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우리는 특이한 암의 일종인 중피종(中皮腫)을 유발한다는 석면에 대해 자주 듣는다. 이 석면은 건축 재료로 쓰였는데 아직도 석면의 공포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비단 석면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주변에는 소리 없이 우리 몸속에 쌓여 일정 이상 축적이 되면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하는 중금속들이 있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중금속들이 어떤 것이고, 그것들은 어떤 질병을 유발하며, 어떻게 하면 체내에 쌓이는 것을 방지하고, 이미 체내에 쌓인 중금속들을 어떻게 밖으로 배출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에게 가장 큰 문제가 되는 수은·납·카드뮴·비소 등의 중금속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그 외에 해로운 미네랄을 약간 다룬다. 앞서 석면에 대해 언급했다. 처음에 석면도 특정 기업에서 석면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만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졌으나 작업을 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석면 가루를 지속적으로 흡입한 사람들이 30~40년 후에 죽어가기 시작했는데, 더 큰 문제는 그 가족까지도 사망에 이른 사례가 있다는 것이었다. 심지어는 해당 기업 주변에 살던 주민들까지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이것이 단순히 노동 재해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사실은 어떻게 이런 중금속들이 우리 몸에 쌓이게 되는가 하는 것이다. 석면의 경우를 보면 호흡기를 통해 석면 가루가 체내에 쌓여 결국에는 암을 유발하게 된다. 다른 중금속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수은·납·카드뮴·비소 등도 호흡기 또는 우리가 먹는 음식이나 물을 통해 우리 체내에 쌓여서 결국에는 중대한 질병에 이르게 되는데, 이 두 가지 사실이 충격적이다.
그러면 이 책에서 거론한 중금속들은 어떻게 체내에 축적되고 어떤 건강 이상을 일으키는가?
우선 수은의 폐해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일본의 미나마타병을 통해서이다. 그것은 유기수은(메틸수은)이 뇌신경에 침범해 지각 장애, 운동 장애, 청각 장애, 언어 장애, 시야 협착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공해병이다. 환자에 따라서는 몇몇 증상이 겹치는 경우도 있고, 심한 경우에는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1997년까지 일본에서 의학적으로 인정된 미나마타병 환자는 2262명. 이들 공식적인 환자 중 절반 이상은 사망한 뒤에야 그 사실을 인정받았다. 그런데 이 병은 공장 폐수 때문에 바닷물이 오염되고, 그 바다에 서식하는 플랑크톤 같은 미생물의 체내에 무기수은에서 변화된 메틸수은이 축적되기 시작한 데서 비롯되었다.
수은 중독으로 인한 미나마타병에 그쳤다면 문제는 그리 크지 않다. 더 큰 문제는 수은 중독이 계속되는 것으로, 수은의 양이 아주 소량인 20~30ppm 이상이면 지각 장애나 운동 장애 같은 중독 증상이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몸속에 흡수된 유기수은은 체조직인 단백질과 결합해 혈액의 흐름을 타고 ‘혈관-뇌 장벽’을 통해 뇌에 도달하는데, 결국에는 중추신경에 들러붙어 뇌세포를 조금씩 죽인다.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은 중국과 우리나라가 배출하는 수은의 양이 전 세계 배출량의 50퍼센트 이상을 차지한다는 사실이다(25쪽).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유아용 백신에 이 수은이 들어 있다는 사실이다. 백신을 만드는 대부분의 제약사는 잡균이 섞여 들어가 증식하는 것을 막기 위해 티메로살(thimerosal)이라는 방부제를 사용하는데, 이것이 유기수은 화합물로서 에틸수은으로 만드는 약품이다. 에틸수은 성분의 절반은 수은이고 나머지는 유기물로 구성되어 있다. 뇌신경 조직에 커다란 장애를 일으키는 것은 미나마타병을 유발하기도 한 메틸수은인데, 에틸수은은 이것과 매우 흡사한 구조를 이루고 있으면서도 정작 그 독성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것이 거의 없다(27쪽).
