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거리에 나가면, 길바닥 위에 선들이 있어요.
아이는 혼자서 놀이를 시작해요. 선 따라 걷기 놀이죠.
선 밖으로 벗어나면 절대로 안 돼요.
그러다간 깊은 구멍으로 떨어지고 말 테니까요.
어린이와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는 꿈교출판사의 첫 그림책
2005년, 파주 교하 새도시에 어린이전문도서관 ‘꿈꾸는 교실’이 둥지를 틀었습니다. 이후 꿈꾸는 교실은 지역 어린이들과 좋은 어린이책을 함께 보면서 이야기나누기, 책놀이, 체험활동, 전시와 강연 등 책을 둘러싼 다양한 활동을 해 왔지요. (주)꿈교출판사는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많은 어린이들과 함께 좋은 어린이책을 나누고 소통하려고, 꿈꾸는 교실 식구들이 힘을 합쳐 차린 어린이책 전문 출판사입니다. 이 책 [선 따라 걷는 아이]는 꿈교출판사가 처음으로 펴내는 그림책이고요. 펴내기 전에 여러 어린이와 학부모들과 이 책을 읽고 느낌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많은 생각을 하고 각자의 개성만큼이나 다채로운 색채의 소감들을 쏟아냈지요. 마치 이 책이 프리즘이기라도 한 것처럼 말예요. 그것이 바로 꿈교출판사가 만들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생각하게 하는 책, 다양한 생각을 이끌어내는 책,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으며 그처럼 다 다른 사람들이 더불어 사는 게 세상임을 은근히 일러주는 책. 그래서 이 그림책 [선 따라 걷는 아이]를 펴냅니다.
아이들에게 건네는 이야기, “혼자 상상하며 노는 것도 좋지만 우리 함께 놀자!”
책 표지에서부터, 한 아이가 거리에 길게 난 선을 따라 걸어갑니다. 주머니에 두 손을 찔러 넣고, 선을 벗어나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한사코 선만을 따라 갑니다. 어쩌다 균형을 잃으면 폴짝 뛰어 중심을 잡습니다. 속도를 내어 달려 보기도 합니다. 어쩐지 익숙한 모습입니다. 그렇습니다. 둘레의 아이들이 흔히 하는, 놀이입니다. 아이들은 굳이 넓은 길을 놔 두고 보도 길턱의 경계석을 따라, 보도블록의 패턴이 만드는 가상의 선을 따라, 또는 운동장 한쪽 모래판을 둘러싼 타이어 울타리를 따라, 한사코 떨어지지 않으려 안간힘 쓰며 걷곤 하지요. 어른들도 어렸을 때 많이들 그랬죠.
그렇게 하염없이 선을 따라 걸으며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요? 선 밖 깊은 심연에 웅크리고 있는 괴물을? 이리저리 교차하는 선들이 만들어낸 갖가지 모양과 색깔의 무늬를? 다리 아래로 또 다른 선을 그리며 흐르는 강물을 따라가면 닿을 수 있는 멀고먼 상상의 나라들을?……. 그처럼 상상과 함께한 ‘선 따라 걷기 놀이’ 끝에 아이는 집으로 돌아옵니다. 집에서도 아이는 공책 위에 선을 그립니다. 생각 속의 아이가 또 다시 그 선 위를 따라갑니다. 살아갈 한 평생처럼 길고 긴 선, 아이의 키만큼 짧은 선, 둥근 선, 뾰족한 선, 빙글빙글 돌아가는 선……. 그러다가 아이는 잠이 들고, 이제 아이는 꿈속에서 선을 따라 걷습니다.
그런데, 잠이 깊어지자 이윽고 선도 끝나고, 마냥 걷던 꿈속의 아이는 선 끝에서 떨어집니다. 아! 거기는 괴물이 살고 있는 깊은 구멍인데!…… 하지만 거기 괴물 따위는 없습니다. 애당초 괴물은 ‘선 따라 걷기 놀이’의 상상이 만들어낸 존재니까요. 다만, 아이에게 아쉬운 건 놀이가 끝났다는 것. 그러나 놀이가 뭐 그것밖에 없나요? ‘선을 밟지 않는 놀이’도 얼마나 재밌는데요. 게다가 그 놀이엔 친구들도 있는걸요. 사방치기놀이 하는 친구들에게 아이가 외칩니다. “얘들아, 지금 누구 차례야? 너? 나?”
▣ 작가 소개
글 크리스틴 베젤
1972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에서 번역학을 공부한 뒤,어린이와 청소년을 생각하며 그림책과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딸꾹질을 하던 하마],[마치…… 인 것 처럼], [늘‘아니오!’라고 말하던 사자],[빅토르 왕자를 구해야 돼]등이 있습니다.
그림 알랭 코르크스
그림 작가이자 동화 작가로, 여러 박물관의 가이드로 활동하면서 미술사를 강연하기도 합니다. 작품으로 [엘리안을 기다리며 En attendant Eliane], [푸른 눈의 아쿠티 Akouti les-yeux-clairs], [그림자들은 어디에? Ou vont les ombres?] 등이 있습니다. 이 책 [선 따라 걷는 아이]는 파울 클레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그렸다고 합니다.
