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우리나라 대표 여성 작가 오정희의 첫 그림책
단아하고 정감 있는 글과 힘 있는 목탄화로 새롭게 만나는 전래동화
개성 있는 그림과 재미난 글로 완성도 있는 그림책을 선보여 온[비룡소 전래동화]시리즈 열여덟 번째 책. 비룡소에서 새롭게 출간된[나무꾼과 선녀]는 한국 문체 미학의 백미로 손꼽히는 작가 오정희의 단아하면서도 정감 있는 글과 장선환 작가의 개성 있는 목탄화가 어우러져 색다른 재미를 준다.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오영수문학상, 독일 리베라투르 상을 수상하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오정희 작가는 마치 손자들에게 들려주듯, 따뜻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우리 옛이야기에 문학성과 깊이를 더했다. 순수 회화와 일러스트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장선환 작가는 하늘과 땅을 오가는 역동적인 이야기를 굵은 선과 여백을 살린 힘 있고 개성 있는 그림으로 담아내 눈길을 끈다. 커다란 판형에 글과 그림을 돋보이게 한 세련된 디자인까지 곁들여져 완성도 있는 그림책이 만들어졌다.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만나는 ‘나무꾼과 선녀’
아주 먼 옛날, 금강산 기슭 외딴집에 늙은 어머니와 나무꾼 아들이 살았다. 나이 차도록 장가들지 못한 아들이 딱해서 어머니는 날마다 한숨을 쉬는데, 어느 날, 나무꾼이 어여쁜 선녀를 데려온다. 화살 맞고 도망치던 노루를 구해 준 덕분에 나무꾼은 꿈에 그리던 색시를 맞게 된 것이다. 어느덧 외딴집에서는 아이 셋이 태어나 하하호호, 웃음소리가 넘쳐난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못한다. 아이가 넷이 될 때까지는 아내에게 날개옷을 보여 주지 말라는 노루의 경고를 나무꾼이 어긴 것이다. 어느 밤, 선녀는 날개옷을 입고는 아이들을 데리고 훨훨 하늘나라로 올라가 버린다. 나무꾼은 다시 노루의 도움을 받아 하늘나라로 올라가지만 이번에는 홀로 계신 어머니가 걱정이다. 아내의 도움을 받아 용마를 타고 어머니를 보게 된 나무꾼은 급한 마음에 허둥대다 그만, 박고지 죽을 말 등에 떨어뜨리는 바람에 영영 하늘나라에 올라가지 못한다. 식구들을 그리워하던 나무꾼은 죽어서 하늘을 보고 ‘꼬끼오! 꼬끼오!’ 우는 수탉이 되었다.
우리나라에 전해 내려오는 나무꾼과 선녀 이야기는 결말이 매우 다양하다. 이 그림책은 그중에서도 가정 널리 알려진‘나무꾼이 수탉이 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 썼다. 오정희 작가의 아름답고 단아하면서도 정감 있는 문체가 돋보인다. 가난하고 착한, 하지만 때로는 어리석은 나무꾼이 노루와 도움을 주고받아,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다시 식구들과 헤어지게 되는 과정을 하늘과 땅을 오가는 흥미로운 구성으로 보여 주는 이 이야기는 보는 이에 따라 다양한 생각과 감정들을 느끼게 한다.
여백과 강렬한 선을 살린 개성 있는 목탄화
기다란 판형에 시원시원한 목탄선으로 담아낸 그림은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에 숨을 불어넣는다. 실제 금강산의 지형과 산세 등을 고려하고, 시간적, 공간적 구성에 중점을 둔 작가는 마치 한 편의 옛이야기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듯 역동적이고 생생하게 화면을 펼쳐 보인다. 나뭇잎의 색이나 달의 이동, 주변 동물의 변화 등으로 시간과 계절의 변화를 표현했고, 인물의 감정까지도 이야기 속 배경에 담아내기 위해 고심했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글과 그림, 여백의 자리까지도 철저히 계산하고 작업한 작품답게 간결하면서도 짜임새 있는 구성이 돋보인다. 날지 못하는 병아리 4마리, 곧 날아갈 아기 새 3마리, 나무꾼을 보고 도망가는 토끼와 새끼 3마리, 행복하게 살고 있는 사슴과 새끼 4마리 등, 그림 속에 3과 4의 의미를 살짝 숨겨 놓아 보는 재미도 더했다.
▣ 작가 소개
글 : 오정희
吳貞姬
여성 특유의 섬세한 묘사와 맛깔스런 문장으로 한국 현대문학사에 튼튼한 뿌리를 내린 작가. 40년이 넘도록 작가로서, 여자로서 숱한 계절을 반복하면서도 튼튼한 작품들을 바탕으로 자신 있게 새 계절을 맞이하는 큰 작가이다.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작품으로 가지각색의 삶을 작품을 통해 담아낸다.
