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더 타임스>의 기사에서 카다피의 악행은 이미 예견되었다
최근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는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대통령일 것이다. 그는 전투기로 자국민을 공격하는 광기로 세계적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사태는 이미 예견된 것이다. 영국 <더 타임스>는 2009년 유엔총회에서 카다피의 개인통역사가 94분간 통역 끝에 기절했다는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는 그 당시 많은 언론들이 ‘카다피가 연설을 악용해 유엔에 독설을 퍼부었다’고 쓴 것과 달리, 통역사라는 디테일에 주목했다. 유엔의 통역사를 거절하고 굳이 개인통역사를 데려다 혹사시키는 카다피의 행동은, 현재까지 6,000여 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으면서도 42년 독재를 이어가려는 무자비함을 예견하게 하는 열쇠가 되었다.
좋은 글쓰기는 <더 타임스>의 기사와 같다. 하나의 사실을 차별화된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생각하게 만들며, 나아가 행동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기막힌 이야기, 기막힌 글쓰기》는 25년 넘게 언론에 종사하고 있는 기자 출신 저자가 좋은 소재를 골라 주목할 만한 글로 풀어내는 비법을 공개한 책이다.
저자는 언론 분야 최고의 상인 퓰리처상 수상작들을 포함, 다양한 기사를 소개하고 심층 분석해 글쓰기의 정수를 담았다. 이 책을 통해 글쓰기의 주제 선정에서부터, 소재가 되는 사람 찾기, 묘사법, 구성, 시점, 리드와 엔드, 인터뷰, 다듬기 등의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 가보자.
스토리텔링을 넘어, 이제는 사실과 감동을 담은 ‘내러티브’가 대세다
책을 살 때, 영화를 고를 때, 식당을 찾을 때 그 밖의 선택의 순간에 사람들은 요즘 광고나 판매사원의 말보다도 블로거들의 평을 더 신뢰한다. 무엇을 선택할 때 인터넷을 통해 블로그 한두 번 읽는 것은 이제 기본이 되었다. 심지어 트위터가 뉴스보다도 빠르게 소식을 전달하며, 언론은 유튜브의 영상을 가져다 쓴다. 예전처럼 일방적으로 정보와 이야기를 전달하는 사람,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사람으로 나뉜 시대는 지났다. 미디어의 발전으로 이제는 모두가 수용자이며 동시에 전달자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기도 하지만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또 글을 쓰는 사람들인 것이다.
이렇게 수많은 정보와 이야기가 넘쳐나는 가운데 자신의 글이 인기를 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학교 다닐 때는 과제를 해야 하고, 회사에 들어와서는 기획서나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들어야 하며, 트위터나 블로그 등을 통한 다양한 이들과의 소통도 생각해야 한다. 디지털시대의 정보가 포화상태인 지금, 정보가 진화해야 할 방향은 분명하다. 기막힌 글을 써서 세상의 주목을 끌고자 한다면, 기막힌 이야기부터 발굴해야 한다. 바로 이야기와 뉴스를 결합한 스토리뉴스Story News, 즉 내러티브가 그 해답이다.
내러티브는 ‘사실’을 전달한다는 면에서 최근까지 열풍을 일으킨 ‘스토리텔링’과 구분된다. 이야기를 쓴다는 스토리텔링 중에서도, 현실에 기반을 두기 때문이다. 저자가 말하는 내러티브는 ‘문학과 저널리즘의 경계선’에서 태어났다. 즉 저널리즘의 정확성, 논리성에 문학적 감수성이 더해진 글쓰기인 것이다.
25년 기자생활의 노하우가 담긴 내러티브 글쓰기 9단계
이 책에서는 9가지 필수 내러티브 기술인 ‘주제 발굴’ ‘등장인물 설정’ ‘인물 묘사’ ‘관점’ ‘구성’ ‘리드와 엔드’ ‘현장 묘사’ ‘인터뷰’ ‘다듬기’를 다루고 있다. 독자들은 9가지 기술을 통해 자신만의 글을 쓰기 위한 준비를 마칠 수 있을 것이다.
