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내가 지금 먹는 음식이 후손의 유전자를 결정한다
음식이 사람의 유전자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밝힌 『당신이 먹는 게 삼대를 간다』가 (주)민음인에서 출간되었다. 부모의 식습관이 자기 자신은 물론 자녀와 손자의 건강까지 결정한다는 사실을 첨단 유전학 이론인 ‘후성 유전학’을 통해 밝힌 책이다. 쉽게 설명해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이 곧 유전자를 켜고 끄는 스위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SBS다큐멘터리 「생명의 선택」 3부작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은 미국 예방의학의 권위자 딘 오니시 박사를 비롯해 20여 개국의 과학자와 의료진의 연구 결과를 통해 음식과 유전자의 상관관계를 밝혀낸다. 유전자의 운명이 식사와 환경으로도 바뀔 수 있음을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문가 인터뷰는 물론, 우리나라와 외국의 사례를 제시하고 사진과 간단한 해설을 덧붙였다. 한편 GMO, 비정상적으로 사육된 가축으로부터 공급되는 육류, 농약과 화학 비료로 오염된 채소 등 우리 밥상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예전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드시던 소박하고 오염되지 않은 먹을거리로의 회귀를 주장한다.
먹을거리가 불러온 재앙, 먹을거리로 치유책을 찾다
내가 매일 먹는 음식과 식습관이 나의 건강과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한데 내가 섭취한 음식이 나뿐만 아니라 후손 대대로 영향을 미쳐 수 대에 걸쳐 가족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몸속 무언가를 달라지게 하고 그 달라진 부분이 다음 세대에 유전된다는 것이다. 채소가 부족한 환경으로 인해 산모들의 엽산 섭취가 부족한 중국 산시 성에서 기형아 발병률이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른 현상(p13)은 부모의 잘못된 식습관 때문에 후손이 큰 고통을 받게 된 극단적인 예시이다.
딘 오니시 박사(캘리포니아 주 예방의학 연구소, 클린턴 전 미 대통령 의학고문)는 아시아의 전통 식습관에서 해법을 찾는다. “아시아 인의 전통 음식은 현대의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건강식입니다. 안타깝게도 아시아 인이 좋은 전통 식습관을 버리고 서구식 식단을 쫓아가다가 서양 사람처럼 죽는 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음식이 유전자를 바꾼 사례들
▶ 날렵하고 건강한 신체로 유명하던 미 애리조나의 피마 인디언은 이제 ‘지상 최악의 당뇨병 부족’이라는 오명을 얻게 됐다. 섭취한 음식에서 최대한 에너지를 뽑아낼 수 있도록 적응했던 이들의 몸은 고지방 고칼로리 패스트푸드를 빨아들이며 당뇨병 발병률이 치솟았다. 부족의 70퍼센트가 당뇨병으로 고통받고 있다.(p19)
▶ 중국 산시 성에서는 매년 8만~10만 명의 신경관 결손증 기형아가 태어난다. 태아 100명당 1명꼴로 발병률이 대단히 높다. 연구자들은 왜곡된 식생활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밀가루가 주식인 데다가 건조한 기후로 채소가 잘 자라지 않아 산모들이 채소의 엽산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기 때문이다.(p16)
▶ 2차 세계 대전 막바지였던 1944년 겨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독일군의 봉쇄로 심각한 기근을 겪었다.
당시 영양을 제대로 섭취 못한 임산부가 출산한 많은 아이들이 저체중아였다. 이 아이들이 자라면서 풍족한 환경을 만나자 이들의 유전자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비만과 당뇨병이 생겼다. 놀라운 것은 이들의 자녀, 즉 3~4대의 건강까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이는 곧 할머니가 먹은 음식이 딸, 손녀까지 전해지는 경로가 존재한다는 의미이다.(p23~24)
음식으로 유전자 스위치를 끄고 켜다
위 암스테르담의 사례를 연구한 테사 로즈붐 박사는 “기근이 유전자의 DNA를 직접 변화시키진 않았지만 DNA와 상호작용을 하는 몇 가지 인자를 바꿔 놓았고 나중에는 질병 발병률까지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한다.
‘먹을거리’가 후손 대대로 이토록 큰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은 ‘후성 유전학(Epigenetics)’으로 밝혀지고 있다. 후성 유전학은 DNA의 변화 없이도 유전자 조절에 변화가 생기고 대물림되는 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과학자들은 유전자에 달라붙어 유전자의 활동을 조절하는 특별한 분자를 발견했다. 이러한 물질을 ‘후성 유전체’라고 하는데 후성 유전체는 유전자 코드를 바꾸지 않고도 바꾼 것과 다름없는 효과를 낸다.