1947년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서 태어나 1970년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6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완구점 여인」이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했다. 1979년 「저녁의 게임」으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이래 1982년 「동경」으로 제15회 동인문학상, 1996년 「구부러진 길 저쪽」으로 오영수문학상, 1996년 「불꽃놀이」로 동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03년에는 독일에서 번역 출간된 『새』로 독일의 주요 문학상 중 하나인 리베라투르상을 수상했는데, 해외에서 한국인이 문학상을 받은 최초의 사례로서 한국문학의 해외 진출사에서 매우 의미 깊은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초기에는 육체적 불구와 왜곡된 관능, 불완전한 성(性) 등을 주요 모티프로 삼아 타인들과 더불어 살지 못하고, 철저하게 단절되고 고립된 채 살아가는 인물들의 파괴 충동을 주로 그렸으나 1980년대 이후에는 중년 여성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사회적으로 규정된 여성의 존재보다는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여성성을 찾는 작품들을 썼다.
국어의 미학적 지평을 넓힌 작가의 문장이 빚어낸 작품들은 존재와 현실의 괴리에서 오는 간극을 극복하기 위한 여성적 자아의 내밀한 감정을 형상화하고 있으며, 또한 형체가 없는 내면의 복잡한 사건들에 형태를 부여함으로써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일상의 슬픔과 고통, 허무의 정체를 추적하고 있다. 저서로는 『불의 강』, 『유년의 뜰』, 『바람의 넋』, 『불꽃놀이』 등의 작품집이 있으며, 장편소설로는 『새』 등이 있으며, 많은 작품이 영어·독일어·프랑스어 등으로 번역 출판되었다. 2007년에는 그의 문학인생 40년을 기념하는 문집 『오정희 깊이 읽기』가 출간되기도 했다.
그림 : 장선환
경희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여러 차례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화가이자 대학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심술쟁이 우리 할머니』 『화랑의 전설』『사랑하는 악마』『그림 속으로 들어간 마을』『돌 속의 새』『게임의 비밀』『푸른 돌고래 섬과 지아』『한국사 편지 1, 2, 3』『겨레를 밝힌 한글, 세종대왕』『식민지 노동자의 벗 이재유』『고구려를 잇는 발해를 세우다, 대조영』 등이 있다.
우리나라 대표 여성 작가 오정희의 첫 그림책
단아하고 정감 있는 글과 힘 있는 목탄화로 새롭게 만나는 전래동화
개성 있는 그림과 재미난 글로 완성도 있는 그림책을 선보여 온[비룡소 전래동화]시리즈 열여덟 번째 책. 비룡소에서 새롭게 출간된[나무꾼과 선녀]는 한국 문체 미학의 백미로 손꼽히는 작가 오정희의 단아하면서도 정감 있는 글과 장선환 작가의 개성 있는 목탄화가 어우러져 색다른 재미를 준다.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오영수문학상, 독일 리베라투르 상을 수상하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오정희 작가는 마치 손자들에게 들려주듯, 따뜻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우리 옛이야기에 문학성과 깊이를 더했다. 순수 회화와 일러스트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장선환 작가는 하늘과 땅을 오가는 역동적인 이야기를 굵은 선과 여백을 살린 힘 있고 개성 있는 그림으로 담아내 눈길을 끈다. 커다란 판형에 글과 그림을 돋보이게 한 세련된 디자인까지 곁들여져 완성도 있는 그림책이 만들어졌다.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만나는 ‘나무꾼과 선녀’
아주 먼 옛날, 금강산 기슭 외딴집에 늙은 어머니와 나무꾼 아들이 살았다. 나이 차도록 장가들지 못한 아들이 딱해서 어머니는 날마다 한숨을 쉬는데, 어느 날, 나무꾼이 어여쁜 선녀를 데려온다. 화살 맞고 도망치던 노루를 구해 준 덕분에 나무꾼은 꿈에 그리던 색시를 맞게 된 것이다. 어느덧 외딴집에서는 아이 셋이 태어나 하하호호, 웃음소리가 넘쳐난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못한다. 아이가 넷이 될 때까지는 아내에게 날개옷을 보여 주지 말라는 노루의 경고를 나무꾼이 어긴 것이다. 어느 밤, 선녀는 날개옷을 입고는 아이들을 데리고 훨훨 하늘나라로 올라가 버린다. 나무꾼은 다시 노루의 도움을 받아 하늘나라로 올라가지만 이번에는 홀로 계신 어머니가 걱정이다. 아내의 도움을 받아 용마를 타고 어머니를 보게 된 나무꾼은 급한 마음에 허둥대다 그만, 박고지 죽을 말 등에 떨어뜨리는 바람에 영영 하늘나라에 올라가지 못한다. 식구들을 그리워하던 나무꾼은 죽어서 하늘을 보고 ‘꼬끼오! 꼬끼오!’ 우는 수탉이 되었다.
