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책소개
이 책은 우리 어린이들이 꼭 읽어야 할 교과서이다. 교실에서 억지로 배워야 하는 교과서가 아니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는 동안에 저절로 우리 역사를 알게 되고 세상일을 깨치게 되는 참된 교과서이다 - 이오덕
▣ 신문 서평
폭격기에 빼앗긴 우리 마을 누가 되찾아 줄건가
바닷가 둔덕에 매화꽃 향기가 바닷바람을 타고 온 마을을 감싸고, 마을 사람들은 바다에서 김을 양식하고, 갯벌에서 굴과 조개를 캐고, 짓궂은 아이들은 농섬으로 토끼를 잡으러 간다. 어느 날 하늘에서 미군 폭격기가 나타나기 전까지 경기도 남양반도의 귀퉁이에 있는 매화리와 석천리, 이화리의 행복한 풍경이었다.
장주식씨의 소년소설 <그리운 매화향기>는 매향리 얘기다. 아동문학계를 이끄는 권정생, 이오덕, 윤기현씨 등의 호평을 받으며 한국어린이문학협의회가 주최한 어린이문학상을 수상했다. 1954년 전쟁터에 나간 아버지와 삼촌이 돌아오자 진수는 행복하기 그지없다. 그런데 군복입은 외국인 둘과 한국인이 보트를 타고 바다에 나타나 아버지에게 "이제부터는 김양식을 할 수 없으니 철수하라"고 말하면서부터 마을에 먹장 구름이 밀려든다. 농섬을 미국 공군 폭격기의 사격장으로 쓰게되니 농섬과 해안지역에 접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어른들의 걱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조종사의 꿈을 키우던 진수는 비행기에서 떨어진 쇳덩이를 가지고 놀다가 폭발로 한눈을 잃는다. 서른이 넘어 장가를 든 삼촌은 결혼한 지 다섯해만에 아이를 가져 세상을 다 얻은 듯 좋아한다. 그런데 갯벌로 굴을 캐러간 숙모가 미 공군이 투하한 포탄에 맞아 그 자리에서 죽고만다. 실성한 사람처럼 미군 부대로 돌진하곤 하던 삼촌은 어느날 미군 사격장 경비원이 돼 돌아온다.
1968년엔 농사짓는 땅 38만평을 미군이 시세의 삼분의 일밖에 안되는 평당 230원에 몰수해간다. 논까지 뺏긴 진수의 친구 경호는 어머니와 함께 서울로 떠난다. 진수는 서른 둘에 장가를 간다. 그때 찾아온 진호는 공장에서 일하다 손목 하나를 잃은 상태였다. 마을 청년회장이 된 진수는 친구 진호를 고향으로 불러오고, 함께 마을을 되찾기 위한 투쟁을 시작한다.
미군의 회유와 협박을 받고, 옥살이까지 하면서 계속되는 이들의 투쟁은 눈물겹다. 결국 대학생이 된 진수의 딸 화영도 마을을 지킬 것을 결심한다. 스스로 포기한 권익은 누구도 지켜주지 않는다. 나이 어린 어린이들이 자칫 쉽게 포기할 수 있는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힘을 키워주는 이야기다. [2001.12.24 한겨레신문 조연현 기자]
이 책은 우리 어린이들이 꼭 읽어야 할 교과서이다. 교실에서 억지로 배워야 하는 교과서가 아니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는 동안에 저절로 우리 역사를 알게 되고 세상일을 깨치게 되는 참된 교과서이다 - 이오덕
▣ 신문 서평
폭격기에 빼앗긴 우리 마을 누가 되찾아 줄건가
바닷가 둔덕에 매화꽃 향기가 바닷바람을 타고 온 마을을 감싸고, 마을 사람들은 바다에서 김을 양식하고, 갯벌에서 굴과 조개를 캐고, 짓궂은 아이들은 농섬으로 토끼를 잡으러 간다. 어느 날 하늘에서 미군 폭격기가 나타나기 전까지 경기도 남양반도의 귀퉁이에 있는 매화리와 석천리, 이화리의 행복한 풍경이었다.
장주식씨의 소년소설 <그리운 매화향기>는 매향리 얘기다. 아동문학계를 이끄는 권정생, 이오덕, 윤기현씨 등의 호평을 받으며 한국어린이문학협의회가 주최한 어린이문학상을 수상했다. 1954년 전쟁터에 나간 아버지와 삼촌이 돌아오자 진수는 행복하기 그지없다. 그런데 군복입은 외국인 둘과 한국인이 보트를 타고 바다에 나타나 아버지에게 "이제부터는 김양식을 할 수 없으니 철수하라"고 말하면서부터 마을에 먹장 구름이 밀려든다. 농섬을 미국 공군 폭격기의 사격장으로 쓰게되니 농섬과 해안지역에 접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어른들의 걱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조종사의 꿈을 키우던 진수는 비행기에서 떨어진 쇳덩이를 가지고 놀다가 폭발로 한눈을 잃는다. 서른이 넘어 장가를 든 삼촌은 결혼한 지 다섯해만에 아이를 가져 세상을 다 얻은 듯 좋아한다. 그런데 갯벌로 굴을 캐러간 숙모가 미 공군이 투하한 포탄에 맞아 그 자리에서 죽고만다. 실성한 사람처럼 미군 부대로 돌진하곤 하던 삼촌은 어느날 미군 사격장 경비원이 돼 돌아온다.
1968년엔 농사짓는 땅 38만평을 미군이 시세의 삼분의 일밖에 안되는 평당 230원에 몰수해간다. 논까지 뺏긴 진수의 친구 경호는 어머니와 함께 서울로 떠난다. 진수는 서른 둘에 장가를 간다. 그때 찾아온 진호는 공장에서 일하다 손목 하나를 잃은 상태였다. 마을 청년회장이 된 진수는 친구 진호를 고향으로 불러오고, 함께 마을을 되찾기 위한 투쟁을 시작한다.
미군의 회유와 협박을 받고, 옥살이까지 하면서 계속되는 이들의 투쟁은 눈물겹다. 결국 대학생이 된 진수의 딸 화영도 마을을 지킬 것을 결심한다. 스스로 포기한 권익은 누구도 지켜주지 않는다. 나이 어린 어린이들이 자칫 쉽게 포기할 수 있는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힘을 키워주는 이야기다. [2001.12.24 한겨레신문 조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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