유전자에 달라붙어 스위치를 끄면 유전자가 활동을 멈추고 스위치를 켜면 다시 유전자가 활동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유전자를 조절하는 강력한 스위치 역할을 하는 후성 유전체는 바로 우리가 먹는 음식에서 유래한다. 곧, 우리가 먹는 음식이 유전자의 스위치인 셈이다.
● “태내에서 영양이 부족했던 사람은 나중에 기름진 음식을 찾습니다. 반면 산모가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면 아기도 태어나서 건강한 식습관을 가집니다. 이는 심혈관계 질환뿐만 아니라 우울증, 유방암, 비만, 당뇨 등을 예방하는 첫걸음입니다. 가족의 건강을 대대로 지키고 싶다면 어머니들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 암스테르담 대학 병원 테사 로즈붐 박사(p33)
● 할아버지가 십 대를 전후한 성장기에 불균형한 식생활을 하면 자신의 건강만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그 손자까지 영향을 미친다. 할아버지의 왜곡된 식습관의 영향을 받은 손자들은 심혈관계 질환과 당뇨병을 심하게 앓았고 사망률 또한 높았다. - 스웨덴 북부의 오지 마을 외버칼릭스의 사례(p34)
기존의 유전학이 인간 존재를 유전자가 자신을 증식시키기 위해 만든 복제 로봇 같은 이미지로 설명했다면, 후성 유전학은 우리가 유전자의 수호신처럼 살아야 할 존재라는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의지와 책임감을 가진 인간으로서 우리는 더 이상 내키는 대로 먹고 마실 수 없다. 하루 한 끼를 먹을 때에도 삼대가 함께 먹는 것이다.
환경의 역습, 우리는 음식 속의 스트레스도 함께 먹는다
먹을거리가 이처럼 중요한 만큼, 이 책은 우리 밥상의 현주소와 밥상을 책임지고 있는 농업의 실태 또한 파악하고 있다.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유전자 조작 식품(GMO), 공장과 같은 대단위 시설에서 길러지는 가축과 그로부터 나온 육류, 농약과 화학 비료로 범벅이 된 과일과 채소…… 지금 우리가 먹는 음식은 농약에 오염되어 있고 영양소는 부족하다. 가공식품에는 온갖 화학 물질이 들어가고, 이런 물질 중에는 후성 유전적 작용을 할 수 있는 것도 많다.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을 생산한다는 자본의 논리가 농업과 우리 밥상에 그대로 적용되면서 생긴 일이다.
●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단일 품종의 옥수수를 재배한다. 단종 재배는 해충과 질병, 잡초에 취약하므로 강력한 제초제와 살충제가 필요하다. 이렇게 대량 생산된 옥수수는 각종 가공식품의 원료가 되고 온갖 생활 용품을 만드는 데 들어간다. 가축 역시 옥수수 사료를 먹고 자란다.(p111~112)
● GMO는 산업적 음식 시스템의 최강 종결자다. 자연적으로 이종 교배할 수 없는 동떨어진 종자들의 DNA를 분절, 재연결한다. 냉해에 강한 토마토를 만들기 위해 북극에 사는 생선에서 떼어 낸 유전자를 토마토에 심기도 한다. 게다가 GMO 작물은 타화 수분으로 근처에서 자라는 작물들을 오염시켜 GMO로 변하게 만든다.(p128)
● 가축 사육의 관심사는 속도다. 빨리 키워 빨리 팔아야 하니 동물의 자연적 생리나 습성은 무시된다. 새끼 돼지는 고기 질을 위해 태어나면 바로 거세하고 좁은 공간에서 서로 물까 봐 꼬리도 잘라낸다. 이런 환경에서 소와 돼지들은 성장 촉진용 항생제가 첨가된 배합 사료를 먹고 자란다. 닭 역시 부리가 잘린 채 키워지고 출하 무렵에는 몸무게를 지탱하지 못해 앉아 있는 닭도 많다.(p119~120)
우리는 이렇게 길러진 가축에서 나온 육류를 먹고 있다. 과학계에서는 우리가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방식이 사람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음식 속 스트레스가 먹는 사람의 몸에도 전달된다는 가설이다. 스탠포드대 방사선과 윤준 박사는 “음식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물질이 발생하는데 이 물질이 인체에까지 연향을 준다.”고 지적한다. 윤준 박사는 몸에 좋은 ‘저스트레스 음식’을 권한다. 이는 가까운 지역에서 나는 산물이나 가공하지 않는 자연 식품을 의미한다.
