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문학으로 만나는 광활한 미 대륙의 역사와 문화
‘문학의 광장’ 시리즈 제13권『신대륙의 꿈과 미국 문학 : 바이킹 문학에서 포스트모던까지』는 미지의 대륙에서 초강대국으로 거듭난 미국의 문학 세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0세기를 전후하여 북유럽을 주름잡던 바이킹들이 북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이후, 전설이나 신화로만 전해 내려오던 신대륙에 대한 꿈은 대항해 시대를 거쳐 메이플라워호의 상륙으로 마침내 실현됩니다. 그러나 현대의 ‘미국’이 탄생하기까지는 무수한 갈등의 연속이었습니다. 원주민인 인디언과의 전쟁, 영국을 상대로 한 독립 전쟁, 노예 해방 운동과 여성 인권 운동, 남북 전쟁과 서부 개척, 영토 확장과 산업화, 도시화와 이어지는 세계 대전까지.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미국의 꿈과 현실을 생생히 되짚어 오늘날 미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문학을 관통하는 정신적 뿌리를 찾아봅니다.
* 미국의 ‘정신’을 한눈에 살피다
‘미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아마 선진국, 경찰국가, 아메리칸 드림, 할리우드 등이 떠오를 것이다. 아니면 테러리즘, 글로벌 깡패, 전쟁광 이라는 부정적인 단어를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미국이 적어도 세계에서 가장 풍요로운 국가라는 점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미국이 이렇게 부유한 국가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어떤 어두운 상황에서도 밝은 미래의 가능성을 찾는 정신이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종교의 자유를 바라고 유럽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 온 「필그림 파더스」를 시작으로, 미국은 항상 기회의 땅이라는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독립 선언문」과 「아메리카 드림」도 밝은 이미지의 미국을 떠올리게 한다.
근면과 절약을 중시하는 금욕적인 생활 태도, 현 체제에 저항하며 사회 개혁을 꿈꾸는 반역의 정신, 쉽게 꺾이지 않는 진취적인 기상, 그리고 사회의 발전을 믿으며 의심하지 않는 낙관주의, 진리를 추구하면서도 내면 깊숙한 데까지는 고찰하지 않는 가벼움, 수상쩍지만 미워할 수 없는 건전한 양키들이 세운 나라, 미국. 이들의 실리성과 속물 근성 때문에 문학과 전혀 인연이 없어 보이지만, 오히려 이 점이 미국 문학의 전체상을 그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 책에서는 미국 문학이 언제 시작에서 어떻게 발전했는지 다루고 있다. ‘문학’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문학 작가’와 ‘문학 작품’에 대해 설명하지만, 어떤 인문서적 보다도 미국이 강대국이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인 ‘미국의 정신’ 대해 자연스럽고 알기 쉽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것은 바로 문학이 시대의 정신을 담는 그릇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에서 접하는 작가와 작품들이 미국의 역사와 문화를 관통하는 미국의 ‘정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열쇠인 셈이다.
* 현대 미국을 만든 작가와 작품, 그들의 다양한 이야기
미국의 문화를 떠올리면서 유럽 문화보다 세련되지 못하고, 유럽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는 어느 정도 사실이다.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미국에 도착한 초기 정착민들은 엄연히 유럽인들이었고, 미국이라는 나라가 형성되는 과정에서도 미국 지식인들은 유럽에서 공부를 하고 오는 경우가 많았다. 작가와 문학 작품도 마찬가지다. 초기 미국의 문단은 유럽의 유행과 사조를 답습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그러나 미국의 성장과 함께 문학에서도 양적으로, 질적으로 대등한 관계로 발전, 또는 오히려 역전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그렇다면 어떤 작가와 작품들이 미국을 이끌었을까?
