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우리 전통 음식, 한식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는 김치랍니다.
모양도 예쁘고 맛도 좋고 건강에도 최고지요.
무를 깍둑깍둑 썰어 만든 깍두기는 아삭아삭한 맛도 일품이에요.
깍두기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깍두기가 처음 생겨난 날의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옛 조상의 지혜가 깃든 전통 음식, 김치를 소개하는 전통 문화 그림책
음식 문화에는 겨레의 삶과 지혜가 깃들어 있어요. 우리 조상들의 옛 밥상을 들여다보면 쌀과 곡식을 농사지으며 살아 온 우리 조상들의 삶을 발견할 수 있고, 밥과 반찬으로 건강을 지켜 온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답니다. 특히 김치는 옛 밥상에서 절대 빠지지 않았던 우리 고유의 음식이에요. 김치가 있어서 추운 겨울에도 신선한 채소를 먹을 수 있었지요. 하지만 만드는 방법이 꽤 복잡하고 힘들었어요. 김치 중에서도 깍두기는 쉽고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으면서도 맛도 좋아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 있던 음식이에요.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무로 김치를 만들 생각을 했을까요? 깍두기의 유래에는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 있어요. 깍두기가 만들어진 사연을 들어 보세요.
임금님 생신상에 가장 서민적인 음식, 깍두기를 올린 공주 이야기
주인공 공주는 음식에 관심이 많아요. 지체에 맞게 성장하려면 자수도 놓을 줄 알아야 하고 글 공부도 해야 할 터인데, 공주님은 언제나 수라간이 궁금합니다. 볶고, 지지고, 끓이고, 버무리고 하는 수라간 광경을 구경하다가 주방 상궁에게 걱정을 듣지요.
‘아, 궁궐은 안 되는 일투성이야. 궁궐 밖은 어떤 세상일까?’
시간이 흘러 공주는 궁궐 밖으로 시집을 가게 되었어요. 시어머니에게 그토록 배우고 싶었던 요리를 마음껏 배울 수 있었지요. 그러던 중 아버지 임금님의 생신날이 다가왔어요. 공주는 아버님께 어떤 음식을 해 드릴까 고민하다가, 하인들의 식사 모습을 보게 됐어요. 복잡하고 어렵게 만든 김장 김치와는 다르게 무를 설겅설겅 썰어서 아작아작 맛있게 먹고 있었어요.
공주는 그 음식을 임금님께 해 드리기로 했지요. 온갖 귀한 음식과 함께 공주의 무김치가 임금님 상에 올랐어요. 아무렇게나 썰어놓은 무에 빨간 고춧가루를 버무려 놓은 모습에 모두들 인상을 찌푸렸어요. 임금님이 화를 내지나 않을까 걱정했지요.
임금님이 한 조각 입에 넣으셨어요.
"아삭." "아삭."
"아삭."
신하들은 불안하기만 했답니다. 그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밥상마다 깍둑깍둑]은 한식의 유래가 적힌 조선요리학의 깍두기 관련 내용을 새롭게 각색한 그림책이에요. 이 책에는 조선 시대 정조 임금의 딸인 홍현주 부인이 임금에게 처음으로 깍두기를 올린 날의 이야기가 적혀 있어요. 임금의 생일에 깍두기를 올려 칭찬을 받았다는 내용이에요.
하지만 그것이 최초의 깍두기였는지 확인할 수 없어요. 아마도 늘 백성의 어려움을 살피며 유달리 근검절약했던 정조대왕과 소박하고 서민적인 음식인 깍두기가 잘 어울려 만들어진 이야기일 수도 있어요.
참고로 [조선요리학]은 1940년 경 홍선표라는 요리 연구가가 1940년 경 만든 책입니다. 실제 반찬 가게를 운영하면서 한국 음식에 대해 신문 등에 글을 연재했던 것을 묶어 출판했다고 해요.
김치 담그는 법부터 깍두기 만드는 이야기까지, 전통 음식이 친근해지는 그림책
옛날부터 겨울이 시작될 즈음에는, 추운 겨울 준비로 김장을 담갔어요. 예전만은 못하지만 아직도 많은 집에서 직접 김장을 담그지요. 겨울이 올 즈음 김치를 담가 놓으면, 다음 봄에 파릇한 봄나물들이 올라오기 전까지 야채 걱정은 없어요.