깨끗하고 건강하고 정의로운 먹을거리, 페어푸드를 위하여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저소득층은 값비싼 유기농 음식을 사 먹을 수 없다. 미 캘리포니아 웨스트 오클랜드는 저소득층 거주 지역으로 유난히 뚱뚱한 사람이 많다. 값싼 패스트푸드를 먹다 건강을 망친 사람들이다. 이곳에는 패스트푸드 가게는 많아도 채소 가게는 하나도 없다. 저소득 계층은 건강한 식품에 대한 접근 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사례다. 이런 문제를 심각하게 여긴 젊은이들이 ‘음식 정의(fair food)’ 운동을 시작했다. 도시 인근의 땅을 빌려 농사를 시작했고 유기농 채소를 저렴하게 공급하는 가판대를 설치해 판매했다. 신선한 채소를 먹는 게 건강을 지키고 돈도 아
낄 수 있는 길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는 것이다.
● 캘리포니아 주 도심가에 위치한 더베이스 씨의 집 마당에는 브로콜리, 케일, 토마토 등 먹을거리가 자란다. 잔디밭을 엎고 텃밭을 만든 것이다. 그는 먹을거리로 정원을 가꾸는 ‘음식 정원’ 운동을 실천하는 도시 농부이다. 뒷마당에서는 가축도 기른다.(p.172)
● 제주도의 한 아파트에 사는 박청일 씨는 베란다에 화분 여러 개를 탑처럼 쌓아 ‘수직 텃밭’을 만들었다. 좁은 공간에서 채소를 기르기 위해 고안한 장치다. 작물도 다양하게 기를 수 있어 상추, 쪽파, 미나리 등을 직접 길러 먹고 있다.(p.178)
이렇듯 도시의 옥상과 베란다, 작은 텃밭에서 채소를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깨끗하고 건강하고 정의로운 먹을거리에 대한 열정이 사람들을 점차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착한 먹을거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밥상은 형편의 문제이기도 하다. 누구나 음식을 구입할 때 가격을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음식이 우리 아이들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것을 상기하고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이끈다. 음식 정의 운동, 도시 농업과 같은 새로운 움직임과 좋은 먹을거리에 대한 자각이 나와 내 후손의 건강, 더불어 지구 환경을 살리기를 기대한다.
● 후성 유전학
사람의 성격과 자질, 재능을 결정하는 것은 타고난 유전자일까, 아니면 후천적 환경일까? 그동안 유전학에서는 유전자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DNA 상에서 변화가 없어도 유전자의 조절에 변화가 생기고 이것이 대물림되는 현상이 발견되었다. 이러한 현상을 ‘후성 유전’이라고 하는데 이 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이 ‘후성 유전학’이다.
후성 유전학자들은 유전체가 아니지만 유전자에 달라붙어 유전자의 기능을 조절하는 분자들을 발견했다. 이 물질을 ‘후성 유전체’라고 하는데 바로 이 후성 유전체들의 작용에 따라 유전자의 발현이 달라진다. 연구를 통해 후성 유전체는 음식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리가 먹는 음식과 유전자 사이의 상관관계가 주목받게 되었다.
추천사
내가 매일 섭취하는 음식은 단지 내 몸뿐만 아니라, 내 후손의 건강 유전자를 결정할 만큼 큰 영향을 미친다. 내 몸에 맞는 음식을 선택하고, 인간에게 좀 더 유익한 먹을거리가 생산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곧 내 자손을 위하는 길이기도 하다. 단지 먹는 것뿐만 아니라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가도 똑같이 내 몸과 내 후손에 영향을 미친다. - 유태우(의학 박사ㆍ신건강인센터원장)
채소가 부족한 지역에서 대대로 심각한 장애를 가진 아기들이 태어나고, 패스트푸드가 주식이 되면서 ‘당뇨병 부족’이라는 오명을 얻게 된 인디언의 사례는 충격적이었다. 집안의 먹을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주부로서 밥상의 힘을 실감한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후손을 진정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 채시라(탤런트ㆍ「생명의 선택」 내레이션)
「생명의 선택」은 음식과 얽힌 우리 시대의 사회ㆍ환경 문제를 과학적이고 실증적으로 풀어낸 프로그램이었다. 이렇게 가치 있는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다시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 책은 음식과 환경 문제를 뛰어넘어 오늘 우리의 행동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 이강오(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
▣ 작가 소개
저자 신동화
1995년 SBS PD로 입사해 「그것이 알고 싶다」, 「TV 동물 농장」, 「순간 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등을 연출했다. 과학, 문학, 생활이 만나는 경계에서 생성되는 가치와 의미를 방송과 책을 통해 표현하는 작업에 몰두하는 스토리텔러다.