우리나라에 전해 내려오는 나무꾼과 선녀 이야기는 결말이 매우 다양하다. 이 그림책은 그중에서도 가정 널리 알려진‘나무꾼이 수탉이 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 썼다. 오정희 작가의 아름답고 단아하면서도 정감 있는 문체가 돋보인다. 가난하고 착한, 하지만 때로는 어리석은 나무꾼이 노루와 도움을 주고받아,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다시 식구들과 헤어지게 되는 과정을 하늘과 땅을 오가는 흥미로운 구성으로 보여 주는 이 이야기는 보는 이에 따라 다양한 생각과 감정들을 느끼게 한다.
여백과 강렬한 선을 살린 개성 있는 목탄화
기다란 판형에 시원시원한 목탄선으로 담아낸 그림은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에 숨을 불어넣는다. 실제 금강산의 지형과 산세 등을 고려하고, 시간적, 공간적 구성에 중점을 둔 작가는 마치 한 편의 옛이야기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듯 역동적이고 생생하게 화면을 펼쳐 보인다. 나뭇잎의 색이나 달의 이동, 주변 동물의 변화 등으로 시간과 계절의 변화를 표현했고, 인물의 감정까지도 이야기 속 배경에 담아내기 위해 고심했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글과 그림, 여백의 자리까지도 철저히 계산하고 작업한 작품답게 간결하면서도 짜임새 있는 구성이 돋보인다. 날지 못하는 병아리 4마리, 곧 날아갈 아기 새 3마리, 나무꾼을 보고 도망가는 토끼와 새끼 3마리, 행복하게 살고 있는 사슴과 새끼 4마리 등, 그림 속에 3과 4의 의미를 살짝 숨겨 놓아 보는 재미도 더했다.
▣ 작가 소개
글 : 오정희
吳貞姬
여성 특유의 섬세한 묘사와 맛깔스런 문장으로 한국 현대문학사에 튼튼한 뿌리를 내린 작가. 40년이 넘도록 작가로서, 여자로서 숱한 계절을 반복하면서도 튼튼한 작품들을 바탕으로 자신 있게 새 계절을 맞이하는 큰 작가이다.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작품으로 가지각색의 삶을 작품을 통해 담아낸다.
1947년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서 태어나 1970년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6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완구점 여인」이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했다. 1979년 「저녁의 게임」으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이래 1982년 「동경」으로 제15회 동인문학상, 1996년 「구부러진 길 저쪽」으로 오영수문학상, 1996년 「불꽃놀이」로 동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03년에는 독일에서 번역 출간된 『새』로 독일의 주요 문학상 중 하나인 리베라투르상을 수상했는데, 해외에서 한국인이 문학상을 받은 최초의 사례로서 한국문학의 해외 진출사에서 매우 의미 깊은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초기에는 육체적 불구와 왜곡된 관능, 불완전한 성(性) 등을 주요 모티프로 삼아 타인들과 더불어 살지 못하고, 철저하게 단절되고 고립된 채 살아가는 인물들의 파괴 충동을 주로 그렸으나 1980년대 이후에는 중년 여성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사회적으로 규정된 여성의 존재보다는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여성성을 찾는 작품들을 썼다.
국어의 미학적 지평을 넓힌 작가의 문장이 빚어낸 작품들은 존재와 현실의 괴리에서 오는 간극을 극복하기 위한 여성적 자아의 내밀한 감정을 형상화하고 있으며, 또한 형체가 없는 내면의 복잡한 사건들에 형태를 부여함으로써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일상의 슬픔과 고통, 허무의 정체를 추적하고 있다. 저서로는 『불의 강』, 『유년의 뜰』, 『바람의 넋』, 『불꽃놀이』 등의 작품집이 있으며, 장편소설로는 『새』 등이 있으며, 많은 작품이 영어·독일어·프랑스어 등으로 번역 출판되었다. 2007년에는 그의 문학인생 40년을 기념하는 문집 『오정희 깊이 읽기』가 출간되기도 했다.
그림 : 장선환
경희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여러 차례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화가이자 대학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심술쟁이 우리 할머니』 『화랑의 전설』『사랑하는 악마』『그림 속으로 들어간 마을』『돌 속의 새』『게임의 비밀』『푸른 돌고래 섬과 지아』『한국사 편지 1, 2, 3』『겨레를 밝힌 한글, 세종대왕』『식민지 노동자의 벗 이재유』『고구려를 잇는 발해를 세우다, 대조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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