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상상의 미술관에서 펼쳐지는 민화 속 동물들과의 판타지
당신의 아이도 지금 상상의 세상에서 놀고 있지 않을까요?
상상 가득한 놀이터 [규리 미술관]
다섯 살 규리는 엄마와 나들이에 나선다. 규리는 마트 또는 놀이터를 원하지만 행선지는 미술관이다. 동네 마트 혹은 놀이터가 아니라면 규리에게 나들이는 내키지 않는다.
샐쭉한 규리는 엄마가 친구들과 이야기꽃을 피운 사이 슬그머니 미술관을 둘러본다. 규리는 미술관에 걸려 있는 그림들 속으로 빠져든다. 호랑이 등에 올라타서는 신나게 이 산 저 산 너울너울 넘나들고, 숲속에서는 목청껏 노래도 부른다. 물고기 그림을 볼 때면 규리는 마치 물고기라도 된 양 물속 세상을 유영한다. 새 그림을 볼 때면 온갖 새들이 날아와 자신들의 세계로 이끌고 하늘로 비상한다. 산, 숲, 바닷속, 하늘 어디든 규리가 만나는 세상 역시 그림책에서 만났던 곳이다. 민화 속 동물 친구들과 신명나는 놀이를 마친 규리는 상상의 미술관을 뒤로 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향한다.
민화, 아이의 상상과 만나다!
민중 예술의 거침없는 이미지와 소박성을 지닌 민화는 우리 민족만의 고유한 독자성과 독특한 회화 양식이다. 민화가 지닌 감성은 투박하여 솔직하고 자유롭지만 진지하여 끝없는 상상의 날개를 돋게 하는 힘이 있다. 그 상상의 힘은 어쩌면 어른보다는 아이에게 더 어울릴 성 싶다. 아이들의 무한 상상은 유치 하지만 순수하여 솔직하고, 자유롭지만 감정에 충실하여 진지하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다양한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려온 박철민 작가는 민화를 접하면서 받은 감동을 그림책에 담고 싶었다고 한다. 몇 년 전에 출간된 그의 창작 그림책 [도깨비 잡으러 갈 거야!]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상력의 연장선에서 출발한 [규리 미술관]은 작가의 다섯 살짜리 딸 규리의 시선을 따라 그림책이 전개된다. 작가는 자신의 정신세계와 다르지 않은 첫딸 규리를 책의 주인공으로 삼았다고 했지만, 규리는 무한 상상력을 지닌 다섯 살 아이의 대표성을 띠고 있다. 작가는 작업을 하면서 끊임없이 눈을 감고 규리의 상황을 상상했다고 한다. 아이는 혼자 질문하고, 스스로 대답하고, 기뻐하고, 신나서 펄펄 뛰기도 하고 밤이 깊도록 놀이를 강요하기도 하고 새벽에 문득 깨어나 엉엉 울기도 한다. 혼자 인상 쓰다가 웃기도 하고, 알 수 없는 소리를 지르는가 하면 누군가와 알 수 없는 대화에 빠지기도 한다.
아이는 과연 누구를 만나 어떤 대화를 주고받는 것일까? 결국 [규리 미술관]은 아이의 무한한 상상력을 만나는 공간인 것이다. 낯설고 따분하고, 칙칙한 분위기의 이상한 미술관은 어느새 아이의 상상력과 만나 마트보다 놀이터보다 훨씬 신나는 공간이 된다.
[규리미술관]은 엄마를 따라 나들이에 나선 규리가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그림 속으로 빠져들어 신나게 한나절을 놀고 집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그린 그림책이다.
하지만 주인공 규리는 미술관이 처음부터 내켰던 것은 아니다.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마트, 놀것이 많은 놀이터에 비하면 미술관이 재미있는 공간은 아니다. 하물며 주변에 늘 봐오던 콘크리트 건물도 아닌 오래되고 낡은 전통 건물은 낯설고 무서움마저 느끼게 하는 음산한 포스다. 거기다가 함께 놀 또래도 없고 어른들은 자기들끼리의 대화에 빠져 있으니 규리는 따분하고 재미없을 뿐이다.
상황이 이러하니 따분한 감정적 해결점을 찾는 길은 혼자놀기 신공뿐이다.
그런데 뜻밖에 미술관의 그림들은 평소 그림 작가인 아빠의 그림에서 또는 엄마와 읽은 그림책에서 자주 보아오던 동물들이다. 규리는 스스럼없이 그림 속 세상에서 다양한 동물들과 여행을 떠난다. 즐겁고 신나는 여행은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그림 속 동물들은 최고의 친구가 되어 주었다. 상상 속 그림 여행을 마치고 현실로 돌아와 집으로 돌아가는 규리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상상의 여행을 통하여 이상한 미술관의 첫 인상은 즐거움 가득한 규리의 미술관으로 바뀌게 된다. 그리고 그 힘의 원동력은 아이의 상상력이다.
