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1.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어야 할 에너지 생태 환경 동화집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 지역에 발생한 대지진은 하늘과 땅을 모두 흔들어 놓았습니다. 해안가 마을에 들이닥친 엄청난 지진해일에 안전하다고 호언장담했던 후쿠시마의 원자력 발전소마저 무너지자 온 세상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원자력 발전소 설립을 계획하고 있던 미국, 일본, 스위스, 이탈리아 등 여러 국가에서는 모든 계획을 취소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사용 전력 34퍼센트를 원자력 발전소를 통해 공급받고 있는 우리나라만이 여전히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계획을 고집하고 있다고 합니다. 고장?사고 횟수가 128건이나 되는 고리 원전 1호기는 10년을 더 연장하여 가동한다고 하니, 원자력 에너지가 불러온 비극은 한낮 해프닝처럼 떠들다가 너무 쉽게 잊혀 버린 듯합니다.
《아직 늦지 않았어요!》는 원자력 발전소 문제를 넘어 에너지 위기 시대를 극복할 착한 에너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생태 환경 동화집입니다. 이웃나라 일본의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통해 원자력 발전의 문제점과 에너지 낭비 실태를 돌아보고, 아이와 어른이 모두 함께 지구의 미래와 에너지 문제에 대해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길 바라며 대한민국의 대표 동화 작가 6인이 펜을 모았습니다.
《아직 늦지 않았어요!》는 여섯 편의 동화를 통해 체르노빌, 후쿠시마 원전 사고 같은 비극적인 사건을 상기하며, 또 다른 비극을 막기 위해 우리가 지켜야 할 에너지 절약 실천 방안과 자연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착한 에너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원자력 발전소 마을에 사는 두꺼비 닷발이, 원자력 발전소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기다리는 가족들, 다리 여섯 기형으로 태어난 아기 염소 별님이, 최첨단 미래 도시를 떠나 청정 마을에 살게 된 미리와 미나, 낭비적인 에너지 소비 습관 때문에 정전이 되어 버린 현우네 집, 화석 연료가 고갈되어 에너지 전쟁이 일어난 미래의 모습 등, 여섯 편의 이야기는 원자력 에너지가 제공하는 풍요로운 삶의 이면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지구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진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에너지 발전 방식이란 무엇일지 깊이 고민하게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동화에 대한 고마움과 기대감 때문이었지요.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아이들에게 원자력 에너지의 위험성을 알리고, 왜 자연 에너지로 전환해야 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동화집입니다. 원자력 발전소와 에너지 문제의 심각성을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들려주는 이 책은 에너지 위기 시대를 살고 있는, 또 살아갈 어른과 어린이들이 꼭 읽어야 할 책입니다. - [추천의 글]에서_이유진 (녹색연합 녹색 에너지 정책 위원)
2.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넘어 자연 에너지를 찾는 여정
《아직 늦지 않았어요!》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넘어 자연 에너지라는 희망과 대안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어린이 문학계의 베스트셀러 작가 노경실과 박상률, 김해등, 박혜숙, 백은하, 최형미 작가는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할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이야기하기 위해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자료를 조사하고 치열하게 고민했습니다. 이 책은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호라는 주제를 딱딱하게 교과서처럼 가르치기보다는, 우리의 낭비적인 에너지 습관과 환경에 대한 무관심이 주변과 나의 삶 모두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있는 그대로 보여줍니다. 가슴을 울리는 각각의 동화들은 에너지 위기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 모두에게 절망보다는 ‘아직 늦지 않은’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며,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선택들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고 판단하도록 도와줍니다.
