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상소는 정의의 문학이자 정치문학의 꽃으로 왕조시대의 사장된 글이 아니라 서슬 퍼런 정의감과 직언이 담겨 있는, 오늘을 살아가는 데 절실하게 필요한 정론이다. 상소문은 당시의 중요한 쟁점들을 다룬 경우가 많은 바, 상소문을 통해 한 시대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선비, 왕을 꾸짖다> 이 책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조선 왕조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상소들을 선별하여 다루었고,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시대적 배경이나 각각의 상소가 갖는 의미들을 해설로 덧붙였다. 설총의 화왕계, 원나라의 황제에게 직접 상소를 올려 고려의 공녀제도를 폐지시킨 이곡의 상소, 최만리의 한글창제 반대 상소, 그 누구도 거론하기를 꺼려했던 단종의 복위와 사육신의 복권을 주장하며 100년 묵은 문제를 제기했던 김성일의 상소, 어린 임금에게 치국의 방책을 올린 퇴계 이황의 〈무진육조소戊辰六條疏〉나 율곡 이이의 〈만언봉사萬言封事〉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대를 대표하는 17명의 인물들이 남긴 22편의 상소를 만나볼 수 있으며, 부록에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조에 이르기까지 중국과 일본에 보냈던 사대하는 표(表)와 소(疏), 그리고 국서를 소개했다.
- 관각문학의 꽃, 상소
상소문은 문장의 정수로서 관각문학의 꽃이라는 위상을 가지고 동양사 속에서 거대하게 자리 잡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소문은 왕에게 올리는 정치적인 글이기에 문학의 범주에서 다룰 만한 것이 못 된다는 편견이 있어 거의 주목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상소문 중에는 이사의 〈축객서〉, 제갈량의 〈출사표〉, 이밀의 〈진정표〉등과 같이 아름답고 감동적인 글들도 상당량 존재하며, 오랜 시간 동안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명문으로 남아 동양 고전문학사에서 높은 위상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상소문은 분명하고 진실하며 독실하고 정성을 근본으로 한 논리적인 글로서, 사실을 분석하고 통찰하여 강직한 충성심으로 뜻을 세워야 책임을 완성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현재의 정치상황을 예리하게 분석하여 잘못을 비평하고 넓은 식견으로 비교하고 선택하여 대안을 제시하여야 한다. 옛 신하들의 관례와 격식을 전범으로 삼아서 과거를 바탕으로 현재를 이해하며 번잡한 사건도 조리 있게 진술하여 문제의 핵심을 잡아서 풀어내는 장치가 바로 상소문의 성격인 것이다. 이들 상소문에는 문장에 대한 구성논리와 설득을 위한 비유, 당대 사회에 대한 현실인식 등 문예적인 내용들이 들어있으며, 오랜 역사를 두고 계승 발전되어온 상소문 문체에는 장중하고, 사실적이며 전아한 문체를 구사해야 한다는 문예 미학적인 성격이 들어 있다.
- 시대를 통하는 가치, 선비정신
상소는 세월의 먼지가 묻어나는 사장된 글이 아니라 현재에도 통용될 수 있는 유의미한 정치담론이자 통치철학이다. 옛 선비들은 절대적인 권력을 갖고 있던 왕에게 죽음을 무릅쓰고 간했으며, 도끼를 들고 들어가 알렸고, 벼슬을 버리면서 직간을 하고, 정의를 위해 외치고 올바른 길을 가기 위해 온몸으로 울었다. 그들이 자결을 하면서까지 지키고자 했던 것, 이것이 바로 선비가 가야하는 우국애민의 길이었다.
위민의식(爲民意識) 없는 관리들의 부정부패로 얼룩져 가고, 정의를 향한 외침은 허공에 맴돌다 사라지는 병든 사회. 세상이 곪아들어 갈수록 올곧은 가치에 대한 갈증은 더욱 깊어져만 간다. 이러한 오늘날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수백 년 동안 전해 내려온 신하들의 충정 가득한 상소, 그 안에 깃들어 있는 선비정신은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꼭 필요한 자산이자 비뚤어진 사회상을 바로잡는 따끔한 죽비소리가 되어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신두환
1958년 경북 의성 출생으로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한문학과에서 한국한문학을 전공하고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 서울시립대, 서경대 등에서 강사로 활동했으며,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면서 시인이자 칼럼니스트이다. 현재 국립 안동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는 『조선전기 민족예악과 관각문학』, 『남인 사림의 거장 식산 이만부』, 『국역 우담집』(공역) 외 다수가 있다.