그리고 우리가 그 옛날 상처에 발랐던 ‘머큐로크롬’도 수은 투성이였으며, 체내에 침투한 수은의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자폐증에 걸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32쪽).
그렇다면 수은은 무엇을 통해 우리 몸속에 축적될까? 최대 공급원은 어패류이며, 대형어류에 수은이 더 많이 축적되어 있다고 한다. 따라서 어패류를 먹는 것도 어느 정도 자제하는 편이 좋다.
이외에도 수은은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기도 하며, 충치 치료의 충전제로 쓰이는 아말감에도 수은이 다량 들어 있다고 한다. 아말감 속의 수은은 태아에게도 영향을 끼치며, 불임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다(44~45쪽). 그 외에도 다양한 질병을 유발한다.
그렇다면 납은 어떤가? 납은 우선 책을 활판 인쇄로 만들던 시절 활판에 사용하는 문자를 납으로 만들었다. 또 화방에서 사용하는 그림물감 속에 납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물론 그림물감 속에는 비소 화합물, 카드뮴 화합물, 크롬 화합물 등을 함유한 것도 많다. 그리고 전에는 페인트와 휘발유에도 납이 상당히 함유되어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납이 토양을 오염시킨다는 사실인데, 쓰레기 소각장 주변의 토양에 특히 납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이제는 많이 바뀌긴 했지만 수도관에서 녹아드는 납으로 인해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수돗물에도 납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불소에 유의해야 한다.
납은 어떤 장애를 일으킬까? 당장은 중독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해도, 한창 성장 중인 어린이의 경우는 아주 적은 양이라도 뇌세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은에 비해 공포감이 낮은데, 사실 납은 매우 무서운 독성을 지닌 금속이다. 중추 신경에 작용해 정신 지체나 ‘학습 장애(LD)’, 또 요즘 학교에서 문제되고 있는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 등을 일으켜 신경질을 자주 부리는 아이로 만들 가능성이 높다. 또 발작성 복통, 이른바 산통, 심하면 신경 장애·소화관 장애·피로감·불면·두통·관절염·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더 심하면 뇌염·치매·콩팥 장애가 나타난다고 한다.
진짜 무서운 점은 몸속에 쌓이면서도 배출하기 어렵다는 것인데, 그래서 다른 중금속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카드뮴은 유명한 이타이이타이병을 일으킨 중금속으로, 주로 임신부와 아기를 낳은 경험이 있는 여성에게 허리 또는 무릎에 신경통 비슷한 통증이 오거나 뼈가 약해져서 쉽게 부러지는 증상이 나타난다(77쪽). 우리나라에서도 2006년 4월 경상남도 고성군 삼산면 병산마을에서 이 병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적이 있다.
카드뮴이 몸속에 들어가면 먼저 콩팥에 나쁜 영향을 미쳐 기능 장애를 일으킨다. 갑상선 장애, 골다공증 비슷한 상태가 되어 뼈가 약해지고 쉽게 부러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골절로 인한 고통뿐 아니라 조금만 움직여도 극심한 통증을 느껴 결국에는 점점 쇠약해지다가 죽음에 이른다.
토양 오염으로 인해 각종 채소나 쌀 등에 카드뮴이 다량 함유된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렇다면 비소는? 비소도 어류나 해조류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이것이 피부암, 식도암, 폐암 등을 일으킨다.
그런데 이러한 유해 미네랄은 특히 어린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이 책의 한 문장을 인용해보겠다.
“뇌가 한창 발달 중일 때는 많은 화학 물질에 대단히 취약하다. 또 신경계가 발달 단계에서 받은 유해한 영향 때문에 생기는 이상 현상으로는 운동 장애, 정신 지체, LD, ADHD, 충동성 등을 들 수 있다. (중략) 화학 물질 및 환경 오염 물질이 뇌에 장애를 가져온다는 사실은 이미 동물 실험에 의해 확인되었고, 소아에 대해서도 납·메틸수은·다이옥신·PCB(폴리염화비페닐) 등의 환경 오염 물질이 저지능 혹은 신체 조절 기능·기억·언어 발달의 장애 등을 초래하는 것으로 여겨진다.”(91쪽)
물론 이외에도 이 책에는 몸속에 축적된 중금속을 배출시키는 디톡스 요법도 자세하게 소개되고 있다. 그렇지만 자세한 것은 생략한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중금속의 폐해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데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을 읽다 보면 정말 공포감이 밀려온다. 온통 우리 주변이 모두 중금속에 오염되어 있는 듯하기 때문이다.