이 책은 여러분이 지구 환경 보존과 에너지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어 줄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고 사람으로서 살 수 있는 별은 지구 하나뿐이기에 우리는 지구를 잘 지켜야겠지요. 이 책을 통해 알게 되는 작은 지식과 지혜를 모아 우주에 단 하나뿐인 생명의 보금자리 ‘지구’와 ‘에너지 문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 [초대하는 글]에서
원자력 에너지 개발이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고 지구 생태계를 파괴시키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어디어디 숨었니, 두껍 친구 동주야!],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고 폐허 속에서 살아가는 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 [불 끄고 자자], 비정상적인 모습으로 태어난 아기 염소 별님이가 못내 부끄럽고 불쌍한 주인공의 갈등을 담은 [아기 염소 별님이], 그리고 원자력 에너지를 반대하고 태양광 발전기, 지열, 태양력, 풍력 등 착한 에너지를 만들어 사용하는 청정 마을에서의 행복한 생활을 소개한 [자연 에너지 마을에 놀러 오세요], 에너지 과소비와 환경오염이 가져오는 심각한 문제점을 보여준 [불빛 요정의 목소리], 원자력 에너지와 화석 에너지 의존 사회의 어두운 미래를 이야기한 [아직 늦지 않았어요!] 여섯명의 작가들은 현실보다 더 현실을 닮을 동화를 통해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서 대안 에너지를 찾는 여정까지 에너지 문제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부록 [원자력 에너지를 넘어 착한 에너지로 가는 길]은 원자력 발전이 어떤 원리로 가동되는지,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의 상황과 실태, 원자력 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는 자연 에너지의 종류와 원리를 글과 그림을 통해 한눈에 보여줍니다.
3. 현실보다 더 현실을 닮은 여섯 편의 에너지 이야기
어디어디 숨었니, 두껍 친구 동주야 !-김해등 글, 정승희 그림
원자력 발전소 근처 물푸레나무 숲에 사는 두꺼비 닷발이는 이름처럼 다리가 다섯입니다. 두 개의 해 중 하나의 해를 품에 안고 바다로 들어간 두껍신의 후손인 두꺼비들은 원자력 발전소가 두 개의 해 중 하나를 이르는 것이라 믿고 있지요. 환경을 파괴한 인간을 원망하는 두꺼비들과 달리, 돌연변이 닷발이는 백혈병에 걸린 아이 동주와 친구가 되어 깊은 인연을 맺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평화롭던 마을에 해일이 들이닥치고, 자력 발전소 지붕에 번쩍하는 섬광과 함께 세상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잠들었던 두껍신이 깨어난 것입니다. 인간과 자연의 경계를 넘어 친구가 된 이들의 소중한 우정은 지켜질 수 있을까요?
불 끄고 자자 -박상률 글, 주미 그림
원자력 발전소 통제실에서 일하는 아빠는 늘 입버릇처럼 “불을 꺼야 하는데……”라고 읊조립니다. 대지진으로 집안 살림이 모조리 못 쓰게 되고, 전기와 수도가 끊겨 불편한 삶을 이어가는데도 아빠는 집안일보다 발전소에 출근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끊임없이 냉각수를 공급하여 원자로의 온도를 식히지 않으면 폭발하고 말 것이라며 늘 준비 태세이지요. 결국 일어난 폭발 사고로 집에 돌아올 수 없게 되지만 수화기 넘어 들려오는 아빠의 목소리, “내가 불을 꺼야 모두가 편히 잠을 잘 수 있지 않겠어?”
아기 염소 별님이 -박혜숙 글, 윤지 그림
뜬 눈으로 기다렸던 아기 염소 별님이의 탄생. 진욱이는 동생처럼 여겼던 울순이의 새끼인 별님이를 보고 깜짝 놀라고 맙니다. 다리 여섯 개 돌연변이로 태어난 아기 염소 별님이 때문에 진욱뿐만 아니라 마을 사람들 모두가 충격에 빠지게 되지요. 진욱이는 아무 죄도 없는 별님이가 왜 이런 고통을 당해야 하는지 이유를 알고 싶어 마을 신문 기자인 삼촌을 찾아가고, 뜻밖에도 삼촌을 통해 이 마을이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겪은 역사가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됩니다. 귀 없는 토끼, 뱀만 한 지렁이 등 방사능 누출로 인해 돌연변이가 된 동물들의 사진을 본 진욱이는 그날 밤 끔찍한 악몽에 시달리게 되지요.