이 책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 어떤 작가와 작품을 선정하여 소개하느냐 하는 점이었다. 여기에서는 수많은 작가와 작품들 중에서, 미국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44명의 작가와 이들의 작품들을 총 7가지 시기 「정착기 - 요람기 - 발전기 - 전쟁 시기 - 전환기 - 여성 문학 - 모더니즘 시대」로 구분하여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빛’과 ‘어둠’이라는 미국 문학의 전통을 이끈 벤저민 프랭클린과 조너선 에드워즈. 미국 문학의 르네상스를 이끈『백경』의 허번 멜빌과『모르그가의 살인 사건』의 에드거 앨런 포. 남북 전쟁을 생생하게 묘사한『허클베리 핀의 모험』의 작가 마크 트웨인과 링컨 대통령이 “이 분이 바로 남북 전쟁을 야기한 책을 쓴 아담한 부인이군요.”라고 말했다는『엉클 톰스 캐빈』의 해리엇 비처 스토. 미국 자본주의 사회의 어두운 면을 묘사한『아메리카의 비극』을 쓴 리얼리즘 작가 시어도어 드라이저. 여성 작가들의 홀로서기에 나선『작은 아씨들』의 루이자 메이 올컷과 케이트 쇼팬의『각성』. 현대 사회의 위기를 언어로 극복하려 했던 모더니스��엘리엇과 천재를 발견하는 천재로 불린 에즈라 파운드. 이들 뿐 아�라, 이들과 함께 한 또 다른 작가들과 화가, 조각가, 영화인, 연설가, 후원자 등 본격적으로 다뤄지지 않는 인물들을 알아가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이 책의 두터운 볼륨만큼이나 다양하고 다채로운 인물과 작품, 그리고 사건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 문학의 시각화, ‘할리우드 영화’의 장면이 책에 녹아들다
문학을 원전으로 연극이나 영화를 만들거나, 그림을 그리는 경우는 유럽에서도 그 예를 충분히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유럽 영화를 대표하던 프랑스 영화가 문학을 기반으로 영화를 만들던 관례에서 벗어나 결국 영화 그 자체의 각본으로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던 사례와는 반대로, 미국 영화계는 문학을 영화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데 오히려 더욱 적극적이었다. 그러다 보니 미국 영화계 - 할리우드 영화 - 에 큰 영향을 받아왔던 우리나라 독자들 입장에서는 미국 작가와 작품을 보면서, ‘주말의 명화’에서 한 번은 꼭 봤음직한 유명 할리우드 배우 주연의 미국 영화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이 책 본문에서는 그레고리 팩 주연의 「백경」, 다이엘 데이 루이스 주연의 「라스트 모히칸」, 엘리자베스 테일러 주연의 「젊은이의 양지」, 오드리 햅번이 주연한 「용서받지 못한 자」, 디즈니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 등 명화의 장면들을 이미지 자료로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작은 아씨들』『톰 소여의 모험』『엉클 톰스 캐빈』『주홍글씨』등 유명 소설에 삽입되었던 희귀한 삽화들을 만나는 기회도 누릴 수 있다. 독자들은 문학 작품들과 함께 영상을 보는 것 같은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세계문학해설서 ‘문학의 광장’은 4년 동안 700여명의 문학전문가가 집필한 대규모 문학 해설 프로젝트다. 무라카미 하루키, 시오노 나나미, 시미즈 요시노리 등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및 저술가들이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와 작품을 선정해 저마다의 시각으로 거장들의 문학 세계를 들여다본 것이다. 고대 그리스?로마부터 아랍?아프리카까지, 세상의 모든 문학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문학의 광장’은 국내 독자들에게 다소 낯선 작품 세계와 거장들의 고전 작품까지 빠짐없이 모두 다루고 있다. 특히 문학 자체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작품과 작가를 둘러싼 사회, 문화, 생활, 역사, 예술의 측면까지도 풍부한 이미지를 통해 입체적으로 점검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섬세하게 선별된 4,000여 컷의 이미지는 영상에 익숙한 현대인들이 쉽고 친숙하게 문학에 접근할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며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들이 ‘문예사조사’와 함께 반드시 읽어야 할 ‘문학 교양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 작가 소개
역 : 송태욱
연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도쿄외국어대학교 연구원을 지냈으며 2009년 현재 연세대에서 강의와 번역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르네상스인 김승옥』(공저)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사랑의 갈증』, 『비틀거리는 여인』, 『세설』, 『만년』, 『탐구1』, 『형태의 탄생』, 『눈의 황홀』, 『윤리 21』, 『포스트콜로니얼』, 『트랜스크리틱』, 『천천히 읽기를 권함』, 『번역과 번역가들』, 『연애의 불가능성에 대하여』, 『소리의 자본주의』, 『베델의 집 사람들』, 『매혹의 인문학 사전』, 『성난 서울』, 『핀란드 공부법』, 『빈곤론』, 『과학의 척도』 등이 있다.
