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왜 우리는 아이들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꺼릴까?
우리는 모두 태어남과 동시에 ‘죽음’이라는 예정된 종말을 갖는다. 하지만 보통은 죽음을 외면하거나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 여기며 살아간다. 그러다 불현듯 삶 곳곳에 잠복해 있던 죽음이 그 모습을 드러내면, 안온했던 일상은 송두리째 흔들리고 삶이 죽음을 향해 있다는 사실에 몸서리치게 된다. 사랑하는 애완동물, 가족, 친지, 친구, 이웃들과의 영원한 이별 앞에서 망연자실해하며 절망에 빠지거나 현실을 부정하는 등 가슴 깊이 상처를 입는 것이다. 삶을 지탱해주던 사랑스럽고 믿음직한 관계를 잃은 데서 오는 박탈감, 세상은 그대로인데 자신만 그 집단에서 내동댕이쳐진 듯한 소외감, 삶의 도처에 어른거리는 죽음의 그림자를 의식하면서 느끼는 불안감 등 죽음 앞에 선 인간은 한없이 작고 나약하다.
그런데 이렇게 어른들이 죽음 앞에서 위축되거나 그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을 때, 함께 죽음을 경험한 아이들은 무엇을 느끼고 있을까? 어른들의 생각처럼 아이들은 크게 슬퍼하지도 않고 상처를 입지도 않는 걸까? 왜 우리는 그동안 죽음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는 걸 기피해 왔을까? 『우리 함께 죽음을 이야기하자』는 이러한 의문에서 출발한다. 오랫동안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그들의 속내를 들여다본 저자 게어트루트 엔눌라트는 어릴 적 남동생의 죽음으로 큰 상실감과 소외감을 경험한 뒤부터 ‘아이들이 누군가 죽었을 때 슬픔을 느끼고 표현하는 방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오랜 연구와 풍부한 경험을 갈무리해 펴낸 이 책에서 아이들 역시 죽음을 경험하면 깊은 상처를 받으며, 그것을 치유하는 방법은 ‘솔직하고 소박한 대화’에 있다고 이야기한다.
상처를 치유하고 삶을 긍정케 하는 죽음 이야기법!
『우리 함께 죽음을 이야기하자』에서는 죽음에 직면했을 때 우리가 그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다양한 사례와 대화들을 통해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아이가 처음 ‘죽음’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자 혼란스러워하는 부모, 깊은 애착 관계에 있던 애완동물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아 돌연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아이, 죽은 조부모가 하늘에서 자기를 지켜보고 있다는 애틋한 상상력으로 죽음을 마주하는 아이, 배우자의 죽음 앞에서 삶의 목표를 잃은 사람, 부모의 죽음에 죄책감을 안고 사는 아이 등……. 이러한 모습을 통해 우리는 죽음 앞에서 슬픔에 잠기고 상처 입는 것은 아이나 어른이나 마찬가지라는 것, 아이들은 어른과는 다른 방식으로 슬픔을 표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이 세상과 저세상의 경계를 허무는 아이들의 기발한 상상력과 창조력이 어른들의 마음을 토닥여 주기도 하고, 다시금 삶의 의지를 북돋워 주기도 한다는 놀라운 사실 또한 깨닫게 된다.
저자는 죽음과 상처라는 묵직한 주제를 일상 속 대화로 끌어들여 우리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고 삶을 긍정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동시에 아이와 어른이 애도 과정을 함께하면서 죽음을 이해한 뒤, 다시금 본래의 삶으로 돌아가는 길을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이 책의 도움을 받아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가 말한 문장에서 시작하고’, ‘꾸미지 말고 사실대로’, ‘아이가 이해할 수 있게 여러 번 되풀이해서’ 하다 보면, 어느새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물러가고, 우리가 살고 있는 매순간이 더욱 소중하게 여겨질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게어트루트 엔눌라트
1941년에 태어나 2008년에 타계했다. 독일 카얼스루에 사범대학에서 공부한 뒤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쳤다. 학교를 떠난 뒤에는 교육학과 심리학적인 주제로 강연과 워크숍을 활발하게 열었으며,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많이 했다. 그녀는 특히 어린이들의 문제와 상처에 관심이 많아 그와 관련된 저술 활동을 활발하게 했다. 대표작으로는 『전쟁이 끝난 뒤 어린이들은』, 『아이들은 왜 거짓말을 할까?』, 『유치원이 무서운 아이들』, 『밤에 꾼 꿈을 말해 볼게요』, 『손자손녀들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 『우리 함께 죽음을 이야기하자』 등이 있다.
역자 이옥용
서강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독문학을 공부한 뒤, 독일 콘스탄츠대학교에서 독문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서울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1년 ‘새벗문학상’에 동시가, 2002년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에 동화가 각각 당선되었다. 2007년 푸른문학상을 받았으며, 지은 책으로 동시집 『고래와 래고』가 있다. 현재 번역문학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변신』, 『압록강은 흐른다』, 『그림 속으로 떠난 여행』, 『그림 없는 그림책』, 『두 번 태어나다』, 『집으로 가는 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인형의 집』, 『우리 함께 죽음을 이야기하자』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1. 죽음, 어떻게 말해야 할까?
2. 애완동물이 죽었을 때
3. 할머니, 할아버지가 죽었을 때
4. 아이들은 누군가 죽었을 때 슬픔을 느끼는 방식이 다르다
5. 엄마나 아빠가 죽었을 때
6. 형제자매가 죽었을 때
7. 예고 없이 죽음이 찾아왔을 때
8. 누군가 자살을 했을 때
9. 공동묘지로 가는 길
머리말
이 책을 끝내며
옮긴이의 말
왜 우리는 아이들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꺼릴까?
