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해체와 라틴 아메리카 문학

고객평점
저자노야 후미아키
출판사항웅진지식하우스, 발행일:2011/11/16
형태사항p.249 46배판:27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0112763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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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경계가 해체되는 아메리카 대륙의 문학 세계

20세기 들어 마침내 인류는 달 표면에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컴퓨터의 등장과 인터넷의 확산 등 정보 통신 기술은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복제 생명은 더 이상 가상의 존재가 아니고, ''지금, ''여기''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리의 시선 또한 향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우주는 물론, 사이버스페이스와 인간의 무의식까지, 현실을 이루는 공간은 끝없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무엇이 허구이고, 무엇이 진실인지 쉽게 구별하기가

어려운 세상에 살게 된 것일까요? 여기에 문학은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누구인가, 또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현대 작가들의 다양한 시도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하나의 해답입니다.

* 모던 호러와 마술적 사실주의, 경계를 해체하다
21세기. 현재 우리가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시대. 빡빡하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오늘날, 현대 문학은 어떻게 전개되고 있을까? 문학의 광장 15권『경계 해체와 라틴 아메리카 문학』에서는 현대 문학이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작가와 작품들, 그리고 문학 장르들을 소개하고 있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 시대가 해체되면서, 많은 사람들은 미국의 독주를 예상했었다. 그러나 이러한 예측을 비웃기라도 하듯, 다양한 공동체의 약진과 그때까지 미루어졌던 정치적 갈등이 빈발하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이제는 선악의 경계도, 편을 구분하는 경계도 희미해졌다. 이처럼 경계가 해체되면서 서구 중심으로 구축되어 온 역사에 대한 신뢰성도 무너지기 시작한다. 이에 부응하듯, 대체 역사 소설, 스팀 펑크, 모던 호러, 마술적 사실주의, 포스트페미니즘 등 다양한 장르가 나타났다. 문학 작품 속에서도 여성-남성 사이의 경계, 백인-유색 인종 간의 경계, 인간-기계의 경계 등이 해체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와 함께 문학의 주체도 바뀌어, 카리브해 주변, 라틴 아메리카 등 다양한 언어와 문화가 어지러울 만큼 뒤섞인 다원 문화 도시의 정착민들이 이야기를 쏟아내기 시작한다.