겨우내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기에 김치만큼 좋은 것이 없지요. 원래 김치가 생겨난 이유도 그렇답니다. 야채를 오랫동안 저장하기 위해 소금에 재워 놓았던 것이 김치의 시작이지요.
그러다가 임진왜란 이후에 고추가 들어오고 나서 고춧가루를 함께 버무려 저장했어요. 김치 문화는 점점 발전하여 지방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함께 넣기도 하고, 또 좀 더 호사스러운 양념들을 더해 눈에도 즐겁고 입에도 즐거운 다양한 김치들이 생겨났지요.
김치는 발효 음식이기에 여러 가지 효능이 있어요. 세계 5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도 선정되기도 했고요. 이처럼 김치는 오랜 옛날부터 우리 밥상에 빠져서는 안 되는 중요한 음식이랍니다.
[밥상마다 깍둑깍둑]에는 김치 담그는 전 과정이 담겨 있어요. 대감집으로 시집 온 공주가 대가족이 먹을 김치를 담그기 시작해요. 배추 수백 포기를 씻고 소금에 절여 놓고 하루를 기다리지요. 갖은 양념을 배추 잎 사이에 곱게 발라서 장독에 차곡차곡 쌓고 나야 겨우 김장이 끝이 나요.
그림책을 보는 아이들은 공주가 김장을 담그는 그림을 보며 어떻게 김치가 만들어 지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될 �V예요. 그리고 깍두기를 담그는 방법과 자연스럽게 비교해 보게 될 거예요. 그러면서 우리나라 전통 음식 김치에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옛 밥상을 통해 엿본 조상들의 생활상
조선시대에는 신분이 엄격하게 나눠지듯이 상을 차리는 규칙도 엄격했어요. 반찬 가짓수에 따라 삼첩, 오첩, 칠첩 반상이라 불렀지요. 밥과 김치, 장은 밥상의 기본이라 첩 수에 세지 않았어요.
옛날에는 신분에 따라 밥상에 올리는 반찬 가짓수도 제한이 있었지요. 평민들의 식사는 언제나 소박했어요. 양반집에서도 9첩 반상까지만 차릴 수 있게 정해 놓아 사치스러운 생활을 금지했어요. 임금 또한 십이첩반상을 넘기지 않았다고 해요.
[밥상마다 깍둑깍둑]에서는 옛 사람들의 밥상을 엿볼 수 있어요. 이를 통해 조선 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알 수 있지요. 이야기 속에서 하인들의 밥상과 시아버지의 밥상, 임금의 밥상을 비교해 보세요. 그림책의 마지막 정보면인 ‘한 걸음 더’에서는 조선 시대 밥상 규칙인 반상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답니다.
상상하며 노니는 역사 놀이터, 달*마루 시리즈
오랫동안 어린이 방송 작가로 일해 왔던 오진원 선생이 쓰고 활달하고 유쾌한 그림을 보여 주는 김주경 선생이 그린 [밥상마다 깍둑깍둑]이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역사 속 우리 이야기 달*마루 시리즈가 어린 독자들과 만나는 여덟 번째 권입니다. 어린 독자들이 이 책과 만나며 옛사람들의 생각과 지혜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역사는 이야기입니다.
어린이들에게 역사는 그 자체로 재미있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어린이들은 여러 매체를 통해 이미 역사를 만나고 있습니다. 텔레비전을 통해 만나는 역사 속의 인물들에 대해서는 잡다하고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역사 공부를 하자면 금세 도리질을 합니다. 뜻 모를 사건이며 지명, 유물과 인물의 이름들, 난무하는 연도, 역사를 다루면서 불가피하게 열거되는 개념어들이 보기만 해도 딱 숨이 막힙니다. 달*마루는 옛이야기처럼 편안하고 즐겁게 읽히는 어린이 역사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2. 달*마루에서는 역사와 이야기가 만납니다.