▣ 작가 소개
저자 오모리 다카시(大森隆史)
규슈 대학교 의학부 졸업했다. 2002년 4월 도쿄 긴자의 ‘긴자 산에스페로 오모리 클리닉’ 원장으로 취임해 서양의학과 보완·대체요법의 영역을 초월한 종합의료를 바탕으로, 기능성 식품 등을 이용한 ‘디톡스 요법’에 전념했다. 한편으로 강연 활동을 통해 디톡스 요법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의료 활동을 전개해왔다. 2010년 4월에 히로시마 현 후쿠야마 중앙병원 원장으로 취임했다. 여기에서는 일반외래 이외에 디톡스에 주안점을 둔 금속 알레르기 외래, 전반적 발달장애(pervasive developmental disorders, PDD) 외래를 설치해 폭넓은 의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미나와 강연 활동 등의 계몽 활동에도 열심이다.
역자 서승철
세종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문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 뒤 출판사에 근무하면서 20여 년 동안 다양한 종류의 서적을 기획하고 편집했다. 지금은 저작, 번역, 기획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일본어 첫걸음의 모든 것》 《다시 시작하는 일본어 첫걸음》 등 다수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파란 고양이의 물고기 지도》 《금전지성》 《꿈을 꾸는 스트라이커 정대세 분투기(공역)》 《영어 공부 나만 따라와》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1. 엄습하는 수은 오염
2. 뇌와 장기에 작용하는 납의 폐해
3. 카드뮴과 비소 오염
4. 유해 미네랄, 우리 아이에게 행동 장애를 일으킨다
5. 건강을 되찾는 디톡스 요법
6. 몸속으로부터의 혁명
우리는 특이한 암의 일종인 중피종(中皮腫)을 유발한다는 석면에 대해 자주 듣는다. 이 석면은 건축 재료로 쓰였는데 아직도 석면의 공포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비단 석면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주변에는 소리 없이 우리 몸속에 쌓여 일정 이상 축적이 되면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하는 중금속들이 있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중금속들이 어떤 것이고, 그것들은 어떤 질병을 유발하며, 어떻게 하면 체내에 쌓이는 것을 방지하고, 이미 체내에 쌓인 중금속들을 어떻게 밖으로 배출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에게 가장 큰 문제가 되는 수은·납·카드뮴·비소 등의 중금속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그 외에 해로운 미네랄을 약간 다룬다. 앞서 석면에 대해 언급했다. 처음에 석면도 특정 기업에서 석면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만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졌으나 작업을 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석면 가루를 지속적으로 흡입한 사람들이 30~40년 후에 죽어가기 시작했는데, 더 큰 문제는 그 가족까지도 사망에 이른 사례가 있다는 것이었다. 심지어는 해당 기업 주변에 살던 주민들까지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이것이 단순히 노동 재해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사실은 어떻게 이런 중금속들이 우리 몸에 쌓이게 되는가 하는 것이다. 석면의 경우를 보면 호흡기를 통해 석면 가루가 체내에 쌓여 결국에는 암을 유발하게 된다. 다른 중금속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수은·납·카드뮴·비소 등도 호흡기 또는 우리가 먹는 음식이나 물을 통해 우리 체내에 쌓여서 결국에는 중대한 질병에 이르게 되는데, 이 두 가지 사실이 충격적이다.
그러면 이 책에서 거론한 중금속들은 어떻게 체내에 축적되고 어떤 건강 이상을 일으키는가?
