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생각하는 동물과 ''사회''
사람은 맨몸으로 사나운 맹수들을 이길 수 없습니다. 맹수가 날뛰는 아프리카 초원에 사람 혼자 남겨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하룻밤도 버티지 못하고 맹수들의 먹이가 될 테지요. 사람은 맹수에 맞서 싸울 수 있는 날카로운 발톱도, 송곳니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동물이 지니지 못한 아주 귀중한 걸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바로 ''생각''이지요. 생각을 가진 사람은 외톨이가 되면 안전하지 않다는 걸 깨닫고 다른 이들과 모여 살기로 합니다. 생각하는 동물, 사람이 다른 이들과 힘과 지혜를 모아 함께 살게 된 것이 바로 ''사회''입니다. 이 세상에 새롭게 태어난 사람들은 철학, 문학, 미술, 음악, 과학, 종교와 같은 모든 영역에서 위대한 창조를 하며 사회를 일구었습니다. 이 새로운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새로운 사회''는 어떤 곳일까요?
두 손의 신비한 힘
네 발로 걷던 사람이 두 발로 서서 걷기 시작한 다음부터 인류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두 발로 걷기 시작하자 두 손이 자유로워진 사람들은 그 손으로 의미 있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으니까요. 사람은 자유로워진 두 손을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나무를 깎고 돌을 다듬어 사나운 맹수들을 �고 금속으로 도구들을 만들어 철기시대와 청동기시대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손이 할 수 있는 일은 도구를 만들고 쓰는 일이 다가 아니었습니다. 사람의 손이 할 수 있는 다른 일은 서로의 손을 잡는 것이었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손을 잡고 돕게 되자, 소통을 위한 언어가 발달하고 노동의 양도 훨씬 줄어들었습니다. 이렇듯 서로 손을 잡고 마음을 나누게 된 사람들은 위대한 문명을 창조하여 인류의 역사를 새로이 써 나가게 됩니다. 열두 살 슬기의 두 번째 물음 《왜 혼자서는 살 수 없을까?》에는 뜨거운 사막 땅속에 물길을 내 포도밭을 일군 투루판의 사람들 이야기가 나옵니다. 주인공 슬기는 손을 잡은 사람들의 협동이 얼마나 놀라운 기적을 이룰 수 있는지 깊이 깨닫게 됩니다. 또한 손을 잡은 사람들은 동물과 달리 사랑이라는 아름다운 마음을 일깨워 눈부신 문화를 창조하게 됐다는 사실도 알게 되지요. 사람의 손과 말, 사랑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떠받치는 신비한 비밀입니다.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사람들은?
''사랑은 사회를 떠받치는 신비한 비밀이라며? 그런데 세상에는 왜 그렇게 나쁜 일이 많이 일어나지?'' 슬기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사회를 받치는 비밀이 사랑이라면 서로 죽이는 전쟁은 아예 일어나지 말았어야 합니다. 또 유대 민족을 학살한 히틀러도 역사 속에 등장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물음의 답은 정치의 문제에서 찾아봐야 합니다. 정치는 공평한 분업과 평등한 분배를 결정하는 도구입니다. 그래서 사회를 유지하려면 정치는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을 제멋대로 부리고 싶은 나쁜 욕망이 발현되면, 전쟁이 터지고 히틀러 같은 독재자가 등장하게 되는 것이지요. 슬기는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노예제도를 만든 사람들, 즉 노예제도의 맨 꼭대기에 있던 왕과 왕비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동화책에 등장하는 멋진 왕과 왕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지요. 왕과 왕비는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사람을 차별하는 제도를 만들어 끝까지 지키려고 했으니까요.
왕과 왕비의 허상과 마주한 슬기는 매우 실망하지만, 마음속 깊이 숨어 있는 나쁜 성품을 극복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알고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슬기는 모든 사람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치며 헌신한 많은 사람들을 보며 나 자신이 바르게 살아야 공정한 사회가 유지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 세상을 일궈 온 것은 재능이 뛰어난 한 사람의 영웅이 아니라 생생한 역사 속에서 끝까지 제 역할을 다했던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들의 헌신과 노고가 없었다면 이 사회는 얼마나 삭막하고 어두웠을까요? 슬기는 올바른 사회를 위해 헌신한 그들이야말로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 작가 소개
글 : 손석춘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고 커뮤니케이션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신문사 논설위원과 사단법인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원장을 거쳐 지금은 건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림 : 정민아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어린이를 키우며 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씩씩하고 재미난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그린 책으로는《엄마하고 나하고》 《까만콩떡이 될 뻔한 최현호》《황금 똥을 누는 아이》가 있습니다.
