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의 역사

고객평점
저자소피아 로젠펠드
출판사항부글북스, 발행일:2011/09/10
형태사항p.423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230761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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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상식의 문제는 전혀 상식적이지 않다는 데 있다.
상식은 편견의 또 다른 이름일 뿐이다.
이 책은 상식으로 위장된 편견과 포퓰리즘의 역사를 풀어낸다.

영국 명예혁명을 전후한 때부터 프랑스의 계몽운동을 거쳐 현재의 포퓰리즘까지 350년에 걸쳐 상식이 정치적, 문화적 아이디어로 세계사에 미친 영향을 더듬는다. 17세기 영국 보수주의 철학자들은 회의주의와 무신론을 타파하기 위해 상식을 동원했다. 반면 유럽에서는 주로 진보주의 철학자들이 현상 타파를 위해 상식을 내걸었다. 또 토머스 페인을 비롯한 급진적 사상가들은 상식을 외쳐 미국혁명에 불을 질렀고, 그 20년 뒤 프랑스에서는 혁명에 반대하는 세력들이 상식을 내걸고 혁명을 공격했다. 이렇듯 상식은 좌파와 우파 할 것 없이 어느 쪽에서든 반대자들을 공격하는 무기로 자주 쓰였다. 보수주의자들은 기존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급진주의자들은 현재의 정치질서를 뒤엎거나 다시 세우기 위해서 상식을 외쳤다. 중도파의 경우에는 상식을 잘 이용하지 않았고 이용했다 하더라도 성공을 거둔 예가 별로 없다.

상식이라는 용어가 지닌 폭발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있다. 영국에서 코르셋을 제조하다 파산해 식민지로 건너간 토머스 페인이 1776년에 쓴 그 책자의 제목이 ‘상식’이 아니고 처음 정한 대로 ‘명백한 진리’(Plain Truth)였다면 그 파괴력이 과연 그만했을까? 절대로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출간 첫 해에만 10만 부나 팔렸다니 지금의 기준으로도 신드롬을 일으켰다고 할 수 있다. ‘상식을 18센트에!’라는 문구는 그 시절 최고의 광고카피였다. 이런 사실로 미뤄볼 때 상식은 포퓰리스트들이 즐길만한 요소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토머스 페인이 쓴 책자를 보고 ‘명백한 진리’가 밋밋하다며 ‘상식’으로 바꾸라고 권한 벤저민 러시가 그 후 식민지 정치판이 돌아가는 것을 보고 상식을 효과적인 공화주의 통치의 출발점으로 보던 입장을 바꾸었다. 추상적인 인민들에게서 나오는 권력과 실제로 현실 속의 인민에 뿌리를 박고 있는 권력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러시의 판단엔 공화국에서조차도 재산의 차이에서, 그 결과 지식과 경험과 미덕과 지성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지위의 자연스런 구분”이 자연스런 것이었다. 그렇다면 상식이란 무엇인가? 이 책의 저자는 현실의 일상적 경험을 바탕으로 매일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판단을 간단히 내리도록 해주는 인간의 기본적인 재능, 또는 이 기본적인 재능에서 나온, 자명하면서도 폭넓게 공유되는 결론들을 상식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상식은 보편적이고 영원하며 반박의 대상이 되지도 않고 또 어떠한 이데올로기에도 초연한 것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사람들의 가슴 깊은 곳에 묻혀 있는 일종의 무오류 지혜 같은 것이 떠오르는 것이다. 바로 그 점에 상식의 파워가 있다. 누구라도 상식을 들고 나오면 그 사람의 경쟁자는 상식의 적이 되고 만다. 상식이라는 개념이 최고의 정치적 무기로 등장한 이후의 역사를 살펴보면 꼭 그렇다. 상식을 내거는 데 좌파와 우파가 따로 없었다.

상식이라는 개념의 역사는 B.C. 4세기 아리스토텔레스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든 인간은 5가지 기본적인 감각을 타고난다고 주장했다. 시각과 청각, 미각, 후각, 촉각이 그것이다. 그것 외에 중요한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이 감각들이 서로 교차하는 지점에 ‘공통감각’이 있다는 것이다. 이 공통감각이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상식이다. 그 기능은 5가지 감각들이 받아들인 인상들을 서로 비교 통합하고, 그리하여 그 대상물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공통감각’이 세월이 흐름에 따라 심리학이나 해부학의 영역을 벗어나자마자 그 의미가 확장되기 시작했다. 말하자면 상식이 사회적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는 뜻이다.

