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거위 연구에 평생을 바친 동물행동학의 선구자,
콘라트 로렌츠의 아름다운 삶
거위는 태어나자마자 처음 본 생물을 어미로 믿고 따른다. 그것이 거위가 아닐지라도 말이다. 이 현상은 오늘날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거위의 생태적 특징 중 하나인 ‘각인 효과’다. 봄나무의 새 그림책《거위 아빠》는 바로 이 각인 효과를 발견하고 동물행동학의 선구자로 이름을 남긴 노벨상 수상자, 콘라트 로렌츠(1903~1989)의 삶 이야기를 담고 있다. 콘라츠 로렌츠는 저명한 학자이지만, 유아와 초등학생이 함께 읽을 수 있는 그림책으로서는 봄나무에서 소개하는 이 책이 처음이다.
어린 시절부터 강아지, 새, 악어, 원숭이 등 온갖 동물을 키웠던 소년은 자라서 동물을 연구하는 학자가 되었다. 콘라트 로렌츠에게 동물은 그저 연구 대상이 아닌, 자연과 생명의 아름다움을 일깨우는 존재였다. 그중에서도 거위 연구에 힘을 기울였던 콘라트 로렌츠는 거위들과 함께 수영하거나 비가 오는 날에도 거위들이 머무르는 풀숲에서 잠을 자는 등, 자신이 관찰하는 동물 곁에서 삶을 함께하며 동물 생태 연구에 평생을 바쳤다.
‘거위 아빠’ 콘라트 로렌츠의 삶은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 생명의 아름다움에 대한 감수성, 끊임없는 관찰과 열정의 가치를 부드럽게 일깨워 줄 것이다.
동물과 자연을 바라보는 애정 어린 시선, 생명의 아름다움에 대한 감수성
콘라트 로렌츠는 날아가는 거위 무리를 보고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꼈던 어린 소년 시절부터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될 때까지 평생에 걸쳐 동물을 사랑하고 연구했다. 그는 학자가 되어서도 어린아이들이 가진, 동물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과 따뜻한 애정을 잃지 않은 사람이었다.
콘라트 로렌츠에게 동물을 관찰한다는 것은 단순히 연구 대상을 지켜보는 것을 넘어 생명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일이었다. 그는 수십 년 간의 거위 연구 결과를 담아 쓴 책에서 아래와 같이 말하고 있다.
“위대한 업적을 이룬 생물학자들 가운데 연구 대상의 아름다움에 매혹되지 않았던 사람이 과연 있었을까요? ……우리를 매혹하는 것은 바로 살아 있는 모든 것들 속에 존재하는 조화입니다.” - 《야생 거위와 보낸 일 년》 中
우리에게 익숙한 ‘파블로프의 개’나 ‘스키너의 상자’ 실험처럼 콘라트 로렌츠가 동물 연구를 하던 당시의 관행은 실험실에 동물을 가두어 놓고 주어진 조건에 따라 동물이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관찰하는 것이 주를 이루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동물과 함께 생활하며, 자연 속의 동물을 관찰하고 연구했던 콘라트 로렌츠의 접근은 대단히 파격적인 일이었다고 한다.
오늘날에도 동물에 대한 생체 실험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그러한 실험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자신이 관찰하는 동물을 존중했던 콘라트 로렌츠의 사려 깊은 태도는 우리에게 전하는 바가 크다. 그는 위대한 업적을 남긴 학자였지만, 그 이전에 동물과 자연을 사랑한 한 사람이었다.
