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피노키오1

고객평점
저자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출판사항풀빛, 발행일:2011/04/11
형태사항p.154 B5판:24cm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7474949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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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신문 서평

실컷 놀고도 사람이 되는 방법은 없을까

1883년 이탈리아 작가 카를로 콜로디가 쓴 ‘피노키오’는 말하는 나무인형의 등장이란 점에서 발상이 상큼하다. 그러나 내용은 장난꾸러기가 온갖 모험을 겪다 제페트 할아버지를 구출하고 착한 사람이 된다는 매우 교훈적인 것이다. 어른의 시각에서 내려다보는 일방적 훈계에서 원인 모를 답답함을 느낀 아이들도 많다.

1998년 오스트리아 출신의 뇌스틀링거에 의해 다시 태어난 ‘새로운 피노키오’는 눈높이를 아이들의 것으로 낮췄다. 피노키오는 분명 놀고 싶은 유혹을 이겨내지 못해 곤경에 처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그 또래 아이들이 저지를 수 있는 아이다운 짓이다. 또 거짓말보다 철없는 솔직함을 갖고 있다. 거짓말을 했을 때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 또한 피노키오는 끊임없이 자신의 판단에 대해 반성하고 고민한다. 피노키오도 당나귀로 변하지만 그것은 게으르고 놀기만 좋아한 데 대한 벌이 아니라 요정이 피노키오에게 뭔가 일깨워주기 위한 것이다.

피노키오는 무엇보다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나무인형이니까.[2003.3.12 동아일보 김진경 기자]

멋지게 진화한 21세기형 피노키오

1883년 이탈리아 작가 카를로 콜로디가 쓴 피노키오는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가장 많이 읽히는 동화 가운데 하나다. 게으른데다 놀기만 좋아하면 낭패를 보게 되고 부모 말을 잘 듣는 착한 아이가 되야 진짜 사람이 된다는 교훈을 가진 이 이야기는 생각해보면 아이보다 어른이 더 좋아할 이야기다.

독일의 동화작가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가 98년 쓴 『새로운 피노키오 1,2』는 손쉽게 아이들을 가르치고 길들이려는 어른들에게는 썩 내키지 않는 동화일 수도 있다. 이 책은 원작에서 어른의 눈높이로 맞춰져 있던 일방적 훈계를 아이들의 눈높이로 내려 아이들의 솔직한 욕망과 단순하지만은 않은 고민의 순간을 그린다.

원작에서처럼 피노키오는 놀고 싶은 유혹에 빠지고 그로 인해 어려움에 처하기도 하지만 작가는 이러한 피노키오의 행동을 나쁜 짓이 아닌 아이다운 실수로 묘사한다. 학교가는 길에 인형극 공연을 마주친 피노키오는 한참을 고민하다 결론내린다. “학교는 내일가면 되지. 학교가 어디로 도망가지는 않으니까. 하지만 음악이 내일도 연주될지는 알 수 없잖아. 그래, 오늘은 음악을 연주하는 데 가고 학교는 내일로 미루는 게 좋겠어.”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진다는 ‘징벌’에만 맞춰져 있던 에피소드도 왜 거짓말을 했을까에 대한 이해에 초점을 둔다. “난 조심하느라 그런 것 뿐이예요. 누군가를 믿으면 일이 꼭 잘못되더라구요! 그런데 누군가를 믿지 않아고 일이 잘못되다니, 이럴수가…” 돈이 어디있는지 묻는 요정에게 피노키오가 거짓말을 한 건 나쁜 고양이와 여우에게 골탕먹었던 그의 경험에서 나온 나름의 방어행동이었던 것이다.

이 책은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완전할 수 없는 동등한 인격체라는 걸 인정한다. 제페토 할아버지는 자신의 머리색을 놀리는 피노키오에게 마구 화를 내기도 하고 불에 타버려 없어진 발을 새로 만들어달라는 피노키오의 부탁에 짐짓 퉁기기도 한다. “부모들은 자기들 힘이 얼마나 큰지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을 때 곧잘 그렇게 하잖니” 이처럼 작가는 오히려 아이들에게 어른들을 한번 이해해보라고 제안한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피노키오는 잘못된 판단으로 수많은 곤경에 빠졌다가 뉘우치고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러나 이 책에서 피노키오의 반성은 징벌을 통해서가 아니라 스스로의 끊임없는 고민과 망설임을 통해 이뤄진다. 요즘 아이들이 원하는, 그리고 그들에게 필요한 깨우침도 이런 것일 게다. 초등학교 저학년.[2003.3.10 한겨레신문 김은형 기자]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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