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곳곳에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현실을 꿰뚫는 날카로운 시선과 기발한 상상력
독자와 평단 모두에게 주목받으며 2000년대 아동문학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작가 김종렬의 신작 동화집. 아동문학 작품으로는 드물게 호러, 미스터리, 판타지 등의 장르문학적 어법을 자유롭게 구사하고 있다. 입시와 성적에 매몰된 아이들의 답답한 현실과 인간의 끝없는 탐욕이 빚어낸 우스꽝스러운 상황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서늘하게 묘사한 작품집이다. 현실을 꿰뚫는 날카로운 시선과 기발한 상상력이 빚어낸 일곱 편의 동화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신선한 독서 체험을 선사하리라 기대한다.
고만고만한 일상을 뛰어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작가 김종렬은 『길모퉁이 행운돼지』『노란 두더지』 등의 작품을 통해 요즘 아이들의 달라진 관심과 일상을 흥미진진한 상황 설정으로 펼쳐 보여 왔다. 『해바라기 마을의 거대 바위』는 그가 5년 여 동안 꾸준히 써 온 단편동화를 모은 작품집이다. 이 작품집은 아동문학 작품으로는 드물게 호러, 미스터리, 판타지 등의 장르문학적 어법을 자유롭게 구사하고 있다. 「엄마 몰래 탈출하기」는 ''붉은 방''이라는 게임의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면 정체불명의 목소리가 들려온다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그 목소리가 학원에 가기 싫으냐고 물어볼 때, ''네!'' 하고 대답하면 정말로 학원을 가지 않아도 된다는 황당한 소문이 아이들 사이에 퍼져 있다. 어떻게든 게임을 통과해서 소원을 이루고픈 ''나''의 절박한 심정과 ''붉은 방'' 게임을 둘러싼 오싹한 소문, 그 게임을 시작하더니 이상해진 친구의 모습 등 작품 전반적으로 으스스한 분위기가 감돈다. 쩌릿한 긴장과 공포로 이어지다가 유머러스하게 끝을 맺는 솜씨도 날렵하다.
6학년 1학기 『읽기』 교과서에도 실린 「해바라기 마을의 거대 바위」는 어느 날 갑자기 학교 운동장에 나타난 바윗돌에 대한 이야기다. 이 거대한 바윗돌은 스스로 굴러가는 것도 모자라 점점 커지기까지 한다. 이러한 설정이 다소 황당하게 여겨질 법도 하건만 작가는 시침 딱 떼고 천연덕스럽게 이야기를 밀어붙임으로써 독자를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으로 이끈다. 이 밖에도 소원을 들어주는 도깨비 상자(「아빠가 가져온 나무 상자」), 가면을 쓰지 않으면 밖으로 나갈 수 없는 도시(「모두 다, 웃는 가면」), 도시 한복판에 갑자기 나타난 모래 계단(「모래 계단」) 등 아이들의 고만고만한 일상을 훌쩍 뛰어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현실을 꿰뚫는 날카로운 시선
하나같이 기발한 상상력으로 가득 찬 이야기들이지만 그 속에 현실을 꿰뚫는 날카로운 시선이 느껴진다. 「엄마 몰래 탈출하기」에서 아이들이 게임에 매달리는 모습은 학교, 학원, 집을 쳇바퀴 돌 듯 오가는 아이들의 일상과 떼어 놓고 이해할 수 없다. 「모두 다, 웃는 가면」에서 모든 시민이 밝게 웃는 표정의 가면을 쓰고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은 진실한 감정을 숨긴 채 살아야 하는 현대인의 처지를 연상시킨다. 이처럼 각 작품에서 느껴지는 쩌릿한 긴장은 호러와 미스터리를 넘나드는 서사에 힘입은 바도 크지만, 근본적으로는 이야기 속 현실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깨달음에서 비롯한다. 한편 「해바라기 마을의 거대 바위」에 등장하는, 큰소리치는 데만 능한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은 그 자체로도 우스꽝스럽지만 현실의 권력자들과 판박이이기 때문에 더욱 통쾌한 웃음을 준다.
작가는 전작 『길모퉁이 행운돼지』에서 보여 주었듯, 인간의 끊임없는 욕심이 얼마나 우스꽝스럽고 두려운 결과를 낳는지 유머러스하면서도 서늘하게 묘사하고 있다. 작가의 이러한 주제의식은 어린이 독자를 향한 일방적인 교훈 설파로 이어지지 않는다. 다만 너와 내가 함께 속한 이 사회가 굴러가는 방식이 과연 바람직한지, 즉 자연의 흐름을 무시하고(「해바라기 마을의 거대 바위」), 도시의 외피만을 끊임없이 늘려 가는(「그 도시의 밖」) 사회에 대한 반성적 물음을 던진다.
