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데거의 존재물음에 대한 강의

고객평점
저자구연상
출판사항채륜, 발행일:2011/10/01
형태사항p.236p. A5판:21cm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379950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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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우리말로 풀어쓰는 하이데거 철학의 세계!

“하이데거의 존재물음에 대한 강의”는 하이데거가 쓴 “존재와 시간(Sein und Zeit)”에 대해 저자가 직접 강의했던 강의록을 바탕으로 새롭게 엮어낸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독자들도 약간의 지적 노력만 있다면 거뜬히 읽어낼 수 있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하이데거가 “존재와 시간”에서 던졌던 존재물음, 즉 ‘있음의 뜻하는 바에 대한 물음’이 무엇이었는지를 생생하게 깨달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거기서 더 나아가 글쓴이 자신이 하이데거를 이해했던 과정 자체를 낱말들의 촘촘한 증언을 통해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다. 이 책은 한국의 철학자들이 어떻게 철학해야 하는지를 보여 주는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하이데거가 말하는 존재물음이란 무엇인가?
현대사회의 위기와 직결된 존재에 대한 탐구

하이데거(M. Heidegger: 1889~1976)는 서양의 20세기를 가장 근원적으로 그리고 가장 포괄적으로 반성한 철학자였다. 그에 따르면 현대의 과학 기술 문명은 고대 그리스 형이상학으로부터 유래한 것이다. 서양 철학은 인간 자신과 세계 그리고 신을 포함한 존재하는 모든 것의 의미를 그것의 불변적 현재성에서 찾아왔지만, 바로 그 관점의 획일화로 말미암아 존재의 다양한 의미를 잊어버리고 말았다. 이렇게 존재의 고유한 의미들이 은폐됨으로써 인류는 결국 인간중심적 가치를 극단적으로 실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20세기 들어서 인류는 전쟁이라는 고통을 겪으며, 무엇보다 인간성 상실 위험에 직면하게 되었다.
하이데거 철학에 따를 때, 현대 문명의 근원적 위기는 존재 망각에 있다. 한국 사회에서 이러한 위기는 고향의 황폐화, 도시의 비인간화, 상대적 빈곤과 자살의 증가, 가족의 해체, 무한 경쟁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한국인은 우리들 자신이 처한 현대의 상황에 대한 철학적 반성마저 스스로 해내지 못하고 있는 지경이다. 즉 우리는 우리 자신이 누구이고, 우리의 삶의 형이상학적 유래가 어디이며, 우리가 어디로 나아가려 하는지를 근본적으로 묻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만일 우리가 이러한 물음들을 가진다면, 그것이 곧 하이데거가 던졌던 존재물음이며, 그것을 탐구함에 있어서도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존재(存在)”를 “있음”으로, “염려(念慮)”는 “마음졸이기”로
쉬운 우리말로 풀어쓰는 하이데거의 철학 이야기

저자인 구연상 교수는 하이데거의 존재물음이 갖는 구조와 의미를 아주 세밀하게 파헤쳐 나간다. 하이데거의 철학적 주장들을 단순히 소개하려 하지 않고, 그 주장들이 근거하고 있는 사실들과 사태들 그리고 정당화 이론들을 스스로 탐구하는 것이다. 그는 물음의 종류를 ‘무엇-물음’과 ‘어찌-물음’ 등으로 나눔으로써 하이데거의 존재물음이 갖는 특징을 의미에 대한 물음으로 밝혀낼 뿐 아니라, 그 물음의 구조적 특징에 근거하여 앎을 ‘주어진 물음에 대한 올바른 대답’이라고 정의하기까지 이른다.
이 책의 매우 두드러진 특징은 저자가 하이데거의 존재물음을 제 힘으로 던지기 위해 끊임없이 우리말을 갈고 닦는다는 사실이다. 현재 한국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존재”라는 일본어 번역어의 문제점을 샅샅이 파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에 대한 대체 낱말로서 “있음”이라는 우리말이 매우 적절함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는 하이데거 철학의 핵심 용어들을 이러한 방식으로 철저히 우리말로 바꾸어 나가고 있다. “현존재(現存在)”는 “거기에 있음”으로, “실존(實存)”은 “나가섬”으로, “염려(念慮)”는 “마음졸이기”로, “언어(言語)”는 “말”로, “근거(根據)”는 “밑바탕”으로 새롭게 옮겨 쓰고 있다. 게다가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빚(부채, 負債)”의 전체 사태를 토박이 우리말로만 그려내는 놀라운 우리말 솜씨를 발휘하기도 한다. “하이데거의 존재물음에 대한 강의”는 그의 철학을 설명함에 있어 이처럼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구연상
Gu, Yeon-sang,具然祥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교양교육원 의사소통센터 교수로 재직 중이며, ‘우리말로 학문하기 모임’의 총무이사를 맡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으면서 서양철학과 한국철학 그리고 우리말과 문화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왔다. 주요 저서로는 “공포와 두려움 그리고 불안”(청계, 2002), “감각의 대화”(세림M&B, 2004), “후회와 시간”(세림M&B, 2004), “철학은 슬기 맑힘이다”(채륜, 2009), “부동산 아리랑”(채륜, 2011)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여는 말

도막1 물음과 앎 그리고 사람
1. 앎은 ‘주어진 물음에 대한 올바른 대답’이다
2. 물음의 종류
3. 데카르트의 물음: 의심하기
4. 의심의 의미
5. 사람은 ‘물음의 한가운데’이다

도막2 있음에 대한 물음
1. 철학적 물음의 성격
2. 존재라는 낱말의 문제
3. “있다”의 근본 의미
4. 있음에 대한 물음을 던지기 위한 방법: 현상학

도막3 주체와 ‘거기에 있음’
1. 고대 그리스에서의 주체 개념
2. 중세에서의 주체 내지 실체 개념
3. 근대에서의 주체 개념
4. 하이데거의 새로운 주체 개념: ‘거기에 있음’

도막4 나가섬과 마음졸이기
1. ‘거기에 있음’의 바탕은 나가섬
2. 나가섬의 세 갈래: 기분, 이해 그리고 말
3. ‘마음-졸이기(Sorge/염려)’

도막5 죽음과 양심 그리고 죄
1. 죽음에 대하여
2. 타인들의 죽음(Tod der Anderen)
3. 끝남(Enden)
4. 죽음에로 앞질러 달려가 봄(Vorlaufen zum Tode)
5. 양심
6. 양심의 죄

도막6 빚에 대하여
1. 빚에 대한 일차적 뜻매김
2. 빌림의 얼개
3. 갚음의 얼개
4. 함께 나누기
5. 빚의 있음과 빚지고 있음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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