이 책의 토대가 된 2010년 SBS 창사 특집 「생명의 선택」 3부작으로 휴스턴 국제 필름 페스티벌 다큐멘터리 작품상을 수상했다. 2003년 「TV 동물 농장」으로 PD연합회 실험 정신상을, 2007년에는 자연사 다큐멘터리 「침팬지 사람을 말하다」 3부작으로 방송위원회 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저자 이은정
2000년 SBS 방송 작가로 입문해, 땅ㆍ사람ㆍ치유에 대한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 제작에 힘써 왔다. 「그것이 알고 싶다」, 「SBS스페셜」, 「TV 동물 농장」 등의 원고 작업을 해 왔다. 「생명의 선택」 방송 원고를 맡았다.
▣ 주요 목차
추천사 | 건강은 운명이 아니라 의지에 달려 있다
여는글 | 삼대의 운명을 바꿀 생명의 밥상을 기대하며
1부 당신이 먹는 게 삼대를 간다
01. 음식이 유전자를 바꾼다
먹을거리가 바꿔 놓은 산시 성의 운명 | 너무 잘 먹어도 탈이다 | 임신 중의 영양 섭취가 삼대의 건강을 결정한다 | 할아버지가 사춘기에 과식을 했다면?
02. 유전자 스위치를 끄고 켜다
유전가 스위치, 쌍둥이도 다르다 | 쥐의 운명을 갈라놓은 먹이 | 유전자의 노예가 아니라 주인디 돼라
03. 운명을 바꾸는 식생활과 생활 습관
유전자를 바꾼 사나이 | 수술 없이 암을 이기다 | 비만 유전자 길들이기 | 더 많이 바꿀수록 더 좋아진다 | 수명 연장의 비밀 | 운명,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2부 다음 천년을 위한 약속
04. 화학 물질이 당신을 공격한다
약도 못 쓰는 병 | 삼대를 불행하게 하는 환경 호르몬 | 유전자를 바꾸는 환경 오며
05. 음식 속의 스트레스도 함께 먹는다
농업의 미래를 가로챈 거대 농산업체 | 녹색 혁명은 녹색이었나? | 콩나물이 된 옥수수 |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이 옥수수다 | 세상을 지배하는 옥수수 | 동물 공장 시스템 | 스트레스 가득한 음식이 비만을 부른다
06. 유전자 조작 기술의 경고
GMO로 오염된 녹색 들판 | 유기농이 사라진 세상 | 기업의 소유물이 된 유전자 | 유전자는 리콜이 안된다
3부 페어푸드. 도시에 실현되다
07. 치유하는 농업의 시작
먹을거리의 회복을 꿈꾸다 | 풀을 농사하는 농부 | 기적의 사과 | 자연 재배 작물은 썩지 않고 마른다 | 생명을 주는 음식
08. 도시 농업으로 희망을 엿보다
도시 농부로 살아가기 | 옥상에 가꾼 옥답 | 마천루에서 꿀을 따다 | 다양한 도시 농업의 공간 | 삶을 바꾸는 도시 농업 | 교육하는 도시 농업 | 치유하는 도시 농업
09. 정의를 실현하는 음식, 페어푸드
음식의 힘 | 가난한 식탁엔 ''정의'' 가 없다 | 음식 정의 운동 | 음식은 인권이다 | 도시 농업의 가능성을 증명한 쿠바의 사례 | 미각 회복을 꿈꾸는 맛있는 혁명
10. 생명의 기적을 위하여
무병장수의 꿈 | 태교의 후성 유전학 | 원시 부족의 건강과 장수의 비밀 | 원시 시대보다 더 부족해진 현대인의 영양 섭취 | 음식 비슷한 물질이 아니라 음식을 먹어라
덧붙이는 글 | 우리는 매일 먹으면서 운명을 쌓아 간다
감사의 말
찾아보기
내가 지금 먹는 음식이 후손의 유전자를 결정한다
음식이 사람의 유전자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밝힌 『당신이 먹는 게 삼대를 간다』가 (주)민음인에서 출간되었다. 부모의 식습관이 자기 자신은 물론 자녀와 손자의 건강까지 결정한다는 사실을 첨단 유전학 이론인 ‘후성 유전학’을 통해 밝힌 책이다. 쉽게 설명해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이 곧 유전자를 켜고 끄는 스위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SBS다큐멘터리 「생명의 선택」 3부작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은 미국 예방의학의 권위자 딘 오니시 박사를 비롯해 20여 개국의 과학자와 의료진의 연구 결과를 통해 음식과 유전자의 상관관계를 밝혀낸다. 유전자의 운명이 식사와 환경으로도 바뀔 수 있음을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문가 인터뷰는 물론, 우리나라와 외국의 사례를 제시하고 사진과 간단한 해설을 덧붙였다. 한편 GMO, 비정상적으로 사육된 가축으로부터 공급되는 육류, 농약과 화학 비료로 오염된 채소 등 우리 밥상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예전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드시던 소박하고 오염되지 않은 먹을거리로의 회귀를 주장한다.