자연 에너지 마을에 놀러 오세요! -최형미 글, 김주경 그림
미리는 청정 마을로 이사 가는 당일까지도 불만입니다. 최첨단 기술로 기온과 습도를 조절해주고 도시 전체에 무빙워크가 깔릴 정도로 편리한 일상이 가능한 신도시 미래지움을 떠나 구석진 시골마을에서 살아야 한다는 게 믿기지 않지요. 작고 초라한 집에 마을 전체에서는 바이오매스 에너지 개발로 온통 구린내가 천지입니다. 그런데 살다 보니 좋은 점이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오염된 환경 때문에 늘 병치레를 해야 했던 동생 미나의 건강도 차츰 좋아지고, 자칭 에너지 박사라고 부르는 또래 친구 선호를 통해 마을 공동체 자체적으로 만드는 에너지 발전에 얽힌 이야기도 듣게 되지요.
불빛 요정의 목소리 -백은하 글, 정문주 그림
현우네 가족에게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화장실 불을 끄고 나오는 현우, 하루 종일 컴퓨터를 켜 놓는 동생 예진이, 온갖 전자 제품의 코드를 꽂아놓고 한 번에 돌리던 엄마의 귓가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것이지요.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늘어난 전력 소비량 때문에 현우네 아파트 한 동 전체가 정전이 되고 맙니다. 그리고 가족들은 어둠 속에서 반딧불처럼 빛나는 불빛 요정 카오를 발견하게 되지요. 카오는 가족들을 바다 속과 하늘 위로 이끌어 그들의 에너지 사용 습관으로 인해 오염된 자연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아빠, 아직 늦지 않았어요! -노경실 글, 김선배 그림
다솜이네 집은 늘 미소가 끊이지 않는 화목한 가족입니다. 그러나 어느 날 석유 에너지가 매장된 곳이라면 어디든 휩쓸고 다니는 무법자 에너지 용병들이 나타나 석유 매립지일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서 무력으로 다솜이네 가족들을 쫓아내려 합니다. 석유 에너지를 차지하기 위한 에너지 용병들과 권력자들의 횡포는 도를 넘어섰고, 대기오염으로 인해 하늘이 온통 검은 연기로 뒤덮인 떵시에 살던 사람들은 목숨에 위협을 느끼고 지방으로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무기를 든 힘 있는 사람들이 벌이는 에너지 전쟁에 다솜이네 가족은 행복을 지켜 나갈 수 있을까요?
▣ 작가 소개
글 : 노경실
盧慶實
아이들의 마음을 현실감 있게 잘 그려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82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에 〈누나의 까만 십자가〉, 199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에 〈오목렌즈〉가 당선되면서 등단하였다. 어린이를 위한 책을 쓰며, 좋은 어린이 책을 발굴 · 기획하고 있고, 『애니의 노래』 『아버지와 딸』 『애니의 노래』 『그림 자매 시리즈』 등 외국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그 동안 『상계동 아이들』 『복실이네 가족사진』 『동화책을 먹은 바둑이』 『우리 아빠는 내 친구』, 『도마뱀 꼬리가 잘렸어요』 , 『엄마~ 5분만』, 『천하무적 오 형제』, 『1학년은 너무 힘들어!』『북유럽 신화』등 많은 작품을 썼고, 다수의 작품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어린이들과 부모님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글 : 김해등
서해안의 작은 섬 비금도에서 태어났고 지금도 바다가 보이는 마을에서 아이들과 더불어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2007년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동화를 공부하던 중 ‘제1회 웅진주니어문학상 신인부문 특별상’을 받아 『전교 네 명 머시기가 간다』를 펴냈고, 『탁이의 노란 기차』로 ''제6회 대산대학문학상 동화부문‘에 동화가 당선되었습니다. 『오마이뉴스』라는 인터넷 뉴스 기자로 활동하며 ’2002년 최우수 기자상‘을 받았고, 이때의 이야기들을 모아 『징검다리 편지』라는 수필집을 집필하였습니다. 『새품과 짝코』로 ‘제17회 MBC 창작동화대상’ 장편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글 : 박혜숙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했다. 샘터 동화상, 아동문예 문학상을 받았으며, 2002년 3월부터 2년간 「어린이동아」에 ‘박혜숙 선생님과 함께하는 글쓰기 교실’을 연재했다. 현재 단국대학교 문예창작대학원에서 아동문학을 공부하며, 동화를 쓰고 어린이 책을 기획하고 있다.