거리에 나가면, 길바닥 위에 선들이 있어요.
아이는 혼자서 놀이를 시작해요. 선 따라 걷기 놀이죠.
선 밖으로 벗어나면 절대로 안 돼요.
그러다간 깊은 구멍으로 떨어지고 말 테니까요.
어린이와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는 꿈교출판사의 첫 그림책
2005년, 파주 교하 새도시에 어린이전문도서관 ‘꿈꾸는 교실’이 둥지를 틀었습니다. 이후 꿈꾸는 교실은 지역 어린이들과 좋은 어린이책을 함께 보면서 이야기나누기, 책놀이, 체험활동, 전시와 강연 등 책을 둘러싼 다양한 활동을 해 왔지요. (주)꿈교출판사는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많은 어린이들과 함께 좋은 어린이책을 나누고 소통하려고, 꿈꾸는 교실 식구들이 힘을 합쳐 차린 어린이책 전문 출판사입니다. 이 책 [선 따라 걷는 아이]는 꿈교출판사가 처음으로 펴내는 그림책이고요. 펴내기 전에 여러 어린이와 학부모들과 이 책을 읽고 느낌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많은 생각을 하고 각자의 개성만큼이나 다채로운 색채의 소감들을 쏟아냈지요. 마치 이 책이 프리즘이기라도 한 것처럼 말예요. 그것이 바로 꿈교출판사가 만들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생각하게 하는 책, 다양한 생각을 이끌어내는 책,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으며 그처럼 다 다른 사람들이 더불어 사는 게 세상임을 은근히 일러주는 책. 그래서 이 그림책 [선 따라 걷는 아이]를 펴냅니다.
아이들에게 건네는 이야기, “혼자 상상하며 노는 것도 좋지만 우리 함께 놀자!”
책 표지에서부터, 한 아이가 거리에 길게 난 선을 따라 걸어갑니다. 주머니에 두 손을 찔러 넣고, 선을 벗어나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한사코 선만을 따라 갑니다. 어쩌다 균형을 잃으면 폴짝 뛰어 중심을 잡습니다. 속도를 내어 달려 보기도 합니다. 어쩐지 익숙한 모습입니다. 그렇습니다. 둘레의 아이들이 흔히 하는, 놀이입니다. 아이들은 굳이 넓은 길을 놔 두고 보도 길턱의 경계석을 따라, 보도블록의 패턴이 만드는 가상의 선을 따라, 또는 운동장 한쪽 모래판을 둘러싼 타이어 울타리를 따라, 한사코 떨어지지 않으려 안간힘 쓰며 걷곤 하지요. 어른들도 어렸을 때 많이들 그랬죠.
그렇게 하염없이 선을 따라 걸으며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요? 선 밖 깊은 심연에 웅크리고 있는 괴물을? 이리저리 교차하는 선들이 만들어낸 갖가지 모양과 색깔의 무늬를? 다리 아래로 또 다른 선을 그리며 흐르는 강물을 따라가면 닿을 수 있는 멀고먼 상상의 나라들을?……. 그처럼 상상과 함께한 ‘선 따라 걷기 놀이’ 끝에 아이는 집으로 돌아옵니다. 집에서도 아이는 공책 위에 선을 그립니다. 생각 속의 아이가 또 다시 그 선 위를 따라갑니다. 살아갈 한 평생처럼 길고 긴 선, 아이의 키만큼 짧은 선, 둥근 선, 뾰족한 선, 빙글빙글 돌아가는 선……. 그러다가 아이는 잠이 들고, 이제 아이는 꿈속에서 선을 따라 걷습니다.
그런데, 잠이 깊어지자 이윽고 선도 끝나고, 마냥 걷던 꿈속의 아이는 선 끝에서 떨어집니다. 아! 거기는 괴물이 살고 있는 깊은 구멍인데!…… 하지만 거기 괴물 따위는 없습니다. 애당초 괴물은 ‘선 따라 걷기 놀이’의 상상이 만들어낸 존재니까요. 다만, 아이에게 아쉬운 건 놀이가 끝났다는 것. 그러나 놀이가 뭐 그것밖에 없나요? ‘선을 밟지 않는 놀이’도 얼마나 재밌는데요. 게다가 그 놀이엔 친구들도 있는걸요. 사방치기놀이 하는 친구들에게 아이가 외칩니다. “얘들아, 지금 누구 차례야? 너? 나?”
▣ 작가 소개
글 크리스틴 베젤
1972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에서 번역학을 공부한 뒤,어린이와 청소년을 생각하며 그림책과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딸꾹질을 하던 하마],[마치…… 인 것 처럼], [늘‘아니오!’라고 말하던 사자],[빅토르 왕자를 구해야 돼]등이 있습니다.
그림 알랭 코르크스
그림 작가이자 동화 작가로, 여러 박물관의 가이드로 활동하면서 미술사를 강연하기도 합니다. 작품으로 [엘리안을 기다리며 En attendant Eliane], [푸른 눈의 아쿠티 Akouti les-yeux-clairs], [그림자들은 어디에? Ou vont les ombres?] 등이 있습니다. 이 책 [선 따라 걷는 아이]는 파울 클레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그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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