이 9가지에는 기존 글쓰기 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기자들의 전문적 글쓰기 노하우가 가득 담겨 있다. 그 첫 번째가 ‘등장인물 설정’이다. 저자는 ‘등장인물 발굴’이 내러티브의 절반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독자의 기억에 오래 남을 인물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어떤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아 이야기를 이끌어가게 해야 하는지, 또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기 위한 등장인물 수 등 등장인물 발굴 및 설정 비법을 알려준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인터뷰 등과 같은 글쓰기 전 단계를 매우 상세하게 다루고 있는 점이다. 오랫동안 기자로 활동하며 다방면의 인사들을 인터뷰해온 저자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인터뷰하기 전에 필요한 사전준비부터 인터뷰 질문하는 법, 바디랭귀지를 읽는 법, 흐름을 이끌어가는 법, 인터뷰가 끝난 후에의 후속작업까지, 일반인이 알지 못하는 인터뷰 필승법이 담겨 있다.
시작된 이야기는 어떤 그릇에 담아내야 가장 맛있어 보일까? 이것은 구성의 몫으로, 보통 도입? 전개?위기?절정?결말로 이루어진 5단계 구성이 가장 일반적이다. 《기막힌 이야기, 기막힌 글쓰기》에서는 기본 5단계는 물론 4단계, 3단계, 2단계 구성법, 초현실적 구성법까지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그 장단점을 설명한다. 특히 이야기의 결론을 내지 않고 4단계인 절정에서 과감하게 마무리하는 구성은 독자들에게 문제를 던져줌으로써 독자들 스스로 생각하도록 만드는 힘이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리드와 엔드를 강조한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라도 좋은 첫인상, 즉 좋은 리드를 갖추지 못하면 외면당한다. 저자는 리드에 힘을 싣기 위해 불완전하게 쓸 것을 주문한다. 완벽한 시작보다 한 가지 정도 빠진 불안한 시작이야말로 독자들을 신경 쓰이게 만들어 계속 읽게 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매력적인 리드로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충실한 내용으로 독자를 끝까지 끌고 왔다면 결말에서 확실하게 인상을 주어야 한다. 저자는 결말을 ‘내러티브의 꽃’이라고 강조했다.
퓰리처상 수상작을 포함 세계 유수신문들의 기사가 담긴 내러티브 교본
저자는 언론 분야 최고의 상인 퓰리처상을 수상한 존 프랭클린, 톰 홀먼 주니어, 소냐 나자리오 등의 글을 포함, 다양한 내러티브 기사를 소개하고 심층 분석해 ‘기막힌 글쓰기’ 비법을 알려준다. 또한 황순원, 박경리, 이상 등 국내 유명 저자들의 작품 속에서 내러티브 글쓰기에 적용 가능한 노하우들도 소개해 다양한 사례를 보는 것만으로도 글쓰기 ‘달인’에 한발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글쓰기 준비 단계부터 다듬기까지 내러티브의 모든 과정을 충실한 예를 들어 설명하는 이 책은 언론고시 준비생,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비롯해 경쟁력을 지닌 글을 쓰고 싶어 하는 모든 이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추천사
특별하지 않은 삶은 없다. 사람들의 의미 있는 이야기를 발굴하는 것이 곧 진정한 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시중의 대다수 글은 피상적인 정보와 현상만을 나열하고, 글쓰기 책들은 기술과 기교만 설명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수묵 기자의 ‘기막힌 이야기 기막힌 글쓰기’는 단순한 글쓰기 방법론을 뛰어넘는다. 사람과 이야기를 되살림으로써 우리 시대의 갈등과 대립을 근본적으로 풀어내고자 했다. 동서양의 역사적 사실을 들어 글쓰기를 해설한 것은 어느 책에서도 볼 수 없는 흥미로운 시도다. -이경숙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스토리텔링이 소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독자들은 정보보다는 감동과 진실을 담은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 같은 사이버공간으로 대이동하고 있다. 저자는 인간의 가치를 회복하고 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해 신문과 방송의 뉴스가 정보보다는 이야기 중심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바로 새로운 글쓰기, 내러티브를 통해서다. 책 자체가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이기 때문에 현직 기자는 물론 기자를 꿈꾸는 학생, 그들을 가르치는 학계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호 성균관대 의대 교수
저자는 현장기자 시절 꽤 많은 특종을 터뜨렸다. 서울올림픽 때 100미터 세계 신기록을 세운 벤 존슨의 금메달 박탈사건도 그중 하나다. 하지만 그런 속보전쟁은 한 세대 전의 유행이다. 이제 신문뿐 아니라 방송도 깊이 있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저자가 새로운 뉴스 장르인 내러티브에 주목한 것은 시대의 흐름을 읽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관련 서적이 있었지만, 이처럼 다양한 사례와 심층 분석을 곁들인 책은 보지 못했다. 이 책을 계기로 한국의 뉴스가 새롭게 변신하기를 기대한다. -최영범 SBS 보도국장
▣ 작가 소개
저자 최수묵
글과는 거리가 멀다는 이공계 출신이다. 용산고를 나와 홍익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동아일보> 기자가 되었다. 면접시험 첫 질문은 “공대생이 왜?”였다. 당시 이공계 출신의 기자는 손꼽을 정도로 적었다.
