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2009년 한국안데르센상 금상 수상작품!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읽으면 더욱 좋은 동화, <철물 사러 오세유!>
이 동화는 2009년 한국안데르센상 금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남궁담 동화작가의 첫 동화집이기도 합니다. 1970년대, 중년을 넘긴 세대라면 누구나 겪었을 어려웠던 시절을 배경으로 한 주인공 가정의 이야기를 통해 그 시대 우리들의 아버지의 모습과 사랑, 가족애를 그리고 있습니다.
가족의 해체가 점점 심화되고 1인 가족이 점점 늘어나는 요즘, 우리 아이들에게 가족에 대한 소중함이 무엇이며, 과연 그 소중함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해답이 주인공을 포함한 가족들과 아버지의 삶을 통해 보여지고 있습니다. 소중하고 진한 감동의 메시지가 큰 울림으로 전해지는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읽으면 더욱 좋은 창작동화입니다.
함석 빈지문을 있는 힘껏 잡아당겼다. 그러자 함석이 콘크리트 문틀 바닥에 긁히며 날카롭고 요란한 소리가 났다. 빈지문을 한 짝씩 잡아당겨 열 때마다 감겨 있던 눈이 떠지듯, 가게 안으로 저녁 햇살이 깊게 비쳐 들었다. 가게 안이 밝아지자 가슴이 벅차올랐다.
가게 앞 큰길 한가운데에 서서 면사무소 지붕 위로 넘어가고 있는 저녁 해를 올려다보았다. 해도 빨갛게 얼굴을 붉히고 나를 보았다. 마치 나와 눈을 맞추고 있는 것처럼 발그레 웃고 있는 해를 향해 팔을 벌렸다. 그리고 있는 힘껏 소리를 질렀다.
“울 아부지 집에 오셨어유! 가게 문두 열었어유. 인자 우리 집에 철물들 사러 오세유우!”
저녁 해는 서쪽 하늘에서 점점 더 붉게 번져 가고 있었다.
-<본문> 중에서
나는 아버지란 단어 앞에 ‘자상한’, ‘따뜻한’, ‘넉넉한’ 이런 꾸밈말을 쓰고 싶었어요. 하지만 단 한 번도 써 보지 못했답니다. 아버지는 언제나 인색하고 야속한 사람이었으니까요. 집에 돈이 없는 것도 아닌데 자식들을 잘 먹이고 입히는데 힘쓰지 않았으니 가끔은 미안해하실 법도 한데 아버지는 그러지 않으셨어요. 미안해하시기는커녕 늘 당당하셨지요. 무섭기도 했고요.
나는 정말 몰랐어요. 내가 어른이 된 후에 문득문득 아버지를 생각하고, 이렇게 아버지 이야기를 쓰게 될 줄은요. 나도 모르게 아버지가 했던 말과 행동을 따라하는 걸 보면 아마도 아버지는 나에게 참 중요한 사람이었나 봐요.
_작가의 말 중에서
▣ 작가 소개
글 남궁담
1967년 충청남도 부여에서 태어났어요. 단국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하고, 졸업 후에는 잠시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쳤습니다. 1987년 ‘아동문학연구’ 신인상을 받았어요. 아이를 낳은 뒤에 국어를 가르치던 일을 관두고 오랫동안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글을 쓰지 않고 아이를 키우는 동안 시험에 쫓기는 악몽을 자주 꾸었답니다. 몇 년 전부터 글을 써야겠다고 결심했는데 그 후부터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요.‘철물 사러 오세유!’는 글을 다시 쓰기 시작한 후 처음 쓴 동화예요. 이 작품으로 2009년 한국안데르센상 문학부문 금상을 받았는데, 세 아이의 엄마로 살면서도 작가의 길을 갈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그림 전인숙
‘다비젼’, ‘산그림’ 회원입니다. 하얀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리며 어른과 아이가 행복한 세상을 꿈꿉니다. 그린 책으로는 『어린 왕자야! 경제랑 놀자』, 『닐스의 신기한 여행』, 『인형놀이』, 『아기 돼지 삼형제』 등이 있습니다.
▣ 주요 목차
작가의 말
구두쇠 아버지
명희 언니
갸를 만나야
장날 밤
소포
새 옷
거짓말로 쓴 동시
보고 싶은 ‘어깨동무’
아버지처럼 살지 않을 겨!
비밀
임시 휴업
아버지 없는 날
그 책 이름이 뭐냐?
