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제주도는 바람, 돌, 여자가 많기로 유명합니다. 특히 해녀는 제주도를 대표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입니다. 해녀는 바닷속에서 잠수를 하며 전복, 성게, 미역 등을 채집합니다. 깊은 물속에서 어떤 장치도 없이 숨을 참으며 물질을 해서 한 가정을 꾸려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해녀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검은 잠수복도 귤색으로 바뀌고, 젊은 해녀들이 사라진 제주 바다에는 나이든 해녀들만이 제주도 해녀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해녀의 역사는 패총유적으로 볼 때, 기원전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해녀의 옛말인 "潛女(잠녀)"라는 말의 기록을 찾아보면 1629년 이건의 [제주풍토기],[규창집]에 나옵니다. 이렇듯 오랜 세월 동안 제주도의 살림을 맡아 온 것이 바로 해녀입니다.
그림동화[인어들]은, 바로 이러한 해녀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림동화[인어들]은 제주도 해녀인 할머니와 어머니를 둔 재현이라는 소녀의 달콤 쌉싸름한 이야기입니다. 소녀 재현은 해녀가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할머니와 엄마는 반대합니다. 엄마는 해녀가 그 어떤 직업보다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딸 재현이가 해녀가 되는 걸 반대하고 나섭니다. 그래도 재현이는 몰래 숨어서 해녀들을 구경합니다. 바다에서 휘파람을 불며 물속으로 자맥질을 하는 해녀를 동경합니다. 그때, 할머니가 물질을 하다가 바다에 빠지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재현이은 허겁지겁 도움을 구하고, 할머니는 가까스로 목숨을 구합니다.
[인어들]은 실제 있었던 있을 법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그림동화입니다.
제주도 해녀들에게 오래전부터 전해져 오던 만행이 할머니라는 전설이 있습니다. 1940년대, 제주 바닷가는 온통 해녀들로 뒤덮여 있고, 해마다 연중행사처럼 미역을 캐는 해녀들과 그것을 가져다가 말리는 사람들이 술렁대고 있었습니다. 한 물거리 물질을 치른 해녀들은 ‘불턱(해녀들이 물질하면서 옷을 갈아입거나 쉬던 장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만행이라는 할머니 해녀가, 일행들과 함께 물질 나갔다가 사라졌습니다.
“만행이 할머니가 물숨을 먹었어, 할머니가 안 보여.”
바다에는 테왁(해녀들이 해산물을 채취할 때 쓰는 부력도구)만 둥실 떠 있었습니다. 해녀들은 놀라서 어쩔 줄 몰랐습니다. 일행들은 할머니를 찾아보았지만 좀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해녀들 모두 실의에 빠진 채 긴장감만이 감돌았습니다. 어안이 벙벙할 뿐,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몰랐습니다. 시간이 흘러 어두운 침묵만이 바닷가에 깔렸습니다. 잠시 후, 만행이 할머니는 중머리처럼 머리가 빡빡 깎여서 나타났습니다. 모두들 눈이 휘둥그레져서는 할머니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습니다. 할머니는 휴, 하고 숨을 내쉬고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전복을 캔다고 바다로 들어가자 놋종지가 나타났어. 놋종지를 따라서 가보니 으리으리한 대문이 나타났지. 기와집이 화사하게 나타났고, 눈을 부라리며 잘 살펴보니 훌륭한 절이 나타나는 거야. 합장하고 경건히 허리를 굽혔지. 그 옆에 염주를 든 스님이 나를 맞이하고는 내 머리를 깎기 시작했어. ‘당신이 이곳에 오기에는 너무 이릅니다. 이승의 세계에서 더 살다가 오십시오. 빨리 서둘러 가십시오!’ 스님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나도 모르게, 물 위로 솟아오르게 되었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이야기!
강인함과 부지런함의 대상이었던 해녀의 위상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해녀라는 직업에 대한 주위의 좋지 않은 인식 속에서도 소녀 재현은 해녀의 꿈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재현은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마음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아이입니다.
그림동화[인어들]은 아이들에게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라고 일러줍니다. 또한, 꿈이 있고, 그 꿈을 만들어가는 게 바로 행복이라고 말해주는 그림책입니다. 그림동화[인어들]은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쉽게 포기하지 말고 좌절하지 않도록 모든 아이들의 꿈을 응원합니다.
▣ 작가 소개
글 : 신시아 하인리츠
캐나다 마니토바주, 위니피그에서 태어났지만, 삶의 대부분을 BC주의 밴쿠버에서 지냈습니다. 그녀는 보모, 미술 복원 조수, 한국의 영어 교사 및 작문 교사로 근무하고 있지만 그녀가 좋아하는 직업은 이모, 방랑자, 그리고 작가입니다.
그림 : 이주민
한국출생으로 이야기의 삽화와 글을 쓰는 커뮤니케이션 디자이너입니다. 수영을 좋아하는 그녀에게 잘 어울리는 캐나다 밴쿠버의 태평양 해안가에 살고 있습니다.