아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상황 설정
「독서 은행」은 논술 교육의 수단이 되어 버린 오늘날의 독서 열풍을 꼬집은 동화다. 독서를 하면 논술 실력이 늘 뿐 아니라 장려금까지 지급된다는 말에 홀랑 넘어간 엄마, 100권이 넘는 권장도서를 읽어야 한다는 말에 어안이 벙벙한 ''나''의 모습이 대조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본질에서 벗어난 독서 열풍을 비꼬면서도 공부하듯이 독서를 해야 하는 아이의 심리를 세심하게 포착해 냈다. 요즘 아이들이 처한 답답하고 긴박한 현실은 책 곳곳에서 발견된다. 도시의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거대한 도시에 사는 소녀도(「그 도시의 밖」), 밖에 나갈 때는 꼭 가면을 써야 하는 시대에 사는 소년도(「모두 다, 웃는 가면」) 시간 맞춰 �원에 가지 않으면 안 된다. 또한「엄마 몰래 탈출하기」에서 게임의 마지막 관문을 어떻게든 통과하고픈 아이의 집착은 사실 엄마의 간섭과 통제에서 탈출하고 싶은 마음을 투영한 것이다. 이처럼 『해바라기 마을의 거대 바위』에 실린 일곱 편의 동화는 호러, 미스터리, 판타지 등을 넘나들면서도 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현실적이고 절박한 문제, 즉 성적, 학원, 돈, 부모의 간섭 등을 아이의 시선과 심리를 통해 그려 내고 있다.
▣ 작가 소개
글 : 김종렬
1971년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문학동네』 겨울호 문예 공모에 「지뢰찾기 콤플렉스」가 당선되어 등단했고, 2002년 『날아라, 비둘기』로 황금도깨비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내 동생은 못 말려』『대륙의 꿈 주몽』『강아지 나폴레옹』『길모퉁이 행운돼지』『노란 두더지』 등이 있다.
그림 : 홍지혜
홍익대학교에서 금속조형디자인을 전공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2011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다. 그린 책으로 『박씨같이 고운 발로 칼 선 다리 건너니』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엄마 몰래 탈출하기
독서 은행
그 도시의 밖
해바라기 마을의 거대 바위
아빠가 가져온 나무 상자
모두 다, 웃는 가면
모래 계단
지은이의 말
곳곳에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현실을 꿰뚫는 날카로운 시선과 기발한 상상력
독자와 평단 모두에게 주목받으며 2000년대 아동문학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작가 김종렬의 신작 동화집. 아동문학 작품으로는 드물게 호러, 미스터리, 판타지 등의 장르문학적 어법을 자유롭게 구사하고 있다. 입시와 성적에 매몰된 아이들의 답답한 현실과 인간의 끝없는 탐욕이 빚어낸 우스꽝스러운 상황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서늘하게 묘사한 작품집이다. 현실을 꿰뚫는 날카로운 시선과 기발한 상상력이 빚어낸 일곱 편의 동화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신선한 독서 체험을 선사하리라 기대한다.
고만고만한 일상을 뛰어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작가 김종렬은 『길모퉁이 행운돼지』『노란 두더지』 등의 작품을 통해 요즘 아이들의 달라진 관심과 일상을 흥미진진한 상황 설정으로 펼쳐 보여 왔다. 『해바라기 마을의 거대 바위』는 그가 5년 여 동안 꾸준히 써 온 단편동화를 모은 작품집이다. 이 작품집은 아동문학 작품으로는 드물게 호러, 미스터리, 판타지 등의 장르문학적 어법을 자유롭게 구사하고 있다. 「엄마 몰래 탈출하기」는 ''붉은 방''이라는 게임의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면 정체불명의 목소리가 들려온다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그 목소리가 학원에 가기 싫으냐고 물어볼 때, ''네!'' 하고 대답하면 정말로 학원을 가지 않아도 된다는 황당한 소문이 아이들 사이에 퍼져 있다. 어떻게든 게임을 통과해서 소원을 이루고픈 ''나''의 절박한 심정과 ''붉은 방'' 게임을 둘러싼 오싹한 소문, 그 게임을 시작하더니 이상해진 친구의 모습 등 작품 전반적으로 으스스한 분위기가 감돈다. 쩌릿한 긴장과 공포로 이어지다가 유머러스하게 끝을 맺는 솜씨도 날렵하다.