17세기 영국은 명예혁명을 거치면서 종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어느 정도 정착시켰다. 이때 이질적인 사회를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 떠올린 것이 바로 상식이었다. 곧 ‘스펙테이터’(1711-1712)라는 잡지가 등장했다. 지혜와 도덕이 서로를 고무하며 떠받치도록 꾸몄다. 하지만 이 잡지의 에디터 조지프 애디슨과 리처드 스틸이 ‘상식’이라는 표현을 썼을 때, 그것이 진정한 상식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또한 그들이 ‘인민’이라는 표현을 썼을 때, 그것은 모든 사람들을 의미하는 표현이 아니었다. 이때부터 ‘상식’은 자신들의 뜻을 널리 알리는 한편으로 반대의견을 자르는 수사적 도구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어 영국의 야권에서도 1737년 ‘커먼센스’라는 잡지가 등장했다. 최대 히트 타이틀이었다. 그 파워가 얼마나 강력했던지 ‘상식의 소유권’을 둘러싼 논쟁이 벌어졌고 급기야 여권쟀 한 필자는 “겨의 몇 자의 글을 그처럼 훌륭하게 또 그처럼 다양한 목적에 이용할 줄 아는 천재를 일찍이 보지 못했다”고 고백하기에 이르렀다. 체스터필드 경이 중심 역할을 맡았다. 상식법정을 내세워 에디터들의 뜻에 맞는 것은 상식이고, 그 외의 것은 몰지각한 것이라고 맹렬히 공격했다. 이 잡지 역시 대중의 권위와 대중의 판단력에 관한 급진적인 주장들을 간혹 내놓긴 했지만 그럼에도 선거권 또는 민주화의 확대에 관한 문제는 제기되지 않았다.

18세기 초에는 이렇듯 이미 상식이 인식적 권위로 평가받고 있었다. 말하자면 상식도 역사와 법, 관습, 신앙, 논리, 이성 등 기존의 권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잠재력을 확보하게 되었다는 뜻이다. 이 시기에 서구에는 3가지 역사적 대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도시들이 놀랄 만큼 성장했고, 또 연극이나 소설, 에세이, 기사, 인쇄물, 팸플릿, 철학적 논문, 강의 등을 통해 스스로를 진리의 대변자로 내세우는 부류가 탄생했다. 지식인이랄 수 있는 이 부류들은 권력자들을 모방하고 싶어하는 한편으로 대체하고 싶은 마음을 품고 있던 사람들이었다. 또 다른 변화는 검열이 어느 정도 느슨해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상식철학이 가장 진지하게 전개되었던 곳은 스코틀랜드 애버딘이었다. 회의주의에 맞서기 위한 도덕운동으로 일어났다. 장로교 목사들과 대학교수들이 주축이 되어 1758년에 애버딘 철학협회(일명 ‘와이즈 클럽’)를 창설했다. 이 협회의 회원들이 상식을 최고의 권위로 옹호한 결과 뜻하지 않게도 민주주의 정신이 공적 판단의 영역으로 대거 유입되었다. 이들이 대중선동과 민주주의 둘 다를 위한 지적 무대를 세운 셈이다. 이들은 철학자들만이 진리를 획득할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부정했다. 비록 언어에 관한 한 철학자들이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더 현명한 것은 사실이지만 진리 문제에서는 그런 차이가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이었다.