역 : 오근영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일본 소설 및 에세이 전문 번역가이며,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일본 작가들의 작품을 많이 소개했다. 『하룻밤에 읽는 신약성서』 외에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2』, 『하룻밤에 읽는 숨겨진 세계사』, 『하룻밤에 읽는 중국사』, 『하룻밤에 읽는 과학사』 등 하룻밤 시리즈를 다수 번역하였으며, 그 밖에 옮긴 책으로는 『연애편지의 기술』, 『기습』, 『패왕 후히토』, 『소년H』, 『악의』, 『아내의 여자 친구』, 『굽이치는 강가에서』, 『천사의 잠』, 『소문』, 『유리정원』, 『이상한 나라의 토토』, 『르네상스의 미인들』, 『슈산 보이』, 『반걸음만 앞서 가라』, 『왜 지구촌 곳곳을 돕는가 』,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워라』, 『명탐견 마사의 사건 일지』 등이 있다.
역자 : 김주영
단국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영화와 드라마, 출판 번역 등의 일을 하고 있다. 번역가들의 모임 바른번역(www.translators.co.kr)의 회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 주요 목차
1. 아메리카의 꿈
여는 글 : 미지의 세계를 향한 동경
01 바이킹의 문학 - 북아메리카 대륙의 발견 이야기
02 셰익스피어가 본 신대륙 - 신대륙에 대한 시선
03 식민지 총독의 기록 - 아메리카와의 조우
04 인디언 포로 체험기 - 미국 소설의 원점
05 세일럼의 마녀사냥 - 이문화의 충돌이 빚은 대소동
06 앤 브래드스트리트 - 미국 최초의 여성 시인
2. 요람기의 미국 문학
여는 글 : ‘빛’과 ‘그림자’의 전통
01 벤저민 프랭클린 - 밝고 늠름한 미국인
02 조너선 에드워즈 - 청교도의 잔광
03 수잔나 로손 - 사랑과 자립을 요구하다
04 찰스 브라운 -미국의 고딕 소설
05 워싱턴 어빙 - 단편 소설의 원조
06 제임스 페니모어 쿠퍼 - 서부극의 원형
07 필립 프리노, 윌리엄 브라이언트 - 이상적인 미국을 꿈꾸며
3. 미국 문학의 르네상스
여는 글 : 세상의 수수께끼를 풀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01 허먼 멜빌1 - 에이헙 선장의 비극
02 허번 멜빌2 - 미국 선원이 본 낙원
03 너대니얼 호손 - 사랑의 프리즘
04 에드거 앨런 포 - 경지를 초월한 상상력
05 월트 휘트먼 - 무한한 자유로움
06 헨리 데이비드 소로 - 진정한 황야의 순례
4. 남북 전쟁의 상처와 치유
여는 글 : 남북 전쟁, 그리고 새로운 소리가 울려 퍼지다
01 마크 트웨인1 - 구어 문학의 안내자
02 마크 트웨인2 - 어리석은 인간들에게
03 프레데릭 더글러스 - 체험기는 역사의 증언
04 해리엇 비처 스토 - 남북 전쟁에 패한 모성
05 엘렌 글래스고 - 새로운 남부 여성의 창조
5. 세기 전환기의 리얼리즘
여는 글 : ‘볼거리의 백화점’으로
01 잭 런던 - 극북의 계급 사회
02 헨리 제임스 - 마음의 영역을 가시화하다
03 프랭크 노리스 - 샌프란시스코를 묘사하다
04 시어도어 드라이저1 - 대도시의 어둠과 빛
05 시어도어 드라이저2 - 욕망을 주체하지 못한 끝에
06 스티븐 크레인 - 슬럼이라는 늪에서 피어난 꽃
6. 여성 문학의 홀로서기
여는 글 : 여성들의 독립 전쟁이 시작되다