쓴 책으로는 동화「노래하지 않는 새」, 「배꼽 빠지게 웃기고 재미난 똥 이야기」, 글쓰기 책 「만화로 보는 지식교과서 글쓰기」가 있고, 「국어논술 재미붙이기」 1~6학년 국어부분을 공통 집필했다. 그리고 그림책 「빈집」과 「현석이와 현수가 만든 멋지고 근사한 나만의 책! 책 만들기」를 기획했다.
글 : 박상률
1958년 전남 진도에서 태어나, 1981년 전남대학교 상과대학을 졸업했다. 1990년 한길문학에 시 ''진도아리랑''과 동양문학에 희곡 ''문''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1996년 엔 희곡 ''풍경소리''로 불교문학상을 받았다. 시집 『진도 아리랑』, 『배고픈 웃음』, ''하늘산 땅골 이야기'' 장편소설 『봄바람』, 『나는 아름답다』,『밥이 끓는 시간』, 희곡집 『풍경소리』, 동화책『바람으로 남은 엄마』, 『까치학교』, 『구멍 속 나라』, 『미리 쓰는 방학 일기』, 『개밥상과 시인 아저씨』들을 펴냈다.
글 : 최형미
누구를 만나든 밤을 꼴딱 새며 수다 떠는 걸 좋아한답니다. 슬픈 이야기도 좋아해요. 엉엉 울고 나서 코를 팽 풀고 나면 다시 마음이 뜨끈뜨끈해지는 것 같거든요. 이야기를 좋아하면 가난하게 산다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마음에 차곡차곡 쌓인 이야기를 동화로 쓰기 시작해서 마음의 부자거든요. 지금은 모두를 두근거리게 할 만한 선물 같은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어린이들과 글쓰기 수업도 하고, 학습지도 만들고, 가끔 인터넷 강의도 하면서 오늘도 조곤조곤 수다를 떨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누가 우모강을 죽였을까?』라는 작품으로 작가가 되었고 지은 책으로는 『스티커 전쟁』, 『선생님 미워!』이 있습니다.
글 : 백은하
1977년 서울에서 태어나 단국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충청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되어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2006년 ''제7회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을 수상했고, 200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사람의 마음이 따뜻해지는 동화를 쓰고 싶어 한다. 지은 책으로 『푸른빛으로 사라진 아이』, 『존 내시』, 『스티브 잡스』, 『거위의 꿈』(공저), 『어린이를 위한 흑설공주 두 번째 이야기』(공저), 『엄마가 바빠서 미웠어요』등이 있다. 그동안 어린이 세계 명작과 우리 고전문학을 번역하기도 했다.