이즈음 이들의 행태를 비판하는 소리가 나왔다. 이마누엘 칸트는 상식에 관한 모든 정략적인 논의는 단지 실리적 형태의 반(反)지성주의에 지나지 않으며, ‘대중의 의견’을 인정하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과학자였던 조지프 프리스틀리도 상식철학을 막지 않으면 새로운 종류의 교조주의와 불관용과 대중선동이 횡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이 우려한 바는 장래 상식철학이 정치인들의 행태에 끼칠 심각한 영향이었다. 쉽게 말해 포퓰리즘을 미리 경계했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상식철학이 유럽대륙으로, 또 신대륙으로 건너갔다.
18세기 후반 암스테르담에서는 상식이라는 개념을 소박한 것으로 이해하지 않았다. 통념과 믿음, 행동, 그리고 언어와 연결되어 있던 기존의 상식을 해체하는 사상적 무기로 받아들였다. 그리하여 새로운 상식을 퍼뜨리겠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18세기 영국에서 상식이 검열법이라는 정교한 도구가 없는 가운데 공동체의 규범을 유지하면서 단속의 기능을 수행할 것을 약속했다면, 유럽 대륙에서는 상식과 비슷한 양식이 그와 정반대의 기능을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네덜란드가 상식의 온상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사상의 일차적 규제자로 시장의 힘을 믿었다는 사실에 있다. 또한 종교적 차이를 용인하고, 시민사회의 행복과 안정을 추구했다는 사실도 한 이유로 꼽힌다.

18세기 들어 몃 십년 동안, 네덜란드 문단에서 양식을 옹호한 사람들은 프랑스에서 성직을 박탈당한 수도사, 방탕한 귀족, 빚쟁이들이었다. 그런 식으로 전통을 벗어난 삶을 살다가 망명한 사람들이 상식을 무기로 프랑스를 공격하고 심지어 네덜란드의 기성체제에 도전하기도 했다. 네덜란드의 상식이 프랑스로 건너가서는 우파의 무기가 되었다. 1789년 프랑스 혁명 당시 자코뱅당의 로베스피에르도 상식의 잠재적 파워를 인정했으나 프랑스의 인민들에게는 아직 상식을 기대하기 이르다고 판단했다. 그러자 반혁명 세력들이 상식을 무기로 들었다. 여기서도 보듯 상식은 어느 쪽에서든 막강한 파워를 발휘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흘러 20세기가 밝아올 무렵 민족주의 물결이 불었다. 민족이라는 대의를 상식의 원칙들과 연결시키려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1차 대전이 가까워오면서 정치인들이 민족을 하나로 묶어놓을 공통감각을 상상했다. 공식적이거나 비공식적인 정치 영역에서 일치감을 형성하기 위해서였다. 대체로 시민들은 자신을 민족의 일부분으로, 말하자면 민족의 가치들과 주변 세상을 이해하는 기준이 될 카테고리를 공유하는 존재로 상상하면 그 모습에 스스로 열광하게 된다.

1914년 8월을 떠올려보라. 독일이 세르비아와 러시아에 이어 프랑스와 영국에 선전포고를 했다는 뉴스가 나오자마자 독일 시민들은 밖으로 뛰쳐나와 거리를 가득 메우지 않았는가. 그런 식으로 정치와 상식이 결합한 결과 상상을 초월하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세계인들은 그 전쟁의 무의미함에 치를 떨었다. 군중의 비위만 맞추려는 정치인들과 대중정당, 첨단 과학, 오락과 광고중독, 소비욕구 등이 특징으로 꼽히는 모더니티는 대량파괴와 대량학살만 남긴 것이다.

그에 대한 반성이 처음으로 일어났다. 대표적인 것이 다다이즘이다. 전쟁 기간에 취리히로 몸을 피했던 예술가들은 상식의 권위를 포함한 모든 권위의 구조를 해체하려 노력했다. 그 출발점은 기존 권위의 전복이었다. 이들은 집단적 판단에 대해 그것이 도덕적인 것이든 정치적인 것이든 미학적인 것이든 가리지 않고 강한 회의를 표시했다.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는 다다라는 용어도 호소력을 지닐 수 있었다. 200년 이상 내려오던 상식의 정치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노력도 잠시, 2차 대전 후 스탈린주의와 파시즘에 맞서 서구에서 다시 상식의 정치가 시작되었다.

