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이 책은 현대 사회를 ‘포스트식민’ 사회로 문제설정하고 이를 유럽의 식민주의 권력과 재현의 체계로서 지식의 상호관계라는 프리즘을 통해 분석하고 있다. 저자는 파농과 사이드로부터 시작되는 포스트식민 논의를 쉽고 명쾌하게 설명하면서도,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풍부한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우리 주변의 세계를 포스트식민 이론을 통해 분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당연하게 여겨져 온 관습화된 세계관과 이로부터 유래한 일상생활 속의 수많은 이미지와 경관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망해 보는 작업은 관념적 유희를 넘어 실천적 각성으로 이끌어줄 것이다.
한국의 학계에 쉽고 명쾌한 포스트식민주의 개론서가 별로 없다는 현실은 이 책의 가치를 더욱 높여준다. 더군다나 학계와 사회 여러 분야에 번성하고 있는 현행의 ‘포스트주의적’ 경향 그 저변에 지리와 공간이라는 화두가 있음을 고려할 때, (포스트)식민주의와 지리의 상호 연관성을 규명하려는 이 책의 시도는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된다. 이 책에 제시된 사례들이 영어권을 중심으로 한다는 점이 한계이자 아쉬움일 수 있지만, 이는 한국의 상황을 포스트식민주의라는 프리즘으로 고찰하는 데에 좋은 거울이 될 것이다. 특히, 영국과 미국이 (포스트)식민주의 시대의 패러다임적 국가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들 국가의 (포스트)식민주의 지리에 대한 이해는 우리 안의 (포스트)식민주의적 재현과 그 영향을 탐구하는 데에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지리학 전공자만이 아니라 포스트식민주의에 관심이 있는 많은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학생과 연구자에게 즐거운 안내서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더 나아가, 저자가 한국어판의 서문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포스트식민주의의 이론과 사례가 한국적 맥락에서는 어떻게 달리 통용, 해석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아래와 같이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① 식민주의들에서는 비유럽 세계에 대한 이해가 어떻게 유럽의 지식으로 통합되었는지를 유럽인들의 지리상 발견 이전 시기부터 현대에 걸쳐 고찰한다. 특히 세계에 대한 공식적 지식이 어떻게 수집되었는지, 교육과 대중문화를 통해 사회에 어떻게 유포되었는지, 또 실행되는 과정에서 어떻게 번역 혹은 오역되었는지를 검토한다.
② 포스트-식민주의들에서는 식민주의부터 포스트-식민주의에 이르는 연속성을 강조한다. ‘제3세계’의 부상에 주목하면서 식민주의가 끝날 무렵부터 지금까지 전개된 문화적 유사성과 차이를 검토하며, 특히 오늘날의 개발과 글로벌화를 중요한 포스트-식민주의 과정으로 간주한다.
③ 포스트식민주의들에서는 포스트식민주의를 서양의 억측과 고정관념, 그리고 서양의 앎의 방식에 도전하고 대안을 모색할 수 있는 비판적 이론 프로젝트로 간주한다. 이 부분에서는 포스트식민주의가 문화적 생산을 통해 사회에 얼마나 확대되었는지를 검토한 후, 현대 세계의 빈곤과 불평등 등의 문제와 관련하여 포스트식민주의가 얼마나 적절한가를 평가해본다.
▣ 작가 소개
저자 조앤 샤프 (Joanne P. Sharp)
영국 글래스고우 대학교의 지리·지구과학대학에서 인문지리학을 가르치고 있다. 연구의 관심 분야는 주로 페미니즘 지리학, 문화지리학, 정치지리학, 포스트식민주의 지리학이며, 특히 정체성, 지정학, 개발에 있어서 목소리와 행위 주체성의 문제에 초점을 두고 있다. 출간한 단행본으로는『Bedouins by the Lake, 2009(공저)』,『Condensing the Cold War: Reader’s Digest and American Identity, 2000』,『Entanglements of power: geographies of domination/resistance, 2000(공저)』,『Space/gender/knowledge, 1997(공저)』가 있으며,『Third World Quarterly』,『Society and Space』,『Political Geography』,『Cultural Geographies』와 같은 저널에 여러 논문을 게재해 왔다.
역자 이영민
서울대학교 지리교육과에서 학사 및 석사 과정을 마치고, 1995년 루이지애나 주립대학교(Louisiana State University) 지리인류학과에서 「종족성과 다문화주의: 호놀룰루 초기 한인 공동체의 사회-공간적 관계」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8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 사회생활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포스트주의 이론들을 통해 문화와 지리의 관계를 밝히고 그 속에서 인간의 삶의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저서로 『세계의 도시와 건축(공저)』, 『세계화시대의 세계지리 읽기(공저)』가 있고, 역서로 『문화지리학의 이해(근간)』가 있다.
역자 박경환
서울대학교 지리교육과에서 학사 및 석사 과정을 마치고, 2005년 켄터키대학교(University of Kentucky) 지리학과에서 「디아스포라 공간의 초국적 도시성: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의 다중스케일적 도시 재개발」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6년부터 전남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주로 포스트구조주의, 포스트식민주의, 페미니즘에 이론적 관심을 두고 인문지리학과 사회이론의 경계에 놓인 사잇공간을 탐색하고 있다. 최근에 출간된 역서로 『사회지리학: 공간과 사회(2009, 논형)』가 있다.
▣ 주요 목차
서론
1부 식민주의들
1장 세계를 상상하기
2장 지식과 권력
3장 권력의 경관
2부 포스트-식민주의들
4장 새로운 질서?
5장 코카콜라인가 메카-콜라인가?
글로벌화와 문화 제국주의
3부 포스트식민주의들
6장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
7장 포스트식민 문화
8장 안락의자를 떠나며?