01 루이자 메이 올컷1 - 아버지 부재의 이야기
02 루이자 메이 올컷2 - 얼굴을 감춘 작가
03 케이트 쇼팬 - 목숨을 건 자립
04 샬럿 퍼킨스 길먼 - 여성의 유토피아
05 실비아 플래스 - 죽음 저 너머의 ‘아침’
06 수잔 워너, 패니 펀 - 사회를 비추는 ‘가정 소설’
07 조라 허스턴, 넬라 라슨 - 있는 그대로의 흑인 세계
7. 모던, 포스트모던
여는 글 : 질서 상실의 위기감, 모더니스트를 낳다
01 T. S. 엘리엇 - 모더니즘과 전통
02 거투르드 스타인 - 모든 전위 작가의 어머니
03 에즈라 파운드 - 모더니즘 시의 선구자
04 월레스 스티븐스 - 새로운 ‘허구’를 찾아
05 윌리엄 윌리엄스 - 미국 토착 정신
06 로버트 로웰 - 보스턴의 반역아
07 앨런 긴즈버그, 존 애쉬베리 - 포스트모던 시인들의 출현
문학 소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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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으로 만나는 광활한 미 대륙의 역사와 문화
‘문학의 광장’ 시리즈 제13권『신대륙의 꿈과 미국 문학 : 바이킹 문학에서 포스트모던까지』는 미지의 대륙에서 초강대국으로 거듭난 미국의 문학 세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0세기를 전후하여 북유럽을 주름잡던 바이킹들이 북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이후, 전설이나 신화로만 전해 내려오던 신대륙에 대한 꿈은 대항해 시대를 거쳐 메이플라워호의 상륙으로 마침내 실현됩니다. 그러나 현대의 ‘미국’이 탄생하기까지는 무수한 갈등의 연속이었습니다. 원주민인 인디언과의 전쟁, 영국을 상대로 한 독립 전쟁, 노예 해방 운동과 여성 인권 운동, 남북 전쟁과 서부 개척, 영토 확장과 산업화, 도시화와 이어지는 세계 대전까지.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미국의 꿈과 현실을 생생히 되짚어 오늘날 미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문학을 관통하는 정신적 뿌리를 찾아봅니다.
* 미국의 ‘정신’을 한눈에 살피다
‘미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아마 선진국, 경찰국가, 아메리칸 드림, 할리우드 등이 떠오를 것이다. 아니면 테러리즘, 글로벌 깡패, 전쟁광 이라는 부정적인 단어를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미국이 적어도 세계에서 가장 풍요로운 국가라는 점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미국이 이렇게 부유한 국가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어떤 어두운 상황에서도 밝은 미래의 가능성을 찾는 정신이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종교의 자유를 바라고 유럽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 온 「필그림 파더스」를 시작으로, 미국은 항상 기회의 땅이라는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독립 선언문」과 「아메리카 드림」도 밝은 이미지의 미국을 떠올리게 한다.