▣ 주요 목차
고슴도치와 생각하는 동물
사람이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손의 마술, 말의 신비
사막 한가운데 포도를 심은 사람들
고양이는 모르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
무서운 히틀러의 비밀
아주 오래된 어린 나무
새로운 사람, 새로운 사회
생각하는 동물과 ''사회''
사람은 맨몸으로 사나운 맹수들을 이길 수 없습니다. 맹수가 날뛰는 아프리카 초원에 사람 혼자 남겨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하룻밤도 버티지 못하고 맹수들의 먹이가 될 테지요. 사람은 맹수에 맞서 싸울 수 있는 날카로운 발톱도, 송곳니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동물이 지니지 못한 아주 귀중한 걸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바로 ''생각''이지요. 생각을 가진 사람은 외톨이가 되면 안전하지 않다는 걸 깨닫고 다른 이들과 모여 살기로 합니다. 생각하는 동물, 사람이 다른 이들과 힘과 지혜를 모아 함께 살게 된 것이 바로 ''사회''입니다. 이 세상에 새롭게 태어난 사람들은 철학, 문학, 미술, 음악, 과학, 종교와 같은 모든 영역에서 위대한 창조를 하며 사회를 일구었습니다. 이 새로운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새로운 사회''는 어떤 곳일까요?
두 손의 신비한 힘
네 발로 걷던 사람이 두 발로 서서 걷기 시작한 다음부터 인류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두 발로 걷기 시작하자 두 손이 자유로워진 사람들은 그 손으로 의미 있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으니까요. 사람은 자유로워진 두 손을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나무를 깎고 돌을 다듬어 사나운 맹수들을 �고 금속으로 도구들을 만들어 철기시대와 청동기시대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손이 할 수 있는 일은 도구를 만들고 쓰는 일이 다가 아니었습니다. 사람의 손이 할 수 있는 다른 일은 서로의 손을 잡는 것이었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손을 잡고 돕게 되자, 소통을 위한 언어가 발달하고 노동의 양도 훨씬 줄어들었습니다. 이렇듯 서로 손을 잡고 마음을 나누게 된 사람들은 위대한 문명을 창조하여 인류의 역사를 새로이 써 나가게 됩니다. 열두 살 슬기의 두 번째 물음 《왜 혼자서는 살 수 없을까?》에는 뜨거운 사막 땅속에 물길을 내 포도밭을 일군 투루판의 사람들 이야기가 나옵니다. 주인공 슬기는 손을 잡은 사람들의 협동이 얼마나 놀라운 기적을 이룰 수 있는지 깊이 깨닫게 됩니다. 또한 손을 잡은 사람들은 동물과 달리 사랑이라는 아름다운 마음을 일깨워 눈부신 문화를 창조하게 됐다는 사실도 알게 되지요. 사람의 손과 말, 사랑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떠받치는 신비한 비밀입니다.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사람들은?
''사랑은 사회를 떠받치는 신비한 비밀이라며? 그런데 세상에는 왜 그렇게 나쁜 일이 많이 일어나지?'' 슬기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사회를 받치는 비밀이 사랑이라면 서로 죽이는 전쟁은 아예 일어나지 말았어야 합니다. 또 유대 민족을 학살한 히틀러도 역사 속에 등장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물음의 답은 정치의 문제에서 찾아봐야 합니다. 정치는 공평한 분업과 평등한 분배를 결정하는 도구입니다. 그래서 사회를 유지하려면 정치는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을 제멋대로 부리고 싶은 나쁜 욕망이 발현되면, 전쟁이 터지고 히틀러 같은 독재자가 등장하게 되는 것이지요. 슬기는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노예제도를 만든 사람들, 즉 노예제도의 맨 꼭대기에 있던 왕과 왕비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동화책에 등장하는 멋진 왕과 왕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지요. 왕과 왕비는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사람을 차별하는 제도를 만들어 끝까지 지키려고 했으니까요.
왕과 왕비의 허상과 마주한 슬기는 매우 실망하지만, 마음속 깊이 숨어 있는 나쁜 성품을 극복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알고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슬기는 모든 사람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치며 헌신한 많은 사람들을 보며 나 자신이 바르게 살아야 공정한 사회가 유지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 세상을 일궈 온 것은 재능이 뛰어난 한 사람의 영웅이 아니라 생생한 역사 속에서 끝까지 제 역할을 다했던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들의 헌신과 노고가 없었다면 이 사회는 얼마나 삭막하고 어두웠을까요? 슬기는 올바른 사회를 위해 헌신한 그들이야말로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 작가 소개
글 : 손석춘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고 커뮤니케이션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신문사 논설위원과 사단법인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원장을 거쳐 지금은 건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림 : 정민아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어린이를 키우며 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씩씩하고 재미난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그린 책으로는《엄마하고 나하고》 《까만콩떡이 될 뻔한 최현호》《황금 똥을 누는 아이》가 있습니다.
▣ 주요 목차
고슴도치와 생각하는 동물
사람이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손의 마술, 말의 신비
사막 한가운데 포도를 심은 사람들
고양이는 모르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
무서운 히틀러의 비밀
아주 오래된 어린 나무
새로운 사람, 새로운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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