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벳 토끼인형

고객평점
저자마저리 윌리엄스
출판사항별천지, 발행일:2011/08/30
형태사항p.47 A4판:28
매장위치유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404142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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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진정한 사랑을 받아 ‘진짜’가 되고 싶었던
어느 순수한 벨벳 토끼 인형의 때 묻지 않은 감동 이야기

어느 크리스마스 날, 소년은 선물로 벨벳 토끼 인형을 받았습니다. 소년은 유독 예쁜 벨벳 토끼를 좋아해서 한동안 벨벳 토끼를 가지고 재밌게 놀았습니다. 하지만 친척들이 찾아와 다른 선물들을 산더미로 안겨 주자 새 선물을 풀어 보느라 정신이 팔려 곧 벨벳 토끼를 까맣게 잊고 말았지요. 그 후 벨벳 토끼는 소년에게 잊힌 채 어린이 방 한쪽 구석에서 지내야만 했습니다. 어린이 방에는 다른 멋진 장난감들이 많았습니다. 그중 최신식으로 만든 인형들은 톱밥으로 채워진 벨벳 토끼를 무시하고 업신여겼습니다. 그래서 벨벳 토끼는 자신이 그들 말처럼 정말 보잘것없는 구식 장난감이라 여기게 됐지요. 어린이 방에는 또한 지혜롭고 경험 많은 가죽 말도 있었습니다. 가죽 말은 벨벳 토끼를 위로해 주며, 어린이 방 마법의 비밀을 알려 주었습니다. 태엽 인형들은 멋지긴 해도 금세 고장이 나서 버려지지만, 벨벳 토끼는 소년의 사랑을 받아 ‘진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이에요.

어느 날 밤, 소년은 평소 껴안고 자던 강아지 인형이 보이지 않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칭얼댔습니다. 소년을 돌보던 유모 나나 아줌마는 어린이 방을 훑어보다가 장난감 벽장에 놓여 있는 벨벳 토끼를 우연히 발견하고는 강아지 인형 대신으로 소년에게 건네주었습니다. 그날부터 벨벳 토끼는 소년과 함께 잠을 자기 시작했습니다. 소년은 벨벳 토끼를 아끼고 사랑하였습니다. 소곤소곤 비밀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고, 이불 밑에 토끼 굴을 만들어 주기도 했지요. 그리고 가는 곳마다 벨벳 토끼를 데리고 다녔습니다. 집 뒤 숲에서 놀 때도 항상 토끼를 데리고 나갔지요. 이런 행복한 나날들은 오래도록 계속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은 성홍열에 걸렸습니다. 벨벳 토끼는 아픈 소년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소년 옆에 머무르며, 몸이 좀 나아지면 함께 놀 신나는 놀이에 대해 속삭이곤 했지요. 마침내 소년의 병세가 좋아지고, 가족들은 소년을 바닷가로 데려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벨벳 토끼도 소년과 함께 바다 구경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신나고 기쁘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곧 벨벳 토끼의 기대는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성홍열 세균 덩어리라며 벨벳 토끼를 다른 장난감이나 책과 함께 불태워야 한다고 말했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정원 한구석에 던져져 불에 태워지길 기다리던 날 밤, 벨벳 토끼는 지난날을 생각하며 슬픔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눈물방울은 정원 바닥에 떨어져 이 세상 것 같지 않은 신비한 꽃으로 피어났지요. 그리고 활짝 핀 그 꽃송이에서 어린이 방의 마법을 담당하는 요정이 나타났습니다. 요정은 벨벳 토끼에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동안 벨벳 토끼는 소년으로부터 사랑을 받아 소년에게만 ‘진짜’였다고요. 하지만 이제부터는 어린이 방의 마법이 이루어져 정말로 ‘진짜’가 될 수 있다고요. 그러고는 토끼에게 마법의 입맞춤을 해 주었습니다.
이듬해 봄, 이제 새 인형을 선물로 받은 소년은 집 뒤편 숲을 거닐다가 토끼 두 마리가 주변에서 뛰어노는 것을 보았습니다. 소년은 그중 한 마리가 지난해 성홍열에 걸렸을 때 잃어버린 벨벳 토끼를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소년은 그 토끼가 정말로 자신이 예전에 사랑했던, 그래서 ‘진짜’가 되게 해 주었던 바로 그 벨벳 토끼라는 사실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지요.

1922년 출간과 동시에 큰 성공을 거두고
지금까지도 고전이 되어 꾸준히 사랑 받는 마저리 윌리엄스의 불후의 명작.