먹을거리가 불러온 재앙, 먹을거리로 치유책을 찾다
내가 매일 먹는 음식과 식습관이 나의 건강과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한데 내가 섭취한 음식이 나뿐만 아니라 후손 대대로 영향을 미쳐 수 대에 걸쳐 가족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몸속 무언가를 달라지게 하고 그 달라진 부분이 다음 세대에 유전된다는 것이다. 채소가 부족한 환경으로 인해 산모들의 엽산 섭취가 부족한 중국 산시 성에서 기형아 발병률이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른 현상(p13)은 부모의 잘못된 식습관 때문에 후손이 큰 고통을 받게 된 극단적인 예시이다.
딘 오니시 박사(캘리포니아 주 예방의학 연구소, 클린턴 전 미 대통령 의학고문)는 아시아의 전통 식습관에서 해법을 찾는다. “아시아 인의 전통 음식은 현대의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건강식입니다. 안타깝게도 아시아 인이 좋은 전통 식습관을 버리고 서구식 식단을 쫓아가다가 서양 사람처럼 죽는 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음식이 유전자를 바꾼 사례들
▶ 날렵하고 건강한 신체로 유명하던 미 애리조나의 피마 인디언은 이제 ‘지상 최악의 당뇨병 부족’이라는 오명을 얻게 됐다. 섭취한 음식에서 최대한 에너지를 뽑아낼 수 있도록 적응했던 이들의 몸은 고지방 고칼로리 패스트푸드를 빨아들이며 당뇨병 발병률이 치솟았다. 부족의 70퍼센트가 당뇨병으로 고통받고 있다.(p19)
▶ 중국 산시 성에서는 매년 8만~10만 명의 신경관 결손증 기형아가 태어난다. 태아 100명당 1명꼴로 발병률이 대단히 높다. 연구자들은 왜곡된 식생활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밀가루가 주식인 데다가 건조한 기후로 채소가 잘 자라지 않아 산모들이 채소의 엽산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기 때문이다.(p16)
▶ 2차 세계 대전 막바지였던 1944년 겨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독일군의 봉쇄로 심각한 기근을 겪었다.
당시 영양을 제대로 섭취 못한 임산부가 출산한 많은 아이들이 저체중아였다. 이 아이들이 자라면서 풍족한 환경을 만나자 이들의 유전자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비만과 당뇨병이 생겼다. 놀라운 것은 이들의 자녀, 즉 3~4대의 건강까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이는 곧 할머니가 먹은 음식이 딸, 손녀까지 전해지는 경로가 존재한다는 의미이다.(p23~24)
음식으로 유전자 스위치를 끄고 켜다
위 암스테르담의 사례를 연구한 테사 로즈붐 박사는 “기근이 유전자의 DNA를 직접 변화시키진 않았지만 DNA와 상호작용을 하는 몇 가지 인자를 바꿔 놓았고 나중에는 질병 발병률까지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한다.
‘먹을거리’가 후손 대대로 이토록 큰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은 ‘후성 유전학(Epigenetics)’으로 밝혀지고 있다. 후성 유전학은 DNA의 변화 없이도 유전자 조절에 변화가 생기고 대물림되는 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과학자들은 유전자에 달라붙어 유전자의 활동을 조절하는 특별한 분자를 발견했다. 이러한 물질을 ‘후성 유전체’라고 하는데 후성 유전체는 유전자 코드를 바꾸지 않고도 바꾼 것과 다름없는 효과를 낸다.