역사 속 우리 이야기 달*마루 시리즈는 어린이들의 상상력이 뛰어 놀 수 있는 역사책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루고자 하는 소재와 주제들은 이야기 속에 녹여냅니다. 조선 시대 최대의 이벤트 정조의 행차를 보여주기 위해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칠복이의 이야기를 들려주고(배다리는 효자 다리), 하늘만 바라보던 농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알려주기 위해 기우제를 둘러싼 용과 마을 사람들의 한판 승부를 보여 줍니다(비야 비야 오너라). 책이 귀하던 시절 책에 대한 사람들의 각별한 사랑을 보여 주기 위해 세책점을 둘러싼 이야기를 들려주고(책 빌리러 왔어요), 호랑이 사냥에 대한 두려움과 동경이 어린이들에게 놀이와 모험이 되는 과정을 보여 주기도 합니다(어이쿠나 호랑이다). 탐관오리를 처벌하는 이야기(솥찜질에 처하노라)에서는 엄격했지만 따뜻했던 조선 시대의 형벌 이야기를 전하고, 옛 종로 시전의 풍경을 그려낸 책(새우젓 사려)에서는 그 시대의 해학과 웃음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또 풍속화 병풍 그림을 통해 조선 시대 양반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무엇을 기원했는지 옛 사람들의 소망에 대해서도 알아봅니다.(꼬마 양반 개똥이의 평생도) 이 책 8권 [밥상마다 깍둑깍둑]에서는 깍두기가 처음 생겨난 이야기를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어린이들은 달*마루 속 주인공들과 마음을 나누며 옛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을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생각과 마음은 앞으로 살아가는데 교훈과 지혜가 될 것입니다.
한걸음 더
본문 이야기를 풍부하게 이해하고 생각을 확장할 수 있도록 부록 ‘한걸음 더’에서는 우리나라의 전통 음식들, 김치의 유래와 종류, 깍두기에 얽힌 이야기, 김장 담그기, 우리 전통 상차림, 특별한 날의 상차림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 작가 소개
글 : 서유진
대학에서 우리말과 글을 공부하고 나서 잡지에 기사를 쓰기도 하고 텔레비전 어린이 프로그램의 대본을 쓰기도 했어요. 지금은 어린이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지요. 쓴 책으로는 [법원에 간 아름이][호랑이 뱃속 구경][우리 역사가 숨쉬는 7가지 탈 이야기] 등이 있어요. 세 아이를 키우며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려다 보니 자꾸 작아지는 중이랍니다.
그림 : 김주경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하고 지금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멋진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전하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답니다. [빨강 도깨비야, 세포가 궁금해] [별가족, 태양계 탐험을 떠나다] [고구려 평양성과 막강 삼총사] 등을 그렸습니다.
우리 전통 음식, 한식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는 김치랍니다.
모양도 예쁘고 맛도 좋고 건강에도 최고지요.
무를 깍둑깍둑 썰어 만든 깍두기는 아삭아삭한 맛도 일품이에요.
깍두기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깍두기가 처음 생겨난 날의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옛 조상의 지혜가 깃든 전통 음식, 김치를 소개하는 전통 문화 그림책
음식 문화에는 겨레의 삶과 지혜가 깃들어 있어요. 우리 조상들의 옛 밥상을 들여다보면 쌀과 곡식을 농사지으며 살아 온 우리 조상들의 삶을 발견할 수 있고, 밥과 반찬으로 건강을 지켜 온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답니다. 특히 김치는 옛 밥상에서 절대 빠지지 않았던 우리 고유의 음식이에요. 김치가 있어서 추운 겨울에도 신선한 채소를 먹을 수 있었지요. 하지만 만드는 방법이 꽤 복잡하고 힘들었어요. 김치 중에서도 깍두기는 쉽고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으면서도 맛도 좋아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 있던 음식이에요.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무로 김치를 만들 생각을 했을까요? 깍두기의 유래에는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 있어요. 깍두기가 만들어진 사연을 들어 보세요.
임금님 생신상에 가장 서민적인 음식, 깍두기를 올린 공주 이야기
주인공 공주는 음식에 관심이 많아요. 지체에 맞게 성장하려면 자수도 놓을 줄 알아야 하고 글 공부도 해야 할 터인데, 공주님은 언제나 수라간이 궁금합니다. 볶고, 지지고, 끓이고, 버무리고 하는 수라간 광경을 구경하다가 주방 상궁에게 걱정을 듣지요.
‘아, 궁궐은 안 되는 일투성이야. 궁궐 밖은 어떤 세상일까?’
시간이 흘러 공주는 궁궐 밖으로 시집을 가게 되었어요. 시어머니에게 그토록 배우고 싶었던 요리를 마음껏 배울 수 있었지요. 그러던 중 아버지 임금님의 생신날이 다가왔어요. 공주는 아버님께 어떤 음식을 해 드릴까 고민하다가, 하인들의 식사 모습을 보게 됐어요. 복잡하고 어렵게 만든 김장 김치와는 다르게 무를 설겅설겅 썰어서 아작아작 맛있게 먹고 있었어요.