근면과 절약을 중시하는 금욕적인 생활 태도, 현 체제에 저항하며 사회 개혁을 꿈꾸는 반역의 정신, 쉽게 꺾이지 않는 진취적인 기상, 그리고 사회의 발전을 믿으며 의심하지 않는 낙관주의, 진리를 추구하면서도 내면 깊숙한 데까지는 고찰하지 않는 가벼움, 수상쩍지만 미워할 수 없는 건전한 양키들이 세운 나라, 미국. 이들의 실리성과 속물 근성 때문에 문학과 전혀 인연이 없어 보이지만, 오히려 이 점이 미국 문학의 전체상을 그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 책에서는 미국 문학이 언제 시작에서 어떻게 발전했는지 다루고 있다. ‘문학’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문학 작가’와 ‘문학 작품’에 대해 설명하지만, 어떤 인문서적 보다도 미국이 강대국이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인 ‘미국의 정신’ 대해 자연스럽고 알기 쉽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것은 바로 문학이 시대의 정신을 담는 그릇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에서 접하는 작가와 작품들이 미국의 역사와 문화를 관통하는 미국의 ‘정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열쇠인 셈이다.
* 현대 미국을 만든 작가와 작품, 그들의 다양한 이야기
미국의 문화를 떠올리면서 유럽 문화보다 세련되지 못하고, 유럽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는 어느 정도 사실이다.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미국에 도착한 초기 정착민들은 엄연히 유럽인들이었고, 미국이라는 나라가 형성되는 과정에서도 미국 지식인들은 유럽에서 공부를 하고 오는 경우가 많았다. 작가와 문학 작품도 마찬가지다. 초기 미국의 문단은 유럽의 유행과 사조를 답습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그러나 미국의 성장과 함께 문학에서도 양적으로, 질적으로 대등한 관계로 발전, 또는 오히려 역전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그렇다면 어떤 작가와 작품들이 미국을 이끌었을까?
이 책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 어떤 작가와 작품을 선정하여 소개하느냐 하는 점이었다. 여기에서는 수많은 작가와 작품들 중에서, 미국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44명의 작가와 이들의 작품들을 총 7가지 시기 「정착기 - 요람기 - 발전기 - 전쟁 시기 - 전환기 - 여성 문학 - 모더니즘 시대」로 구분하여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빛’과 ‘어둠’이라는 미국 문학의 전통을 이끈 벤저민 프랭클린과 조너선 에드워즈. 미국 문학의 르네상스를 이끈『백경』의 허번 멜빌과『모르그가의 살인 사건』의 에드거 앨런 포. 남북 전쟁을 생생하게 묘사한『허클베리 핀의 모험』의 작가 마크 트웨인과 링컨 대통령이 “이 분이 바로 남북 전쟁을 야기한 책을 쓴 아담한 부인이군요.”라고 말했다는『엉클 톰스 캐빈』의 해리엇 비처 스토. 미국 자본주의 사회의 어두운 면을 묘사한『아메리카의 비극』을 쓴 리얼리즘 작가 시어도어 드라이저. 여성 작가들의 홀로서기에 나선『작은 아씨들』의 루이자 메이 올컷과 케이트 쇼팬의『각성』. 현대 사회의 위기를 언어로 극복하려 했던 모더니스��엘리엇과 천재를 발견하는 천재로 불린 에즈라 파운드. 이들 뿐 아�라, 이들과 함께 한 또 다른 작가들과 화가, 조각가, 영화인, 연설가, 후원자 등 본격적으로 다뤄지지 않는 인물들을 알아가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이 책의 두터운 볼륨만큼이나 다양하고 다채로운 인물과 작품, 그리고 사건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 문학의 시각화, ‘할리우드 영화’의 장면이 책에 녹아들다