기자 생활의 3분의 1 동안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취재를 담당했고, 정보산업부 IT팀장과 경제부 차장을 지냈다. 핵폐기물 처분장을 둘러싼 권력암투를 폭로한 ‘선갑도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와 국가기간전산망을 둘러싼 음모를 다룬 ‘과학기술계의 5공 비리, 행정전산망’ 등 다큐멘터리적 탐사보도에 주력했다. 3분의 1은 사회부에 몸을 담았고 기자의 꽃이라 불리는 경찰기자와 사건담당 데스크로 뛰었다. 이때 한국기자협회의 ‘이달의 기자상’(1992년)과 ‘한국기자상’(1993년)을 수상했다. 기자생활 후반부인 현재 동아일보 미디어연구소 기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양대 언론학 석사를 받았고, 연쇄살인범의 범죄심리를 파헤친 《이웃집 사이코패스》를 편역했다.
소설보다 재미있는 내러티브 글쓰기에 대해서는 뉴스의 심층성?객관성?공정성을 평가하는 편집국 심의팀장을 맡았을 때 관심을 가졌는데, 이후 5년에 걸친 자료 수집과 연구를 통해 체계화했다. 면접시험에서 받았던 질문에 대해, 25년 만에 뒤늦게 저서를 통해 대답을 한 셈이다.
▣ 주요 목차
저자의 글
CHAPTER 1 글쓰기
이야기가필요해
가장 주목받는 글쓰기 / 정보 때문에 피곤해
디지털 시대의 이야기 / 정보 vs. 이야기
이제는 뉴스도 이야기다 / 기막힌 이야기가 기막힌 뉴스다
CHAPTER 2 주제 발굴
무엇을 이야기할까
이야기에는 발화점이 있다 / 사람이 모티프다
관찰부터 시작하라
감나무에서 감이 떨어지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CHAPTER 3 등장인물
콩쥐냐 팥쥐냐 그것이 문제로다
놀부가 주인공이라면? / 지미를 찾아라
평면적 인간과 입체적 인간 / 한 길 사람 속 들여다보기
정남규와 개성적 인간 / 인물 발굴이 내러티브의 절반이다
인물의 변화와 이야기의 완성 / 커플보다는 삼각관계가 좋아
투명인간들 / 인물 프로파일링 / 이야기 인물론
CHAPTER 4 인물 묘사
형용사를 버리고 동사로 전하라
상상할 수 있도록 묘사하라
죽은 사람도 살아 돌아오게 하는 정보
말과 행동으로 묘사하라 / 침묵의 소리 / 인물 개조
실제 상황과 기록된 상황 / 인물을 직접 무대에 올려라
CHAPTER 5 관점
누가 이야기할 것인가
누구의 시점으로 이야기할 것인가?
