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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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호승
출판사항창비, 발행일:2024/10/21
형태사항p.102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642191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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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정호승 시인은 때로 윤동주에 때로는 소월에 또 어떤 때는 한용운에 비교된다. 그만큼 비교의 대상을 많이 가진 시인도 많지 않으리라. 그렇듯 그의 시세계는 맑고 순수하며 어딘지 우리의 피를 당기는 음악성을 가지고 있고 간결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단순치 않은 역설의 시 문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바로 그렇듯 그의 시에는 ''맑음의 참혹성''이라고 말할 수 있는 어떤 ''선(禪)'' 적인 것이 존재한다. 그냥 맑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 반대되는 것들, 이를테면 더럽고 진부하고 낡고 오염되어 있는 세속의 그 어떤 진창들을 참혹하게 뿌리침으로써 바로 그 순간 순결한 날개가 솟아나는 것처럼 ''획득''하게 된 맑음이기 때문에 ''맑음의 참혹성''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그런 역설적인 정신의 경지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런 맑음의 참혹성은 자본주의의 사창가에 살고 있는 병든 우리의 썩은 영혼을 단번에 절벽에서 무너뜨리는 것 같은 세속-파괴의 힘을 가졌으면서도 동시에 절벽에 당도한 사람이 죽지 않으려면 필사적으로 껴안아야 할 한아름의 허공 같은 피흘리는 사랑의 신성(神聖)함도 가지고 있다. 모가지가 달아난 돌부처 위에 얹혀진 그의 얼굴이 웃고 있다. 그런 미소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죽였어야 했을까.
 -김승희 시인, 서강대 국문과 교수

 

작가 소개

정호승
1950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성장했다. 경희대 국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돼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반시(反詩)’ 동인으로 활동했다. 시집 『슬픔이 기쁨에게』 『서울의 예수』 『새벽편지』 『별들은 따뜻하다』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이 짧은 시간 동안』 『포옹』 『밥값』 『여행』 『나는 희망을 거절한다』, 시선집 『흔들리지 않는 갈대』 『내가 사랑하는 사람』 『수선화에게』, 동시집 『참새』, 영한시집 『부치지 않은 편지』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어른을 위한 동화집 『항아리』 『연인』 『울지 말고 꽃을 보라』, 산문집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우리가 어느 별에서』 등이 있다. 소월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편운문학상, 가톨릭문학상, 상화시인상, 공초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목 차

제 1 부
 하늘의 그물
 새점을 치며
 햇살에게
 쌀 한톨
 겨울날
 고요하다
 겨울강
 청령포
 꽃
 그림자
 북극성
 종이학
 도둑놈풀
 들 녘
 여 름
 소나무
 낙 화
 서대문공원
 벼락에 대하여
 밥그릇
 옥수수죽 한 그릇
 타락천사
 덕적도
 아버지의 나이
 그 사람
 꿈

제 2 부
 나그네
 술 한잔
 자살바위
 모 래
 거미줄
 만경평야
 초파일
 설사하다
 강물을 따라가며 울다
 선암사
 숟가락에게
梟 首
홀로 차를 마신다
 새 벽
 청량리역
 경주 남산
 뿌리의 길
 낙락장송
 감사하다
 나무에 대하여
 고로쇠나무
 자살나무에게
金洙暎 사진
 시인들이 술 마시는 영안실
 파고다공원

제 3 부
 소년 부처
 소년 부처
 햇살 속으로
 운주사에서
 연 꽃
 기뻐하라
 바위꽃
 꽃을 보려면
 여수역
 보길도에서
 동박새
 산 새
 그 날
 봄 밤
 가릉빈가에게
 소매물도에서 쓴 엽서
 마라도
 사 랑
 반 달
 장작을 패다가
 소금물을 마시며
 개똥에 대하여
 길

 해설/김정환 
시인의 말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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