역자 : 이준경
한국출생으로 이야기의 삽화와 글을 쓰는 커뮤니케이션 디자이너입니다. 수영을 좋아하는 그녀에게 잘 어울리는 캐나다 밴쿠버의 태평양 해안가에 살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바람, 돌, 여자가 많기로 유명합니다. 특히 해녀는 제주도를 대표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입니다. 해녀는 바닷속에서 잠수를 하며 전복, 성게, 미역 등을 채집합니다. 깊은 물속에서 어떤 장치도 없이 숨을 참으며 물질을 해서 한 가정을 꾸려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해녀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검은 잠수복도 귤색으로 바뀌고, 젊은 해녀들이 사라진 제주 바다에는 나이든 해녀들만이 제주도 해녀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해녀의 역사는 패총유적으로 볼 때, 기원전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해녀의 옛말인 "潛女(잠녀)"라는 말의 기록을 찾아보면 1629년 이건의 [제주풍토기],[규창집]에 나옵니다. 이렇듯 오랜 세월 동안 제주도의 살림을 맡아 온 것이 바로 해녀입니다.
그림동화[인어들]은, 바로 이러한 해녀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림동화[인어들]은 제주도 해녀인 할머니와 어머니를 둔 재현이라는 소녀의 달콤 쌉싸름한 이야기입니다. 소녀 재현은 해녀가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할머니와 엄마는 반대합니다. 엄마는 해녀가 그 어떤 직업보다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딸 재현이가 해녀가 되는 걸 반대하고 나섭니다. 그래도 재현이는 몰래 숨어서 해녀들을 구경합니다. 바다에서 휘파람을 불며 물속으로 자맥질을 하는 해녀를 동경합니다. 그때, 할머니가 물질을 하다가 바다에 빠지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재현이은 허겁지겁 도움을 구하고, 할머니는 가까스로 목숨을 구합니다.
[인어들]은 실제 있었던 있을 법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그림동화입니다.
제주도 해녀들에게 오래전부터 전해져 오던 만행이 할머니라는 전설이 있습니다. 1940년대, 제주 바닷가는 온통 해녀들로 뒤덮여 있고, 해마다 연중행사처럼 미역을 캐는 해녀들과 그것을 가져다가 말리는 사람들이 술렁대고 있었습니다. 한 물거리 물질을 치른 해녀들은 ‘불턱(해녀들이 물질하면서 옷을 갈아입거나 쉬던 장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만행이라는 할머니 해녀가, 일행들과 함께 물질 나갔다가 사라졌습니다.
“만행이 할머니가 물숨을 먹었어, 할머니가 안 보여.”
바다에는 테왁(해녀들이 해산물을 채취할 때 쓰는 부력도구)만 둥실 떠 있었습니다. 해녀들은 놀라서 어쩔 줄 몰랐습니다. 일행들은 할머니를 찾아보았지만 좀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해녀들 모두 실의에 빠진 채 긴장감만이 감돌았습니다. 어안이 벙벙할 뿐,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몰랐습니다. 시간이 흘러 어두운 침묵만이 바닷가에 깔렸습니다. 잠시 후, 만행이 할머니는 중머리처럼 머리가 빡빡 깎여서 나타났습니다. 모두들 눈이 휘둥그레져서는 할머니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습니다. 할머니는 휴, 하고 숨을 내쉬고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전복을 캔다고 바다로 들어가자 놋종지가 나타났어. 놋종지를 따라서 가보니 으리으리한 대문이 나타났지. 기와집이 화사하게 나타났고, 눈을 부라리며 잘 살펴보니 훌륭한 절이 나타나는 거야. 합장하고 경건히 허리를 굽혔지. 그 옆에 염주를 든 스님이 나를 맞이하고는 내 머리를 깎기 시작했어. ‘당신이 이곳에 오기에는 너무 이릅니다. 이승의 세계에서 더 살다가 오십시오. 빨리 서둘러 가십시오!’ 스님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나도 모르게, 물 위로 솟아오르게 되었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이야기!
강인함과 부지런함의 대상이었던 해녀의 위상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해녀라는 직업에 대한 주위의 좋지 않은 인식 속에서도 소녀 재현은 해녀의 꿈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재현은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마음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아이입니다.
그림동화[인어들]은 아이들에게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라고 일러줍니다. 또한, 꿈이 있고, 그 꿈을 만들어가는 게 바로 행복이라고 말해주는 그림책입니다. 그림동화[인어들]은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쉽게 포기하지 말고 좌절하지 않도록 모든 아이들의 꿈을 응원합니다.
▣ 작가 소개
글 : 신시아 하인리츠
캐나다 마니토바주, 위니피그에서 태어났지만, 삶의 대부분을 BC주의 밴쿠버에서 지냈습니다. 그녀는 보모, 미술 복원 조수, 한국의 영어 교사 및 작문 교사로 근무하고 있지만 그녀가 좋아하는 직업은 이모, 방랑자, 그리고 작가입니다.
그림 : 이주민
한국출생으로 이야기의 삽화와 글을 쓰는 커뮤니케이션 디자이너입니다. 수영을 좋아하는 그녀에게 잘 어울리는 캐나다 밴쿠버의 태평양 해안가에 살고 있습니다.
역자 : 이준경
한국출생으로 이야기의 삽화와 글을 쓰는 커뮤니케이션 디자이너입니다. 수영을 좋아하는 그녀에게 잘 어울리는 캐나다 밴쿠버의 태평양 해안가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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