2009년 한국안데르센상 금상 수상작품!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읽으면 더욱 좋은 동화, <철물 사러 오세유!>
이 동화는 2009년 한국안데르센상 금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남궁담 동화작가의 첫 동화집이기도 합니다. 1970년대, 중년을 넘긴 세대라면 누구나 겪었을 어려웠던 시절을 배경으로 한 주인공 가정의 이야기를 통해 그 시대 우리들의 아버지의 모습과 사랑, 가족애를 그리고 있습니다.
가족의 해체가 점점 심화되고 1인 가족이 점점 늘어나는 요즘, 우리 아이들에게 가족에 대한 소중함이 무엇이며, 과연 그 소중함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해답이 주인공을 포함한 가족들과 아버지의 삶을 통해 보여지고 있습니다. 소중하고 진한 감동의 메시지가 큰 울림으로 전해지는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읽으면 더욱 좋은 창작동화입니다.
함석 빈지문을 있는 힘껏 잡아당겼다. 그러자 함석이 콘크리트 문틀 바닥에 긁히며 날카롭고 요란한 소리가 났다. 빈지문을 한 짝씩 잡아당겨 열 때마다 감겨 있던 눈이 떠지듯, 가게 안으로 저녁 햇살이 깊게 비쳐 들었다. 가게 안이 밝아지자 가슴이 벅차올랐다.
가게 앞 큰길 한가운데에 서서 면사무소 지붕 위로 넘어가고 있는 저녁 해를 올려다보았다. 해도 빨갛게 얼굴을 붉히고 나를 보았다. 마치 나와 눈을 맞추고 있는 것처럼 발그레 웃고 있는 해를 향해 팔을 벌렸다. 그리고 있는 힘껏 소리를 질렀다.
“울 아부지 집에 오셨어유! 가게 문두 열었어유. 인자 우리 집에 철물들 사러 오세유우!”
저녁 해는 서쪽 하늘에서 점점 더 붉게 번져 가고 있었다.
-<본문> 중에서
나는 아버지란 단어 앞에 ‘자상한’, ‘따뜻한’, ‘넉넉한’ 이런 꾸밈말을 쓰고 싶었어요. 하지만 단 한 번도 써 보지 못했답니다. 아버지는 언제나 인색하고 야속한 사람이었으니까요. 집에 돈이 없는 것도 아닌데 자식들을 잘 먹이고 입히는데 힘쓰지 않았으니 가끔은 미안해하실 법도 한데 아버지는 그러지 않으셨어요. 미안해하시기는커녕 늘 당당하셨지요. 무섭기도 했고요.
나는 정말 몰랐어요. 내가 어른이 된 후에 문득문득 아버지를 생각하고, 이렇게 아버지 이야기를 쓰게 될 줄은요. 나도 모르게 아버지가 했던 말과 행동을 따라하는 걸 보면 아마도 아버지는 나에게 참 중요한 사람이었나 봐요.
_작가의 말 중에서
▣ 작가 소개
글 남궁담
1967년 충청남도 부여에서 태어났어요. 단국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하고, 졸업 후에는 잠시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쳤습니다. 1987년 ‘아동문학연구’ 신인상을 받았어요. 아이를 낳은 뒤에 국어를 가르치던 일을 관두고 오랫동안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글을 쓰지 않고 아이를 키우는 동안 시험에 쫓기는 악몽을 자주 꾸었답니다. 몇 년 전부터 글을 써야겠다고 결심했는데 그 후부터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요.‘철물 사러 오세유!’는 글을 다시 쓰기 시작한 후 처음 쓴 동화예요. 이 작품으로 2009년 한국안데르센상 문학부문 금상을 받았는데, 세 아이의 엄마로 살면서도 작가의 길을 갈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그림 전인숙
‘다비젼’, ‘산그림’ 회원입니다. 하얀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리며 어른과 아이가 행복한 세상을 꿈꿉니다. 그린 책으로는 『어린 왕자야! 경제랑 놀자』, 『닐스의 신기한 여행』, 『인형놀이』, 『아기 돼지 삼형제』 등이 있습니다.
▣ 주요 목차
작가의 말
구두쇠 아버지
명희 언니
갸를 만나야
장날 밤
소포
새 옷
거짓말로 쓴 동시
보고 싶은 ‘어깨동무’
아버지처럼 살지 않을 겨!
비밀
임시 휴업
아버지 없는 날
그 책 이름이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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