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거기 그 거울 속 / 오래전부터 누님 함초롬히 앉아 계실 때 / 동백기름 사들고 찾아 간적 없는 / 매정한 오라비 / 오장마쓰이 송가로 / 호주머니 두둑이 엔화 받아 들고 / 물오른 걸음 할 때 / 인자한 내 누님 / 일본군 총칼 앞에 치마 들리고 / 큐슈 치쿠호 탄광 벽에 / ‘배가 고프다 /내 고향 경북 상주/ 엄니가 보고 싶다’ / 쓰던 막내 동생 죽어 갔었지” 〈후략〉
위 시는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를 풍자하여 시인 이윤옥 씨가 쓴 시다. 일제강점기 일본제국주의를 향해 ‘어버이의 나라’, ‘나의 조국’, ‘일본인을 본받자’, ‘태평양전쟁에 어서 참여하라 조선의 청년이여’ 등 갖은 아양을 떨며 불나방처럼 붉은 일장기를 향해 뛰어들었던 변절자들이 있었다. 무지한 백성들도 빼앗긴 나라를 되찾아야한다고 만주 벌판으로 독립운동 하러 떠나는 판에 친일문학인들 곧 〈사쿠라불나방〉들은 조국의 현실에 눈감고 일제에 빌붙어 일신의 안위를 구걸했다. 이 친일문학인을 풍자하고 그들이 어떻게 친일했는지 상세하게 보여주는 이윤옥 시집 ≪사쿠라 불나방≫이 도서출판 얼레빗에서 나왔다. 위 시는 서정주를 풍자한 “오장마쓰이를 위한 사모곡” 일부로 이 책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 책은 시집이지만 단순한 시집은 아니다. 책에서는 모두 20명의 변절 문학인이 나오는데 맨 먼저 그들의 대표적인 행적을 풍자한 시로 시작한다. 그리고는 그들의 친일 이력을 쓴 뒤 친일 작품을 소개하고, 몇몇 작가는 좀 더 알아야 할 내력을 “더보기”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이윤옥 시인은 위 시처럼 정신대 할머니와 강제징용자를 통한 통렬한 풍자시를 써서 우리를 숙연하게 만든다. 또 더보기 등을 통해 보여주는 친일문학인들의 행위에 우리는 쓴 웃음을 짓거나 분노할 수밖에 없다. 그 일례로 김동인이 광복 두 시간 전 조선총독부를 찾아가서 “황군작가단”을 만들자고 아부하던 일, 이광수가 누구보다도 앞장서 창씨개명을 하면서 늘어놓았던 변명, 미제를 타도하자고 입에 거품을 물었다가 광복 뒤 미국인들에게 빌붙어 아부하던 모윤숙 얘기 등은 독자를 놀라게 한다.
이윤옥 시인은 시집을 낸 까닭에 대해 말한다. “친일은 분명히 정리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으로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친일인명사전≫을 펴냈지만 일반 대중이 좀 더 쉽게 친일을 이해할 수 있도록 풍자시를 선택해야만 했다. 친일문학인들을 그저 비판만 하자는 말이 아니다. 이제 우리는 이 시집을 통해 문학인들의 친일을 분명히 한 다음 털어내야 할 건 털어내자고 호소하려는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이윤옥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한 이윤옥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은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문화교류와 소통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며 ‘진정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민간외교관이다. 일본 와세다대학교 객원연구원과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어연수평가원교수로 일했으며, 지금은 ‘우리말 속에 남아 있는 일본말 찌꺼기’를 걸러내는 작업을 통해 올바른 우리말글살이를 널리 알리고 있다. 더불어 국립국어원 순화위원, 『친일인명사전』을 펴낸 민족문제연구소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친일파 청산 작업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문학세계≫ 시 부문으로 등단, 문학세계문인회 정회원이다. 저서로는 우리말 속의 일본말 찌꺼기를 시원하게 풀이한 《사쿠라 훈민정음》, 친일문학인 풍자 시집 《사쿠라불나방》이 있다.