▣ 주요 목차
추천의 글 _이유진(녹색연합 녹색에너지 정책위원)
초대하는 글 _노경실
어디어디 숨었니, 두껍 친구 동주야! _글 김해등, 그림 정승희
불 끄고 자자 _글 박상률, 그림 주미
아기 염소 별님이 _글 박혜숙, 그림 윤지
자연 에너지 마을에 놀러 오세요 _글 최형미, 그림 김주경
불빛 요정의 목소리 _글 백은하, 그림 정문희
아직 늦지 않았어요 _글 노경실, 그림 김선배
부록-원자력 에너지를 넘어 착한 에너지로 가는길
1.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어야 할 에너지 생태 환경 동화집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 지역에 발생한 대지진은 하늘과 땅을 모두 흔들어 놓았습니다. 해안가 마을에 들이닥친 엄청난 지진해일에 안전하다고 호언장담했던 후쿠시마의 원자력 발전소마저 무너지자 온 세상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원자력 발전소 설립을 계획하고 있던 미국, 일본, 스위스, 이탈리아 등 여러 국가에서는 모든 계획을 취소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사용 전력 34퍼센트를 원자력 발전소를 통해 공급받고 있는 우리나라만이 여전히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계획을 고집하고 있다고 합니다. 고장?사고 횟수가 128건이나 되는 고리 원전 1호기는 10년을 더 연장하여 가동한다고 하니, 원자력 에너지가 불러온 비극은 한낮 해프닝처럼 떠들다가 너무 쉽게 잊혀 버린 듯합니다.
《아직 늦지 않았어요!》는 원자력 발전소 문제를 넘어 에너지 위기 시대를 극복할 착한 에너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생태 환경 동화집입니다. 이웃나라 일본의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통해 원자력 발전의 문제점과 에너지 낭비 실태를 돌아보고, 아이와 어른이 모두 함께 지구의 미래와 에너지 문제에 대해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길 바라며 대한민국의 대표 동화 작가 6인이 펜을 모았습니다.
《아직 늦지 않았어요!》는 여섯 편의 동화를 통해 체르노빌, 후쿠시마 원전 사고 같은 비극적인 사건을 상기하며, 또 다른 비극을 막기 위해 우리가 지켜야 할 에너지 절약 실천 방안과 자연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착한 에너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원자력 발전소 마을에 사는 두꺼비 닷발이, 원자력 발전소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기다리는 가족들, 다리 여섯 기형으로 태어난 아기 염소 별님이, 최첨단 미래 도시를 떠나 청정 마을에 살게 된 미리와 미나, 낭비적인 에너지 소비 습관 때문에 정전이 되어 버린 현우네 집, 화석 연료가 고갈되어 에너지 전쟁이 일어난 미래의 모습 등, 여섯 편의 이야기는 원자력 에너지가 제공하는 풍요로운 삶의 이면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지구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진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에너지 발전 방식이란 무엇일지 깊이 고민하게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동화에 대한 고마움과 기대감 때문이었지요.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아이들에게 원자력 에너지의 위험성을 알리고, 왜 자연 에너지로 전환해야 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동화집입니다. 원자력 발전소와 에너지 문제의 심각성을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들려주는 이 책은 에너지 위기 시대를 살고 있는, 또 살아갈 어른과 어린이들이 꼭 읽어야 할 책입니다. - [추천의 글]에서_이유진 (녹색연합 녹색 에너지 정책 위원)
2.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넘어 자연 에너지를 찾는 여정
《아직 늦지 않았어요!》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넘어 자연 에너지라는 희망과 대안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어린이 문학계의 베스트셀러 작가 노경실과 박상률, 김해등, 박혜숙, 백은하, 최형미 작가는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할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이야기하기 위해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자료를 조사하고 치열하게 고민했습니다. 이 책은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호라는 주제를 딱딱하게 교과서처럼 가르치기보다는, 우리의 낭비적인 에너지 습관과 환경에 대한 무관심이 주변과 나의 삶 모두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있는 그대로 보여줍니다. 가슴을 울리는 각각의 동화들은 에너지 위기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 모두에게 절망보다는 ‘아직 늦지 않은’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며,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선택들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고 판단하도록 도와줍니다.