흥부는 무능한 가장이다 / 1인칭 관찰자의 자격
인물과 독자의 심리적 거리감
CHAPTER 6 구성
같은 이야기를 다르게 쓰는 차별화 전략
용돈을 타고 싶다면 / 똑같은 이야기를 다르게 쓰는 법
소재와 소재 사이에 다리를 놓아라 / 슈제의 마술
초등학생들도 하는 구성 / “옛날 옛적에…”
기본 5단계 구성과 응용법들 / 의문과 긴장이라는 변수
문제를 던지며 끝내라 / 결말부터 생각하라
도착지를 정해야 출발할 수 있다
초보자도 따라 하면 되는 구성 팁
CHAPTER 7 리드와 엔드
강한 첫인상을 주고 이를 재확인시켜라
리드는 리드다 / 리드는 특별히 쉬워야 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불안함이 미덕이다 / 리드의 네 가지 유형
‘김모 씨, 이모 씨’리드 / 뻔한 상황을 나열하지 말라
결말, 내러티브의 꽃 / 리드와 엔드는 쌍둥이
CHAPTER 8 현장 묘사
디테일이 우리를 주제로 인도한다
산을 옮겨라 / 오감으로 현장 살리기
진실은 현장의 디테일에 있다 /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기술
발레사 전략 / 디테일이 이야기를 주제로 인도한다
빨간 고무장갑
CHAPTER 9 인터뷰
인내하고 따라가면 열리리라
인터뷰의 주도권을 넘겨라 / 모른다는 사실을 당당히 밝혀라
질문의 달인 / 사와츠키 노하우 / 무엇이 필요한가
인터뷰 5단계 / 벽에 붙은 파리처럼
CHAPTER 10 다듬기
군살 빼고 연마하는 글쓰기의 경제학
헤밍웨이도 44번 고쳐 썼다 / 구성이 먼저다 / 주제의 일관성
과감하게 삭제하라 / 내가 알면, 독자도 안다?
CHAPTER 11 내러티브
내러티브를 위한 변명
내러티브는 주관적이다? / 전달인가, 보도인가?
내러티브는 약하다? / 중요한 것은 결과인가, 과정인가?
너무 길고 지루하다?
<더 타임스>의 기사에서 카다피의 악행은 이미 예견되었다
최근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는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대통령일 것이다. 그는 전투기로 자국민을 공격하는 광기로 세계적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사태는 이미 예견된 것이다. 영국 <더 타임스>는 2009년 유엔총회에서 카다피의 개인통역사가 94분간 통역 끝에 기절했다는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는 그 당시 많은 언론들이 ‘카다피가 연설을 악용해 유엔에 독설을 퍼부었다’고 쓴 것과 달리, 통역사라는 디테일에 주목했다. 유엔의 통역사를 거절하고 굳이 개인통역사를 데려다 혹사시키는 카다피의 행동은, 현재까지 6,000여 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으면서도 42년 독재를 이어가려는 무자비함을 예견하게 하는 열쇠가 되었다.
좋은 글쓰기는 <더 타임스>의 기사와 같다. 하나의 사실을 차별화된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생각하게 만들며, 나아가 행동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기막힌 이야기, 기막힌 글쓰기》는 25년 넘게 언론에 종사하고 있는 기자 출신 저자가 좋은 소재를 골라 주목할 만한 글로 풀어내는 비법을 공개한 책이다.
저자는 언론 분야 최고의 상인 퓰리처상 수상작들을 포함, 다양한 기사를 소개하고 심층 분석해 글쓰기의 정수를 담았다. 이 책을 통해 글쓰기의 주제 선정에서부터, 소재가 되는 사람 찾기, 묘사법, 구성, 시점, 리드와 엔드, 인터뷰, 다듬기 등의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 가보자.
스토리텔링을 넘어, 이제는 사실과 감동을 담은 ‘내러티브’가 대세다
책을 살 때, 영화를 고를 때, 식당을 찾을 때 그 밖의 선택의 순간에 사람들은 요즘 광고나 판매사원의 말보다도 블로거들의 평을 더 신뢰한다. 무엇을 선택할 때 인터넷을 통해 블로그 한두 번 읽는 것은 이제 기본이 되었다. 심지어 트위터가 뉴스보다도 빠르게 소식을 전달하며, 언론은 유튜브의 영상을 가져다 쓴다. 예전처럼 일방적으로 정보와 이야기를 전달하는 사람,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사람으로 나뉜 시대는 지났다. 미디어의 발전으로 이제는 모두가 수용자이며 동시에 전달자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기도 하지만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또 글을 쓰는 사람들인 것이다.