▣ 주요 목차
서문
〈상진평왕서(上眞平王書)〉 -김후직(金后稷)
〈화왕계〉-설총(薛聰)
〈지부상소(持斧上疏)〉 -우탁(禹倬)
〈황제시여 제발 고려에서 어린 소녀들을 빼앗아오지 마십시오〉-이곡(李穀)
〈언문(諺文) 창제의 부당함을 아뢰옵니다〉-최만리(崔萬理)
〈북방 경비에 대한 열 가지 방책(備邊十策)〉-양성지(梁誠之)
〈무진육조소(戊辰六條疏)〉-이황(李滉)
〈을묘사직소(乙卯辭職疏)〉-조식(曺植)
〈정묘년에 사직하면서 승정원에 올린 상소문(丁卯辭職呈承政院狀)〉-조식(曺植)
〈무진봉사(戊辰封事)〉-조식(曺植)
〈단종(端宗)을 복위시키고 사육신을 복작시키며 종친을 서용하기를 청합니다〉-김성일(金誠一)
〈만언봉사萬言封事〉-이이(李珥)
〈지부상소(持斧上疏)〉-조헌(趙憲)
〈진오폐소(陳五弊疏)〉-신봉석(申鳳錫)
〈관기 초월의 상소〉-초월(楚月)
〈화의(和議)를 배척하는 소〉-최익현(崔益鉉)
〈병인의소(丙寅擬疏)〉-최익현(崔益鉉)
〈을사보호조약에 분개하는 상소〉-곽종석(郭鍾錫)
〈한일협상조약을 맺은 대신들을 처벌하라는 상소〉-곽종석(郭鍾錫)
〈사직상소(辭職上疏)〉-유길준(兪吉濬)
〈한일합방성명서〉-이용구(李容九)
〈한일합방을 건의하는 상소〉-이용구(李容九)
부록
1. 사대(事大)하는 표(表)와 소(疏)
2. 인국(隣國)에 준 국서
상소는 정의의 문학이자 정치문학의 꽃으로 왕조시대의 사장된 글이 아니라 서슬 퍼런 정의감과 직언이 담겨 있는, 오늘을 살아가는 데 절실하게 필요한 정론이다. 상소문은 당시의 중요한 쟁점들을 다룬 경우가 많은 바, 상소문을 통해 한 시대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선비, 왕을 꾸짖다> 이 책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조선 왕조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상소들을 선별하여 다루었고,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시대적 배경이나 각각의 상소가 갖는 의미들을 해설로 덧붙였다. 설총의 화왕계, 원나라의 황제에게 직접 상소를 올려 고려의 공녀제도를 폐지시킨 이곡의 상소, 최만리의 한글창제 반대 상소, 그 누구도 거론하기를 꺼려했던 단종의 복위와 사육신의 복권을 주장하며 100년 묵은 문제를 제기했던 김성일의 상소, 어린 임금에게 치국의 방책을 올린 퇴계 이황의 〈무진육조소戊辰六條疏〉나 율곡 이이의 〈만언봉사萬言封事〉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대를 대표하는 17명의 인물들이 남긴 22편의 상소를 만나볼 수 있으며, 부록에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조에 이르기까지 중국과 일본에 보냈던 사대하는 표(表)와 소(疏), 그리고 국서를 소개했다.
- 관각문학의 꽃, 상소
상소문은 문장의 정수로서 관각문학의 꽃이라는 위상을 가지고 동양사 속에서 거대하게 자리 잡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소문은 왕에게 올리는 정치적인 글이기에 문학의 범주에서 다룰 만한 것이 못 된다는 편견이 있어 거의 주목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상소문 중에는 이사의 〈축객서〉, 제갈량의 〈출사표〉, 이밀의 〈진정표〉등과 같이 아름답고 감동적인 글들도 상당량 존재하며, 오랜 시간 동안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명문으로 남아 동양 고전문학사에서 높은 위상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상소문은 분명하고 진실하며 독실하고 정성을 근본으로 한 논리적인 글로서, 사실을 분석하고 통찰하여 강직한 충성심으로 뜻을 세워야 책임을 완성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현재의 정치상황을 예리하게 분석하여 잘못을 비평하고 넓은 식견으로 비교하고 선택하여 대안을 제시하여야 한다. 옛 신하들의 관례와 격식을 전범으로 삼아서 과거를 바탕으로 현재를 이해하며 번잡한 사건도 조리 있게 진술하여 문제의 핵심을 잡아서 풀어내는 장치가 바로 상소문의 성격인 것이다. 이들 상소문에는 문장에 대한 구성논리와 설득을 위한 비유, 당대 사회에 대한 현실인식 등 문예적인 내용들이 들어있으며, 오랜 역사를 두고 계승 발전되어온 상소문 문체에는 장중하고, 사실적이며 전아한 문체를 구사해야 한다는 문예 미학적인 성격이 들어 있다.