문학을 원전으로 연극이나 영화를 만들거나, 그림을 그리는 경우는 유럽에서도 그 예를 충분히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유럽 영화를 대표하던 프랑스 영화가 문학을 기반으로 영화를 만들던 관례에서 벗어나 결국 영화 그 자체의 각본으로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던 사례와는 반대로, 미국 영화계는 문학을 영화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데 오히려 더욱 적극적이었다. 그러다 보니 미국 영화계 - 할리우드 영화 - 에 큰 영향을 받아왔던 우리나라 독자들 입장에서는 미국 작가와 작품을 보면서, ‘주말의 명화’에서 한 번은 꼭 봤음직한 유명 할리우드 배우 주연의 미국 영화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이 책 본문에서는 그레고리 팩 주연의 「백경」, 다이엘 데이 루이스 주연의 「라스트 모히칸」, 엘리자베스 테일러 주연의 「젊은이의 양지」, 오드리 햅번이 주연한 「용서받지 못한 자」, 디즈니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 등 명화의 장면들을 이미지 자료로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작은 아씨들』『톰 소여의 모험』『엉클 톰스 캐빈』『주홍글씨』등 유명 소설에 삽입되었던 희귀한 삽화들을 만나는 기회도 누릴 수 있다. 독자들은 문학 작품들과 함께 영상을 보는 것 같은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세계문학해설서 ‘문학의 광장’은 4년 동안 700여명의 문학전문가가 집필한 대규모 문학 해설 프로젝트다. 무라카미 하루키, 시오노 나나미, 시미즈 요시노리 등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및 저술가들이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와 작품을 선정해 저마다의 시각으로 거장들의 문학 세계를 들여다본 것이다. 고대 그리스?로마부터 아랍?아프리카까지, 세상의 모든 문학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문학의 광장’은 국내 독자들에게 다소 낯선 작품 세계와 거장들의 고전 작품까지 빠짐없이 모두 다루고 있다. 특히 문학 자체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작품과 작가를 둘러싼 사회, 문화, 생활, 역사, 예술의 측면까지도 풍부한 이미지를 통해 입체적으로 점검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섬세하게 선별된 4,000여 컷의 이미지는 영상에 익숙한 현대인들이 쉽고 친숙하게 문학에 접근할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며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들이 ‘문예사조사’와 함께 반드시 읽어야 할 ‘문학 교양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 작가 소개
역 : 송태욱
연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도쿄외국어대학교 연구원을 지냈으며 2009년 현재 연세대에서 강의와 번역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르네상스인 김승옥』(공저)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사랑의 갈증』, 『비틀거리는 여인』, 『세설』, 『만년』, 『탐구1』, 『형태의 탄생』, 『눈의 황홀』, 『윤리 21』, 『포스트콜로니얼』, 『트랜스크리틱』, 『천천히 읽기를 권함』, 『번역과 번역가들』, 『연애의 불가능성에 대하여』, 『소리의 자본주의』, 『베델의 집 사람들』, 『매혹의 인문학 사전』, 『성난 서울』, 『핀란드 공부법』, 『빈곤론』, 『과학의 척도』 등이 있다.
역 : 오근영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일본 소설 및 에세이 전문 번역가이며,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일본 작가들의 작품을 많이 소개했다. 『하룻밤에 읽는 신약성서』 외에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2』, 『하룻밤에 읽는 숨겨진 세계사』, 『하룻밤에 읽는 중국사』, 『하룻밤에 읽는 과학사』 등 하룻밤 시리즈를 다수 번역하였으며, 그 밖에 옮긴 책으로는 『연애편지의 기술』, 『기습』, 『패왕 후히토』, 『소년H』, 『악의』, 『아내의 여자 친구』, 『굽이치는 강가에서』, 『천사의 잠』, 『소문』, 『유리정원』, 『이상한 나라의 토토』, 『르네상스의 미인들』, 『슈산 보이』, 『반걸음만 앞서 가라』, 『왜 지구촌 곳곳을 돕는가 』,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워라』, 『명탐견 마사의 사건 일지』 등이 있다.