* 떠오르는 문학의 보물 창고, 라틴 아메리카
여기 흑백 사진이 한 장 있다. 배경은 1970년 바르셀로나. 무심한 표정으로 앉 아 있는 사람들은 바로 라틴 아메리카 문 학 ‘붐’을 이끈 주인공들이다. 왼쪽부터 ‘가르시아 마르케스’, ‘바르가스 요사’, 테 이블 오른편이 ‘훌리오 코르타사르’이다. 가운데 서 있는 인물은 바르셀로나에 있 는 출판사 바랄의 ‘카를로스 바랄’ 편집장이다. 이 자리에 ‘카를로스 푸엔테스’만 온다면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4대 천왕이 모두 모이게 되는 셈이다.
1960~70년대 사이에 라틴 아메리카 문학은 그야말로 절정을 이루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본문에서는 이유에 대해서 여러 각도로 바라보는 시각을 소개하지만, 핵심은 하나로 정리하고 있다. 바로 문학의 ‘혼혈성’이다. 당시의 주인공들은 라틴 아메리카 문학을 순수 혈통을 가진 문학으로 보지 않았다. 오히려 다양한 세계의 문학을 자유분방하게 받아들이며 온갖 종류의 실험을 시도했다. 그러면서 당시 주류였던 유럽과 미국을 모두 넘어서려고 했다. 이들의 소설이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은 것은 실험적이면서, 스토리를 갖추고, 나아가 토속적 혼혈성을 갖고 있는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유럽과 미국에서 ‘소설은 죽었다’는 말이 나오던 시기, 라틴 아메리카 대륙 전역을 돌아보며 작가와 작품들을 만나보면 이 책에서 왜 이런 결론을 내리고 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라틴 아메리카의 경험은 자신의 현실을 자신의 언어로 그려도 세계가 받아들여 준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기에, 우리나라 문학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한 ‘소설이 죽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던 독자들도 한 가닥 희망의 빛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환상, SF, 호러, 영화, 탐험 그리고 여행
롤 플레잉 게임과 영화 「반지의 제왕」으로 정점을 찍은 환상 소설, 블록버스터 영화의 단골 소재로 등장하며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SF, 자극적으로 등골을 서늘하게 하는 호러 영화와 소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일상의 탈출과 의미 있는 곳으로의 여행. 앞에 언급된 내용들은 현대 문학의 가장 인기 있는 소재들이다. 이는 또한 지금 우리가 열광하는 콘텐츠와 일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경계 해체와 라틴 아메리카 문학』에 수록된 「부가 정보」에는 이 모든 것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SF의 역사」(36쪽),「아방 팝」(58쪽),「스플레터 영화와 호러 소설」(82쪽),「에로틱 호러」(108쪽),「멕시코 혁명과 작가들」(172쪽),「마르케스의 고향을 찾아서」(185쪽),「쿠바 혁명과 문학」(202쪽),「아마존 밀림의 세계」(204쪽),「푸익이 사랑한 여배우들」(219쪽),「코르타사르의 시공간 여행」(222쪽) 등 흥미로운 소재의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또한 「초창기 SF 잡지들」, 「1940년대 좀비 영화」, 「멕시코 혁명 기념 벽화」, 「카리브 해 연안의 작은 마을들」, 「1900년대 중반 이탈리아에서 활약했던 유럽 여배우들」과 같이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이미지들이 함께 삽입되어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부가 정보」를 읽어 보며 이런 장르들이 혼란스러움, 가족 내 소외, 군중 속의 고독,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기대, 욕망이 넘쳐나는 현실 등 우리 시대를 단적으로 정의할 수 있는 것들을 담고 있다는 점을 찾아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머리 아프지 않게 흥미 위주로만 살펴보더라도 교양과 즐거움을 동시에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역 : 이규원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일본어를 전공했고, 과학, 인문, 역사 등 여러 분야의 책을 기획했다. 현재는 경기도 축령산 자락의 수동마을에 자리를 잡고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최후의 끽연자』, 『마쓰모토 세이초 걸작 단편 컬렉션』, 『한순간 바람이 되어라 1, 2』, 『도시전설 세피아』, 『새빨간 사랑』, 『야시』, 『이유』, 『개인적 체험』, 『왕들의 계곡』, 『인터넷 자본주의의 혁명』, 『뇌를 단련하다』, 『사색기행』, 『수은충』, 『나, 건축가 안도 다다오』, 『천황과 도쿄대』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1. 경계 해체와 다차원의 세계
여는 글 : 문학 모든 경계를 해체하다
01 필립 K. 딕 - 가까 기억, 붕괴하는 현실
02 윌리엄 깁슨, 브루스 스털링 - 사이버 펑크의 바이블
03 스티브 에릭슨 - 또 하나의 미합중국 역사
04 캐시 애커 - 자기 자신마저 파괴하다
05 새무얼 R. 딜레이니 - 1960년대 뉴웨이브
06 어슐러 K. 르 귄 - 하이퍼 젠더
07 로버트 E. 하워드 - 영웅 판타지

2. 모던 호러의 심연
여는 글 : 암흑 세계, 삶의 불안을 환기시키다
01 스티븐 킹1 - 가정에 숨어 있는 공포
02 스티븐 킹2 - 아메리칸 드림으로서의 가정
03 패트릭 맥그래스 - 세기말의 광기
04 피터 스트라우브 - 이야기-속임수의 전율
05 앤 라이스 - 성의 일탈자들
06 딘 쿤츠 - 베스트셀러라는 괴물
07 토머스 해리스 - 사이코 킬러 소설의 탄생

3. 라틴 아메리카의 현실과 언어
여는 글 : 남미의 재발견, 그리고 새로운 현실
01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 포스트모던의 교조
02 알레호 카르페티에르 - 혁명의 정열과 환멸
03 미겔 아스투리아스 - 항의의 메세지
04 파블로 네루다1 - 모든 것을 시로 바꾸는 미다스 왕
05 파블로 네루다2 - 사랑을 노래한 시인
06 호세 마리아 아르게다스 - 인디오의 마음을 지닌 백인
07 후안 룰포 - 죽은 자들이 이야기하는 마을

4. 주변에서 중심으로
여는 글 : 소설은 살아있다
01 가르시아 마르케스1 - 기적의 소설
02 가르시아 마르케스2 - 기분 좋은 악몽
03 레이날도 아레나스 - 어느 선교사의 모험담
04 바르가스 요사 - 도시와 밀림의 이야기
05 마누엘 푸익 - 마이너리티들의 사랑
06 카를로스 푸엔테스 - 멕시코를 찾아서

문학 소사전
찾아보기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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