- 시대를 통하는 가치, 선비정신
상소는 세월의 먼지가 묻어나는 사장된 글이 아니라 현재에도 통용될 수 있는 유의미한 정치담론이자 통치철학이다. 옛 선비들은 절대적인 권력을 갖고 있던 왕에게 죽음을 무릅쓰고 간했으며, 도끼를 들고 들어가 알렸고, 벼슬을 버리면서 직간을 하고, 정의를 위해 외치고 올바른 길을 가기 위해 온몸으로 울었다. 그들이 자결을 하면서까지 지키고자 했던 것, 이것이 바로 선비가 가야하는 우국애민의 길이었다.
위민의식(爲民意識) 없는 관리들의 부정부패로 얼룩져 가고, 정의를 향한 외침은 허공에 맴돌다 사라지는 병든 사회. 세상이 곪아들어 갈수록 올곧은 가치에 대한 갈증은 더욱 깊어져만 간다. 이러한 오늘날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수백 년 동안 전해 내려온 신하들의 충정 가득한 상소, 그 안에 깃들어 있는 선비정신은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꼭 필요한 자산이자 비뚤어진 사회상을 바로잡는 따끔한 죽비소리가 되어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신두환
1958년 경북 의성 출생으로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한문학과에서 한국한문학을 전공하고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 서울시립대, 서경대 등에서 강사로 활동했으며,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면서 시인이자 칼럼니스트이다. 현재 국립 안동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는 『조선전기 민족예악과 관각문학』, 『남인 사림의 거장 식산 이만부』, 『국역 우담집』(공역) 외 다수가 있다.
▣ 주요 목차
서문
〈상진평왕서(上眞平王書)〉 -김후직(金后稷)
〈화왕계〉-설총(薛聰)
〈지부상소(持斧上疏)〉 -우탁(禹倬)
〈황제시여 제발 고려에서 어린 소녀들을 빼앗아오지 마십시오〉-이곡(李穀)
〈언문(諺文) 창제의 부당함을 아뢰옵니다〉-최만리(崔萬理)
〈북방 경비에 대한 열 가지 방책(備邊十策)〉-양성지(梁誠之)
〈무진육조소(戊辰六條疏)〉-이황(李滉)
〈을묘사직소(乙卯辭職疏)〉-조식(曺植)
〈정묘년에 사직하면서 승정원에 올린 상소문(丁卯辭職呈承政院狀)〉-조식(曺植)
〈무진봉사(戊辰封事)〉-조식(曺植)
〈단종(端宗)을 복위시키고 사육신을 복작시키며 종친을 서용하기를 청합니다〉-김성일(金誠一)
〈만언봉사萬言封事〉-이이(李珥)
〈지부상소(持斧上疏)〉-조헌(趙憲)
〈진오폐소(陳五弊疏)〉-신봉석(申鳳錫)
〈관기 초월의 상소〉-초월(楚月)
〈화의(和議)를 배척하는 소〉-최익현(崔益鉉)
〈병인의소(丙寅擬疏)〉-최익현(崔益鉉)
〈을사보호조약에 분개하는 상소〉-곽종석(郭鍾錫)
〈한일협상조약을 맺은 대신들을 처벌하라는 상소〉-곽종석(郭鍾錫)
〈사직상소(辭職上疏)〉-유길준(兪吉濬)
〈한일합방성명서〉-이용구(李容九)
〈한일합방을 건의하는 상소〉-이용구(李容九)
부록
1. 사대(事大)하는 표(表)와 소(疏)
2. 인국(隣國)에 준 국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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