이렇게 수많은 정보와 이야기가 넘쳐나는 가운데 자신의 글이 인기를 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학교 다닐 때는 과제를 해야 하고, 회사에 들어와서는 기획서나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들어야 하며, 트위터나 블로그 등을 통한 다양한 이들과의 소통도 생각해야 한다. 디지털시대의 정보가 포화상태인 지금, 정보가 진화해야 할 방향은 분명하다. 기막힌 글을 써서 세상의 주목을 끌고자 한다면, 기막힌 이야기부터 발굴해야 한다. 바로 이야기와 뉴스를 결합한 스토리뉴스Story News, 즉 내러티브가 그 해답이다.
내러티브는 ‘사실’을 전달한다는 면에서 최근까지 열풍을 일으킨 ‘스토리텔링’과 구분된다. 이야기를 쓴다는 스토리텔링 중에서도, 현실에 기반을 두기 때문이다. 저자가 말하는 내러티브는 ‘문학과 저널리즘의 경계선’에서 태어났다. 즉 저널리즘의 정확성, 논리성에 문학적 감수성이 더해진 글쓰기인 것이다.
25년 기자생활의 노하우가 담긴 내러티브 글쓰기 9단계
이 책에서는 9가지 필수 내러티브 기술인 ‘주제 발굴’ ‘등장인물 설정’ ‘인물 묘사’ ‘관점’ ‘구성’ ‘리드와 엔드’ ‘현장 묘사’ ‘인터뷰’ ‘다듬기’를 다루고 있다. 독자들은 9가지 기술을 통해 자신만의 글을 쓰기 위한 준비를 마칠 수 있을 것이다.
이 9가지에는 기존 글쓰기 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기자들의 전문적 글쓰기 노하우가 가득 담겨 있다. 그 첫 번째가 ‘등장인물 설정’이다. 저자는 ‘등장인물 발굴’이 내러티브의 절반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독자의 기억에 오래 남을 인물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어떤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아 이야기를 이끌어가게 해야 하는지, 또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기 위한 등장인물 수 등 등장인물 발굴 및 설정 비법을 알려준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인터뷰 등과 같은 글쓰기 전 단계를 매우 상세하게 다루고 있는 점이다. 오랫동안 기자로 활동하며 다방면의 인사들을 인터뷰해온 저자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인터뷰하기 전에 필요한 사전준비부터 인터뷰 질문하는 법, 바디랭귀지를 읽는 법, 흐름을 이끌어가는 법, 인터뷰가 끝난 후에의 후속작업까지, 일반인이 알지 못하는 인터뷰 필승법이 담겨 있다.
시작된 이야기는 어떤 그릇에 담아내야 가장 맛있어 보일까? 이것은 구성의 몫으로, 보통 도입? 전개?위기?절정?결말로 이루어진 5단계 구성이 가장 일반적이다. 《기막힌 이야기, 기막힌 글쓰기》에서는 기본 5단계는 물론 4단계, 3단계, 2단계 구성법, 초현실적 구성법까지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그 장단점을 설명한다. 특히 이야기의 결론을 내지 않고 4단계인 절정에서 과감하게 마무리하는 구성은 독자들에게 문제를 던져줌으로써 독자들 스스로 생각하도록 만드는 힘이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리드와 엔드를 강조한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라도 좋은 첫인상, 즉 좋은 리드를 갖추지 못하면 외면당한다. 저자는 리드에 힘을 싣기 위해 불완전하게 쓸 것을 주문한다. 완벽한 시작보다 한 가지 정도 빠진 불안한 시작이야말로 독자들을 신경 쓰이게 만들어 계속 읽게 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매력적인 리드로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충실한 내용으로 독자를 끝까지 끌고 왔다면 결말에서 확실하게 인상을 주어야 한다. 저자는 결말을 ‘내러티브의 꽃’이라고 강조했다.