정말 이상한 것은 우파에서 상식을 들먹이는 경우가 더 자주 있다는 사실이다. 프랑스의 장 마리 르펭이 1980년대부터 진짜 프랑스 사람들의 ‘양식’을 주창했고, 마이크 해리스 캐나다 온타리오주 총리가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세금과 큰 정부에 반대하며 상식혁명을 외쳤으며, 2010년부터는 미국에서 사라 페일린과 마이크 허커비, 글렌 벡 등이 상식 보수주의를 들고나오고 있다. 상식의 위대한 ‘미국’ 사도였던 급진적 성향의 영국인 톰 페인이 200년도 더 지난 시점에 우파의 ‘수호신’으로 떠받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현대엔 과거 상식을 외치던 사람들의 주장과는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정치적인 문제들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전문적으로 변하고 있다. 탁월한 경제학자들과 과학자들까지도 금융 분야나 지구 환경이 엉망인 이유와 그 해결책을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 인터넷 시대를 맞아 공적 영역은 서로 다른 목소리로 넘쳐나고 있다. 공통 문화가 공적 논의의 바탕이 됨과 동시에 결과물이 되어야 한다는 아이디어가 기이하게 들리기 시작하고 있다. 그럼에도 민주주의가 유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글로벌 규범으로 자리 잡음에 따라, 상식은 공적 생활에서 관념적으로나 수사적으로나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게 되었다. 모든 사람들의 현명한 판단이 특별히 요구되는 시대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저자가 책을 끝내면서 내놓은 제안은 새겨들을 만하다.
“민주주의가 성공하려면, 공통가치들의 촉진도 필요하고 동시에 정치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상식’이라 불리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인식도 필요하다. 자유주의적 입헌주의와 전문적 지식과 긴장관계에 있는 상식은 민주주의라는 동전의 집단적인 다른 한 면이다. 상식은 비공식적인 규제시스템과 정치적 권위로서 언제나 민주주의의 이상들을 훼손시키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개인들은 의식적으로라도 상식의 밖에 서서 그 상식이 작동하는 복잡하고 막강한 과정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 작가 소개

저자 : 소피아 로젠펠드
1988년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한 뒤 하버드 대학에서 석사(1990)와 박사학위(1996) 취득. 현재 버지니아 대학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중. 저서로 『A Revolution in Languag』가 있다.

역자 : 정명진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한 뒤 중앙일보 기자로 사회부, 국제부, LA 중앙일보, 문화부 등을 거치며 20년간 근무했다. 현재는 출판기획자와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나는 내가 낯설다〉(티모시 윌슨), 〈당신의 고정관념을 깨뜨릴 심리실험 45가지〉(더글라스 무크), 〈남자, 여자를 해석하다〉(허브 골드버그), 〈성격의 재발견〉(이사벨 브릭스 마이어스), 〈심리학, 생활의 지혜를 발견하다)(찰스 I. 브룩스)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들어가는 글

Chapter 1 상식의 귀신
런던, 1688-1739년

‘퀸 커먼센스’의 죽음/ 아리스토텔레스의 상식/ 상식의 귀신은 사회적 위기 때만 나타난다/ 상식의 대변자는 누구인가?/ 최고의 정치 도구가 되다

Chapter 2 보통사람의 세계 인식
애버딘, 1758-1770년

‘퀸 커먼센스’의 영향력을 되살리다/ 스코틀랜드의 외진 도시 애버딘이 상식의 중심이 된 이유는?/ 상식을 내세우면 정치적 갈등이 불가피하다

Chapter 3 ‘양식’의 급진적 이용
암스테르담, 1760-1775년

상식의 물결/ 프랑스의 어떤 지적 전통이 유럽 언더그라운드에 퍼지다/ 프랑스의 ‘양식’은 수입품이었다/ 급진적 계몽운동은 어디로 갔나?/ 계몽운동의 영향력이 느껴지다/ 단 하나의 상식 같은 것은 없다

Chapter 4 상식 공화국을 건설하다
필라델피아, 1776년

식민지 계몽운동의 도시/ 활발한 사회적, 문화적 창조/ 대중민주주의의 한 모델을 제시하다/ 포퓰리즘을 현실로 구현하다/ 상식의 정치, 두 갈래로 대서양을 넘다

Chapter 5 혁명적인 이성을 공격하다
파리, 1790-1792년

대서양을 다시 건너다/ 상식을 재가공하다/ 파리의 상식은 필라델피아와 다른 궤도를 그렸다

Chapter 6 쾨니히스베르크에서 뉴욕까지
근대 세계에서의 상식의 운명

칸트, 상식의 시대 종언 선언/ 포퓰리즘의 틀이 갖춰지다/ 정치와 상식의 잘못된 결합은 재앙이다/ 상식의 질긴 생명력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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