우리는 모두 태어남과 동시에 ‘죽음’이라는 예정된 종말을 갖는다. 하지만 보통은 죽음을 외면하거나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 여기며 살아간다. 그러다 불현듯 삶 곳곳에 잠복해 있던 죽음이 그 모습을 드러내면, 안온했던 일상은 송두리째 흔들리고 삶이 죽음을 향해 있다는 사실에 몸서리치게 된다. 사랑하는 애완동물, 가족, 친지, 친구, 이웃들과의 영원한 이별 앞에서 망연자실해하며 절망에 빠지거나 현실을 부정하는 등 가슴 깊이 상처를 입는 것이다. 삶을 지탱해주던 사랑스럽고 믿음직한 관계를 잃은 데서 오는 박탈감, 세상은 그대로인데 자신만 그 집단에서 내동댕이쳐진 듯한 소외감, 삶의 도처에 어른거리는 죽음의 그림자를 의식하면서 느끼는 불안감 등 죽음 앞에 선 인간은 한없이 작고 나약하다.
그런데 이렇게 어른들이 죽음 앞에서 위축되거나 그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을 때, 함께 죽음을 경험한 아이들은 무엇을 느끼고 있을까? 어른들의 생각처럼 아이들은 크게 슬퍼하지도 않고 상처를 입지도 않는 걸까? 왜 우리는 그동안 죽음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는 걸 기피해 왔을까? 『우리 함께 죽음을 이야기하자』는 이러한 의문에서 출발한다. 오랫동안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그들의 속내를 들여다본 저자 게어트루트 엔눌라트는 어릴 적 남동생의 죽음으로 큰 상실감과 소외감을 경험한 뒤부터 ‘아이들이 누군가 죽었을 때 슬픔을 느끼고 표현하는 방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오랜 연구와 풍부한 경험을 갈무리해 펴낸 이 책에서 아이들 역시 죽음을 경험하면 깊은 상처를 받으며, 그것을 치유하는 방법은 ‘솔직하고 소박한 대화’에 있다고 이야기한다.
상처를 치유하고 삶을 긍정케 하는 죽음 이야기법!
『우리 함께 죽음을 이야기하자』에서는 죽음에 직면했을 때 우리가 그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다양한 사례와 대화들을 통해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아이가 처음 ‘죽음’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자 혼란스러워하는 부모, 깊은 애착 관계에 있던 애완동물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아 돌연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아이, 죽은 조부모가 하늘에서 자기를 지켜보고 있다는 애틋한 상상력으로 죽음을 마주하는 아이, 배우자의 죽음 앞에서 삶의 목표를 잃은 사람, 부모의 죽음에 죄책감을 안고 사는 아이 등……. 이러한 모습을 통해 우리는 죽음 앞에서 슬픔에 잠기고 상처 입는 것은 아이나 어른이나 마찬가지라는 것, 아이들은 어른과는 다른 방식으로 슬픔을 표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이 세상과 저세상의 경계를 허무는 아이들의 기발한 상상력과 창조력이 어른들의 마음을 토닥여 주기도 하고, 다시금 삶의 의지를 북돋워 주기도 한다는 놀라운 사실 또한 깨닫게 된다.
저자는 죽음과 상처라는 묵직한 주제를 일상 속 대화로 끌어들여 우리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고 삶을 긍정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동시에 아이와 어른이 애도 과정을 함께하면서 죽음을 이해한 뒤, 다시금 본래의 삶으로 돌아가는 길을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이 책의 도움을 받아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가 말한 문장에서 시작하고’, ‘꾸미지 말고 사실대로’, ‘아이가 이해할 수 있게 여러 번 되풀이해서’ 하다 보면, 어느새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물러가고, 우리가 살고 있는 매순간이 더욱 소중하게 여겨질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게어트루트 엔눌라트
1941년에 태어나 2008년에 타계했다. 독일 카얼스루에 사범대학에서 공부한 뒤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쳤다. 학교를 떠난 뒤에는 교육학과 심리학적인 주제로 강연과 워크숍을 활발하게 열었으며,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많이 했다. 그녀는 특히 어린이들의 문제와 상처에 관심이 많아 그와 관련된 저술 활동을 활발하게 했다. 대표작으로는 『전쟁이 끝난 뒤 어린이들은』, 『아이들은 왜 거짓말을 할까?』, 『유치원이 무서운 아이들』, 『밤에 꾼 꿈을 말해 볼게요』, 『손자손녀들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 『우리 함께 죽음을 이야기하자』 등이 있다.
역자 이옥용
서강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독문학을 공부한 뒤, 독일 콘스탄츠대학교에서 독문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서울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1년 ‘새벗문학상’에 동시가, 2002년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에 동화가 각각 당선되었다. 2007년 푸른문학상을 받았으며, 지은 책으로 동시집 『고래와 래고』가 있다. 현재 번역문학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변신』, 『압록강은 흐른다』, 『그림 속으로 떠난 여행』, 『그림 없는 그림책』, 『두 번 태어나다』, 『집으로 가는 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인형의 집』, 『우리 함께 죽음을 이야기하자』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1. 죽음, 어떻게 말해야 할까?
2. 애완동물이 죽었을 때
3. 할머니, 할아버지가 죽었을 때
4. 아이들은 누군가 죽었을 때 슬픔을 느끼는 방식이 다르다
5. 엄마나 아빠가 죽었을 때
6. 형제자매가 죽었을 때
7. 예고 없이 죽음이 찾아왔을 때
8. 누군가 자살을 했을 때
9. 공동묘지로 가는 길
머리말
이 책을 끝내며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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