가 대학 졸업 후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시민 미술 단체 ‘늦바람’에서 활동했고 한겨레 일러스트레이션 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그동안 『부마를 잡으러 간 두 왕자』『박씨전』『셰익스피어』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꼬불꼬불 옛이야기]는 옛이야기의 본모습을 온전하게 살리고, 깨끗하고 감칠맛 나는 우리 입말을 살리고, 글과 그림이 하나로 어우러지도록 오랫동안 공을 들여 만든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팥죽 할멈과 호랑이》《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에 이어 《아기장수 우투리》가 새로 나왔습니다. 서선미 선생님의 섬세하고 힘찬 그림과 서정오 선생님의 긴장감 넘치는 글이 만나,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잡을 영웅을 기다리는 백성들의 바람을 아름답게 그려냈습니다.
그림책으로는 처음 만나는 《아기장수 우투리》
아기장수 이야기는 “잘 살았더란다”로 끝맺지 못하는 몇 안 되는 슬픈 옛이야기 가운데 하나입니다. 나쁜 임금과 벼슬아치들이 백성들을 괴롭히던 때, 우투리라는 영웅이 태어나 임금과 맞서 싸워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려고 하지만 온갖 어려움을 겪은 뒤 결국 죽음에 이른다는 이야기지요. 백성들이 바라던 영웅인 우투리와 백성들을 괴롭히는 임금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간발의 차로 패배하게 되는 영웅의 이야기가 아슬아슬하고 긴장감 있게 펼쳐집니다. 이렇게 《아기장수 우투리》는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에게 “그 다음은 어떻게 될까?” 혹은 “이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입말을 살린 생생한 글과 볼거리 가득한 그림은 우투리 옛이야기가 가진 특유의 재미를 잘 살려 줍니다.
‘비범한 영웅 이야기’ 속에 담긴 ‘평범한 백성들의 바람’
옛이야기 속에서는 앞으로 생길 일을 알려 주거나 중요한 의미를 담은 상징들이 많이 나옵니다. 이 책에서는 우투리가 겪을 앞날을 넌지시 알려 주거나 백성들의 바람을 담은 여러 가지 상징들이 나오지요. 우투리가 콩으로 만든 갑옷은 아무리 많은 화살이 날아와도 닿기만 하면 툭툭 부러뜨립니다. 여기서 나오는 콩은 백성들의 소중한 곡식이에요. 우투리가 죽은 뒤에 같이 묻어 준 좁쌀, 메밀, 팥이 바위 속에서 병사가 되고, 말이 되고, 투구가 되어 우투리와 함께 있는 것도, 우투리를 돕는 힘의 근원이 바로 백성들에게 있음을 알려 줍니다. 하지만 우투리는 콩 한 알이 모자라 못 가린 자리에 화살을 맞아 죽고, 삼 년에서 딱 하루 모자라는 날, 임금이 우투리가 묻힌 바위를 깨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하고 또다시 죽게 됩니다. 이러한 결말에서는 끝내 맺힌 한을 풀지 못하는 백성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베어도 베어도 다시 돋아나는 억새풀은 무엇을 뜻하는 걸까요? 그것은 밟혀도 밟혀도 다시 일어서는 백성들의 바람을 뜻하는 것입니다. 한번 사라져서 영영 나타나지 못하는 ‘죽은 꿈’이 아니라, 언젠가는 다시 나타날 것이라는 믿음과 함께 ‘살아 있는 꿈’으로 백성들 마음속에 오랫동안 간직되어 있는 것이지요.
화가 특유의 신비로운 색감과 힘 있는 그림으로 완성된 영웅 이야기
이 책은 서선미 화가의 첫 번째 그림책으로 전작 《범아이》에서 보여 준 개성 있는 그림과 독특한 색감을 《아기장수 우투리》에서 더욱 힘차고 강렬하게 표현했습니다. 영웅의 탄생과 비범함이 감도는 공간 배경을 독특한 색감으로 표현해 이야기 내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주인공의 생김새와 몸짓에 당당한 기운을 불어넣어 작지만 힘 있는 영웅의 모습을 잘 그려 냈습니다. 또한 살아 움직이는 듯한 여러 인물들은 이야기의 긴장감을 더욱 높여 줍니다. 인물 하나하나에 말을 걸고, 그림 하나하나에 이야기를 담으려 한 작가의 오랜 노력이 빛을 발하는 작품입니다.
‘아기장수 우투리’는 우리 나라 곳곳에 전해 오는 슬픈 전설 가운데 하나입니다.
영웅이 태어나 온갖 어려움을 겪은 끝에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 주지만,
그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임을 이야기는 말해 줍니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는 백성들의 꿈과 좌절,
그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또 다른 희망을 보게 될 것입니다.
-서정오
“아이고, 큰일 났네. 우리 아기가 영웅일세!”
어느 두메산골에 ‘우투리’라는 아기가 태어났어요.
근데 우투리가 어렸을 때부터 하는 짓이 달라요.
가만 보니, 겨드랑이에 날개가 달려 훨훨 날아다니지 뭐예요?
어머니 아버지는 영웅이 태어난 걸 알고 기겁을 했어요.
날개 돋친 영웅이 태어났는데 왜 큰일이 났다고 하는 걸까요?
그 소문을 들은 임금은 왜 우투리를 잡으려고 하는 걸까요?
자기를 잡으러 오는 군사들과 용감하게 맞서는 우투리.
우투리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되는 걸까요?
▣ 작가 소개
저 : 서정오
1955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나 식구들과 동네 어른들에게 옛 이야기를 많이 들으며 자랐다. 안동 교육 대학과 대구 교육 대학을 졸업한 뒤 오랫동안 초등 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쳤다. 1984년 소년 소설 ‘언청이 순이’를 『이 땅의 어린이 문학』에 발표하면서 동화와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옛 이야기를 새로 쓰고 들려주는 일을 열심히 해 왔다.
교육 현장에서 어린이들에게 우리 옛 이야기를 들려준 경험을 바탕으로 『옛 이야기 들려주기』를 썼고, 이 때 어린이들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잘 갈무리해서 《옛 이야기 보따리》 시리즈(모두 10권)로 펴냈다. 옛 이야기 속에 숨은 뜻을 해치지 않으면서, 백성들의 끈끈한 정이 담긴 입말을 살려 새로 쓴 옛 이야기로, 방정환 이후 ‘들려주는 문학’으로서 옛 이야기를 다시 꽃피운 작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한국어린이문학협의회, 어린이도서연구회에 몸담고 있으며, 옛 이야기연구회를 이끌고 있다.
그림 : 서선미
순창에서 태어나 장난기 가득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영문학을 전공했습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꿈을 펼칠 기회만을 엿보다가 대학 졸업 후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시민 미술 단체 ‘늦바람’에서 활동했고 한겨레 일러스트레이션 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그동안 『부마를 잡으러 간 두 왕자』『박씨전』『셰익스피어』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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