유전자에 달라붙어 스위치를 끄면 유전자가 활동을 멈추고 스위치를 켜면 다시 유전자가 활동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유전자를 조절하는 강력한 스위치 역할을 하는 후성 유전체는 바로 우리가 먹는 음식에서 유래한다. 곧, 우리가 먹는 음식이 유전자의 스위치인 셈이다.
● “태내에서 영양이 부족했던 사람은 나중에 기름진 음식을 찾습니다. 반면 산모가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면 아기도 태어나서 건강한 식습관을 가집니다. 이는 심혈관계 질환뿐만 아니라 우울증, 유방암, 비만, 당뇨 등을 예방하는 첫걸음입니다. 가족의 건강을 대대로 지키고 싶다면 어머니들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 암스테르담 대학 병원 테사 로즈붐 박사(p33)
● 할아버지가 십 대를 전후한 성장기에 불균형한 식생활을 하면 자신의 건강만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그 손자까지 영향을 미친다. 할아버지의 왜곡된 식습관의 영향을 받은 손자들은 심혈관계 질환과 당뇨병을 심하게 앓았고 사망률 또한 높았다. - 스웨덴 북부의 오지 마을 외버칼릭스의 사례(p34)
기존의 유전학이 인간 존재를 유전자가 자신을 증식시키기 위해 만든 복제 로봇 같은 이미지로 설명했다면, 후성 유전학은 우리가 유전자의 수호신처럼 살아야 할 존재라는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의지와 책임감을 가진 인간으로서 우리는 더 이상 내키는 대로 먹고 마실 수 없다. 하루 한 끼를 먹을 때에도 삼대가 함께 먹는 것이다.
환경의 역습, 우리는 음식 속의 스트레스도 함께 먹는다
먹을거리가 이처럼 중요한 만큼, 이 책은 우리 밥상의 현주소와 밥상을 책임지고 있는 농업의 실태 또한 파악하고 있다.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유전자 조작 식품(GMO), 공장과 같은 대단위 시설에서 길러지는 가축과 그로부터 나온 육류, 농약과 화학 비료로 범벅이 된 과일과 채소…… 지금 우리가 먹는 음식은 농약에 오염되어 있고 영양소는 부족하다. 가공식품에는 온갖 화학 물질이 들어가고, 이런 물질 중에는 후성 유전적 작용을 할 수 있는 것도 많다.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을 생산한다는 자본의 논리가 농업과 우리 밥상에 그대로 적용되면서 생긴 일이다.
●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단일 품종의 옥수수를 재배한다. 단종 재배는 해충과 질병, 잡초에 취약하므로 강력한 제초제와 살충제가 필요하다. 이렇게 대량 생산된 옥수수는 각종 가공식품의 원료가 되고 온갖 생활 용품을 만드는 데 들어간다. 가축 역시 옥수수 사료를 먹고 자란다.(p111~112)
● GMO는 산업적 음식 시스템의 최강 종결자다. 자연적으로 이종 교배할 수 없는 동떨어진 종자들의 DNA를 분절, 재연결한다. 냉해에 강한 토마토를 만들기 위해 북극에 사는 생선에서 떼어 낸 유전자를 토마토에 심기도 한다. 게다가 GMO 작물은 타화 수분으로 근처에서 자라는 작물들을 오염시켜 GMO로 변하게 만든다.(p128)
● 가축 사육의 관심사는 속도다. 빨리 키워 빨리 팔아야 하니 동물의 자연적 생리나 습성은 무시된다. 새끼 돼지는 고기 질을 위해 태어나면 바로 거세하고 좁은 공간에서 서로 물까 봐 꼬리도 잘라낸다. 이런 환경에서 소와 돼지들은 성장 촉진용 항생제가 첨가된 배합 사료를 먹고 자란다. 닭 역시 부리가 잘린 채 키워지고 출하 무렵에는 몸무게를 지탱하지 못해 앉아 있는 닭도 많다.(p119~120)
우리는 이렇게 길러진 가축에서 나온 육류를 먹고 있다. 과학계에서는 우리가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방식이 사람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음식 속 스트레스가 먹는 사람의 몸에도 전달된다는 가설이다. 스탠포드대 방사선과 윤준 박사는 “음식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물질이 발생하는데 이 물질이 인체에까지 연향을 준다.”고 지적한다. 윤준 박사는 몸에 좋은 ‘저스트레스 음식’을 권한다. 이는 가까운 지역에서 나는 산물이나 가공하지 않는 자연 식품을 의미한다.