끊임없는 관찰과 열정의 가치, 그리고 아름다운 발견
《거위 아빠》 곳곳에는 야생 거위들의 모습이 정겹게 묻어난다. 알을 품고 있는 어미 거위와 부화하기 시작하는 알, 갓 태어난 새끼 거위의 모습과 헤엄을 치기도 하고 풀숲을 거닐기도 하는 야생 거위들의 삶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콘라트 로렌츠는 거위 관찰자가 갖추어야 할 으뜸가는 미덕으로 ‘인내’를 꼽았다. 거위들의 생태를 알기 위해서는 몇 시간이고 거위 곁에 머물며 거위들의 일과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이다. 콘라트는 거위들의 탄생에서부터 성장하여 짝짓기를 하고 사회 집단을 이루기까지 그 과정을 관찰하며 그들의 사랑, 질투, 분노, 기쁨과 슬픔의 순간들을 지켜보고 기록했다. 콘라트를 졸졸 따라가는 거위들의 모습이나 콘라트가 거위 무리와 함께 수영을 하는 장면은 그가 거위들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또 거위들이 콘라트를 얼마나 신뢰했는지를 느끼게 한다. 동물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관찰과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았던 열정은 그에게 노벨상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겨 주었다.《거위 아빠》는 동물을 연구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인내와 끈기의 가치를 전해 준다.
꽈악꽈악, 꾸우꾸우 거위들의 울음소리가 유쾌한 그림책
부드러운 색채의 물감과 색연필을 사용한 그림들은 콘라트 로렌츠와 거위들의 특별한 교감, 온화한 표정에 달처럼 둥근 콘라트의 얼굴,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과 잠에서 깬 거위들이 콘라트의 뒤를 따라가는 모습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거위들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게 보이는 생물은 아닐지 몰라도, 이 책은 인간과 거위라는 서도 다른 생물 종이 관계를 맺는 과정과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깊고 넓을 수 있는지 보여 주기에 충분하다.
위대한 업적을 이룬 학자의 삶을 간결한 문장으로 따뜻하게 전하는 글 역시 감동을 자아낸다. 운율을 살려 군더더기 없이 쓰인 글은 어린 독자들도 인물 이야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되똥거리는 거위들의 걸음걸이와 더불어 ‘꽈악꽈악’, ‘꾸엑꾸엑’, ‘꾸우꾸우’와 같이 거위들의 울음소리를 흉내 낸 의성어들도 책 읽는 재미를 한층 더해 준다. 소리 내어 글을 읽다 보면, 어느새 거위들의 울음소리와 그에 맞춰 ‘거위의 말’로 대화를 나누었던 콘라트의 목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하다. 어른들이 읽어 주기에도, 아이 혼자 소리 내어 읽기에도 유쾌하고 재미있는 책이 될 것이다.《거위 아빠》는 사람과 모습이 다른 여러 동물에 호기심을 갖거나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과 유대감을 형성하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어떤 태도로 동물과 관계를 맺고, 어떤 마음으로 동물을 사랑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알려 줄 수 있는 책이다.《거위 아빠》는 자연과 생명에 대한 우리 아이들의 감성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줄 그림책이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그림 일레인 그린스테인
이 책을 쓰고 그린 일레인 그린스테인은 그림책 열두 권에 그림을 그렸다. 빵 굽는 요리사, 학교 선생님, 도자기 만드는 사람으로 일하기도 했다. 요새는 ‘음식 만들기, 책 읽기, 여행 다니기, 오래되었지만 멋진 자동차 운전하기’에 관심이 있다고 한다. “우리 집은 바닷가에 있었다. 나는 새를 좋아했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거위 식구들에게 마음이 끌렸다.”고 자신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한다. 뉴욕에서 태어나 뉴욕 브루클린에 살고 있다.
역자 이수영
진실한 책 한 권이 가진 힘을 믿는 전문 번역가이다. 때로는 한 권의 책으로 삶이 바뀌기도 하고, 한 줄의 글귀가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여러 말씀보다 가슴 깊이 파고들기도 한다. 어린 독자들에게 그런 책으로, 그런 글로 기억될 수 있는 책을 만나는 건 옮긴이에게도 기쁘고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하며, 그동안《내 동생 눈송이 아저씨》《어린이를 위한 불편한 진실》《크리스마스가 가져다준 평화》《노란 별》《황금 열쇠》《물고기가 어떻게 육상동물이 되었나요?》《마음이 머무는 곳》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이뉴잇 옛이야기를 모아《빛을 훔쳐 온 까마귀》를 썼다.