이 책은 여러분이 지구 환경 보존과 에너지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어 줄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고 사람으로서 살 수 있는 별은 지구 하나뿐이기에 우리는 지구를 잘 지켜야겠지요. 이 책을 통해 알게 되는 작은 지식과 지혜를 모아 우주에 단 하나뿐인 생명의 보금자리 ‘지구’와 ‘에너지 문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 [초대하는 글]에서
원자력 에너지 개발이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고 지구 생태계를 파괴시키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어디어디 숨었니, 두껍 친구 동주야!],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고 폐허 속에서 살아가는 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 [불 끄고 자자], 비정상적인 모습으로 태어난 아기 염소 별님이가 못내 부끄럽고 불쌍한 주인공의 갈등을 담은 [아기 염소 별님이], 그리고 원자력 에너지를 반대하고 태양광 발전기, 지열, 태양력, 풍력 등 착한 에너지를 만들어 사용하는 청정 마을에서의 행복한 생활을 소개한 [자연 에너지 마을에 놀러 오세요], 에너지 과소비와 환경오염이 가져오는 심각한 문제점을 보여준 [불빛 요정의 목소리], 원자력 에너지와 화석 에너지 의존 사회의 어두운 미래를 이야기한 [아직 늦지 않았어요!] 여섯명의 작가들은 현실보다 더 현실을 닮을 동화를 통해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서 대안 에너지를 찾는 여정까지 에너지 문제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부록 [원자력 에너지를 넘어 착한 에너지로 가는 길]은 원자력 발전이 어떤 원리로 가동되는지,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의 상황과 실태, 원자력 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는 자연 에너지의 종류와 원리를 글과 그림을 통해 한눈에 보여줍니다.
3. 현실보다 더 현실을 닮은 여섯 편의 에너지 이야기
어디어디 숨었니, 두껍 친구 동주야 !-김해등 글, 정승희 그림
원자력 발전소 근처 물푸레나무 숲에 사는 두꺼비 닷발이는 이름처럼 다리가 다섯입니다. 두 개의 해 중 하나의 해를 품에 안고 바다로 들어간 두껍신의 후손인 두꺼비들은 원자력 발전소가 두 개의 해 중 하나를 이르는 것이라 믿고 있지요. 환경을 파괴한 인간을 원망하는 두꺼비들과 달리, 돌연변이 닷발이는 백혈병에 걸린 아이 동주와 친구가 되어 깊은 인연을 맺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평화롭던 마을에 해일이 들이닥치고, 자력 발전소 지붕에 번쩍하는 섬광과 함께 세상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잠들었던 두껍신이 깨어난 것입니다. 인간과 자연의 경계를 넘어 친구가 된 이들의 소중한 우정은 지켜질 수 있을까요?
불 끄고 자자 -박상률 글, 주미 그림
원자력 발전소 통제실에서 일하는 아빠는 늘 입버릇처럼 “불을 꺼야 하는데……”라고 읊조립니다. 대지진으로 집안 살림이 모조리 못 쓰게 되고, 전기와 수도가 끊겨 불편한 삶을 이어가는데도 아빠는 집안일보다 발전소에 출근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끊임없이 냉각수를 공급하여 원자로의 온도를 식히지 않으면 폭발하고 말 것이라며 늘 준비 태세이지요. 결국 일어난 폭발 사고로 집에 돌아올 수 없게 되지만 수화기 넘어 들려오는 아빠의 목소리, “내가 불을 꺼야 모두가 편히 잠을 잘 수 있지 않겠어?”
아기 염소 별님이 -박혜숙 글, 윤지 그림
뜬 눈으로 기다렸던 아기 염소 별님이의 탄생. 진욱이는 동생처럼 여겼던 울순이의 새끼인 별님이를 보고 깜짝 놀라고 맙니다. 다리 여섯 개 돌연변이로 태어난 아기 염소 별님이 때문에 진욱뿐만 아니라 마을 사람들 모두가 충격에 빠지게 되지요. 진욱이는 아무 죄도 없는 별님이가 왜 이런 고통을 당해야 하는지 이유를 알고 싶어 마을 신문 기자인 삼촌을 찾아가고, 뜻밖에도 삼촌을 통해 이 마을이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겪은 역사가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됩니다. 귀 없는 토끼, 뱀만 한 지렁이 등 방사능 누출로 인해 돌연변이가 된 동물들의 사진을 본 진욱이는 그날 밤 끔찍한 악몽에 시달리게 되지요.