“거기 그 거울 속 / 오래전부터 누님 함초롬히 앉아 계실 때 / 동백기름 사들고 찾아 간적 없는 / 매정한 오라비 / 오장마쓰이 송가로 / 호주머니 두둑이 엔화 받아 들고 / 물오른 걸음 할 때 / 인자한 내 누님 / 일본군 총칼 앞에 치마 들리고 / 큐슈 치쿠호 탄광 벽에 / ‘배가 고프다 /내 고향 경북 상주/ 엄니가 보고 싶다’ / 쓰던 막내 동생 죽어 갔었지” 〈후략〉
위 시는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를 풍자하여 시인 이윤옥 씨가 쓴 시다. 일제강점기 일본제국주의를 향해 ‘어버이의 나라’, ‘나의 조국’, ‘일본인을 본받자’, ‘태평양전쟁에 어서 참여하라 조선의 청년이여’ 등 갖은 아양을 떨며 불나방처럼 붉은 일장기를 향해 뛰어들었던 변절자들이 있었다. 무지한 백성들도 빼앗긴 나라를 되찾아야한다고 만주 벌판으로 독립운동 하러 떠나는 판에 친일문학인들 곧 〈사쿠라불나방〉들은 조국의 현실에 눈감고 일제에 빌붙어 일신의 안위를 구걸했다. 이 친일문학인을 풍자하고 그들이 어떻게 친일했는지 상세하게 보여주는 이윤옥 시집 ≪사쿠라 불나방≫이 도서출판 얼레빗에서 나왔다. 위 시는 서정주를 풍자한 “오장마쓰이를 위한 사모곡” 일부로 이 책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 책은 시집이지만 단순한 시집은 아니다. 책에서는 모두 20명의 변절 문학인이 나오는데 맨 먼저 그들의 대표적인 행적을 풍자한 시로 시작한다. 그리고는 그들의 친일 이력을 쓴 뒤 친일 작품을 소개하고, 몇몇 작가는 좀 더 알아야 할 내력을 “더보기”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이윤옥 시인은 위 시처럼 정신대 할머니와 강제징용자를 통한 통렬한 풍자시를 써서 우리를 숙연하게 만든다. 또 더보기 등을 통해 보여주는 친일문학인들의 행위에 우리는 쓴 웃음을 짓거나 분노할 수밖에 없다. 그 일례로 김동인이 광복 두 시간 전 조선총독부를 찾아가서 “황군작가단”을 만들자고 아부하던 일, 이광수가 누구보다도 앞장서 창씨개명을 하면서 늘어놓았던 변명, 미제를 타도하자고 입에 거품을 물었다가 광복 뒤 미국인들에게 빌붙어 아부하던 모윤숙 얘기 등은 독자를 놀라게 한다.
이윤옥 시인은 시집을 낸 까닭에 대해 말한다. “친일은 분명히 정리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으로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친일인명사전≫을 펴냈지만 일반 대중이 좀 더 쉽게 친일을 이해할 수 있도록 풍자시를 선택해야만 했다. 친일문학인들을 그저 비판만 하자는 말이 아니다. 이제 우리는 이 시집을 통해 문학인들의 친일을 분명히 한 다음 털어내야 할 건 털어내자고 호소하려는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이윤옥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한 이윤옥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은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문화교류와 소통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며 ‘진정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민간외교관이다. 일본 와세다대학교 객원연구원과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어연수평가원교수로 일했으며, 지금은 ‘우리말 속에 남아 있는 일본말 찌꺼기’를 걸러내는 작업을 통해 올바른 우리말글살이를 널리 알리고 있다. 더불어 국립국어원 순화위원, 『친일인명사전』을 펴낸 민족문제연구소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친일파 청산 작업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문학세계≫ 시 부문으로 등단, 문학세계문인회 정회원이다. 저서로는 우리말 속의 일본말 찌꺼기를 시원하게 풀이한 《사쿠라 훈민정음》, 친일문학인 풍자 시집 《사쿠라불나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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