공주는 그 음식을 임금님께 해 드리기로 했지요. 온갖 귀한 음식과 함께 공주의 무김치가 임금님 상에 올랐어요. 아무렇게나 썰어놓은 무에 빨간 고춧가루를 버무려 놓은 모습에 모두들 인상을 찌푸렸어요. 임금님이 화를 내지나 않을까 걱정했지요.
임금님이 한 조각 입에 넣으셨어요.
"아삭." "아삭."
"아삭."
신하들은 불안하기만 했답니다. 그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밥상마다 깍둑깍둑]은 한식의 유래가 적힌 조선요리학의 깍두기 관련 내용을 새롭게 각색한 그림책이에요. 이 책에는 조선 시대 정조 임금의 딸인 홍현주 부인이 임금에게 처음으로 깍두기를 올린 날의 이야기가 적혀 있어요. 임금의 생일에 깍두기를 올려 칭찬을 받았다는 내용이에요.
하지만 그것이 최초의 깍두기였는지 확인할 수 없어요. 아마도 늘 백성의 어려움을 살피며 유달리 근검절약했던 정조대왕과 소박하고 서민적인 음식인 깍두기가 잘 어울려 만들어진 이야기일 수도 있어요.
참고로 [조선요리학]은 1940년 경 홍선표라는 요리 연구가가 1940년 경 만든 책입니다. 실제 반찬 가게를 운영하면서 한국 음식에 대해 신문 등에 글을 연재했던 것을 묶어 출판했다고 해요.
김치 담그는 법부터 깍두기 만드는 이야기까지, 전통 음식이 친근해지는 그림책
옛날부터 겨울이 시작될 즈음에는, 추운 겨울 준비로 김장을 담갔어요. 예전만은 못하지만 아직도 많은 집에서 직접 김장을 담그지요. 겨울이 올 즈음 김치를 담가 놓으면, 다음 봄에 파릇한 봄나물들이 올라오기 전까지 야채 걱정은 없어요.
겨우내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기에 김치만큼 좋은 것이 없지요. 원래 김치가 생겨난 이유도 그렇답니다. 야채를 오랫동안 저장하기 위해 소금에 재워 놓았던 것이 김치의 시작이지요.
그러다가 임진왜란 이후에 고추가 들어오고 나서 고춧가루를 함께 버무려 저장했어요. 김치 문화는 점점 발전하여 지방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함께 넣기도 하고, 또 좀 더 호사스러운 양념들을 더해 눈에도 즐겁고 입에도 즐거운 다양한 김치들이 생겨났지요.
김치는 발효 음식이기에 여러 가지 효능이 있어요. 세계 5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도 선정되기도 했고요. 이처럼 김치는 오랜 옛날부터 우리 밥상에 빠져서는 안 되는 중요한 음식이랍니다.
[밥상마다 깍둑깍둑]에는 김치 담그는 전 과정이 담겨 있어요. 대감집으로 시집 온 공주가 대가족이 먹을 김치를 담그기 시작해요. 배추 수백 포기를 씻고 소금에 절여 놓고 하루를 기다리지요. 갖은 양념을 배추 잎 사이에 곱게 발라서 장독에 차곡차곡 쌓고 나야 겨우 김장이 끝이 나요.
그림책을 보는 아이들은 공주가 김장을 담그는 그림을 보며 어떻게 김치가 만들어 지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될 �V예요. 그리고 깍두기를 담그는 방법과 자연스럽게 비교해 보게 될 거예요. 그러면서 우리나라 전통 음식 김치에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옛 밥상을 통해 엿본 조상들의 생활상
조선시대에는 신분이 엄격하게 나눠지듯이 상을 차리는 규칙도 엄격했어요. 반찬 가짓수에 따라 삼첩, 오첩, 칠첩 반상이라 불렀지요. 밥과 김치, 장은 밥상의 기본이라 첩 수에 세지 않았어요.
옛날에는 신분에 따라 밥상에 올리는 반찬 가짓수도 제한이 있었지요. 평민들의 식사는 언제나 소박했어요. 양반집에서도 9첩 반상까지만 차릴 수 있게 정해 놓아 사치스러운 생활을 금지했어요. 임금 또한 십이첩반상을 넘기지 않았다고 해요.