마저리 윌리엄스 선생님의 작품은 우리나라에 많이 소개되진 않았지만, 『벨벳 토끼 인형』은 세계 아동 문학사에서 불후의 명작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런던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선생님은 어렸을 때부터 변호사이자 유명한 고전학자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아버지는 어린 딸에게 책을 많이 읽고 상상력을 키우도록 독려했는데, 덕분에 선생님은 작가가 되려는 꿈을 키울 수가 있었지요. 하지만 선생님이 일곱 살이 되던 해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때의 경험으로 선생님의 작품들에는 [슬픔의 어조]와 [죽음과 상실감]이라는 주제가 자주 등장합니다. 이런 [슬픔의 어조]를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선생님은 항상, 우리 마음은 고통과 시련을 통해 더욱 자애로워질 수 있다고 주장하지요.
마저리 선생님은 9세 때 영국을 떠나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가 19세가 되었을 때 직업 작가가 되기 위해 다시 영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그곳에서 여러 권의 책을 출간한 뒤, 두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잠시 글쓰기를 그만두었습니다. 당시 유럽을 들끓게 했던 세계 전쟁을 피해 미국으로 다시 돌아온 선생님은 두 아이의 순수함과 장난기 어린 상상력에서 영감을 얻고, 또 선생님이 아이들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한다고 평가했던 월터 드 라 마르라는 작가의 시편들에 영향을 받아 다시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1922년 출간된 이 책 『벨벳 토끼 인형』으로 즉각적인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지금도 이 책은 선생님의 대표작으로서, 여러 차례 영화나 만화 영화, 연극 등으로 만들어지면서 어린이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어린이 방의 마법이 이루어지는 날,
너는 ‘진짜’가 되는 거란다

하루는 난롯가에 두 장난감이 나란히 놓이게 되었을 때 벨벳 토끼가 가죽 말에게 물었습니다. “진짜가 뭐예요? 혹시 안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나고 손잡이가 튀어나온 장난감들을 말하는 건가요?” 가죽 말이 말했습니다. “진짜라는 건 어떻게 생겼는가를 말하는 게 아니란다. 그건 너한테 일어나게 될 어떤 일을 뜻하는 거야. 어떤 아이가 너를 오래오래 사랑해 준다면, 그것도 그냥 가지고 놀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사랑해 준다면, 그러면 넌 진짜가 되는 거야.” -p.12

“이깟 토끼 인형 하나 때문에 꼭 그렇게 난리를 쳐야겠니?” 소년은 벌떡 일어나 앉아 손을 내밀며 말했습니다. “내 토끼 이리 줘! 그리고 모르는 소리 하지 마! 얘는 인형이 아니야. 진짜라고!” 그 말을 듣는 순간, 어린 벨벳 토끼는 너무나 기뻤습니다. 언젠가 가죽 말이 들려주었던 이야기가 정말이란 걸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어린이 방의 마법이 마침내 벨벳 토끼에게도 일어난 것입니다. 벨벳 토끼는 이제 더 이상 인형이 아니었습니다. 진짜였습니다! 소년이 직접 그렇게 말했으니까요. -p.21

벨벳 토끼는 가만히 생각했습니다. 만일 모든 것이 이렇게 끝나고 만다면, 사랑을 받는다는 것이나 고운 모습을 잃고 진짜가 되는 것이 다 무슨 소용이겠냐고 말입니다. 그러자 눈물 한 방울이, 진짜 눈물 한 방울이 작고 초라한 벨벳 코 아래로 흘러 땅에 떨어졌습니다. -p.54

▣ 작가 소개

글 : 마저리 윌리엄스
영국 출신의 작가로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살았습니다. 19세부터 작가가 되어 41세가 되던 해인 1922년 『벨벳 토끼 인형』을 발표하면서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주로 어린이들을 위한 이야기들을 많이 썼는데, 대표작으로는 1937년 뉴베리 영예상을 받은 『한겨울』을 비롯하여 『가엾은 세코』『허디거디 아저씨』등이 있습니다. 1944년 6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림 : 겐나디 스피린
러시아 모스크바 근방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모스크마 미술학교에서 그림을 공부했습니다. 뉴욕 시 삽화가 협회로부터 다섯 차례나 금메달을 수상했고, 1983년 브라티슬라바 비엔날레의 황금사과상을 받았습니다. 또한 1991년 볼로냐 도서전과 1994년 바르셀로나 도서전에서 최고상을 받았고, ''뉴욕타임스''지가 매년 선정하는 최고의 그림책 10권에 네 차례나 오르는 등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그림 작가입니디. 책의 표지는 물론 페이지 전체를 가득 채우는 정교한 그림, 그리고 전통적인 러시아 현대미술의 기법을 르네상스의 기법과 셜합시킨 그만의 독특한 화풍으로 유명합니다. 지금은 미국 뉴저지 주 프린스턴에서 아내 그리고 세 아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역자 : 김완균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독일 괴팅겐 대학에서 독문학을 전공,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대전대학교 교양학부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완두콩 위의 롤라』『못 말리는 악동들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연극』『엄마 아빠가 없던 어느날』『헬렌 켈러의 위대한 스승 애니 설리번』『고맙습니다 톰 아저씨』『가재바위 등대의 요란한 손님들』『하케씨의 맛있는 가족 일기』등이 있습니다.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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