자연 에너지 마을에 놀러 오세요! -최형미 글, 김주경 그림
미리는 청정 마을로 이사 가는 당일까지도 불만입니다. 최첨단 기술로 기온과 습도를 조절해주고 도시 전체에 무빙워크가 깔릴 정도로 편리한 일상이 가능한 신도시 미래지움을 떠나 구석진 시골마을에서 살아야 한다는 게 믿기지 않지요. 작고 초라한 집에 마을 전체에서는 바이오매스 에너지 개발로 온통 구린내가 천지입니다. 그런데 살다 보니 좋은 점이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오염된 환경 때문에 늘 병치레를 해야 했던 동생 미나의 건강도 차츰 좋아지고, 자칭 에너지 박사라고 부르는 또래 친구 선호를 통해 마을 공동체 자체적으로 만드는 에너지 발전에 얽힌 이야기도 듣게 되지요.
불빛 요정의 목소리 -백은하 글, 정문주 그림
현우네 가족에게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화장실 불을 끄고 나오는 현우, 하루 종일 컴퓨터를 켜 놓는 동생 예진이, 온갖 전자 제품의 코드를 꽂아놓고 한 번에 돌리던 엄마의 귓가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것이지요.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늘어난 전력 소비량 때문에 현우네 아파트 한 동 전체가 정전이 되고 맙니다. 그리고 가족들은 어둠 속에서 반딧불처럼 빛나는 불빛 요정 카오를 발견하게 되지요. 카오는 가족들을 바다 속과 하늘 위로 이끌어 그들의 에너지 사용 습관으로 인해 오염된 자연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아빠, 아직 늦지 않았어요! -노경실 글, 김선배 그림
다솜이네 집은 늘 미소가 끊이지 않는 화목한 가족입니다. 그러나 어느 날 석유 에너지가 매장된 곳이라면 어디든 휩쓸고 다니는 무법자 에너지 용병들이 나타나 석유 매립지일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서 무력으로 다솜이네 가족들을 쫓아내려 합니다. 석유 에너지를 차지하기 위한 에너지 용병들과 권력자들의 횡포는 도를 넘어섰고, 대기오염으로 인해 하늘이 온통 검은 연기로 뒤덮인 떵시에 살던 사람들은 목숨에 위협을 느끼고 지방으로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무기를 든 힘 있는 사람들이 벌이는 에너지 전쟁에 다솜이네 가족은 행복을 지켜 나갈 수 있을까요?
▣ 작가 소개
글 : 노경실
盧慶實
아이들의 마음을 현실감 있게 잘 그려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82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에 〈누나의 까만 십자가〉, 199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에 〈오목렌즈〉가 당선되면서 등단하였다. 어린이를 위한 책을 쓰며, 좋은 어린이 책을 발굴 · 기획하고 있고, 『애니의 노래』 『아버지와 딸』 『애니의 노래』 『그림 자매 시리즈』 등 외국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그 동안 『상계동 아이들』 『복실이네 가족사진』 『동화책을 먹은 바둑이』 『우리 아빠는 내 친구』, 『도마뱀 꼬리가 잘렸어요』 , 『엄마~ 5분만』, 『천하무적 오 형제』, 『1학년은 너무 힘들어!』『북유럽 신화』등 많은 작품을 썼고, 다수의 작품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어린이들과 부모님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글 : 김해등
서해안의 작은 섬 비금도에서 태어났고 지금도 바다가 보이는 마을에서 아이들과 더불어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2007년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동화를 공부하던 중 ‘제1회 웅진주니어문학상 신인부문 특별상’을 받아 『전교 네 명 머시기가 간다』를 펴냈고, 『탁이의 노란 기차』로 ''제6회 대산대학문학상 동화부문‘에 동화가 당선되었습니다. 『오마이뉴스』라는 인터넷 뉴스 기자로 활동하며 ’2002년 최우수 기자상‘을 받았고, 이때의 이야기들을 모아 『징검다리 편지』라는 수필집을 집필하였습니다. 『새품과 짝코』로 ‘제17회 MBC 창작동화대상’ 장편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글 : 박혜숙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했다. 샘터 동화상, 아동문예 문학상을 받았으며, 2002년 3월부터 2년간 「어린이동아」에 ‘박혜숙 선생님과 함께하는 글쓰기 교실’을 연재했다. 현재 단국대학교 문예창작대학원에서 아동문학을 공부하며, 동화를 쓰고 어린이 책을 기획하고 있다.
