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토끼

▣ 책 소개

결과는 이랬다;
작은 토끼는 무정하게 윤간당했다;
큰 토끼는 생식가관을 잘렸다;
늙은 토끼의 두 귀는 아예 절단되었다;

뤼잉을 만난 것은 지난 겨울의 일이다. 자신이 경영하는 중쿤 그룹 집무실에서 시인 톈위안과 함께 만나 시종 환한 웃음을 보이는 그에게서 중국 당대 시가의 짧고 굵은 역사 이야기를 들었다. 작품으로 먼저 만난 시인을 직접 대면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무척 가슴 설레고 흥분되는 일이다. 그 날의 기억이 이 한 권의 시집 사이사이에 그대로 담겨 있다. - 역자의 말

▣ 작가 소개

지음 뤄잉
본명은 황누보이며 1981년 베이징 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하고 1998년에 중구국제공상학원에서 EMBA 과정을 수료하였다. 1976년부터 시를 쓰기 시작하여 1992년에 첫 시집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말아요」를 출간한 데 이어 「우울함을 거절하다」「뤄잉집」「도시유랑집」 등 여러 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중국 굴지의 대기업을 경영하면서 중국작가협회 회원 중국시가학회 이사 베이징 대학교 시가텐터 중국신시연구소 부소장 통지 대학 겸임교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옮김 김태성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중국학 연구공동체인 한성漢聲문화연구소를 운영하면서 계간 「시평」 기획위원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통번역과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루쉰평전」 「루쉰의 마지막 10년」 「고별혁명」 「중국 문화지리를 읽다」 「핸드폰」 「비가 오지 않는 도시」 「문명들의 대화」 「앵그리 차이나」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작은 토끼(2006)
죽음에게
나무 두 그루
두려움을 논함
고통
사상가
성(性)의 고증
바퀴벌레설(設)
마지막 사람
작은 토끼
올챙이론
덧붙이는 말

나의 침묵을 건드리지마(2002-2003)
불면에 관하여
먼 곳에서 쓰다
생체 복제가 범람하는 시대에 생존하다
도시의 밤
후퉁
술노래
간진하다
마음의 이야기
우울
조용히 바람에 흩어지게 하라
안돼
한류(寒流)
네게도 한때는 꿈이 있었겠지
실수
친구에게 환상
하늘가의 별
여자아이
봉화대
창밖
갈등
옥수수
사랑의 소야곡
비가 올 때
검은 눈동자
너는 미풍이다
인내
상실
내 침묵을 건드리지마
나-자화상

빈 잔과 빈 탁자(2003-2004)
나는 커피를 저주한다
도시의 바퀴벌레
한밤의 편지
생존자
오늘 밤 나는 인터넷에 접속한다
도로변의 야생 버섯
창문
KTV
AA제
누가 존재하는가
울적한 때
이웃
빈 잔과 빈 탁자
디지털 카메라
꾸며진 혼인
하반신 문학-미녀 작가에게
인상 외 14수
나에 대한 나의 인상 외 16수
서랍
빗속의 정거장
잿빛 창문
살아간다
썩어서 생존하다
좋은 달밤
몸을 기댔던 난간
머나먼 도시
나는 꼭 알아야겠다
문자메시지처럼 생존하다
한밤의 거리

시작 단상
뤄잉 창작 연표
역자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