[밥상마다 깍둑깍둑]에서는 옛 사람들의 밥상을 엿볼 수 있어요. 이를 통해 조선 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알 수 있지요. 이야기 속에서 하인들의 밥상과 시아버지의 밥상, 임금의 밥상을 비교해 보세요. 그림책의 마지막 정보면인 ‘한 걸음 더’에서는 조선 시대 밥상 규칙인 반상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답니다.
상상하며 노니는 역사 놀이터, 달*마루 시리즈
오랫동안 어린이 방송 작가로 일해 왔던 오진원 선생이 쓰고 활달하고 유쾌한 그림을 보여 주는 김주경 선생이 그린 [밥상마다 깍둑깍둑]이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역사 속 우리 이야기 달*마루 시리즈가 어린 독자들과 만나는 여덟 번째 권입니다. 어린 독자들이 이 책과 만나며 옛사람들의 생각과 지혜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역사는 이야기입니다.
어린이들에게 역사는 그 자체로 재미있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어린이들은 여러 매체를 통해 이미 역사를 만나고 있습니다. 텔레비전을 통해 만나는 역사 속의 인물들에 대해서는 잡다하고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역사 공부를 하자면 금세 도리질을 합니다. 뜻 모를 사건이며 지명, 유물과 인물의 이름들, 난무하는 연도, 역사를 다루면서 불가피하게 열거되는 개념어들이 보기만 해도 딱 숨이 막힙니다. 달*마루는 옛이야기처럼 편안하고 즐겁게 읽히는 어린이 역사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2. 달*마루에서는 역사와 이야기가 만납니다.
역사 속 우리 이야기 달*마루 시리즈는 어린이들의 상상력이 뛰어 놀 수 있는 역사책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루고자 하는 소재와 주제들은 이야기 속에 녹여냅니다. 조선 시대 최대의 이벤트 정조의 행차를 보여주기 위해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칠복이의 이야기를 들려주고(배다리는 효자 다리), 하늘만 바라보던 농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알려주기 위해 기우제를 둘러싼 용과 마을 사람들의 한판 승부를 보여 줍니다(비야 비야 오너라). 책이 귀하던 시절 책에 대한 사람들의 각별한 사랑을 보여 주기 위해 세책점을 둘러싼 이야기를 들려주고(책 빌리러 왔어요), 호랑이 사냥에 대한 두려움과 동경이 어린이들에게 놀이와 모험이 되는 과정을 보여 주기도 합니다(어이쿠나 호랑이다). 탐관오리를 처벌하는 이야기(솥찜질에 처하노라)에서는 엄격했지만 따뜻했던 조선 시대의 형벌 이야기를 전하고, 옛 종로 시전의 풍경을 그려낸 책(새우젓 사려)에서는 그 시대의 해학과 웃음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또 풍속화 병풍 그림을 통해 조선 시대 양반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무엇을 기원했는지 옛 사람들의 소망에 대해서도 알아봅니다.(꼬마 양반 개똥이의 평생도) 이 책 8권 [밥상마다 깍둑깍둑]에서는 깍두기가 처음 생겨난 이야기를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어린이들은 달*마루 속 주인공들과 마음을 나누며 옛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을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생각과 마음은 앞으로 살아가는데 교훈과 지혜가 될 것입니다.
한걸음 더
본문 이야기를 풍부하게 이해하고 생각을 확장할 수 있도록 부록 ‘한걸음 더’에서는 우리나라의 전통 음식들, 김치의 유래와 종류, 깍두기에 얽힌 이야기, 김장 담그기, 우리 전통 상차림, 특별한 날의 상차림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 작가 소개
글 : 서유진
대학에서 우리말과 글을 공부하고 나서 잡지에 기사를 쓰기도 하고 텔레비전 어린이 프로그램의 대본을 쓰기도 했어요. 지금은 어린이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지요. 쓴 책으로는 [법원에 간 아름이][호랑이 뱃속 구경][우리 역사가 숨쉬는 7가지 탈 이야기] 등이 있어요. 세 아이를 키우며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려다 보니 자꾸 작아지는 중이랍니다.
그림 : 김주경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하고 지금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멋진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전하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답니다. [빨강 도깨비야, 세포가 궁금해] [별가족, 태양계 탐험을 떠나다] [고구려 평양성과 막강 삼총사] 등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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