거위 연구에 평생을 바친 동물행동학의 선구자,
콘라트 로렌츠의 아름다운 삶
거위는 태어나자마자 처음 본 생물을 어미로 믿고 따른다. 그것이 거위가 아닐지라도 말이다. 이 현상은 오늘날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거위의 생태적 특징 중 하나인 ‘각인 효과’다. 봄나무의 새 그림책《거위 아빠》는 바로 이 각인 효과를 발견하고 동물행동학의 선구자로 이름을 남긴 노벨상 수상자, 콘라트 로렌츠(1903~1989)의 삶 이야기를 담고 있다. 콘라츠 로렌츠는 저명한 학자이지만, 유아와 초등학생이 함께 읽을 수 있는 그림책으로서는 봄나무에서 소개하는 이 책이 처음이다.
어린 시절부터 강아지, 새, 악어, 원숭이 등 온갖 동물을 키웠던 소년은 자라서 동물을 연구하는 학자가 되었다. 콘라트 로렌츠에게 동물은 그저 연구 대상이 아닌, 자연과 생명의 아름다움을 일깨우는 존재였다. 그중에서도 거위 연구에 힘을 기울였던 콘라트 로렌츠는 거위들과 함께 수영하거나 비가 오는 날에도 거위들이 머무르는 풀숲에서 잠을 자는 등, 자신이 관찰하는 동물 곁에서 삶을 함께하며 동물 생태 연구에 평생을 바쳤다.
‘거위 아빠’ 콘라트 로렌츠의 삶은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 생명의 아름다움에 대한 감수성, 끊임없는 관찰과 열정의 가치를 부드럽게 일깨워 줄 것이다.
동물과 자연을 바라보는 애정 어린 시선, 생명의 아름다움에 대한 감수성
콘라트 로렌츠는 날아가는 거위 무리를 보고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꼈던 어린 소년 시절부터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될 때까지 평생에 걸쳐 동물을 사랑하고 연구했다. 그는 학자가 되어서도 어린아이들이 가진, 동물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과 따뜻한 애정을 잃지 않은 사람이었다.
콘라트 로렌츠에게 동물을 관찰한다는 것은 단순히 연구 대상을 지켜보는 것을 넘어 생명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일이었다. 그는 수십 년 간의 거위 연구 결과를 담아 쓴 책에서 아래와 같이 말하고 있다.
“위대한 업적을 이룬 생물학자들 가운데 연구 대상의 아름다움에 매혹되지 않았던 사람이 과연 있었을까요? ……우리를 매혹하는 것은 바로 살아 있는 모든 것들 속에 존재하는 조화입니다.” - 《야생 거위와 보낸 일 년》 中
우리에게 익숙한 ‘파블로프의 개’나 ‘스키너의 상자’ 실험처럼 콘라트 로렌츠가 동물 연구를 하던 당시의 관행은 실험실에 동물을 가두어 놓고 주어진 조건에 따라 동물이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관찰하는 것이 주를 이루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동물과 함께 생활하며, 자연 속의 동물을 관찰하고 연구했던 콘라트 로렌츠의 접근은 대단히 파격적인 일이었다고 한다.
오늘날에도 동물에 대한 생체 실험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그러한 실험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자신이 관찰하는 동물을 존중했던 콘라트 로렌츠의 사려 깊은 태도는 우리에게 전하는 바가 크다. 그는 위대한 업적을 남긴 학자였지만, 그 이전에 동물과 자연을 사랑한 한 사람이었다.