역자 : 김주영
단국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영화와 드라마, 출판 번역 등의 일을 하고 있다. 번역가들의 모임 바른번역(www.translators.co.kr)의 회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 주요 목차
1. 아메리카의 꿈
여는 글 : 미지의 세계를 향한 동경
01 바이킹의 문학 - 북아메리카 대륙의 발견 이야기
02 셰익스피어가 본 신대륙 - 신대륙에 대한 시선
03 식민지 총독의 기록 - 아메리카와의 조우
04 인디언 포로 체험기 - 미국 소설의 원점
05 세일럼의 마녀사냥 - 이문화의 충돌이 빚은 대소동
06 앤 브래드스트리트 - 미국 최초의 여성 시인
2. 요람기의 미국 문학
여는 글 : ‘빛’과 ‘그림자’의 전통
01 벤저민 프랭클린 - 밝고 늠름한 미국인
02 조너선 에드워즈 - 청교도의 잔광
03 수잔나 로손 - 사랑과 자립을 요구하다
04 찰스 브라운 -미국의 고딕 소설
05 워싱턴 어빙 - 단편 소설의 원조
06 제임스 페니모어 쿠퍼 - 서부극의 원형
07 필립 프리노, 윌리엄 브라이언트 - 이상적인 미국을 꿈꾸며
3. 미국 문학의 르네상스
여는 글 : 세상의 수수께끼를 풀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01 허먼 멜빌1 - 에이헙 선장의 비극
02 허번 멜빌2 - 미국 선원이 본 낙원
03 너대니얼 호손 - 사랑의 프리즘
04 에드거 앨런 포 - 경지를 초월한 상상력
05 월트 휘트먼 - 무한한 자유로움
06 헨리 데이비드 소로 - 진정한 황야의 순례
4. 남북 전쟁의 상처와 치유
여는 글 : 남북 전쟁, 그리고 새로운 소리가 울려 퍼지다
01 마크 트웨인1 - 구어 문학의 안내자
02 마크 트웨인2 - 어리석은 인간들에게
03 프레데릭 더글러스 - 체험기는 역사의 증언
04 해리엇 비처 스토 - 남북 전쟁에 패한 모성
05 엘렌 글래스고 - 새로운 남부 여성의 창조
5. 세기 전환기의 리얼리즘
여는 글 : ‘볼거리의 백화점’으로
01 잭 런던 - 극북의 계급 사회
02 헨리 제임스 - 마음의 영역을 가시화하다
03 프랭크 노리스 - 샌프란시스코를 묘사하다
04 시어도어 드라이저1 - 대도시의 어둠과 빛
05 시어도어 드라이저2 - 욕망을 주체하지 못한 끝에
06 스티븐 크레인 - 슬럼이라는 늪에서 피어난 꽃
6. 여성 문학의 홀로서기
여는 글 : 여성들의 독립 전쟁이 시작되다
01 루이자 메이 올컷1 - 아버지 부재의 이야기
02 루이자 메이 올컷2 - 얼굴을 감춘 작가
03 케이트 쇼팬 - 목숨을 건 자립
04 샬럿 퍼킨스 길먼 - 여성의 유토피아
05 실비아 플래스 - 죽음 저 너머의 ‘아침’
06 수잔 워너, 패니 펀 - 사회를 비추는 ‘가정 소설’
07 조라 허스턴, 넬라 라슨 - 있는 그대로의 흑인 세계
7. 모던, 포스트모던
여는 글 : 질서 상실의 위기감, 모더니스트를 낳다
01 T. S. 엘리엇 - 모더니즘과 전통
02 거투르드 스타인 - 모든 전위 작가의 어머니
03 에즈라 파운드 - 모더니즘 시의 선구자
04 월레스 스티븐스 - 새로운 ‘허구’를 찾아
05 윌리엄 윌리엄스 - 미국 토착 정신
06 로버트 로웰 - 보스턴의 반역아
07 앨런 긴즈버그, 존 애쉬베리 - 포스트모던 시인들의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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