퓰리처상 수상작을 포함 세계 유수신문들의 기사가 담긴 내러티브 교본
저자는 언론 분야 최고의 상인 퓰리처상을 수상한 존 프랭클린, 톰 홀먼 주니어, 소냐 나자리오 등의 글을 포함, 다양한 내러티브 기사를 소개하고 심층 분석해 ‘기막힌 글쓰기’ 비법을 알려준다. 또한 황순원, 박경리, 이상 등 국내 유명 저자들의 작품 속에서 내러티브 글쓰기에 적용 가능한 노하우들도 소개해 다양한 사례를 보는 것만으로도 글쓰기 ‘달인’에 한발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글쓰기 준비 단계부터 다듬기까지 내러티브의 모든 과정을 충실한 예를 들어 설명하는 이 책은 언론고시 준비생,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비롯해 경쟁력을 지닌 글을 쓰고 싶어 하는 모든 이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추천사
특별하지 않은 삶은 없다. 사람들의 의미 있는 이야기를 발굴하는 것이 곧 진정한 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시중의 대다수 글은 피상적인 정보와 현상만을 나열하고, 글쓰기 책들은 기술과 기교만 설명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수묵 기자의 ‘기막힌 이야기 기막힌 글쓰기’는 단순한 글쓰기 방법론을 뛰어넘는다. 사람과 이야기를 되살림으로써 우리 시대의 갈등과 대립을 근본적으로 풀어내고자 했다. 동서양의 역사적 사실을 들어 글쓰기를 해설한 것은 어느 책에서도 볼 수 없는 흥미로운 시도다. -이경숙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스토리텔링이 소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독자들은 정보보다는 감동과 진실을 담은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 같은 사이버공간으로 대이동하고 있다. 저자는 인간의 가치를 회복하고 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해 신문과 방송의 뉴스가 정보보다는 이야기 중심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바로 새로운 글쓰기, 내러티브를 통해서다. 책 자체가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이기 때문에 현직 기자는 물론 기자를 꿈꾸는 학생, 그들을 가르치는 학계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호 성균관대 의대 교수
저자는 현장기자 시절 꽤 많은 특종을 터뜨렸다. 서울올림픽 때 100미터 세계 신기록을 세운 벤 존슨의 금메달 박탈사건도 그중 하나다. 하지만 그런 속보전쟁은 한 세대 전의 유행이다. 이제 신문뿐 아니라 방송도 깊이 있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저자가 새로운 뉴스 장르인 내러티브에 주목한 것은 시대의 흐름을 읽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관련 서적이 있었지만, 이처럼 다양한 사례와 심층 분석을 곁들인 책은 보지 못했다. 이 책을 계기로 한국의 뉴스가 새롭게 변신하기를 기대한다. -최영범 SBS 보도국장
▣ 작가 소개
저자 최수묵
글과는 거리가 멀다는 이공계 출신이다. 용산고를 나와 홍익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동아일보> 기자가 되었다. 면접시험 첫 질문은 “공대생이 왜?”였다. 당시 이공계 출신의 기자는 손꼽을 정도로 적었다.
기자 생활의 3분의 1 동안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취재를 담당했고, 정보산업부 IT팀장과 경제부 차장을 지냈다. 핵폐기물 처분장을 둘러싼 권력암투를 폭로한 ‘선갑도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와 국가기간전산망을 둘러싼 음모를 다룬 ‘과학기술계의 5공 비리, 행정전산망’ 등 다큐멘터리적 탐사보도에 주력했다. 3분의 1은 사회부에 몸을 담았고 기자의 꽃이라 불리는 경찰기자와 사건담당 데스크로 뛰었다. 이때 한국기자협회의 ‘이달의 기자상’(1992년)과 ‘한국기자상’(1993년)을 수상했다. 기자생활 후반부인 현재 동아일보 미디어연구소 기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양대 언론학 석사를 받았고, 연쇄살인범의 범죄심리를 파헤친 《이웃집 사이코패스》를 편역했다.
