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의 말을 알아듣는 각시

고객평점
저자임정자
출판사항해와나무, 발행일:2011/12/15
형태사항p.121 B5판:24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6268085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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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언어에 담긴 옛사람들의 지혜를 배우는 술술 쏙쏙 언어 이야기!
말을 잘해서 벼슬이나 재물을 얻거나, 짐승의 말과 혼령의 말을 알아듣는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 책에는 말과 글을 잘해서 재물도 얻고, 양반이나 부자를 골려 주기도 하는 통쾌한 옛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어요. 이 책의 주인공들은 양반이나 부자처럼 힘 있는 사람이 약한 사람을 무시하거나, 괴롭히려고 할 때 재치 넘치는 말로 그들을 혼내 주지요. 또한 짐승이나 다른 사람의 말을 귀담아 듣고는 곤경에 빠진 사람을 도와주기도 한답니다. 옛사람들의 지혜와 재치가 술술 넘치는 특별한 언어 이야기를 통해 옛이야기의 진정한 재미를 한껏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잘 사용하면 득, 잘못 사용하면 독이 되는 말과 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 주는 말과 글을 통틀어서 ‘언어’라고 해요. 이 책에는 총 열한 편의 언어와 관련된 옛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말과 글을 잘해서 위기를 헤쳐 나가고 바라던 것을 얻게 되는 이야기들에서 답답한 현실을 극복하려고 했던 옛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요. 말 겨루기를 잘해서 장가를 가고(‘거짓말 하고 사위 되다’), 동생을 구하고(‘미련둥이 약음둥이’), 말을 잘해서 벼슬을 얻고(‘말 잘해서 벼슬 얻은 사람’), 목숨을 구하고(‘말 잘하는 것만 못하다’), 짐승의 말과 혼령의 말을 알아듣고 사람들을 위기에서 구하기도 하고(‘짐승의 말을 알아듣는 각시’, ‘혼령의 대화를 엿들은 소금 장수’), 입춘서로 붙인 글 때문에 가난한 선비가 과거에 장원 급제하게 되기도 합니다(‘입춘서로 벼슬한 이야기’). 한편, 말을 잘못 알아듣고 벌어지는 이야기도 찾아 볼 수 있지요. 도둑이 솥을 훔치려고 남의 집에 들어왔다가, 할아버지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는 들킨 줄 알고 도망가고(‘황새 이야기로 쫓은 도둑’), 호랑이가 우는 아이의 울음을 뚝 그치게 하는 ‘곶감’이 무서운 동물인 줄 알고 도망간 이야기(‘곶감에 놀란 호랑이’)를 해학적으로 그려 내고 있어요. 하지만, 말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심히 가려서 해야 한다는 교훈도 전해 주지요. 문자 쓰기를 좋아한 사위가 장인이 호랑이한테 물려간 상황에서도 문자를 쓰는 바람에 주위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지 못하고(‘문자 좋아하는 사위’), 색시가 남편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내뱉은 말 때문에 남편을 잃게 되는 것이 그것이지요. 이처럼 말과 글을 잘 사용하면 득이 되기도 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독이 되기도 합니다. ‘술술 쏙쏙 언어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하는 말과 글을 때와 상황에 맞게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줍니다.

따뜻함과 익살이 살아 있는 그림의 세계
언어 이야기에서는 말재주와 글재주가 있는 주인공들이 재치와 기지가 번뜩이는 말을 해서 약자를 우습게 보는 양반과 부자 들의 코를 납작하게 해 주지요. 그림 작가 허구 선생님은 언어 이야기 속 장면들을 익살맞게 표현하고 있어요. 대감이 미련둥이한테 수수께끼를 지고 있는 상황을, 미련둥이는 크게 대감은 작게 그리고, 미련둥이 다리 사이에 놀란 표정의 대감을 그려 넣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웃음 짓게 하지요. 「짐승의 말을 알아듣는 각시」에서도 개가 각시에게 인사하는 장면을 그려 넣어 짐승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줍니다. 또한 호랑이가 자기 등에 탄 사람을 곶감으로 착각하고 도망치는 모습과, 혼령들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재미있으면서도 따뜻한 색감으로 표현하여 언어 이야기의 재미를 극대화시키고 있습니다.