우선 수은의 폐해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일본의 미나마타병을 통해서이다. 그것은 유기수은(메틸수은)이 뇌신경에 침범해 지각 장애, 운동 장애, 청각 장애, 언어 장애, 시야 협착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공해병이다. 환자에 따라서는 몇몇 증상이 겹치는 경우도 있고, 심한 경우에는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1997년까지 일본에서 의학적으로 인정된 미나마타병 환자는 2262명. 이들 공식적인 환자 중 절반 이상은 사망한 뒤에야 그 사실을 인정받았다. 그런데 이 병은 공장 폐수 때문에 바닷물이 오염되고, 그 바다에 서식하는 플랑크톤 같은 미생물의 체내에 무기수은에서 변화된 메틸수은이 축적되기 시작한 데서 비롯되었다.
수은 중독으로 인한 미나마타병에 그쳤다면 문제는 그리 크지 않다. 더 큰 문제는 수은 중독이 계속되는 것으로, 수은의 양이 아주 소량인 20~30ppm 이상이면 지각 장애나 운동 장애 같은 중독 증상이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몸속에 흡수된 유기수은은 체조직인 단백질과 결합해 혈액의 흐름을 타고 ‘혈관-뇌 장벽’을 통해 뇌에 도달하는데, 결국에는 중추신경에 들러붙어 뇌세포를 조금씩 죽인다.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은 중국과 우리나라가 배출하는 수은의 양이 전 세계 배출량의 50퍼센트 이상을 차지한다는 사실이다(25쪽).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유아용 백신에 이 수은이 들어 있다는 사실이다. 백신을 만드는 대부분의 제약사는 잡균이 섞여 들어가 증식하는 것을 막기 위해 티메로살(thimerosal)이라는 방부제를 사용하는데, 이것이 유기수은 화합물로서 에틸수은으로 만드는 약품이다. 에틸수은 성분의 절반은 수은이고 나머지는 유기물로 구성되어 있다. 뇌신경 조직에 커다란 장애를 일으키는 것은 미나마타병을 유발하기도 한 메틸수은인데, 에틸수은은 이것과 매우 흡사한 구조를 이루고 있으면서도 정작 그 독성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것이 거의 없다(27쪽).
그리고 우리가 그 옛날 상처에 발랐던 ‘머큐로크롬’도 수은 투성이였으며, 체내에 침투한 수은의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자폐증에 걸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32쪽).
그렇다면 수은은 무엇을 통해 우리 몸속에 축적될까? 최대 공급원은 어패류이며, 대형어류에 수은이 더 많이 축적되어 있다고 한다. 따라서 어패류를 먹는 것도 어느 정도 자제하는 편이 좋다.
이외에도 수은은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기도 하며, 충치 치료의 충전제로 쓰이는 아말감에도 수은이 다량 들어 있다고 한다. 아말감 속의 수은은 태아에게도 영향을 끼치며, 불임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다(44~45쪽). 그 외에도 다양한 질병을 유발한다.
그렇다면 납은 어떤가? 납은 우선 책을 활판 인쇄로 만들던 시절 활판에 사용하는 문자를 납으로 만들었다. 또 화방에서 사용하는 그림물감 속에 납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물론 그림물감 속에는 비소 화합물, 카드뮴 화합물, 크롬 화합물 등을 함유한 것도 많다. 그리고 전에는 페인트와 휘발유에도 납이 상당히 함유되어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납이 토양을 오염시킨다는 사실인데, 쓰레기 소각장 주변의 토양에 특히 납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이제는 많이 바뀌긴 했지만 수도관에서 녹아드는 납으로 인해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수돗물에도 납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불소에 유의해야 한다.
납은 어떤 장애를 일으킬까? 당장은 중독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해도, 한창 성장 중인 어린이의 경우는 아주 적은 양이라도 뇌세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은에 비해 공포감이 낮은데, 사실 납은 매우 무서운 독성을 지닌 금속이다. 중추 신경에 작용해 정신 지체나 ‘학습 장애(LD)’, 또 요즘 학교에서 문제되고 있는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 등을 일으켜 신경질을 자주 부리는 아이로 만들 가능성이 높다. 또 발작성 복통, 이른바 산통, 심하면 신경 장애·소화관 장애·피로감·불면·두통·관절염·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더 심하면 뇌염·치매·콩팥 장애가 나타난다고 한다.