끊임없는 관찰과 열정의 가치, 그리고 아름다운 발견
《거위 아빠》 곳곳에는 야생 거위들의 모습이 정겹게 묻어난다. 알을 품고 있는 어미 거위와 부화하기 시작하는 알, 갓 태어난 새끼 거위의 모습과 헤엄을 치기도 하고 풀숲을 거닐기도 하는 야생 거위들의 삶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콘라트 로렌츠는 거위 관찰자가 갖추어야 할 으뜸가는 미덕으로 ‘인내’를 꼽았다. 거위들의 생태를 알기 위해서는 몇 시간이고 거위 곁에 머물며 거위들의 일과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이다. 콘라트는 거위들의 탄생에서부터 성장하여 짝짓기를 하고 사회 집단을 이루기까지 그 과정을 관찰하며 그들의 사랑, 질투, 분노, 기쁨과 슬픔의 순간들을 지켜보고 기록했다. 콘라트를 졸졸 따라가는 거위들의 모습이나 콘라트가 거위 무리와 함께 수영을 하는 장면은 그가 거위들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또 거위들이 콘라트를 얼마나 신뢰했는지를 느끼게 한다. 동물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관찰과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았던 열정은 그에게 노벨상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겨 주었다.《거위 아빠》는 동물을 연구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인내와 끈기의 가치를 전해 준다.
꽈악꽈악, 꾸우꾸우 거위들의 울음소리가 유쾌한 그림책
부드러운 색채의 물감과 색연필을 사용한 그림들은 콘라트 로렌츠와 거위들의 특별한 교감, 온화한 표정에 달처럼 둥근 콘라트의 얼굴,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과 잠에서 깬 거위들이 콘라트의 뒤를 따라가는 모습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거위들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게 보이는 생물은 아닐지 몰라도, 이 책은 인간과 거위라는 서도 다른 생물 종이 관계를 맺는 과정과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깊고 넓을 수 있는지 보여 주기에 충분하다.
위대한 업적을 이룬 학자의 삶을 간결한 문장으로 따뜻하게 전하는 글 역시 감동을 자아낸다. 운율을 살려 군더더기 없이 쓰인 글은 어린 독자들도 인물 이야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되똥거리는 거위들의 걸음걸이와 더불어 ‘꽈악꽈악’, ‘꾸엑꾸엑’, ‘꾸우꾸우’와 같이 거위들의 울음소리를 흉내 낸 의성어들도 책 읽는 재미를 한층 더해 준다. 소리 내어 글을 읽다 보면, 어느새 거위들의 울음소리와 그에 맞춰 ‘거위의 말’로 대화를 나누었던 콘라트의 목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하다. 어른들이 읽어 주기에도, 아이 혼자 소리 내어 읽기에도 유쾌하고 재미있는 책이 될 것이다.《거위 아빠》는 사람과 모습이 다른 여러 동물에 호기심을 갖거나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과 유대감을 형성하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어떤 태도로 동물과 관계를 맺고, 어떤 마음으로 동물을 사랑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알려 줄 수 있는 책이다.《거위 아빠》는 자연과 생명에 대한 우리 아이들의 감성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줄 그림책이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그림 일레인 그린스테인
이 책을 쓰고 그린 일레인 그린스테인은 그림책 열두 권에 그림을 그렸다. 빵 굽는 요리사, 학교 선생님, 도자기 만드는 사람으로 일하기도 했다. 요새는 ‘음식 만들기, 책 읽기, 여행 다니기, 오래되었지만 멋진 자동차 운전하기’에 관심이 있다고 한다. “우리 집은 바닷가에 있었다. 나는 새를 좋아했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거위 식구들에게 마음이 끌렸다.”고 자신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한다. 뉴욕에서 태어나 뉴욕 브루클린에 살고 있다.
역자 이수영
진실한 책 한 권이 가진 힘을 믿는 전문 번역가이다. 때로는 한 권의 책으로 삶이 바뀌기도 하고, 한 줄의 글귀가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여러 말씀보다 가슴 깊이 파고들기도 한다. 어린 독자들에게 그런 책으로, 그런 글로 기억될 수 있는 책을 만나는 건 옮긴이에게도 기쁘고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하며, 그동안《내 동생 눈송이 아저씨》《어린이를 위한 불편한 진실》《크리스마스가 가져다준 평화》《노란 별》《황금 열쇠》《물고기가 어떻게 육상동물이 되었나요?》《마음이 머무는 곳》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이뉴잇 옛이야기를 모아《빛을 훔쳐 온 까마귀》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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