소설보다 재미있는 내러티브 글쓰기에 대해서는 뉴스의 심층성?객관성?공정성을 평가하는 편집국 심의팀장을 맡았을 때 관심을 가졌는데, 이후 5년에 걸친 자료 수집과 연구를 통해 체계화했다. 면접시험에서 받았던 질문에 대해, 25년 만에 뒤늦게 저서를 통해 대답을 한 셈이다.
▣ 주요 목차
저자의 글
CHAPTER 1 글쓰기
이야기가필요해
가장 주목받는 글쓰기 / 정보 때문에 피곤해
디지털 시대의 이야기 / 정보 vs. 이야기
이제는 뉴스도 이야기다 / 기막힌 이야기가 기막힌 뉴스다
CHAPTER 2 주제 발굴
무엇을 이야기할까
이야기에는 발화점이 있다 / 사람이 모티프다
관찰부터 시작하라
감나무에서 감이 떨어지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CHAPTER 3 등장인물
콩쥐냐 팥쥐냐 그것이 문제로다
놀부가 주인공이라면? / 지미를 찾아라
평면적 인간과 입체적 인간 / 한 길 사람 속 들여다보기
정남규와 개성적 인간 / 인물 발굴이 내러티브의 절반이다
인물의 변화와 이야기의 완성 / 커플보다는 삼각관계가 좋아
투명인간들 / 인물 프로파일링 / 이야기 인물론
CHAPTER 4 인물 묘사
형용사를 버리고 동사로 전하라
상상할 수 있도록 묘사하라
죽은 사람도 살아 돌아오게 하는 정보
말과 행동으로 묘사하라 / 침묵의 소리 / 인물 개조
실제 상황과 기록된 상황 / 인물을 직접 무대에 올려라
CHAPTER 5 관점
누가 이야기할 것인가
누구의 시점으로 이야기할 것인가?
흥부는 무능한 가장이다 / 1인칭 관찰자의 자격
인물과 독자의 심리적 거리감
CHAPTER 6 구성
같은 이야기를 다르게 쓰는 차별화 전략
용돈을 타고 싶다면 / 똑같은 이야기를 다르게 쓰는 법
소재와 소재 사이에 다리를 놓아라 / 슈제의 마술
초등학생들도 하는 구성 / “옛날 옛적에…”
기본 5단계 구성과 응용법들 / 의문과 긴장이라는 변수
문제를 던지며 끝내라 / 결말부터 생각하라
도착지를 정해야 출발할 수 있다
초보자도 따라 하면 되는 구성 팁
CHAPTER 7 리드와 엔드
강한 첫인상을 주고 이를 재확인시켜라
리드는 리드다 / 리드는 특별히 쉬워야 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불안함이 미덕이다 / 리드의 네 가지 유형
‘김모 씨, 이모 씨’리드 / 뻔한 상황을 나열하지 말라
결말, 내러티브의 꽃 / 리드와 엔드는 쌍둥이
CHAPTER 8 현장 묘사
디테일이 우리를 주제로 인도한다
산을 옮겨라 / 오감으로 현장 살리기
진실은 현장의 디테일에 있다 /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기술
발레사 전략 / 디테일이 이야기를 주제로 인도한다
빨간 고무장갑
CHAPTER 9 인터뷰
인내하고 따라가면 열리리라
인터뷰의 주도권을 넘겨라 / 모른다는 사실을 당당히 밝혀라
질문의 달인 / 사와츠키 노하우 / 무엇이 필요한가
인터뷰 5단계 / 벽에 붙은 파리처럼
CHAPTER 10 다듬기
군살 빼고 연마하는 글쓰기의 경제학
헤밍웨이도 44번 고쳐 썼다 / 구성이 먼저다 / 주제의 일관성
과감하게 삭제하라 / 내가 알면, 독자도 안다?
CHAPTER 11 내러티브
내러티브를 위한 변명
내러티브는 주관적이다? / 전달인가, 보도인가?
내러티브는 약하다? / 중요한 것은 결과인가, 과정인가?
너무 길고 지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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