[규리 미술관]은 그림책의 고전으로 많은 어린이들에게 읽히는 모리스 샌닥의 [괴물들이 사는 나라]와 비슷한 판타지 구조 속에서 아이의 감정적 응결을 풀어내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가 현실에서 직면한 엄마와의 감정적 대립을 상상의 공간으로 들어가 풀고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라면 [규리 미술관]은 상상으로의 여행을 통하여 따분하고 낯선 어른들 공간으로서의 미술관을 신나는 아이들의 놀이 공간으로 바꾸는 감정적 전환을 꾀하고 있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관찰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는 결코 마트만을 놀이터만을 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장소와 물건이 중요한 것이 아�라 아이 눈높이의 상상력을 이해하고 즐거움을 공감해 주는 일이다. 그러면 아마 규리의 상상에 날아들었던 새 한 마리쯤은 어느새 어른들의 상상력의 세상에도 등장하지 않을까?
그리고 [규리미술관]은 질박하면서도 호방한 느낌을 주는 우리의 민화 그림책이다. 자유분방한 민화를 통하여 어린 독자들이 무한한 감정의 열림을 경험하고 상상력의 날개를 펼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글그림 : 박철민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나 추계예술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그린 책으로는 『호랑이 잡은 아들』『사마장자 우마장자』『좁은문』『복을 타러 간 아이』『라쇼몽』『육촌형』등이 있다. 최근작으로는 『호랑이와 곶감』이 있다. 깊이 있고 활기찬 화법으로 많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려 왔으며, 한국어린이도서상, 일본 국제 노마콩쿠르 은상 등을 받았다. 그 밖에도 2003, 2005년 《BIB 슬로바키아 국제 그림책 원화전》에 초대출품하였고, 《2005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 그림책 북페어》에서 애뉴얼 작가로 선정되었으며, 2006년에는 창작그림책 『괴물 잡으러 갈 거야!』로 일본 치히로 미술관의 초대작가로 선정되었다.
상상의 미술관에서 펼쳐지는 민화 속 동물들과의 판타지
당신의 아이도 지금 상상의 세상에서 놀고 있지 않을까요?
상상 가득한 놀이터 [규리 미술관]
다섯 살 규리는 엄마와 나들이에 나선다. 규리는 마트 또는 놀이터를 원하지만 행선지는 미술관이다. 동네 마트 혹은 놀이터가 아니라면 규리에게 나들이는 내키지 않는다.
샐쭉한 규리는 엄마가 친구들과 이야기꽃을 피운 사이 슬그머니 미술관을 둘러본다. 규리는 미술관에 걸려 있는 그림들 속으로 빠져든다. 호랑이 등에 올라타서는 신나게 이 산 저 산 너울너울 넘나들고, 숲속에서는 목청껏 노래도 부른다. 물고기 그림을 볼 때면 규리는 마치 물고기라도 된 양 물속 세상을 유영한다. 새 그림을 볼 때면 온갖 새들이 날아와 자신들의 세계로 이끌고 하늘로 비상한다. 산, 숲, 바닷속, 하늘 어디든 규리가 만나는 세상 역시 그림책에서 만났던 곳이다. 민화 속 동물 친구들과 신명나는 놀이를 마친 규리는 상상의 미술관을 뒤로 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향한다.
민화, 아이의 상상과 만나다!
민중 예술의 거침없는 이미지와 소박성을 지닌 민화는 우리 민족만의 고유한 독자성과 독특한 회화 양식이다. 민화가 지닌 감성은 투박하여 솔직하고 자유롭지만 진지하여 끝없는 상상의 날개를 돋게 하는 힘이 있다. 그 상상의 힘은 어쩌면 어른보다는 아이에게 더 어울릴 성 싶다. 아이들의 무한 상상은 유치 하지만 순수하여 솔직하고, 자유롭지만 감정에 충실하여 진지하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다양한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려온 박철민 작가는 민화를 접하면서 받은 감동을 그림책에 담고 싶었다고 한다. 몇 년 전에 출간된 그의 창작 그림책 [도깨비 잡으러 갈 거야!]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상력의 연장선에서 출발한 [규리 미술관]은 작가의 다섯 살짜리 딸 규리의 시선을 따라 그림책이 전개된다. 작가는 자신의 정신세계와 다르지 않은 첫딸 규리를 책의 주인공으로 삼았다고 했지만, 규리는 무한 상상력을 지닌 다섯 살 아이의 대표성을 띠고 있다. 작가는 작업을 하면서 끊임없이 눈을 감고 규리의 상황을 상상했다고 한다. 아이는 혼자 질문하고, 스스로 대답하고, 기뻐하고, 신나서 펄펄 뛰기도 하고 밤이 깊도록 놀이를 강요하기도 하고 새벽에 문득 깨어나 엉엉 울기도 한다. 혼자 인상 쓰다가 웃기도 하고, 알 수 없는 소리를 지르는가 하면 누군가와 알 수 없는 대화에 빠지기도 한다.