진짜 무서운 점은 몸속에 쌓이면서도 배출하기 어렵다는 것인데, 그래서 다른 중금속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카드뮴은 유명한 이타이이타이병을 일으킨 중금속으로, 주로 임신부와 아기를 낳은 경험이 있는 여성에게 허리 또는 무릎에 신경통 비슷한 통증이 오거나 뼈가 약해져서 쉽게 부러지는 증상이 나타난다(77쪽). 우리나라에서도 2006년 4월 경상남도 고성군 삼산면 병산마을에서 이 병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적이 있다.
카드뮴이 몸속에 들어가면 먼저 콩팥에 나쁜 영향을 미쳐 기능 장애를 일으킨다. 갑상선 장애, 골다공증 비슷한 상태가 되어 뼈가 약해지고 쉽게 부러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골절로 인한 고통뿐 아니라 조금만 움직여도 극심한 통증을 느껴 결국에는 점점 쇠약해지다가 죽음에 이른다.
토양 오염으로 인해 각종 채소나 쌀 등에 카드뮴이 다량 함유된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렇다면 비소는? 비소도 어류나 해조류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이것이 피부암, 식도암, 폐암 등을 일으킨다.
그런데 이러한 유해 미네랄은 특히 어린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이 책의 한 문장을 인용해보겠다.
“뇌가 한창 발달 중일 때는 많은 화학 물질에 대단히 취약하다. 또 신경계가 발달 단계에서 받은 유해한 영향 때문에 생기는 이상 현상으로는 운동 장애, 정신 지체, LD, ADHD, 충동성 등을 들 수 있다. (중략) 화학 물질 및 환경 오염 물질이 뇌에 장애를 가져온다는 사실은 이미 동물 실험에 의해 확인되었고, 소아에 대해서도 납·메틸수은·다이옥신·PCB(폴리염화비페닐) 등의 환경 오염 물질이 저지능 혹은 신체 조절 기능·기억·언어 발달의 장애 등을 초래하는 것으로 여겨진다.”(91쪽)
물론 이외에도 이 책에는 몸속에 축적된 중금속을 배출시키는 디톡스 요법도 자세하게 소개되고 있다. 그렇지만 자세한 것은 생략한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중금속의 폐해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데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을 읽다 보면 정말 공포감이 밀려온다. 온통 우리 주변이 모두 중금속에 오염되어 있는 듯하기 때문이다.
▣ 작가 소개
저자 오모리 다카시(大森隆史)
규슈 대학교 의학부 졸업했다. 2002년 4월 도쿄 긴자의 ‘긴자 산에스페로 오모리 클리닉’ 원장으로 취임해 서양의학과 보완·대체요법의 영역을 초월한 종합의료를 바탕으로, 기능성 식품 등을 이용한 ‘디톡스 요법’에 전념했다. 한편으로 강연 활동을 통해 디톡스 요법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의료 활동을 전개해왔다. 2010년 4월에 히로시마 현 후쿠야마 중앙병원 원장으로 취임했다. 여기에서는 일반외래 이외에 디톡스에 주안점을 둔 금속 알레르기 외래, 전반적 발달장애(pervasive developmental disorders, PDD) 외래를 설치해 폭넓은 의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미나와 강연 활동 등의 계몽 활동에도 열심이다.
역자 서승철
세종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문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 뒤 출판사에 근무하면서 20여 년 동안 다양한 종류의 서적을 기획하고 편집했다. 지금은 저작, 번역, 기획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일본어 첫걸음의 모든 것》 《다시 시작하는 일본어 첫걸음》 등 다수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파란 고양이의 물고기 지도》 《금전지성》 《꿈을 꾸는 스트라이커 정대세 분투기(공역)》 《영어 공부 나만 따라와》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1. 엄습하는 수은 오염
2. 뇌와 장기에 작용하는 납의 폐해
3. 카드뮴과 비소 오염
4. 유해 미네랄, 우리 아이에게 행동 장애를 일으킨다
5. 건강을 되찾는 디톡스 요법
6. 몸속으로부터의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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