▣ 작가 소개

글 : 임정자
1998년 단편동화 「흰 곰인형」을 발표한 뒤로 줄곧 동화를 쓰고 있는 그녀는 동화 공부를 하면서 숙제로 동화를 쓰다가 작가가 된 특이한 케이스이다. 길거리를 돌아다니거나 아이들과 노는 자신의 생활을 통하여 소재들을 발굴해내며 아이들의 입장에서 동화를 쓰려고 노력한다. 작품 속 사건들은 아이들과의 일상 속에서 부딪히며 생기는 에피소드들에서 출발하기에 그 현실감이 더 다가온다. 아이들이 너무 뛰어놀아서 윗층 사람이 항의를 했던 일은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도 많이 일어나며, 그녀에게도 일어났던 일이다. 그녀는 이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 속에 담아내면서도 아이들은 아이들답게 맘껏 뛰어놀 것을 주문한다.

임정자 작가는 어른으로서 교훈적인 위치가 되려 하는 자신을 자꾸 돌아보며 동화를 통해 아이들의 입장을 이해한다. 때문에 그녀의 이야기 속에는 가감없는 실제 아이들과 실제 자신의 조카가 하던 놀이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녀는 자신이 주변에서 바라보는 도시 아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려 한다.

그녀의 또 다른 면모는 ‘한겨레 옛이야기’ 신화시리즈에서 발견되는데 구비문학·고전문학 전문가들이 전국을 돌며 직접 채집한 옛 이야기와 문헌자료에 흩어진 신화의 흔적들을 담은 80여편의 이야기를 동화로 재밌게 풀어내는 작업을 맡았다.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발견’으로 놀라운 이야기의 밭을 이뤘다”는 <문화일보>의 호평 속에 그녀는 오랜 꿈이었던 ''옛날 이야기''를 완성했다. 도시 아이들의 이야기를 넘어서 우리 나라의 역사가 담긴 이야기로 아이들에게 다가섰던 것이다.

그림 : 허구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였다. 광고와 홍보에 관련된 다양한 일을 하다가 어린이 책에 재치와 개성이 가득한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주요 작품으로 『처음 받은 상장』, 『미미의 일기』, 『도와줘!』, 『왕이 된 소금장수 을불이』, 『만길이의 봄』,『용구 삼촌』,『박뛰엄이 노는 법』,『금두껍의 첫 수업』,『얼굴이 빨개졌다』, 동화 『토지』 시리즈, 『김수환 추기경』 외 여러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다.

기획,감수 : 최원오
문학박사이자 비교신화학자입니다. 서울대학교에서 [동아시아 영웅서사시 비교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Indiana University 민속학 및 민족음악학부에서 박사 후 과정을 거쳤습니다. 지금은 광주교육대학교 국어교육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으며, 한국구비문학회 총무이사 및 월간 ''어린이와 문학'' 기획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바리데기 당금애기』『이승과 저승을 잇는 다리 한국 신화 1』『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한국 신화 2』『동아시아 비교서사시학』『한국 고전산문의 탐구』들과, 공저로 『십이지신 토끼』『십이지신 용』『문화로 읽는 십이지신 뱀』들의 책을 펴냈습니다.

▣ 주요 목차

‘굽이구비 옛이야기’를 펴내며
술술 쏙쏙 언어 이야기
엮은이의 말

거짓말하고 사위 되다.
미련둥이와 약음둥이
황새 이야기로 쫓은 도둑
짐승의 말을 알아듣는 신부
말 잘해서 벼슬 얻은 사람
곶감에 놀란 호랑이
문자 좋아하는 사위
혼령의 대화를 엿들은 소금장수
입춘서로 벼슬한 이야기
말 잘하는 것만 못하다
말에 얽힌 이야기 세 토막

술술 쏙쏙 언어 이야기 해설
술술 쏙쏙 언어 이야기 판본 정리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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