깨끗하고 건강하고 정의로운 먹을거리, 페어푸드를 위하여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저소득층은 값비싼 유기농 음식을 사 먹을 수 없다. 미 캘리포니아 웨스트 오클랜드는 저소득층 거주 지역으로 유난히 뚱뚱한 사람이 많다. 값싼 패스트푸드를 먹다 건강을 망친 사람들이다. 이곳에는 패스트푸드 가게는 많아도 채소 가게는 하나도 없다. 저소득 계층은 건강한 식품에 대한 접근 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사례다. 이런 문제를 심각하게 여긴 젊은이들이 ‘음식 정의(fair food)’ 운동을 시작했다. 도시 인근의 땅을 빌려 농사를 시작했고 유기농 채소를 저렴하게 공급하는 가판대를 설치해 판매했다. 신선한 채소를 먹는 게 건강을 지키고 돈도 아
낄 수 있는 길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는 것이다.
● 캘리포니아 주 도심가에 위치한 더베이스 씨의 집 마당에는 브로콜리, 케일, 토마토 등 먹을거리가 자란다. 잔디밭을 엎고 텃밭을 만든 것이다. 그는 먹을거리로 정원을 가꾸는 ‘음식 정원’ 운동을 실천하는 도시 농부이다. 뒷마당에서는 가축도 기른다.(p.172)
● 제주도의 한 아파트에 사는 박청일 씨는 베란다에 화분 여러 개를 탑처럼 쌓아 ‘수직 텃밭’을 만들었다. 좁은 공간에서 채소를 기르기 위해 고안한 장치다. 작물도 다양하게 기를 수 있어 상추, 쪽파, 미나리 등을 직접 길러 먹고 있다.(p.178)
이렇듯 도시의 옥상과 베란다, 작은 텃밭에서 채소를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깨끗하고 건강하고 정의로운 먹을거리에 대한 열정이 사람들을 점차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착한 먹을거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밥상은 형편의 문제이기도 하다. 누구나 음식을 구입할 때 가격을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음식이 우리 아이들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것을 상기하고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이끈다. 음식 정의 운동, 도시 농업과 같은 새로운 움직임과 좋은 먹을거리에 대한 자각이 나와 내 후손의 건강, 더불어 지구 환경을 살리기를 기대한다.
● 후성 유전학
사람의 성격과 자질, 재능을 결정하는 것은 타고난 유전자일까, 아니면 후천적 환경일까? 그동안 유전학에서는 유전자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DNA 상에서 변화가 없어도 유전자의 조절에 변화가 생기고 이것이 대물림되는 현상이 발견되었다. 이러한 현상을 ‘후성 유전’이라고 하는데 이 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이 ‘후성 유전학’이다.
후성 유전학자들은 유전체가 아니지만 유전자에 달라붙어 유전자의 기능을 조절하는 분자들을 발견했다. 이 물질을 ‘후성 유전체’라고 하는데 바로 이 후성 유전체들의 작용에 따라 유전자의 발현이 달라진다. 연구를 통해 후성 유전체는 음식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리가 먹는 음식과 유전자 사이의 상관관계가 주목받게 되었다.
추천사
내가 매일 섭취하는 음식은 단지 내 몸뿐만 아니라, 내 후손의 건강 유전자를 결정할 만큼 큰 영향을 미친다. 내 몸에 맞는 음식을 선택하고, 인간에게 좀 더 유익한 먹을거리가 생산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곧 내 자손을 위하는 길이기도 하다. 단지 먹는 것뿐만 아니라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가도 똑같이 내 몸과 내 후손에 영향을 미친다. - 유태우(의학 박사ㆍ신건강인센터원장)
채소가 부족한 지역에서 대대로 심각한 장애를 가진 아기들이 태어나고, 패스트푸드가 주식이 되면서 ‘당뇨병 부족’이라는 오명을 얻게 된 인디언의 사례는 충격적이었다. 집안의 먹을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주부로서 밥상의 힘을 실감한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후손을 진정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 채시라(탤런트ㆍ「생명의 선택」 내레이션)
「생명의 선택」은 음식과 얽힌 우리 시대의 사회ㆍ환경 문제를 과학적이고 실증적으로 풀어낸 프로그램이었다. 이렇게 가치 있는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다시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 책은 음식과 환경 문제를 뛰어넘어 오늘 우리의 행동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 이강오(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
▣ 작가 소개
저자 신동화
1995년 SBS PD로 입사해 「그것이 알고 싶다」, 「TV 동물 농장」, 「순간 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등을 연출했다. 과학, 문학, 생활이 만나는 경계에서 생성되는 가치와 의미를 방송과 책을 통해 표현하는 작업에 몰두하는 스토리텔러다.