아이는 과연 누구를 만나 어떤 대화를 주고받는 것일까? 결국 [규리 미술관]은 아이의 무한한 상상력을 만나는 공간인 것이다. 낯설고 따분하고, 칙칙한 분위기의 이상한 미술관은 어느새 아이의 상상력과 만나 마트보다 놀이터보다 훨씬 신나는 공간이 된다.
[규리미술관]은 엄마를 따라 나들이에 나선 규리가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그림 속으로 빠져들어 신나게 한나절을 놀고 집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그린 그림책이다.
하지만 주인공 규리는 미술관이 처음부터 내켰던 것은 아니다.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마트, 놀것이 많은 놀이터에 비하면 미술관이 재미있는 공간은 아니다. 하물며 주변에 늘 봐오던 콘크리트 건물도 아닌 오래되고 낡은 전통 건물은 낯설고 무서움마저 느끼게 하는 음산한 포스다. 거기다가 함께 놀 또래도 없고 어른들은 자기들끼리의 대화에 빠져 있으니 규리는 따분하고 재미없을 뿐이다.
상황이 이러하니 따분한 감정적 해결점을 찾는 길은 혼자놀기 신공뿐이다.
그런데 뜻밖에 미술관의 그림들은 평소 그림 작가인 아빠의 그림에서 또는 엄마와 읽은 그림책에서 자주 보아오던 동물들이다. 규리는 스스럼없이 그림 속 세상에서 다양한 동물들과 여행을 떠난다. 즐겁고 신나는 여행은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그림 속 동물들은 최고의 친구가 되어 주었다. 상상 속 그림 여행을 마치고 현실로 돌아와 집으로 돌아가는 규리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상상의 여행을 통하여 이상한 미술관의 첫 인상은 즐거움 가득한 규리의 미술관으로 바뀌게 된다. 그리고 그 힘의 원동력은 아이의 상상력이다.
[규리 미술관]은 그림책의 고전으로 많은 어린이들에게 읽히는 모리스 샌닥의 [괴물들이 사는 나라]와 비슷한 판타지 구조 속에서 아이의 감정적 응결을 풀어내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가 현실에서 직면한 엄마와의 감정적 대립을 상상의 공간으로 들어가 풀고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라면 [규리 미술관]은 상상으로의 여행을 통하여 따분하고 낯선 어른들 공간으로서의 미술관을 신나는 아이들의 놀이 공간으로 바꾸는 감정적 전환을 꾀하고 있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관찰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는 결코 마트만을 놀이터만을 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장소와 물건이 중요한 것이 아�라 아이 눈높이의 상상력을 이해하고 즐거움을 공감해 주는 일이다. 그러면 아마 규리의 상상에 날아들었던 새 한 마리쯤은 어느새 어른들의 상상력의 세상에도 등장하지 않을까?
그리고 [규리미술관]은 질박하면서도 호방한 느낌을 주는 우리의 민화 그림책이다. 자유분방한 민화를 통하여 어린 독자들이 무한한 감정의 열림을 경험하고 상상력의 날개를 펼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글그림 : 박철민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나 추계예술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그린 책으로는 『호랑이 잡은 아들』『사마장자 우마장자』『좁은문』『복을 타러 간 아이』『라쇼몽』『육촌형』등이 있다. 최근작으로는 『호랑이와 곶감』이 있다. 깊이 있고 활기찬 화법으로 많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려 왔으며, 한국어린이도서상, 일본 국제 노마콩쿠르 은상 등을 받았다. 그 밖에도 2003, 2005년 《BIB 슬로바키아 국제 그림책 원화전》에 초대출품하였고, 《2005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 그림책 북페어》에서 애뉴얼 작가로 선정되었으며, 2006년에는 창작그림책 『괴물 잡으러 갈 거야!』로 일본 치히로 미술관의 초대작가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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