쓴 책으로는 동화「노래하지 않는 새」, 「배꼽 빠지게 웃기고 재미난 똥 이야기」, 글쓰기 책 「만화로 보는 지식교과서 글쓰기」가 있고, 「국어논술 재미붙이기」 1~6학년 국어부분을 공통 집필했다. 그리고 그림책 「빈집」과 「현석이와 현수가 만든 멋지고 근사한 나만의 책! 책 만들기」를 기획했다.
글 : 박상률
1958년 전남 진도에서 태어나, 1981년 전남대학교 상과대학을 졸업했다. 1990년 한길문학에 시 ''진도아리랑''과 동양문학에 희곡 ''문''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1996년 엔 희곡 ''풍경소리''로 불교문학상을 받았다. 시집 『진도 아리랑』, 『배고픈 웃음』, ''하늘산 땅골 이야기'' 장편소설 『봄바람』, 『나는 아름답다』,『밥이 끓는 시간』, 희곡집 『풍경소리』, 동화책『바람으로 남은 엄마』, 『까치학교』, 『구멍 속 나라』, 『미리 쓰는 방학 일기』, 『개밥상과 시인 아저씨』들을 펴냈다.
글 : 최형미
누구를 만나든 밤을 꼴딱 새며 수다 떠는 걸 좋아한답니다. 슬픈 이야기도 좋아해요. 엉엉 울고 나서 코를 팽 풀고 나면 다시 마음이 뜨끈뜨끈해지는 것 같거든요. 이야기를 좋아하면 가난하게 산다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마음에 차곡차곡 쌓인 이야기를 동화로 쓰기 시작해서 마음의 부자거든요. 지금은 모두를 두근거리게 할 만한 선물 같은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어린이들과 글쓰기 수업도 하고, 학습지도 만들고, 가끔 인터넷 강의도 하면서 오늘도 조곤조곤 수다를 떨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누가 우모강을 죽였을까?』라는 작품으로 작가가 되었고 지은 책으로는 『스티커 전쟁』, 『선생님 미워!』이 있습니다.
글 : 백은하
1977년 서울에서 태어나 단국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충청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되어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2006년 ''제7회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을 수상했고, 200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사람의 마음이 따뜻해지는 동화를 쓰고 싶어 한다. 지은 책으로 『푸른빛으로 사라진 아이』, 『존 내시』, 『스티브 잡스』, 『거위의 꿈』(공저), 『어린이를 위한 흑설공주 두 번째 이야기』(공저), 『엄마가 바빠서 미웠어요』등이 있다. 그동안 어린이 세계 명작과 우리 고전문학을 번역하기도 했다.
▣ 주요 목차
추천의 글 _이유진(녹색연합 녹색에너지 정책위원)
초대하는 글 _노경실
어디어디 숨었니, 두껍 친구 동주야! _글 김해등, 그림 정승희
불 끄고 자자 _글 박상률, 그림 주미
아기 염소 별님이 _글 박혜숙, 그림 윤지
자연 에너지 마을에 놀러 오세요 _글 최형미, 그림 김주경
불빛 요정의 목소리 _글 백은하, 그림 정문희
아직 늦지 않았어요 _글 노경실, 그림 김선배
부록-원자력 에너지를 넘어 착한 에너지로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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