이 책은 현대 사회를 ‘포스트식민’ 사회로 문제설정하고 이를 유럽의 식민주의 권력과 재현의 체계로서 지식의 상호관계라는 프리즘을 통해 분석하고 있다. 저자는 파농과 사이드로부터 시작되는 포스트식민 논의를 쉽고 명쾌하게 설명하면서도,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풍부한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우리 주변의 세계를 포스트식민 이론을 통해 분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당연하게 여겨져 온 관습화된 세계관과 이로부터 유래한 일상생활 속의 수많은 이미지와 경관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망해 보는 작업은 관념적 유희를 넘어 실천적 각성으로 이끌어줄 것이다.
한국의 학계에 쉽고 명쾌한 포스트식민주의 개론서가 별로 없다는 현실은 이 책의 가치를 더욱 높여준다. 더군다나 학계와 사회 여러 분야에 번성하고 있는 현행의 ‘포스트주의적’ 경향 그 저변에 지리와 공간이라는 화두가 있음을 고려할 때, (포스트)식민주의와 지리의 상호 연관성을 규명하려는 이 책의 시도는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된다. 이 책에 제시된 사례들이 영어권을 중심으로 한다는 점이 한계이자 아쉬움일 수 있지만, 이는 한국의 상황을 포스트식민주의라는 프리즘으로 고찰하는 데에 좋은 거울이 될 것이다. 특히, 영국과 미국이 (포스트)식민주의 시대의 패러다임적 국가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들 국가의 (포스트)식민주의 지리에 대한 이해는 우리 안의 (포스트)식민주의적 재현과 그 영향을 탐구하는 데에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지리학 전공자만이 아니라 포스트식민주의에 관심이 있는 많은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학생과 연구자에게 즐거운 안내서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더 나아가, 저자가 한국어판의 서문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포스트식민주의의 이론과 사례가 한국적 맥락에서는 어떻게 달리 통용, 해석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아래와 같이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① 식민주의들에서는 비유럽 세계에 대한 이해가 어떻게 유럽의 지식으로 통합되었는지를 유럽인들의 지리상 발견 이전 시기부터 현대에 걸쳐 고찰한다. 특히 세계에 대한 공식적 지식이 어떻게 수집되었는지, 교육과 대중문화를 통해 사회에 어떻게 유포되었는지, 또 실행되는 과정에서 어떻게 번역 혹은 오역되었는지를 검토한다.
② 포스트-식민주의들에서는 식민주의부터 포스트-식민주의에 이르는 연속성을 강조한다. ‘제3세계’의 부상에 주목하면서 식민주의가 끝날 무렵부터 지금까지 전개된 문화적 유사성과 차이를 검토하며, 특히 오늘날의 개발과 글로벌화를 중요한 포스트-식민주의 과정으로 간주한다.
③ 포스트식민주의들에서는 포스트식민주의를 서양의 억측과 고정관념, 그리고 서양의 앎의 방식에 도전하고 대안을 모색할 수 있는 비판적 이론 프로젝트로 간주한다. 이 부분에서는 포스트식민주의가 문화적 생산을 통해 사회에 얼마나 확대되었는지를 검토한 후, 현대 세계의 빈곤과 불평등 등의 문제와 관련하여 포스트식민주의가 얼마나 적절한가를 평가해본다.
▣ 작가 소개
저자 조앤 샤프 (Joanne P. Sharp)
영국 글래스고우 대학교의 지리·지구과학대학에서 인문지리학을 가르치고 있다. 연구의 관심 분야는 주로 페미니즘 지리학, 문화지리학, 정치지리학, 포스트식민주의 지리학이며, 특히 정체성, 지정학, 개발에 있어서 목소리와 행위 주체성의 문제에 초점을 두고 있다. 출간한 단행본으로는『Bedouins by the Lake, 2009(공저)』,『Condensing the Cold War: Reader’s Digest and American Identity, 2000』,『Entanglements of power: geographies of domination/resistance, 2000(공저)』,『Space/gender/knowledge, 1997(공저)』가 있으며,『Third World Quarterly』,『Society and Space』,『Political Geography』,『Cultural Geographies』와 같은 저널에 여러 논문을 게재해 왔다.
역자 이영민
서울대학교 지리교육과에서 학사 및 석사 과정을 마치고, 1995년 루이지애나 주립대학교(Louisiana State University) 지리인류학과에서 「종족성과 다문화주의: 호놀룰루 초기 한인 공동체의 사회-공간적 관계」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8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 사회생활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포스트주의 이론들을 통해 문화와 지리의 관계를 밝히고 그 속에서 인간의 삶의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저서로 『세계의 도시와 건축(공저)』, 『세계화시대의 세계지리 읽기(공저)』가 있고, 역서로 『문화지리학의 이해(근간)』가 있다.
역자 박경환
서울대학교 지리교육과에서 학사 및 석사 과정을 마치고, 2005년 켄터키대학교(University of Kentucky) 지리학과에서 「디아스포라 공간의 초국적 도시성: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의 다중스케일적 도시 재개발」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6년부터 전남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주로 포스트구조주의, 포스트식민주의, 페미니즘에 이론적 관심을 두고 인문지리학과 사회이론의 경계에 놓인 사잇공간을 탐색하고 있다. 최근에 출간된 역서로 『사회지리학: 공간과 사회(2009, 논형)』가 있다.
▣ 주요 목차
서론
1부 식민주의들
1장 세계를 상상하기
2장 지식과 권력
3장 권력의 경관
2부 포스트-식민주의들
4장 새로운 질서?
5장 코카콜라인가 메카-콜라인가?
글로벌화와 문화 제국주의
3부 포스트식민주의들
6장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
7장 포스트식민 문화
8장 안락의자를 떠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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