이 책의 토대가 된 2010년 SBS 창사 특집 「생명의 선택」 3부작으로 휴스턴 국제 필름 페스티벌 다큐멘터리 작품상을 수상했다. 2003년 「TV 동물 농장」으로 PD연합회 실험 정신상을, 2007년에는 자연사 다큐멘터리 「침팬지 사람을 말하다」 3부작으로 방송위원회 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저자 이은정
2000년 SBS 방송 작가로 입문해, 땅ㆍ사람ㆍ치유에 대한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 제작에 힘써 왔다. 「그것이 알고 싶다」, 「SBS스페셜」, 「TV 동물 농장」 등의 원고 작업을 해 왔다. 「생명의 선택」 방송 원고를 맡았다.
▣ 주요 목차
추천사 | 건강은 운명이 아니라 의지에 달려 있다
여는글 | 삼대의 운명을 바꿀 생명의 밥상을 기대하며
1부 당신이 먹는 게 삼대를 간다
01. 음식이 유전자를 바꾼다
먹을거리가 바꿔 놓은 산시 성의 운명 | 너무 잘 먹어도 탈이다 | 임신 중의 영양 섭취가 삼대의 건강을 결정한다 | 할아버지가 사춘기에 과식을 했다면?
02. 유전자 스위치를 끄고 켜다
유전가 스위치, 쌍둥이도 다르다 | 쥐의 운명을 갈라놓은 먹이 | 유전자의 노예가 아니라 주인디 돼라
03. 운명을 바꾸는 식생활과 생활 습관
유전자를 바꾼 사나이 | 수술 없이 암을 이기다 | 비만 유전자 길들이기 | 더 많이 바꿀수록 더 좋아진다 | 수명 연장의 비밀 | 운명,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2부 다음 천년을 위한 약속
04. 화학 물질이 당신을 공격한다
약도 못 쓰는 병 | 삼대를 불행하게 하는 환경 호르몬 | 유전자를 바꾸는 환경 오며
05. 음식 속의 스트레스도 함께 먹는다
농업의 미래를 가로챈 거대 농산업체 | 녹색 혁명은 녹색이었나? | 콩나물이 된 옥수수 |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이 옥수수다 | 세상을 지배하는 옥수수 | 동물 공장 시스템 | 스트레스 가득한 음식이 비만을 부른다
06. 유전자 조작 기술의 경고
GMO로 오염된 녹색 들판 | 유기농이 사라진 세상 | 기업의 소유물이 된 유전자 | 유전자는 리콜이 안된다
3부 페어푸드. 도시에 실현되다
07. 치유하는 농업의 시작
먹을거리의 회복을 꿈꾸다 | 풀을 농사하는 농부 | 기적의 사과 | 자연 재배 작물은 썩지 않고 마른다 | 생명을 주는 음식
08. 도시 농업으로 희망을 엿보다
도시 농부로 살아가기 | 옥상에 가꾼 옥답 | 마천루에서 꿀을 따다 | 다양한 도시 농업의 공간 | 삶을 바꾸는 도시 농업 | 교육하는 도시 농업 | 치유하는 도시 농업
09. 정의를 실현하는 음식, 페어푸드
음식의 힘 | 가난한 식탁엔 ''정의'' 가 없다 | 음식 정의 운동 | 음식은 인권이다 | 도시 농업의 가능성을 증명한 쿠바의 사례 | 미각 회복을 꿈꾸는 맛있는 혁명
10. 생명의 기적을 위하여
무병장수의 꿈 | 태교의 후성 유전학 | 원시 부족의 건강과 장수의 비밀 | 원시 시대보다 더 부족해진 현대인의 영양 섭취 | 음식 비슷한 물질이 아니라 음식을 먹어라
덧붙이는 글 | 우리는 매일 먹으면서 운명을 쌓아 간다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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