6학년 1학기 『읽기』 교과서에도 실린 「해바라기 마을의 거대 바위」는 어느 날 갑자기 학교 운동장에 나타난 바윗돌에 대한 이야기다. 이 거대한 바윗돌은 스스로 굴러가는 것도 모자라 점점 커지기까지 한다. 이러한 설정이 다소 황당하게 여겨질 법도 하건만 작가는 시침 딱 떼고 천연덕스럽게 이야기를 밀어붙임으로써 독자를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으로 이끈다. 이 밖에도 소원을 들어주는 도깨비 상자(「아빠가 가져온 나무 상자」), 가면을 쓰지 않으면 밖으로 나갈 수 없는 도시(「모두 다, 웃는 가면」), 도시 한복판에 갑자기 나타난 모래 계단(「모래 계단」) 등 아이들의 고만고만한 일상을 훌쩍 뛰어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현실을 꿰뚫는 날카로운 시선
하나같이 기발한 상상력으로 가득 찬 이야기들이지만 그 속에 현실을 꿰뚫는 날카로운 시선이 느껴진다. 「엄마 몰래 탈출하기」에서 아이들이 게임에 매달리는 모습은 학교, 학원, 집을 쳇바퀴 돌 듯 오가는 아이들의 일상과 떼어 놓고 이해할 수 없다. 「모두 다, 웃는 가면」에서 모든 시민이 밝게 웃는 표정의 가면을 쓰고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은 진실한 감정을 숨긴 채 살아야 하는 현대인의 처지를 연상시킨다. 이처럼 각 작품에서 느껴지는 쩌릿한 긴장은 호러와 미스터리를 넘나드는 서사에 힘입은 바도 크지만, 근본적으로는 이야기 속 현실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깨달음에서 비롯한다. 한편 「해바라기 마을의 거대 바위」에 등장하는, 큰소리치는 데만 능한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은 그 자체로도 우스꽝스럽지만 현실의 권력자들과 판박이이기 때문에 더욱 통쾌한 웃음을 준다.
작가는 전작 『길모퉁이 행운돼지』에서 보여 주었듯, 인간의 끊임없는 욕심이 얼마나 우스꽝스럽고 두려운 결과를 낳는지 유머러스하면서도 서늘하게 묘사하고 있다. 작가의 이러한 주제의식은 어린이 독자를 향한 일방적인 교훈 설파로 이어지지 않는다. 다만 너와 내가 함께 속한 이 사회가 굴러가는 방식이 과연 바람직한지, 즉 자연의 흐름을 무시하고(「해바라기 마을의 거대 바위」), 도시의 외피만을 끊임없이 늘려 가는(「그 도시의 밖」) 사회에 대한 반성적 물음을 던진다.
아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상황 설정
「독서 은행」은 논술 교육의 수단이 되어 버린 오늘날의 독서 열풍을 꼬집은 동화다. 독서를 하면 논술 실력이 늘 뿐 아니라 장려금까지 지급된다는 말에 홀랑 넘어간 엄마, 100권이 넘는 권장도서를 읽어야 한다는 말에 어안이 벙벙한 ''나''의 모습이 대조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본질에서 벗어난 독서 열풍을 비꼬면서도 공부하듯이 독서를 해야 하는 아이의 심리를 세심하게 포착해 냈다. 요즘 아이들이 처한 답답하고 긴박한 현실은 책 곳곳에서 발견된다. 도시의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거대한 도시에 사는 소녀도(「그 도시의 밖」), 밖에 나갈 때는 꼭 가면을 써야 하는 시대에 사는 소년도(「모두 다, 웃는 가면」) 시간 맞춰 �원에 가지 않으면 안 된다. 또한「엄마 몰래 탈출하기」에서 게임의 마지막 관문을 어떻게든 통과하고픈 아이의 집착은 사실 엄마의 간섭과 통제에서 탈출하고 싶은 마음을 투영한 것이다. 이처럼 『해바라기 마을의 거대 바위』에 실린 일곱 편의 동화는 호러, 미스터리, 판타지 등을 넘나들면서도 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현실적이고 절박한 문제, 즉 성적, 학원, 돈, 부모의 간섭 등을 아이의 시선과 심리를 통해 그려 내고 있다.
▣ 작가 소개
글 : 김종렬
1971년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문학동네』 겨울호 문예 공모에 「지뢰찾기 콤플렉스」가 당선되어 등단했고, 2002년 『날아라, 비둘기』로 황금도깨비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내 동생은 못 말려』『대륙의 꿈 주몽』『강아지 나폴레옹』『길모퉁이 행운돼지』『노란 두더지』 등이 있다.
그림 : 홍지혜
홍익대학교에서 금속조형디자인을 전공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2011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다. 그린 책으로 『박씨같이 고운 발로 칼 선 다리 건너니』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엄마 몰래 탈출하기
독서 은행
그 도시의 밖
해바라기 마을의 거대 바위
아빠가 가져온 나무 상자
모두 다, 웃는 가면
모래 계단
지은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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