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그리스신화나 중국신화가 우주와 자연과 인간역사의 운행질서를 주된 테마로 하는 거대담론적 설화라면 제주신화는 소박한 민초들의 애환을 그린다는 점에서 보다 인간적인 정담이 느껴지는 설화이다. 영생의 특권을 누리고 하늘을 나는 초인적 능력을 과시하면서 거창한 인간역사 서술의 서두를 장식하는 그리스의 신들이나, 아득히 멀고 높은 자리에 위치하면서 천하의 통치권력을 두고 다투는 중국의 천신들에 비교해 볼 때 제주신화의 주인공들은 훨씬 낮은 눈높이의 존재들이다. 그들에게는 대다수의 민중이 안고 있는 수수하지만 본질적인 인생문제, 태어나고 죽어가는 생사의 문제나 한 마을 남녀 간의 사랑과 미움과 시샘 같은 것들이 주요 관심사인 것이다.
신화적 사고는 인간적인 사고력의 경계선에서 싹튼다. 합리적인 인과관계 설명이 불가능한 영역에 대해서는 상상 공상 망상을 통해서라도 설명하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성일 터이다. 죽음 저편의 세계, 생명창조의 신비, 불가사의한 운명의 존재, 설명되지 않는 사랑의 논리 등 합리적 설명이 한계를 벗어나는 곳에서부터는 신화적 사고가 싹트는 것이다. 합리적인 사고가 많이 통용되지 못하던 오래 전 시대일수록 신화적 사고의 비중이 컸지만, 과학문명이 아무리 발달되어도 합리적으로만은 설명되지 않는 영역이 있게 마련이므로 신화적 사고가 사라지는 날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작가 소개
저자 : 양영수
제주 출생.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종교학과 및 영어영문학과 졸업, 문학박사, 현재 제주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영국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영문학 연구서인 『D.H 로렌스 문학학의 해부』『영문학의 원류를 찾아서』『산업사회와 영국소설』과 중단편 소설집인 『마당 넓은 기와집』이 있다.
▣ 주요 목차
책머리에
1장 제주신화 다시 읽는 이유
1. 신화에 대한 현대적 재해석의 의의
2. 신화에 나타난 제주역사의 실상들
3. 제주신화에 대한 예술적 재구성의 가능성
2장 제주신화의 평화원리; 그리스신화와의 비교
1. 창세의 원리
2. 통치의 원리
3. 사랑의 원리
3장 제주신화의 여성원리; 그리스신화와의 비교
1. 돌봄의 원리; 강인한 생명력
2. 감성의 원리; 능동적인 애정표현
3. 화합의 원리; 체제순응적인 애정패턴
4. 공생의 원리; 유화적인 사랑다툼
4장 제주신화와 중국신화의 비교
1. 지상유래적 신 관념과 천상유래적 신 관념
2. 인문신화적 직능신과 자연신화적 주재신
3. 인간중심설화와 자연중심설화
5장 제주-중국-그리스 신화의 비교; 편화-평정-투쟁의 원리
1. 신과 인간의 관계
2. 신들의 상호관계
6장 제주 무교(巫敎)의 종교성에 대한 고찰
1. 제주 무교(샤머니즘)의 기본적 성격
2. 종교의 정의에 비추어 본 고찰
3. 종교의 일반적 특징들에 비추어 본 고찰
4. 종교의 유형 분류를 통해서 본 고찰
5. 자아개념 비교를 통해서 본 고찰
7장 「설문대의 사랑」: 신화의 재구성
1. 천은을 입고 하강하다
2. 창조의 힘을 발휘한다
3. 인륜질서를 닦다
4. 사랑을 즐기다
5. 위기를 맞다
6. 인간 역사가 시작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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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신화나 중국신화가 우주와 자연과 인간역사의 운행질서를 주된 테마로 하는 거대담론적 설화라면 제주신화는 소박한 민초들의 애환을 그린다는 점에서 보다 인간적인 정담이 느껴지는 설화이다. 영생의 특권을 누리고 하늘을 나는 초인적 능력을 과시하면서 거창한 인간역사 서술의 서두를 장식하는 그리스의 신들이나, 아득히 멀고 높은 자리에 위치하면서 천하의 통치권력을 두고 다투는 중국의 천신들에 비교해 볼 때 제주신화의 주인공들은 훨씬 낮은 눈높이의 존재들이다. 그들에게는 대다수의 민중이 안고 있는 수수하지만 본질적인 인생문제, 태어나고 죽어가는 생사의 문제나 한 마을 남녀 간의 사랑과 미움과 시샘 같은 것들이 주요 관심사인 것이다.
신화적 사고는 인간적인 사고력의 경계선에서 싹튼다. 합리적인 인과관계 설명이 불가능한 영역에 대해서는 상상 공상 망상을 통해서라도 설명하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성일 터이다. 죽음 저편의 세계, 생명창조의 신비, 불가사의한 운명의 존재, 설명되지 않는 사랑의 논리 등 합리적 설명이 한계를 벗어나는 곳에서부터는 신화적 사고가 싹트는 것이다. 합리적인 사고가 많이 통용되지 못하던 오래 전 시대일수록 신화적 사고의 비중이 컸지만, 과학문명이 아무리 발달되어도 합리적으로만은 설명되지 않는 영역이 있게 마련이므로 신화적 사고가 사라지는 날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작가 소개
저자 : 양영수
제주 출생.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종교학과 및 영어영문학과 졸업, 문학박사, 현재 제주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영국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영문학 연구서인 『D.H 로렌스 문학학의 해부』『영문학의 원류를 찾아서』『산업사회와 영국소설』과 중단편 소설집인 『마당 넓은 기와집』이 있다.
▣ 주요 목차
책머리에
1장 제주신화 다시 읽는 이유
1. 신화에 대한 현대적 재해석의 의의
2. 신화에 나타난 제주역사의 실상들
3. 제주신화에 대한 예술적 재구성의 가능성
2장 제주신화의 평화원리; 그리스신화와의 비교
1. 창세의 원리
2. 통치의 원리
3. 사랑의 원리
3장 제주신화의 여성원리; 그리스신화와의 비교
1. 돌봄의 원리; 강인한 생명력
2. 감성의 원리; 능동적인 애정표현
3. 화합의 원리; 체제순응적인 애정패턴
4. 공생의 원리; 유화적인 사랑다툼
4장 제주신화와 중국신화의 비교
1. 지상유래적 신 관념과 천상유래적 신 관념
2. 인문신화적 직능신과 자연신화적 주재신
3. 인간중심설화와 자연중심설화
5장 제주-중국-그리스 신화의 비교; 편화-평정-투쟁의 원리
1. 신과 인간의 관계
2. 신들의 상호관계
6장 제주 무교(巫敎)의 종교성에 대한 고찰
1. 제주 무교(샤머니즘)의 기본적 성격
2. 종교의 정의에 비추어 본 고찰
3. 종교의 일반적 특징들에 비추어 본 고찰
4. 종교의 유형 분류를 통해서 본 고찰
5. 자아개념 비교를 통해서 본 고찰
7장 「설문대의 사랑」: 신화의 재구성
1. 천은을 입고 하강하다
2. 창조의 힘을 발휘한다
3. 인륜질서를 닦다
4. 사랑을 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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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인간 역사가 시작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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